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30.

[심리] 거짓말하면 코가 커지나?







[심리] 거짓말하면 코가 커지나?



거짓말과 피노키오 효과
표지일자2016.11.161063호(p5~5)


영국 런던대 연구팀이 최근 “거짓말을 반복하면 점점 더 정도가 심한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이는
‘피노키오 효과(Pinocchio Effect)’를 떠올리게 한다.

피노키오 효과란 거짓말을 하면 코가 커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이탈리아 피렌체
 출신인 아동문학 작가 카를로 콜로디(Carlo Collodi·1826~1890)의 동화 ‘피노
키오의 모험’에서 유래한 말이다.
나무꾼이자 인형 제작자인 제페토는 나무 인형에 피노키오라는 이름을 붙였다.
피노키오는 요정의 도움으로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게 되지만, 거짓말을 할 때
마다 코가 늘어났다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면 다시 줄어들었다.

실제 거짓말을 하면 코만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들통나지 않을까’ 하는 긴장과
 불안감에 자율신경계의 변화가 나타나 혈압이 상승하고 입이 마르면서 얼굴이 붉
어진다. 한 조사에 따르면 거짓말을 하면 카테콜아민(Catecholamine)이라는 호르
몬이 분비돼 콧속 조직이 팽창하고 혈압이 상승해 코끝 신경조직이 가려워지는 것
으로 나타났다.
거짓말을 하면 자꾸 코를 만지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
령이 르윈스키 스캔들 당시 성추문과 관련해 연방 대배심에서 증언할 때 분당 평균
 26번이나 코를 만졌다는 기록이 있다.

-출처: 주간동아
http://weekly.donga.com/List/Series/3/990544/11/779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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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으로 보는 거짓말: 거짓말하면 진짜 코가 커진다]
 

우리의 생활 속에서는 크고 작은 거짓말들이 오간다.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사람들은
 하루 평균 1.5회씩 거짓말을 하고, 처음 만나는 사람 앞에서도 10분 만에 거짓말을
3번이나 한다고 한다. 예의상 하는 하얀 거짓말, 악의적인 새빨간 거짓말, 또 눈 하
나 깜짝 안 하고 얼굴색 변화 하나 없이 거짓말하는 ‘강심장’도 있다. 그렇다면
주로 어떤 사람들이 거짓말을 잘할까. 또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의 유전자는 따로 있
는 것일까.

부모의 80%가 자녀에게 거짓말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고위공직자와 같은 사회적·경제적으로 부유한 사람들이
거짓말을 더 잘한다고 한다.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사회심리학과 폴 피프 박
사팀은 경제적·사회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일수록 도덕적·윤리적 책임감이 떨어
지고 거짓말을 더 잘한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한 적이 있다.
 
연구팀은 컴퓨터로 주사위 놀이를 하게 해 점수가 가장 높은 사람에게 현금을 주는
실험을 했다. 주사위를 다섯 번 던져 나온 숫자를 합산하는 방법인데, 총합은 모두
12가 나오도록 미리 설정해 놓은 상태였다. 실험 참가자는 195명. 이들 가운데 사회
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상류 계층에 속하는 31명의 참가자가 12보다 높은 숫자를 대며
거짓말을 했다.


거짓말을 하면 혈압이 높아지고 맥박이 빨라진다. 사진은 거짓말탐지기로 거짓말 여
부를 가리는 장면. /www.skepdick.org

연구팀은 또 다른 실험을 했다. 복잡한 사거리에서 운전자의 행동을 관찰한 것이다.
그 결과 차량 152대 가운데 값비싼 고급 승용차일수록 교차로에서 차례를 지키지 않
고 끼어들기를 했다.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는 고급 차를 타는 운전자들이 횡
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를 무시하고 먼저 지나치려고 속력을 내는 경향을 보였다. 상
류 계층일수록 도덕적·윤리적으로도 책임감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결과였다.
 
