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반짝이는 별
어느 날 저녁 왕과 신하들이 뜰을 걷고 있었다.
하늘엔 달도 별도 보이지 않는 어두운 밤이었다.
왕은 한 신하에게 물었다.
“여보게 저 쪽에 떠있는 별이 보이는가?”
“폐하, 잘 보입니다.유난히 반짝이는군요”
다른 신하에게 물었다.
“너무나 잘 보입니다.
영롱하게 빛나는 것이 나라에 경사가 있을 듯하옵니다”
왕은 또 다른 신하에게 물었다.
“폐하, 찬란하기 그지 없습니다”
왕은 다시 뒤처져 따라 오는 신하에게 물었다.
“자네 눈에도 저 별이 영롱하고 찬란하게 보이는가?”
“폐하, 죄송하옵니다.
제 눈엔 별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저 별이 정말 안 보이는가?”
“예, 아무리 보아도 별이 보이지 않습니다”
왕은 별이 안 보인다는 신하를 신임하고 그의 조언을
듣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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