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 16.

[사랑상식] 바람기에 대한 모든 것 카사노바 외도 불륜 간통






[사랑상식] 바람기에 대한 모든 것 카사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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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마디"바람, 너만 피울 줄 알아?" 방학때 바람난 남친에게 여친이 한 복수
2017-03-14 20:35:47 | 김민진

봄 방학 동안 바람을 피운 남자친구에게 복수한 여성 사연이 화제다.

미국 매체 엘리트데일리는 제스(Jess)라는 여성의 사연을 10일(이하 현지시각)
전했다.

매체는 제스가 남자친구에게 받은 문자 내역을 공개했다. 남친은 봄 방학에 다
른 여성과 바람을 피우다가 걸렸다. 화가 난 제스는 남자친구 연락을 모두 피했다.

남자친구는 문자에서 "어디에 있어. 왜 전화를 안 받아"라며 "크리스가 맥주를
너무 많이 줘서 뻗었어. 내가 기억하는 것은 거기까지야. 아침에 일어나니까 내
 토를 뒤집어 쓰고 있더라"라고 변명했다. 그는 "그 여자랑 잔 것 아냐. 그렇게
보였을 뿐이야"라고 덧붙였다.

남자친구 변명에 제스는 "너만 바람 피울 줄 알아?"라는 짧은 답장을 보냈다. 남
친이 당황한 사이, 제스는 속옷만 입은 본인 다리에 얼굴을 댄 남성 사진을 보낸다.

화가 난 남자친구는 "누구야. 전화 받어"라며 제스에게 욕설 문자를 보낸다.

제스의 문자 내역을 본 소셜미디어 이용자들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속이 시원하다", "통쾌한 복수법"이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몇몇 이용자는
 "바람을 바람으로 상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남성 8명이랑 바람을 피운 약혼녀에게 결혼식에서 복수한 남성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출처: 위키트리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295372




00 박인수 사건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박인수 사건이란, 대한민국 제1공화국 정부 시기였던 1950년대 중반 대한민국 현역 해
군 헌병 대위를 사칭한 박인수가 70여명의 여성들과 무분별한 성관계를 가졌던 성추문
 사건을 말한다. 사건에 연루된 여성들 중 69명의 여성들은 자신들이 피해자라 주장하
였으나 쌍방 합의에 의한 간통으로 드러났으며, 이 중 1명의 여성만이 처녀였다고 한다.

1954년 4월부터 1955년 6월까지 해군 헌병 대위를 사칭한 박인수가 여대생을 비롯해
70여명의 여인을 간음한 혐의로 구속되어 재판을 받았다.

박인수는 중학을 중퇴하고 해병대에서 헌병 부사관으로 복무하던 중 애인에게 배반을
당하자 타락하기 시작했다. 박인수는 군에서 전역한 1954년 4월부터 주로 해군장교 구
락부, 국일관,낙원장 등을 무대로 해군 헌병대위를 사칭하며 소위 '처녀 사냥'에 나섰
다. 그리고 불과 1년 남짓한 사이에 70여명의 여성과 관계하였다. 훤칠한 키의 미남자
였던 박인수는 헌병으로 복무시절 익힌 사교춤 실력으로 여성들을 유혹했는데 피해여성
들의 상당수가 여대생들이였으며 국회의원과 고위관료의 딸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법정에서 검사가 '혼인을 빙자한 간음'이라고 주장했으나, 박인수는 이를 부인하였다.
 박인수는 '자신은 결혼을 약속한 적이 없고, 여성들이 스스로 몸을 제공했다.'하면서
 그 많은 여대생은 대부분 처녀가 아니었으며 단지 미용사였던 한여성만이 처녀였다고
 주장하였는데 이런 박인수의 주장은 '순결의 확률이 70분의 1이다'라는 유행어를 낳
으며 세상의 큰 관심을 모았었다.
이에 1심 법정은 "법은 정숙한 여인의 건전하고 순결한 정조만 보호할 수 있다."고
하면서 혼인빙자간음죄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하고, 단지 공무원 사칭에 대해서만 유
죄를 선고하여 2만환의 벌금형에 처하였다. 그러나 2심, 3심에서는 유죄가 선고, 1년
의 징역형이 확정되었다.

