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4. 24.

[예화] 어려울때 초심을 보라







[예화] 어려울때 초심을 보라





어려우면 초심을 돌아보고 성공하면 마지막을 살펴보라
-채근담



어느 날 시골 마을을 지나던 임금님
날이 어두워 지자
한 목동의 집에서 어쩔 수 없이 하룻밤을 묵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임금님의 눈에 비친
목동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욕심이 없고 성실하고 평화로운 것이
평소 자신의 신하들에게는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었습니다.

젊은 목동의 그런 모습에 끌린 임금님은
목동을 나라의 관리로 등용했습니다.
그는 관리로 등용된 후에도 청빈한 생활과 정직성 그리고
양떼를 잘 이끌었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왕을 잘 보필하고 정치를 잘 하였습니다.

왕은 마침내 그를 재상에까지 임명하였습니다.
재상은 능력도 중요하지만,
청빈한 마음까지 갖추면 더할 나위 없겠다는
생각에서 나온 결정이었습니다.

재상이 된 목동은 더더욱 성실하게
사심 없이 일을 잘 처리해 나갔습니다.
그러자 다른 신하들이 그를 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일개 목동이 나라의 관리가 된 것도 모자라 재상까지 오르고
더욱이 적당히 뇌물도 받았으면 좋으련만 모든 일을
공정하고 깨끗하게 처리하니 자신들의 처지가 곤란했던 것이었습니다.

신하들은 재상이 된 목동을 쫓아내기 위해 티끌 하나라도
모함할 것이 있는지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재상이 한 달에 한 번 정도
자기가 살던 시골집에 다녀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몰래 따라가 보니
광에 커다란 항아리가 있었는데
그는 그곳에서 항아리 뚜껑을 열고
한참 동안 항아리 안을 들여다보는 것이었습니다.
신하들은 임금님께 그 사실을 알렸습니다.

재상이 청렴한 척은 혼자 다하면서
항아리 속에 아무도 몰래 금은보화를 채우고 있다고 고자질했습니다.
왕은 누구보다도 신임했던 그에게 무척 화가 나
직접 사실을 밝히고자 재상을 앞세워
신하들과 함께 재상의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재상의 시골집에 다다른 왕과 일행들.
왕은 모두가 보는 앞에서 광속에 있는 항아리를 열어보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항아리 속에 들어 있던 것은 금은보화가 아니라
재상이 목동 시절에 입었던 낡은 옷 한 벌과 지팡이뿐이었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