실험 책임자인 피프 박사는 “권력과 부의 풍족함이 그들에게 자유로운 사고와 독립
성을 부여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권리를 누릴 수 있다는 착각 속에 빠지
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권력층이 주위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비윤리적 행위
나 비리를 서슴없이 저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은 비단 상류 계층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미국 코넬대학과
 매디슨-위스콘신대학 공동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서는 연예인들 역시 거짓말을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체 사이즈에 대한 거짓말을 잘했는데, 그 가운데서도 몸무
게에 관한 거짓말이 가장 많았다. 여성은 평균 3.9㎏, 남성은 0.7㎏을 줄였다. 또 50%
이상은 키, 20%는 나이를 바꿨다. 전문가들은 ‘이상적인 몸매의 소유자’가 되고 싶은
 마음에 이상적인 수치에 맞춰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거짓말을 잘하는 부류 중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존재가 바로 ‘부모’다. 캘리포
니아대학 게일 헤이먼 교수는 학생 130명과 그들의 부모를 조사한 결과 부모의 80% 이
상이 자녀에게 거짓말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인간의 행동 중 부모의 거짓말만큼
모순된 것도 없다. 부모들은 아이에게 거짓말은 잘못된 것이라고 가르치면서 마음에도
 없는 거짓말을 매일 반복한다. 이를테면 세 살배기 어린아이에게 “7시에 자는 것은
 법이다. 늦게까지 자지 않는다면 감옥에 간다”라고 하거나 “신발을 신지 않고 밖에
 나가면 경찰이 잡아간다” 같은 거짓말을 한다. 자녀들을 통제하기 위한 ‘선의의 거
짓말’이다.



그러나 거짓말의 결과에 대해서는 생각해 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자녀에게 거짓말
이 가장 나쁘다고 말해 놓고 부모가 거짓말을 한 사실을 자녀가 깨닫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어린이가 어떻게 사회생활을 할 것인가를 배워야 하는 시점에 혼란을 가져올
 위험이 있다”고 헤이먼 교수는 지적한다. 하얀 거짓말들도 자주 하면 부모와 자녀
사이에 신뢰 관계가 약화될 수 있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병적으로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들은 과학적으로 어떤 상태에 놓일까. 병적 거
짓말 환자를 꼼꼼히 분석하면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위기 상황만 되면 뇌에서
충동조절물질인 세로토닌이 적게 분비돼 순간적으로 충동을 조절하지 못해 거짓말을 하
는 사람이 있다. 다음은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해야 직성이 풀리고 그러지 않으면 안달
이 나서 못 견디는 사람, 마지막으로 거짓말을 지어내 떠벌리면서 말하는 자신도 그 거
짓말을 철석같이 믿는 경우가 있다. 자신의 거짓말이나 망상을 현실과 혼동해 사실로
믿어버리는 증상을 ‘공상 허언증(虛言症)’ 또는 ‘리플리 증후군’이라고 한다.
 
유전자 결정론자들은 습관적·병적 거짓말을 대부분 유전적 소질 때문으로 보고 있다.
흥미롭게도 거짓말을 하면 할수록 뇌에서는 생물학적인 특징이 나타난다. 영국정신의학
저널에 소개된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 심리학과 야링 양 박사팀의 연구 결과에서는,
병적인 거짓말이나 반사회적 행동을 한 사람들은 일반인보다 뇌의 앞부분인 전전두엽 영
역에 백질이 22?26%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짓말쟁이의 전전두엽은 다르다

뇌는 회백질과 백질로 이뤄지는데 바깥쪽에 있는 회백질은 뇌로 들어오는 정보를 받아
들이는 역할을 한다. 반면 안쪽의 백질은 받아들인 정보를 다시 꺼내 뇌의 다른 영역으
로 보내거나 새로운 정보로 재구성한다. 전전두엽은 상황을 판단하고 해결책을 찾는 등
 고도의 인지기능을 수행하는 영역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차례 거짓말을 하는 동안 들
통나지 않으려면 전에 했던 거짓말을 떠올려 앞뒤 정황을 비교해 할 말을 찾는 게 필수
다. 이 일은 전전두엽에서도 주로 백질의 몫. 때문에 거짓말을 많이 하는 사람의 백질이
 넓다.  
거짓말이 잦아질수록 양심의 가책도 덜 느끼게 된다는 것 또한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영국 런던대학 심리학과 탤리 샤롯 교수팀이 거짓말이 계속될수록 두려운 기억을 저장하
는 뇌의 편도체 활동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하는
자극이 적어지다 보니 점점 더 거짓말을 잘하게 된다는 것이다.


