2016. 10. 24.

[유머] 까불지 말라







[유머] 까불지 말라



60대의 후반의 노부부가 자녀들을 모두 분가 시키고
단 둘이서 아파트 생활을 하고 있는데

왕년에 한 가락하던 남편은 은퇴하여 늙은 백수 건달이
된 뒤로는 별로 할 일이 없어서 허구 헌날 집에 처 박혀
있거나 근처 공원으로 산책이나 하는 것이 고작이지만~!!

이제까지 위세 당당했던 남편 그늘에서 죽어 지내던 마
누라는 매일같이 교회 모임이다, 동창 모임이다
계 모임이다 하며, 밖으로 나다니고 한 번 나갔다 하면,
제 세상 만난 듯이 쏘다녀서 남편은 완전히 집 지킴이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 마누라가 외출할 때마다 집을 나서면서 남편에게
항상 호기 있게 신신 당부하는 말이
"까불지 말라" 다.

그러지 않아도 주눅이 들어 있는 남편에게 "까불지 말라"
라니 이런 [싸가지] 없는 마누라가 어디 있단 말인가..?
원 세상에 기가 막혀서...


그러나 그 내용을 알고 보면
일리는 있는 말이었다.

* 까-- 가스 조심하고 (가스 스위치
          열어 놓고 깜빡 하기 잘하니)

* 불-- 불조심하고 (혼자 집 지키다가
          불 내면 큰 일이니까)

* 지-- 지퍼 단단히 잠그고(바지 지퍼
         잘못열면 끝나는 줄 알아)

* 말-- 말조심하고 (친구들과 말 한 마디
          때문에 다투는 일이 잦으니)

* 라-- 라면 끓여서 점심 드시라
          ( 점심을 거르지말고)

늙은 백수들이여 정말 "까불 지 말라"
마누라 의존하려다가는 라면만 먹게 될 수도 있다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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