-출처 :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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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외도/불륜

애인이나 배우자가 다른 사람과 외도하는 것. 당연하지만 현실에서는 절대로 하면 안 된다. 단
배우자는 하면 안 되지만 애인은 '법적으로는' 상관없다. 애인은 법적 관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덕적 윤리상으로는 어긋나는 행위로 당연히 주변인들에 대한 평판은 떨어질 수 있다.
반면 상대가 느끼는 배신감과 상대를 기만한다는 사실은 똑같다.

드라마에서 매번 단골소재로 다뤄지기 때문에 흔해빠진 이야기라 여겨질지 모르나, 막상 당해
보면 배우자가 아닌 연인일지라도 상상을 초월하는 충격을 받게 된다. 처음 사실을 알게되면,
배신감에 치를 떠는 분노를 느끼기에 앞서, 잠시 멍해지게 되는데 이는 사실을 상식적으로
 이해하기엔 충격의 강도가 몹시 크기 때문이다.

일단 연인의 바람 사실을 알게되면 그 순간을 기점으로 연인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게 되
는데 그 사람과 나누었던 대화, 상황, 분위기 등 모든 것들이 새로운 의미를 가지고 느껴지게
 된다. 예를 들어, 그 때 데이트 당시의 분위기가 이상했던게 이런 이유 때문이었구나, 친구랑
 놀러간다고 했을 때 그랬던 거구나- 이런 식으로 그 사람과의 관계가 모두 새롭게 정립되는 것.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연인이 그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뭔가가 툭 끊어진
것처럼 그 사람에 대한 애정이 완전히 끊어져버리는 경우가 많다. 분위기나 순간의 감정과는
 상관없는 사실에 먼저 무자르듯 정서적 관계를 끊어버리는 것. 다만 연인에 대한 애정도나
의존도가 깊었다면 그 감정이 완전히 식기까지 제법 시간이 걸린다.
최악의 경우엔, 연인이 바람핀 사실을 본인 스스로가 부정해버리고(!) 계속해서 관계를 이어
나가는 경우도 있다.

바람핀 사실이 들통나더라도 상대방의 반응은 천차만별인데,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용서를 구
하는 경우가 있는가하면, 순간적인 창피함과 자존심때문에 적반하장식으로 몰아가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네가 소홀해서 그런거다.' '너도 그렇게 행동했잖아.' 와 같은 단점을 걸고
넘어지는데, 당연히 말은 되지 않는 지극히 감정적인 독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바람핀 것
이 쪽팔리니까 괄괄이 악을 써대며 상대방이 같이 맞흥분하도록 하도록 유도하는 것인데,
상대방도 맞흥분함으로써 결국 바람핀게 문제가 아닌 '감정 싸움'으로 몰아가는 것이다. 더
불어 자신의 편이 되어줄 주변 사람들을 포섭하는 것은 덤. 그야말로 위기상황에서 자기안위
만 신경쓰는 모습인데, 연인관계를 떠나 인간으로서 최악의 케이스이니 이런 경우엔 헤어지
는게 백번천번 이득이다.

바람은 대체로 인간관계에 있어 용납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에 들키게 되면, 엄밀히 말하면
바람피기 시작한 순간부터 둘의 관계는 무너진다고 보아야 한다. 결국 결말이 예정되어있는
기관차같은 것인데, 이 때 인간적으로 배신감때문에 크게 상처를 입는 경우가 많다. 서로 밀
접하게 붙어있던 감정적 결합이 한쪽의 배신때문에 무자비하게 뜯어지는 것으로, 차후에 연애
를 할 때도 두고두고 트라우마처럼 생각이 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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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기에대한 자료. 도표]
출처:
http://news.tongplus.com/site/data/html_dir/2015/07/02/201507020130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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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바람둥이 카사노바]



자코모 지롤라모 카사노바(Giacomo Girolamo Casanova, 1725년 4월 2일 ~ 1798년 6월 4일)는 이탈
리아의 에스파냐계 모험가, 시인, 소설가이다. 베네치아에서 태어났다.

일반적으로 희대의 바람둥이로 알려져 있는 인물. 그래서인지 문란한 난봉꾼, 말썽꾼들에게는 카
사노바라는 호칭이 붙곤 한다.

