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 4.

[음악명언] 거울의 의미 거울 뉴런 효과 The Devil`s Trill Sonata






[음악명언] 거울의 의미 거울 뉴런 효과 The Devil`s Trill Sonata











[음악동영상 The Devil`s Trill Sonata]















01

거울은 최고의 친구다. 내가 울 때 웃는 법이 없다.

-찰리 채플린







02

삶은 하나의 거울이다.

당신의 웃음에 따라 웃고,

당신의 울음에 따라운다.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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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왜곡



거울 속 나.

과연 진짜 내 모습이 맞는지.

볼록렌즈는 왜 얼굴이 빵빵해지는지.

오목렌즈는 왜 얼굴이 찌그러지는지.

우리가 정확하다고 생각한 거울 속 내 모습이

거짓은 아닌지.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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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거울   - 이상시





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



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소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나있소



거울속의나는왼손잡이오

내악수(握手)를받을줄모르는-악수를모르는왼손잡이요



거울때문에나는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를못하는구료마는

거울이아니었던들내가어찌거울속의나를만나보기라도했겠소



나는지금(至今)거울을안가졌소마는거울속에는늘거울속의내가있소

잘은모르지만외로된사업(事業)에골몰할게요



거울속의나는참나와는반대(反對)요마는

또괘닮았소



나는거울속의나를근심하고진찰(診察)할수없으니퍽섭섭하오







---희망의 문학 요점 정리

문학 성격 : 심리적, 주지적, 관념적, 초현실주의적, 자의식적

문학 제재 :  거울 속의 자화상

문학 특징 : 띄어쓰기를 무시하고, 자동기술법을 구사하고, 자의식 세계를 표출하고, 독백적 어조를 사용함.

문학 주제 :  자아 모순이 빚은 자아 분열과 자기 무능에 대한 자의식, 현대인의 분열된 자의식

문학 출전 : 카톨릭 청년 (1933)



희망의 문학 내용 연구

이 시는 현실적 자아인 '나'와 자의식에 존재하는 본질적 자아인 '또 다른 나'의 대립되는 모

순을 통하여 참된 자아를 잃고 방황하는 현대인의 비극적인 모습을 잘 보여 주고 있는 작품이다.





거울(자아를 비추어 주는 물건. 이 때 비추어지는 자아는 진실한 모습이 아니라 반대로 선 모

습이어서 이로부터 분열을 자각하게 됨.)속[거울 속은 자의식의 세계]에는소리가없소[거울속에

는소리가없소 : 거울 속과 거울 밖의 세계의 단절]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



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소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현실 속의 자아와 내면의 자아 사이의 의사 소통의 단절 상황)가두개나있소



거울속의나는왼손잡이(진정한 자아에 거역하여 상반된 행위를 하는 존재.)오

내악수(握手)[화해]를받을줄모르는-악수를모르는왼손잡이요[악수를모르는왼손잽이 : 화해를 거부하

는 존재. 나의 의도나 참모습과 상반된 존재라는 뜻으로, 자의식에 의해 분열된 자아와의 대립을

표현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현실적 자아와 본질적 자아의 분열 심화]



거울때문에나는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교류나 접촉이 불가능함]를못하는구료마는

거울[매개]이아니었던들내가어찌거울속의나를만나보기라도했겠소[거울이아니었던들 - 만져보기만이

라도했겠소 : 나의 참된 모습을 비추어 주지 못하지만, 그나마 거울이 없었다면 어떻게 삐뚤어진 나

의 모습이나마 볼 수 있겠소. 왜곡된 자아에서 참된 자아를 찾으려고 하는 존재의 역설적 행위를 보

여 주는 말이다. 거울은 두 자아 사이의 장벽이자 매개물로 거울의 이중성을 나타냄]



나는지금(至今)거울을안가졌소마는거울속에는늘거울속의내가있소[나는지금거울을안가졌소마는거울

속에는늘거울속의내가있소 : 거울 속의 자아가 독립하여 스스로 의식할 수 있는 상태로 나아온 순

간이다. 앞의 구절까지는 거울 밖과 속의 자아가 대립되어 그 모순을 인식하고 있었으나, 여기에서

는 분열이 극에 이르러 거울 속의 허상을 스스로 인식할 수 있는 상태로 분열되었다. ]



