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2. 15.

[예화] 어느 부모님이 자식에게 보낸 편지







[예화] 어느 부모님이 자식에게 보낸 편지




내 사랑하는 아들딸들아

《어느 부모님이 자식에게 보낸 편지》

내 사랑하는 아들딸들아
언젠가 우리가 늙어 약하고 지저분해지거든
인내를 가지고 우리를 이해해 다오.

늙어서 우리가 음식을 흘리면서 먹거나 옷을 더럽히고
옷도 잘 입지 못하게 되면 네가 어렸을 적 우리가 먹이고
입혔던 그 시간들을 떠올리면서 미안하지만 우리의
모습을 조금만 참고 받아다오.

늙어서 우리가 말을 할 때 했던 말을 하고 또 하더라도
말하는 중간에 못하게 하지말고 끝까지 들어주면 좋겠다.

네가 어렸을 때 좋아하고 듣고 싶어했던 이야기를
네가 잠이 들 때까지 셀 수 없이 되풀이하면서 들려주지 않았니?

훗날에 혹시 우리가 목욕하는 것을 싫어하면
우리를 너무 부끄럽게 하거나 나무라지는 말아다오.
수없이 핑계를 대면서 목욕을 하지 않으려고
도망치던 너의 옛 시절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니?

네게 얼마나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는지 아느냐?
상하지 않은 음식을 먹는 법
옷을 어울리게 잘 입는 법
너의 권리를 주장하는 방법

혹시 우리가 새로 나온 기술을 모르고 점점 기억력이
약해진 우리가 무언가를 자주 잊어버리거나 말이 막혀
대화가 잘 안될 때면 기억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좀
내어주지 않겠니?
그래도 혹시 우리가 기억을 못해내더라도
너무 염려하지는 말아다오.

왜냐하면 그 때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너와의
대화가 아니라 우리가 너와 함께 있다는 것이고 우리의 말을
들어주는 네가 있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란다.

또 우리가 먹기 싫어하거든
우리에게 억지로 먹이려고 하지 말아다오.
언제 먹어야 하는지 혹은 먹지 말아야 하는지는
우리가 잘 알고 있단다.

다리가 힘이 없고 쇠약하여 우리가 잘 걷지 못하게 되거든
지팡이를 짚지 않고도 걷는 것이 위험하지 않게 도와줄 수 있니?

네가 뒤뚱거리며 처음 걸음마를 배울 때
우리가 네게 한 것처럼 네 손을 우리에게 빌려다오.

그리고 언젠가 나중에 우리가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
우리에게 화내지 말아다오.
너도 언젠가 우리를 이해하게 될 테니 말이다.

노인이 된 우리의 나이는 그냥 단순히 살아온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생존해 있는가를
말하고 있음을 이해해 다오.

비록 우리가 너를 키우면서 많은 실수를 했어도 우리는 부모로써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들과 부모로써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삶을 너에게 보여주려고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언젠가는 너도 깨닫게 될 것이다.

사랑한다.
내 사랑하는 아들딸들아~
네가 어디에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너를 사랑하고
너의 모든 것을 사랑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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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사상을 중시하던 우리 옛 좋은 풍습도 퇴색되어 간다.
이제 자식을 의존하고 노후를 맡기는 사람들은 점점
사라져간다. 점점 삭막해져가는 세상....
노후도 힘이 있어야 가족관계가 유지된다.
아니면 노후자금이라도 충분히 모아놓던지...
-연우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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