허나 사실 희대의 엄친아이고 천재다. 15세에 수도원장, 16세에 법학박사, 그리고 의학, 화학, 수
학에 능통했고 특히 18세기 사람으론 드물게 확률에 능통하여 프랑스 국영 복권의 조직을 위탁받
기도 했다. 그 이후 시인, 비단 제조 공장 운영, 염색 공장 운영, 바이올리니스트, 격투가, 역사
가, 마술사, 엔지니어 등으로 활동했으며, 프리드리히 대왕과 함께 음악에 맞춰 춤추는 분수를 가
동하는 일에 대해 의논하기도 했다. 그의 이력대로 오만 가지 부문에 대한 저서도 무척 많이 남겨
서 후대에 그의 하렘력서적을 연구하는 '카사노바 연구회'까지 만들어졌다.
특히 버버리 등에서 쓰이는 체크무늬 패턴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옷에 사용한 것으로 유명한 시대를
선도한 패셔니스트이기도 했다.

게다가 카사노바는 난봉꾼과는 차원이 다른 인간이었다. 자신의 철학이 확고한 인간이고, 수많은
 재능과 지식, 그리고 명불허전인 성적 매력과 능력뿐 아니라 여성을 위하는 마음과 세련된 매너
까지. 당대 모든 남성들 공공의 적인 초월자다. 성적 능력과 매력만 믿고 나대는 난봉꾼과는 다르
다, 이럼에도 그가 희대의 바람둥이라 알려진 이유는 위에 열거한 그의 많은 직업에서 두각을 드
러내지 못했다기보다는 그의 여자 사귀는 능력이 너무 뛰어나고 건드리면 안될 곳까지 건드렸을
정도로 문란한지라 그의 다른 능력이 묻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지나치게 자유로운 생활을 한 탓인지 40대 중반에 고자가 되었다성기능 장애가 와서
 쓸쓸하게 살다가 73세에 죽었다고 한다. 마지막 유언은
"나는 하렘왕철학자로 살았고 고자기독교도로서 죽는다."


카사노바의 여성편력을 보면 젊었을때 엄청 행복하게 살았을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빚과 자신의
그 여성편력 때문에 여러번 감옥에 가거나 추방을 당한 인생이다. 카사노바가 생전에 유럽을 떠돌아
 다닌 이유도 이런 것 때문. 어찌보면 자신의 그 엄청난 능력과 천재성을 본능에 쏟아부어서 천재성
이 묻혀버린 비운의 천재일지도.


여담


동시대 음악가인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오페라 <돈 조반니>를 작곡하고 있었을 때 60대 중
반의 노년 카사노바가 그를 찾아간 적이 있었다. 카사노바는 그에게 자신의 혁혁한 여성편력사를
자랑하며 돈 조반니보다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게 어떻냐고 제안했는데, 안 그래도 부도덕하고 문
란한 주인공을 묘사하는 게 영 난감했던 모차르트는 그 이야기를 듣고 차라리 돈 조반니가 훨씬 낫
겠다며 원래 이야기 그대로 진행했다는 에피소드.

영화에서도 여러 차례 다뤄졌다. 카사노바의 삶을 다룬 작품으로 유명한 것은 알랭 들롱 주연의
'카사노바'(1993년작)과, 히스 레저 주연의 '카사노바'(2005년작).

-발췌출처: 나무위키




-------------[보충자료]


[바람기는 선천적인 것인가, 후천적인 것인가]

  최근 영국의 권위 있는 과학 잡지 <네이처>(8월19일자)에는 바람기에 관한 흥미있는 연구
결과가 실렸다. 미국 에모리 대학 토머스 인설 박사 팀이 수행한 이 연구 결과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유전자를 처리해 바람기를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네이처>와 연합통신에 실린 기사에 따르면, 연구팀은 먼저 바람기 많은 일반 들쥐와 가
정적인 성향을 가진 프레리 들쥐를 실험 대상으로 삼았다. 암컷과 교미한 뒤 곧바로 암컷을
떠나는 일반 숫쥐와 달리 프레리 들쥐 수컷은 교미를 끝낸 뒤에도 암컷과 같이 살며 태어난
 새끼를 살뜰히 돌본다. 연구 팀은 프레리 들쥐의 유전자를 일반 들쥐에게 투여했는데, 그
 결과 일반 들쥐는 놀랍게 변신했다. 때때로 다른 암컷과 교미를 시도하기는 했지만 전반적
으로 암컷 한 마리에게 충실한 성향으로 바뀐 것이다.

