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괴담] 거울 속의 나
막내 삼촌이 농구를 하다 대퇴부 골절을 당해 3주 간 병원에
입원을 하였다.
평소 몸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던 삼촌은 가만히 누워 있어야
하는 것이 거의 고문에 가까운 일이었다. 친구들이 문병 오는
것 말고는 멀리 떨어진 흡연실로 가서 담배 한 대 피우는 것
이 거의 유일한 낙이었다.
삼촌이 입원한 병실은 3층이었고, 흡연실은 7층이었다.
어느 날 밤, 갑자기 담배를 피고 싶어진 삼촌은 휠체어를 타고
흡연실로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평소 늘 붐비는 병원 엘리베이터지만 시간이 늦은지라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았다. 삼촌은 휠체어를 움직여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 버튼을 눌렀다.
그런데 엘리베이터 벽에 커다란 거울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병원 엘리베이터에도 거울이 있었나... 생각한 삼촌은 찬찬히
거울을 들여다 보았다.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얼굴이 꽤 잘생겼다고 생각하면서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거울 속의 자신은 속눈썹이 길고 시원스럽게 생긴 눈을 깜밖였다.
"역시, 난 잘 생겼다니까..."
그런데 문가 이상하다. 뭘까....
한참을 생각한 삼촌은 깜짝 놀랐다. 거울에 비친 자기 얼굴이 눈
을 깜박이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얼굴이 비친 것이라면, 자신의 눈을 감은 모습이 보일리가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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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이 쇠약해지거나 피로하면 헛것이 보일 수 있다.
이럴때는 잠시 쉬거나 한 숨 자라. 이상한 현상에
집착하면 더 안좋게 될 수도 있다.
-연우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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