잘은모르지만외로된(나의 인식과 의도를 벗어나 어긋난 행위를 시도하는)사업(事業)에골몰할게요[잘

은모르지만외로된사업에골몰할게요 : 현실적 자아와 내면의 자아 사이의 분열의 극한적 표현으로

'외로된 사업에 골몰'한다는 것은 '거울 속의 나'가 전혀 뜻밖의 일을 도모하고 있다는 것이자, 그러

한 일을 도모하는 '거울 속의 나'에 대한 불안감을 강하게 표현하는 부분이다. 이러한 불안감을 알기

에 6연에서 '나'는 분열된 정신 세계에 대한 통합을 위한 진찰을 열망한다. 따라서 이 시는 '분열감

의 고조(1-5연)' 및'분열의 극복 의지(6연)'로 구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거울속의나는참나와는반대(反對)요마는

또괘닮았소



나[의식]는거울속의나[무의식]를근심하고진찰(診察)[시적 화자의 태도를 가장 잘 보여 주는 말로 시

적 화자는 거울을 통해 드러나는 내면 세계의 분열상을 마치 정신과 의사처럼 냉정하고도 객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보고 있다. 이러한 시적 화자의 태도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시어는 '진찰'이다]할 수

없으니[근심하는 내 생각이 미치지도 못하고 그 증상을 확인할 수도 없다는 뜻]퍽섭섭하오[나는거울속

의나를근심하고진찰(診察)할수없으니퍽섭섭하오 : 두 자아의 유사성과 독자성이 나타난 부분으로 현실

의 자아(의식)가 분열된 다른 한쪽(무의식)을 통제하거나 이해할 수 없다는 뜻.]





 '거울'에서의 시간관



 이상의 '거울'은 반사와 분산의 장소가 아니라 오히려 집합과 창조와 재창조의 장소이기도 하다.

말하자면 자아의 단편적인 자화상은 그때 그떄의 시간을 지나고서 통일된 자아의 영역에로 도달하게

 된다. 이런 통일된 자아는 거울을 통해서 보여지는 법이다. 이 거울은 시간의 사이 사이의 공간이

된다. 현실적 시간 측정법이 거부되어지는 시간 지대인 것이다. 거울의 투명성에 의해 모든 시간에

서의 내적 자아의 집합을 볼 수 있다.(무시간적 공존) 그러나 이런 시간의 사이공간에 발을 들여놓

기 위해서는 매개가 필요한 법인데, 이상에게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출처 : 박인기, 이상의

자아 인식)



이상 시의 표현 기법과 초현실주의



 이상의 시는 무의식의 세계 내지는 꿈의 세계의 표현을 지향했던 초현실주의 경향의 작품인데, 초

현실주의 앙드레 브르통에 의하여 주도적으로 제창되기 시작한 예술상의 광범위한 개혁 운동이다.

이 초현실주의라는 용어는 아폴리네르(G. Apollinaire)가 만들어낸 것이며, 이 운동은 1918년부터

1939년 사이에 가장 위세를 떨쳤다. 이 초현실주의는 어법(語法)의 무시, 의미와 논리성의 거부 등

모든 전통적 가치(價値)와 모랄의 기성 사회 질서를 철저히 파괴하고자 하였다. 한국 문학에서는 초

현실주의가 1930년대 중엽 이상, 이시우, 신백수 등을 중심으로 한 <삼사문학(三四文學)> 동인들에

 의하여 실험된 바 있다.



  초현실주의 시인들이 즐겨 쓰던 시의 수법은 '자동 기술법'인데, 이는 어떤 의식이나 의도 없이

 무의식의 세계를 무의식적 상태로 대할 때 거기서 솟구쳐 오르는 이미지의 흐름을 그대로 기록하는

 방법이다. 자동 기술법을 사용함으로써 초현실주의 작가들은 무의식의 자유로운 분출을 통해 의식

과 일상의 미망으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키고 참된 자아 의식에 도달하고자 하였다. 이상은 우리 시사

에서 이러한 수법을 사용한 대표적인 시인이다. 그는 '거울'에서도 의식의 착란이나 자동 기술법 등

 초현실주의 기법을 이용하고 있다.





거울의 대칭구조



 이 시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거울 속에는 당연히 소리가 없으며,

거울의 속성상 '나'는 당연히 악수를 할 수 없다. 그런데 이러한 명확한 사실을 재확인하는 것은

자의식의 분열에서 오는 암울함의 역설, 즉 일상적 자아와 이상적 자아의 대립상을 묘사하기 위함

이다. 1, 2연은 거울 세계의 청각에 대한 묘사이며, 3연은 거울 속의 세계와 거울 밖 세계와의 단절.