거짓말을 할 경우, 사람이 느끼는 긴장감은 자율신경에 의해 지배된다. 자율신경은 소화
기관의 운동처럼 인간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반응하는 신경이다. 사람이 밥을 먹으면서
‘나는 절대 소화하지 않을 테야’라고 아무리 의지를 드높여도 위와 장은 음식을 소화
한다. 위장 운동이 자율신경계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강심장이
라도 거짓말을 하면 혈압이 높아지고 맥박이 빨라진다. 높아지는 정도가 다소 적을 수는
 있어도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낮아지는 일은 없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은 주어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 거짓을 말할 때 ‘나’라는 말을
거의 쓰지 않는 반면, 진실을 말할 때는 여러 번 ‘나’라는 단어를 쓴다. 이는 거짓말
쟁이들이 심리적으로 자신을 거짓으로부터 떼어놓으려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거짓말을 탐지할 때 표정이나 행동의 변화를 중요하게 볼 것 같지만 사실은 이야기의 스
토리나 말투에 더 집중한다고 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사람이 거짓말을 하면 누구나 피노키오처럼 코가 커진다는 것이다.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코 안의 혈관 조직이 팽창해서 충혈되고, 코가 간지러워
져 무의식적으로 긁거나 만지면서 크기가 점점 커진다는 이야기다. 그러니 거짓말을 할
때는 코를 조심하시길!
<본 기사는 주간조선 2437호에서 발췌했습니다.>

-출처:
http://premium.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2/26/20161226014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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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의 거짓말은 정당한가?
정유진 청소년 기자  |  1741yjj@naver.com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가끔 살다 보면 진실만이
답이 아닐 때가 있다. 우린 여러 가지 목적으로 거짓말을 한다. 어떤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자신의 이익을 위해 거짓말을 하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거짓말을 할
때도 있다.

배려에 의한 거짓말을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한다. 나는 선의의 거짓말이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선의의 거짓말도 결국 거짓말에 속한다. 관계 형성만을 위해서 상대방에 장점만
 얘기해준다면 상대방은 발전이 없을 것이고 거짓말인 것을 들키게 된다면 배신감을 느끼고
좌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의의 거짓말도 배려하는 마음으로 하는 말이지만, 본질은 ‘거짓
말’에 속한다. 물론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인간 관계를 나쁘게 하는 일 일수도 있지만, 거짓
말로 인해 이 후에 생길 일들을 생각했을 때, 차라리 처음부터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죽을 병이 걸린 환자에게 의사가 환자가 얼마 못 살걸 알면서도 이제 점차 낫기 시작
했다고 희망을 불어넣어준다면 과연 그것이 옳은 일일까? 환자가 받을 충격을 생각해서 거짓말
을 한 것이지만, 환자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가족들의 받을 충격은 훨씬 클 것이다. 죽음
을 예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도 마음의 준비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선의의 거짓말로 환자
에게 살려는 의지를 불어넣어 점점 치료가 되는 경우도 물론 있다. 그것을 ‘플라시보 효과’
라고 하는데, 그 효과가 통하는 사람들은 극히 소수이다. 차라리 시한부 인생인 것을 통보해주
고, 그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과 남은 여생을 후회 없이 보낼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관계 형성을 위해 거짓말을 한다. 세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있고, 그 중에서
성격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도 있다. 진정한 친구라면 그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외면 당하기
전에 문제점을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분이 나쁘지 않게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을 정
도로만 언급해준다면, 사이가 틀어질 일도 없을 것이다. 옛날에도 왕에게 왕이 한 일의 결과와
는 상관없이 듣기 좋은 소리만 하며 아부를 떠는 신하들이 있었다. 그 신하들은 일시적으로는
왕의 기분을 좋게 만들었지만, 결과적으로 조정과 왕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목숨을 걸고
바른 말, 쓴 소리를 한 충신들이 가끔 귀양을 가기도 하며 고난을 겪어도 나라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갔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을 정말 위한다면 진실을 알려주고 스스로 그 고비를 넘을
수 있도록 옆에서 피드백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계 개선을 위해 상대방에게 장점만 알려
준다면, 상대방이 단점을 개선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아가는 것이다.

 선의의 거짓말은 일시적으로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하여 관계가 좋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
았을 때 바른 말을 하는 친구가 결국 상대방에게 좋은 약이다. 처음에는 상대방도 직설적인 발
언에 기분이 나쁠 수도 있지만, 진심으로 자신을 걱정해서 하는 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
다. 왕이 충신을 싫어해서 귀양 보내고 사약을 먹이기도 하지만, 의지하고 옆에 두고 싶어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따라서 선의의 거짓말을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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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wbcb.co.kr/news/articleView.html?idxno=28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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