  일반 들쥐의 변신은 호르몬 투여가 공격성과 사교성에 영향을 미치는 뇌의 특정 호르몬
수용체에 변화를 일으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구팀은 최근 인간 아닌 다른 영장류를 상
대로 유사한 실험을 실시했으며, 머지 않아 인간에 대한 실험도 계획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바람기 많은 남편을 둔 여성이라면 이같은 연구 결과에 가슴이 설레일 법하다. 배우자가
 바람 피우는 것을 막기 위해 정조대ㆍ전족ㆍ음순 절제술(여성 할례)을 발명한 과거의 남성
 못지 않게 현대 여성들은 남편의 외도를 막기 위해 갖가지 수단을 동원해 왔다. 협박과 미
행은 고전적인 방법이다. 일본에서는 외도를 추적하는 스프레이(속옷에 뿌려두면 체액과
반응해 색깔이 변한다)ㆍ크림(피부에 발라두면 샤워할 때 작은 물집이 생긴다)ㆍ겔(양말에
 발라두면 15분 이상 양말을 벗어 놓을 경우 공기와 화학 반응을 일으켜 색깔이 변한다)
따위 첨단 발명품이 한 달 평균 2백 개 이상 팔리고 있다는 것이 외신의 최근 보도이다.

  그런데 미래에는 유전자를 조작해 바람기를 잠재울 수 있다니, 이보다 기쁜 소식이 어디
 있겠는가. 바람기가 유전자에서 말미암는다는 가설이 제기된 것은 극히 최근이다.



인체 곳곳에 남아 있는 바람기의 흔적

  '사람은 왜 바람을 피울까. 최악의 경우 돈ㆍ가족ㆍ명예 심지어 목숨까지 잃을 위험이 있
는데도(간통한 아내를 둔 남편의 질투심은 동서양 가릴 것 없이 살인 사건의 가장 강력한
동기가 되어 왔다), 사람들은 왜 배우자 아닌 이성을 끊임없이 곁눈질하는 것일까.' 이 문
제는 인류학자ㆍ생물학자ㆍ사회학자 들을 오랫동안 괴롭혀 왔다.

  이에 대해 진화생물학자들은 인류가 수만 년 진화 과정을 걲는 동안 조상으로부터 바람기
를 물려 받았다는 가설을 내놓았다. 이들에 따르면, 인류가 바람기를 대물림한 것은 바람을
 피우는 편이 종족 번식에 유리했기 때문이다.

  단 여기에는 성차가 있다. 한 번 사정할 때마다 수천만 마리가 넘는 정자를 사정하는 남
성은 기회가 닿을 때마다 자기 정자를 난자에 집어넣어 임신시키려는 본능을 갖게 되었다
는 것이 초기 진화론의 설명이다. 반면 한 달에 한 번꼴로, 평생을 통틀어 4백 개 가량의
난자밖에 사용할 수 없는 여성은 자기 유전자를 후손에게 물려줄 기회가 얼마되지 않는다
(이인식, <성이란 무엇이가>).

  따라서 남성은 여러 여성에게 '헤픈' 정자를 주입하는 편이 종족 번식에 유리하다. 이것
이 '정자 전략'이다. 여성은 정반대로 자기에게 가까이 머무르면서 자식들을 부양해 줄 남
성을 만나 '비싼' 난자를 투자하는 편이 종족 번식에 유리하다. 이것이 '난자 전략'이다.
진화생물학자들은 이같은 '정자-난자 전략'으로 남성이 더 바람기가 많은 이유를 설명해
왔다.