 대립이라는 주제를 강화하고 있다. 4연은 형태면에서 파격이 일어난다. 그리고 내용상으로도 거울

 속의 세계와 자아의 병행 구조가 거울의 모순을 설명하는 내용으로 바뀐다. 5연에서는 거울 없는

공간으로 시선이 옮겨지면서, 절대적인 존재로서의 거울이 나타난다. 6연은 예외적인 3행으로 1연

에서 5연까지의 내용을 종합하고 있다. 즉, 1행에서는 대립의 측면이, 2행에서는 조화의 가능성이

라는 긍정의 측면이 지적되고, 3행에서는 거울 때문에 두 자아가 결코 합치될 수 없다는 일종의 희

극적 아이러니로 처리된다. 이 시는 거울의 이미지를 통해 자아의 분열을 보여 주고 있다. 아울러

 이 거울의 이미지는 그의 다른 소설이나 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전형적인 대칭 구조를 보인다.

 즉, 그의 시들에 나타나는 시어의 의미상 대칭(올라감/내려감), 도상적 대칭(=+=), 시 구조의 대

칭(수미 상관)이나, 소설에서의 남/녀의 대칭, 자아의 분열 등과 같은 대칭성을 거울은 대표적으로

 보여 준다.





'거울'의 의미



 거울은 거울 밖의 나와 거울 속의 나를 만나볼 수 있게 해 주는 연결과 접촉의 매개체이면서 악수

를 불가능하게 하는 단절과 반접촉의 매개체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거울의 모순성이 이 시 창작의

 단서이며 동시에 이해의 단서가 된다. 그것은 결국 심리주의적 해석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즉

 거울 밖의 세계에 있는 현실 속의 자아와 거울 속의 세계에 있는 또 다른 자아의 분열현상, 그 분

열을 확인할 수 있는 지점에 거울이 있으며, 결국 이 시의 '거울'은 윤동주 시에서의 '우물', '호

수'처럼 자아의 각성 및 확인을 뜻하는 이미지가 된다.





'거울'의 기능과 의미



 인간은 거울을 통해 자신을 비추어 보고 자신의 모습을 확인한다. 그런데 이상은 거울에 비친 자

신의 모습을 정반대라 하고, 악수를 받을 줄 모르는 왼손잡이라며, 현실의 나와는 완전히 단절된

존재라고 말한다. 이상의 거울은 나의 모습을 확인해 주는 대상이 아니라, 진정한 나와의 만남을 단

절시키는 존재이다. 거울을 축으로 하여 나는 분열되어 있는 것이다. 이 점에서 이 시는 윤동주의

'거울'과 다르고, 서정주의 '거울'과도 다르다.





'거울'의 기능과 주제



 이 시에서 거울은 현실 속의 자아인 '나'가 현실을 초월한 또 하나의 자아인 '나'를 보게 해 주는

 매개체이다. 그러나 '나'가 거울을 보는 순간, 인간 본연의 순수 의식에 눈을 떠서 자아의 참모습

을 발견하게 되나, 그 모습이 절망적이라는 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소리가없소', '만져보

지를못하는구료', '근심하고진찰할수없으니' 등의 시구에는 두 자아의 모순과 대립을 통해 순수 자

아를 상실한 현대인의 비극과 아픔이 담겨져 있다. 인간은 때때로 '참 나'가 아닌 '거짓 나'의 탈을

 스고 삶을 영위해야만 한다. 이러한 이중적 삶은 필연적으로 정신적 고통을 수반하게 되며, 그러한

 고통이 이 시에서는 자학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자의식의 성찰 = 거울



 의식의 분열을 자의식이라고도 한다. 자의식에 대한 성찰은 현대 문학의 중요한 관심사의 하나이

다. 이상은 우리의 현대 문학에서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한 작가이다. 작품 '거울'에서 이상

은 '거울 밖의 나'와 '거울 속의 나'를 통해 의식과 내면 의식의 불화와 분열을 우회적으로 나타

낸다. '거울 밖의 나'와 '거울 속의 나'가 서로 꽤 닮았으면서도 반대일 수밖에 없는 것처럼, 의식

과 내면 의식은 한 뿌리에서 나왔으면서도 불화(不和)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상의 생각이다.





