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강가의 괴물
신부가 성당에서 기도를 하고 있는데 창밖에서 왁자지껄 떠들며 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였다.
신부는 기도에 방해가 되는 아이들을 쫒으려고 이렇게 외쳤다.
"애들아, 저쪽 강가에 좀 가보렴.
강에서 무시무시한 괴물이 솟아올랐는데, 콧구멍으로 불꽃이 번
쩍이인다더구나."
그 말을 들은 아이들은 우르를 그쪽으로 몰려갔고, 괴물이 출몰했다는
그 소문은 삽시간에 마을 전체로 번졌다.
사람들이 이제 하던 일을 내팽개친 채 너도나도 십리 밖 강쪽으로 몰려
가고 있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실로 놀라운 일이었다.
엄청난 인파가 강쪽으로 몰려가는것을 본 성당 신부도 황급히 그 군중들
틈에 끼어들었다.
헐레벌떡 강을 향해 뛰어가면서 신부가 중얼거렸다
"사실은 이게 내가 지어낸 얘긴데...
그래도 혹시 알아? 진짜일지...?"
----
처음엔 남을 속이고 다음엔 자신이 속는다.
자신의 거짓말에 자신이 최면에 걸린 것이다.
거짓이 반복되면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진실로
여겨지기도 한다
거짓의 씨앗을 잘라라.
-연우생각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