  인류학자인 도널드 시몬스 또한 남자들의 바람기가 유전적으로 대물림해 왔다는 가설을
내놓았다. 그에 따르면, 바람을 피워 더 많은 자식을 둘 수 있었던 '능력 있는' 남성의 유
전자는 자연 선택되어 그들의 후손에게 항상 새로운 여자를 유혹할 자질을 물려주게 되었
다. 이와 달리 바람기 많은 여성의 유전자는 자연 도태되었다. 바람 난 여성은 자기와 자
식을 부양할 남편으로부터 버림받고, 아이들 또한 소홀하게 키울 확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시몬스에 따르자면 남성은 타고난 난봉꾼이며, 여성은 타고난 요조숙녀이다. 그러나 이
같은 이론은 여성이 수동적이기를 바라는 남성들의 바람을 반영할 것일 뿐이라는 반박이
그 뒤 거세게 이어졌다.

  '남성들은 자기보다 열세에 놓여 있는 여성들의 본성에 대한 이미지를 조작함으로써 현
상 유지를 도모해 왔다'는 것이 인류학자 마빈 헤리스의 비판이다. 여성 또한 바람기를
진화함으로써 여러 가지 이득을 얻어 왔다는 것이 최근의 연구 성과이다
(52쪽 딸린 기사 참조).

  일부일처제가 정착하기 전 난교를 즐기던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바람기의 흔적은 우리
 몸 곳곳에 남아 있다. 그중 하나가 남성이 달고 있는 커다란 생식기이다. 인류의 사촌뻘
되는 고릴라나 오랑우탄과 비교했을 때 인간 남성의 생식기는 훨씬 크다. 수컷 고릴라의
고환이 몸무게의 0.018%, 오랑우탄이 몸무게의 0.048%인 데 비해 남자의 고환은 몸무게의
 0.079%를 차지한다. 다시 말해 남성은 자기보다 훨씬 덩지가 큰 고릴라에 비해 4배나 큰
고환을 갖고 있다.

  이렇게 남성 생식기가 커진 것은 '정자 경쟁' 때문이라는 것이 생물학자들의 주장이다.
 1 대 1로만 성관계를 갖는다면 생식기가 이렇게 클 필요는 없다. 그러나 난교를 하다 보니,
 다시 말해 여러 남성이 여성 한 사람의 생식기를 동시에 점유하려다보니 정자 경쟁이 일
어났다는 것이다. 다른 정자를 제치고 자기 정자가 난자에 더 빨리 달려갈 수 있게 하려면
 남성은 더 양이 많고 힘찬 정자를 배출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생식기 진화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선천적 바람기 뒷받침하는 '쿨리지 효과'

  심리적으로도 바람기의 흔적은 남아 있다. 이 분야의 대가라 할 수 있는 데이비드 부스
는 <욕망의 진화>(백년도서)라는 책에서 이를 자세하게 설명했다. 흔히 '연애 상대 따로,
 결혼 상대 따로'라는 말을 쓰는데, 이는 바람기를 진화시킨 인류의 심리적 유산이라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곧 일시적인 바람 상대일 경우 기준을 완화할수록 후보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인류의 축적된 경험이라는 주장이다.

  '쿨리지(coolidge) 효과'도 남성이 바람기를 타고났음을 뒷받침한다. 이는 새로운 이성
에게 성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남성 심리를 가리킨다.

  쿨리지 효과는 인간분 아니라 다른 포유 동물에게도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교미가 끝날
 때마다 다른 암소로 교체해 우리에 넣어 주면 황소의 성적 반응은 시들지 않는다. 반면
같은 암소를 들여 보내면 황소의 성적 반응은 급속하게 사라진다.

  데이비드 부스는 그밖에도 성관계가 끝난 직후 여자가 훨씬 덜 매력적으로 보이는 심리,
 뒤탈 없이 돈을 주고 여자를 사려는 매춘 심리, 성적인 공상을 즐기는 심리 따위가 모두
 '희생을 덜 치르고' 바람을 피우려는 습성이 진화한 데서 나왔다고 설명한다.

