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심각한 증세
조퇴를 잘 시켜주는 담임선생님이 있었다.
아프다고만 해도 그냥 조퇴를 시켜주셨다.
하루는 민수, 철수 ,영철이가 야구장을 가기 위해
일부러 아픈 척하고 조퇴를 신청하러 선생님에게 갔다.
세 명이 동시에 가면 선생님이 눈치챌까 봐 따로 따로 갔다.
먼저 민수가 교무실로 들어갔다.
“선생님 저 목이 아파서 조퇴 좀 해야겠는데요”
선생님은 더 물어 보지도 않고
“어! 가~”
다음은 철수 차례. 철수는 말을 더듬는 아이였다.
“서서서선…새새새생…님 저저저저….조조조…….”
선생님은 ‘퇴’자가 나오기도 전에
“어! 가~”
마지막 영철이는 마땅히 댈 핑계가 없어서
“선생님 저 세 번째 손가락이 저려서 조퇴를 해야겠는데요”
“그래 글씨 쓰기가 불편하겠구나 어! 가~~”
세 친구는 무사히 조퇴를 하고 야구장으로 갔다.
다음날 아침에 등교를 하니 교탁에 생활기록부가 있었다.
아이들은 뭐라고 써 있을까 하는 호기심에 생활기록부를 들쳐 보았다.
거기에는 역시 아이들의 조퇴사유가 적혀 있었다.
다른 아이들은 배탈, 치통..등의 이유가 써 있었는데
전 날 조퇴했던 세 명에게는 이렇게 써 있었다.
민수 호흡장애.
철수 언어장애.
세 번째 손가락이 저리다고 했던 영철이에게는
한문으로 한 글자가 써 있었다
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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