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 17.

[예화]함께해야 산다







[예화]함께해야 산다




샌프란시스코의 랜드마크인 금문교는 최초의 현수교로 그 아름다움과
 웅장함이 유명하다.

6차선 너비의 다리가 2,825미터 길이로 뻗어 있는 이 길고 육중한
다리를 붙드는 힘은 철사들의 ‘함께함’에 있다. 227미터의 주탑에
매여 있는 1미터 굵기의 철선은 한 통으로 된 쇠붙이가 아니다. 그
안에는 우리 머리카락보다 약간 굵은 1번 철사 2만 7천 개의 가닥이
함께 꼬여 있다. 한 가닥 한 가닥은 맨손으로 끊을 수 있을 만큼 약
하지만, 2만 7천 개가 함께 붙어 있을 때는 그 엄청난 하중의 다리를
 붙들 힘을 갖게 된다.

또 샌프란시스코에서 조금 북쪽으로 올라가면 오레곤 주가 시작된다.
그곳에 이르면 하늘을 찌르는 레드우드 숲에 깊은 감명을 받는다.
불행하게도 그곳의 지질은 겉흙이 매우 얇은 화강암반 지역이다. 우
리 삶의 현실과 매우 비슷하다.
이 암반 때문에 레드우드는 깊이 뿌리를 박을 수 없다. 그런데도 레
드우드는 거대한 빌딩 숲처럼 하늘을 찌르고 서 있다. 가장 큰 것은
 90미터 높이에 둘레가 20미터가 넘는다고 한다. 그 척박한 환경에서
어떻게 이들은 그런 숲을 이룰 수 있는 것인가? 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뿌리가 뿌리로 서로를 붙들어 주는 것이다.

우리도 그래야 한다. 함께해야만 우리는 척박한 현실을 이겨 내고,
그 속에서도 꽃을 피울 힘을 얻게 된다.
-양승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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