  도널드 시몬스는 동성애조차도 같은 맥락에서 설명하다. 곧 여자가 강요하는 낭만ㆍ관
심ㆍ구속 따위에서 자유롭고자 하는 남자 동성 연애자의 분방한 성생활은 희생을 덜 치
르고 바람을 피우려는 심리를 그대로 반영한다는 것이다(남자 동성연애자의 94%가 15명
이 넘는 성관계 파트너를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렇다고 '남자의 바람기는 무죄'라고 주장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유전자가 모든 인간
 행동을 지배한다면 인류가 쌓아놓은 문명이란 의미가 없다. 진화론자조차 인간 행동이
유전자와 환경 양쪽 모두에서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는다. 현대 정신의학
에서는 무분멸한 바람기를 일종의 '강박 장애'로 본다. 알코올ㆍ도박에 빠져드는 것처럼
 자극과 쾌락을 쫓는 이상 성격으로 보는 것이다.

  정신과 전문의 안병탁씨(안병탁신경정신과)는 바람을 자주 피우는 것은 마음이 허전하
다는 증거라고 잘라 말한다. 자아가 약한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허전한 마음 한구석을 채
워줄 누군가를 갈망하며 결혼을 시도하다. 그러나 결혼으로 자아가 채워질 수는 없다.
따라서 이런 사람은 결혼한 후에도 자아를 채워줄 누군가를 찾아 끊임없이 헤매며, 이것
이 바람기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법과 제도가 외도 부추겨 왔다"

  '난봉군 아버지 밑에 난봉꾼 아들 난다'는 속설대로 유전 요인보다는 환경 요인에서 그
 뿌리를 찾는 것이 정신의학이다. 안병탁씨는 이를 '억압자와의 동일시' 현상으로 설명하
다. 이는 '미워하면서 닮는다'는 식으로, 억압자를 부당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여기에 대항
하거나 이길 힘이 없는 약자가 억압자를 닮아가는 현상을 말한다. 곧 의식적으로는 바람
둥이 아버지를 혐오하지만 무의식적으로는 아버지의 권위를 내면화하게 된 아들이 아버지
의 전철을 밟는다는 것이다.

  여성학자들의 비판은 더욱 신랄하다. 이들은 '타고난 바람기'보다 남성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되어 있는 법과 제도가 외도를 부추겨 왔다고 비판한다. '상대를 집안에 끌어
들이지 않는 한 남자에게는 정조를 지키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명문화했던 <나폴레옹 법
전>은 고전적인 예이다. 오늘날에도 많은 나라가 매춘을 합법화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문명의 발명품이 진화의 역사를 다시 쓰게 만들기도 한다는 사실이다.
피임약 등장이라는 '제1차 성(性) 혁명'에 이어 비아그라 등장이라는, 최근의 '제2차
성 혁명'은 인류의 바람기를 새로운 방향으로진화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전
망이다.

  킨제이 보고서는 남자는 나이가 들수록, 여자는 폐경기 직전 혼외 정사 비율이 증가
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자가 성적 욕망을 배출하는 통로로 외도를 이용하
는 비율은 16~35세 20%, 36세~60세 26%, 41~45세 30%, 46~50세 35%로 점점 높아진다.

  97년 한국노인의전화가 65세 이상 남녀 노인 40명을 상대로 벌인 조사에서도 남자 노
인 가운데 69%는 '배우자 아닌 다른 사람과 성관계 욕구가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50세만 넘으면 남성 3명 가운데 1명은 발기부전, 곧 마음은 굴뚝같은데 몸이 따르지
않는 것이 물리적인 현실이었다.

  비아그라 발매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최근 외신에는 60대 할머니가 미국 화이자
사(비아그라를 개발한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성생활이
 불가능했던 남편이 비아그라 효과를 체험한 뒤 이혼을 요구했다는 것이 소송 이유
였다. 비아그라는 폐경 이후 여성에게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는 것이 김
창규 박사(연이산부인과 원장)의 지적이다.

  그렇다면 잠재되어 왔던 인류의 바람기가 새롭게 '날개'를 단 셈인가. 린 마굴리
스는 최근 한국에서도 번역되어 나온 <성이란 무엇인가>(지호)에서 '인류가 바야흐로
 성을 번식으로부터 분리시키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피임약ㆍ비아그
라를 넘어 사이버 섹스가 본격 등장하고 있는 오늘날 그의 분석은 묵시록적인 울림
으로 다가온다.


--------------------------시사저널 [524호] 1999.11.11  (목)  김은남 기자 | ken@sisa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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