현대인의 자의식의 분열=거울



 이 시는 형태상 띄어쓰기를 무시하고 단어나 구절을 붙여 쓰는 등, 전통적인 문장 기법을 거부

하고 있다. 내용적으로는 일상적인 자아와 본래적인 자아 사이의 갈등, 즉 자의식의 세계를 드러

내고 있다. 이 시는 거울을 매개로 두 개의 '나'를 설정하고 있다. 두 개의 '나', 즉 '거울 밖의

나'와 '거울 속의 나'는 두 개의 '나'를 가능하게 한 거울 때문에 서로 만나지 못한다. 이러한 공

존과 대립 현상('거울 밖의 나'와 '거울 속의 나'의 공존과 대립)은 인간성의 교류가 차단된 현대

인의 분열된 내면 의식을 상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상은 대부분 이와 같은 현대인의 자의식

 분열을 주지적인 방법으로 포착하는 데 주력하여 독특한 시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시는 이상

의 작품 중에서 그래도 해석이 가능한 작품에 속한다. 그 이유는 자아의 분열이라는 현대적 주제를

 '거울'이라는 일상적 소재를 통해 나타냈기 때문이다. 즉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늘 접하는 거울을

 매개로 하여 자신의 '나'가 둘로 나뉘어 있음을 표현한 것이다. 이런 소재의 측면에서 이 시는 보

편적 공감의 영역을 확보하고 있다. 거울 밖의 세계와 거울 속의 세계를 통해 현대인의 분열된 자

의식을 암시하는 작품이다. 초현실주의적 기법을 통해 일상적 질서를 넘어선 새로운 질서의 추구를

 엿볼 수 있다.





이상어록



"생활, 내가 이미 오래 전부터 생활을 갖지 못한 것을 나는 잘 안다. 단편적으로 나를 찾아오는

 생활 비슷한 것도 오직 고통이란 요괴 뿐이다. 아무리 찾아도 이것을 알아 줄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왜 미쳤다고들 그러는지 대체 우리는 남보다 수10년씩 떨어져도 마음놓고 지낼 작정이냐. 모르는

 것은 내 재주도 모자랐겠지만 게을러빠지게 놀고만 지내던 일도 좀 뉘우쳐 보아야 하니 하겠느냐."

 - [오감도]를 연재하다 너무 난해하다는 독자들의 항의로 연재를 중단했을 때



"스물세살이오 3월이오 각혈이다. 여섯달 잘 기른 수염을 하루 면도칼로 다듬어 코밑에 다만 나

비만큼 남겨 사지고 약 한제 지어 들고 B라는 신개지 한적한 온천으로 갔다. 게서 나는 죽어도 좋

았다." - [봉별기] 중에서



"폐 속 펭키칠한 십자가가 날이 날마다 발돋움을 한다. / 폐 속엔 요리사 천사가 있어서 때때로

소변을 본단 알이다. / 나에 대해 달력의 숫자는 차츰차츰 줄어든다."- [각혈의 아침] 중에서

희망의 문학



-발췌원본출처:

http://www.seelotus.com/gojeon/hyeon-dae/si/si-new/lee-sang-geo-ul.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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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에 비친 모습과 셀카가 달라 보이는 이유

Julia BrucculieriHuffPost





사진 속의 당신 모습이 거울 속 얼굴과 달라 보인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가?

셀카나 남이 찍은 사진을 보면 평소 당신이 생각하는 당신의 얼굴과는 조금은 다르게 느껴진다.



어느 날 집에서 거울 속의 내 얼굴을 뚫어져라 관찰하며 셀카를 찍어도 괜찮겠다 생각했다. 25장

정도의 사진을 찍었지만 마음에 드는 것이 거의 없었다. 갑자기 내 코가 평소보다 10배는 더 비

뚤어진 것처럼 보였고, 내 눈엔 그것만 들어왔다. 하지만 거울 속의 내 모습은 괜찮았다. 왜 내

얼굴이 내 스마트폰에서는 잘 나오지 않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알고 보니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우리는 미러 이미지를 기대한다

사진은 보통 우리가 거울에서 보는 것과는 반대의 이미지다. 아이폰 앱을 이용해 앞면의 카메라로

 셀카를 찍으면 다른 사람들이 보는 것과 같은 모습이 담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모든 앱이 다

그런 건 아니다). 전화가 아닌 카메라를 사용해도 마찬가지다.



놀런 피니가 2014년에 애틀랜틱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뒤집힌 모습을 보면 좀 이상한 기분이

들게 마련이라고 한다. 우리 얼굴이 완벽하게 좌우대칭이 아니기 때문이다. 거울에 보이는 모습

과 달라 보이는 부분들이 있게 마련이고, 그게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 나는 거울을 볼 때는

내 코가 비뚤어졌다는 생각을 거의 하지 않지만, 사진에서는 코가 반대 방향으로 비뚤어져 있기

 때문에 늘 그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사람들은 거울을 보며 자라났다. 남들 눈에도 그렇게 보일 거라고 생각한다. 그게 뒤집힌 것을

 보면 이상하게 느껴진다. 거울은 거짓말이라고도 할 수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의 사

진가 제이 페리의 말이다.



우리는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우리의 얼굴을 좋아한다

단순노출 이론에 따르면 무언가를 반복해서 접하면 그것을 선호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거울에

 비친 우리의 모습에 가장 익숙하기 때문에, 거울에 비친 모습을 좋아한다고 한다.



“거울에 비친 모습이 강한 인상이 된다. 친숙해진다. 친숙함은 선호를 낳는다. 당신 얼굴의 그

런 모습을 더 좋아하게 된다.”

매체 심리학 연구 센터의 파멜라 러틀리지가 2014년에 애틀랜틱에 한 설명이다.



뉴욕의 사진가 마이클 레비는 러틀리지의 이론이 옳다며 허프포스트에 설명했다. 거울을 볼 때는

 스스로 좋아보인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보는 성향이 있다는 것이다. 즉 우리에게 가장 매력적으로

 보이는 각도로만 본다고 한다.



“거울을 볼 때는 무의식적으로 당신이 생각할 때 가장 이상적인 각도로 보게 된다. 스스로에게

 매력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레비의 말이다.



또한 거울을 볼 때면 우리는 가만히 있는 모습이 아닌, 움직이는 모습을 보게 된다고 페리는 지적

한다.



“사진으로 보면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현실에서는 계속 움직이고, 흐릿하고, 땀구멍 하나하나까

지 볼 수는 없다.”



거울로는 디지털 사진처럼 줌인할 수도 없다(확대 거울을 보면 당신이 생각하는 약점들이 아주 잘

 보이긴 하지만 사진과 똑같지는 않다).



기술적인 이유도 있다

카메라 렌즈에 따라 다른 모습이 사진에 담길 수 있다. 페리에 의하면 날씬해보이고 싶으면 더 긴

 렌즈를 쓴다고 한다. ‘렌즈가 짧을수록 얼굴이 더 커보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카메라에 얼마나 가까이 있었느냐도 영향을 준다. 렌즈에서 가장 가까운 부분이 사진에서 강조되는

데, 예를 들어 코 같은 부위다. 셀카를 찍을 때는 다른 사람이 찍어줄 때보다 거리가 더 가깝기도

하다.



하지만 사진 속 우리 모습이 다른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우리 모습이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타인들은

당신이 보는 당신의 모습보다는 자신이 보는 당신의 모습을 더 좋아한다고 한다.

그러니 앞으로도 주저하지 말고 셀카를 찍으라.



*허프포스트US의 So THAT’S Why We Look So Different In Selfies vs. The Mirror를 편집했습니다.



-원본출처:

https://www.huffingtonpost.kr/2018/01/16/story_n_1901120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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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mirror 鏡





상을 비추어 볼 수 있는 기구.

금속의 채굴과 가공 능력이 좋지 않던 근대 이전까지는 당연히 고가의 제품이었다.

상류층은 비싼 거울을 사용한 반면, 일반 서민들은 물에 자기 모습을 비추어보는 수밖에 없었다.



현대의 유리형 거울은 유리 뒷면에 가공을 함으로써 빛이 반사되게 하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다

만 유리 뒤를 막는다고 무작정 반사가 되는 게 아니고, 뒤에 수은이나 은, 알루미늄 등을 발라서

만든다.



유리로 만들면서 반사되는 명도가 전체적으로 금속을 통해 반사하는 것보다 선명해졌기 때문에

거울은 점차 소형화가 되어갔고, 이제는 손바닥 안에도 들어갈 정도로 작은 손거울도 많이 나와

있다. 당장 팬시샵에 달려가면 그득히 놓여져 있는게 손거울이다. 물론 손거울은 극히 일부만 볼

 수 있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외출 상태에서 사용하는 임시 방편인 거고, 보통 집에 전신을 볼 수

 있는 전신 거울을 따로 구비해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



단순 얼굴 보기뿐만 아니라, 사람의 눈과의 배치 각도에 따라 다른 각도의 모습도 묘사할 수 있

다는 점에서 거울은 유용하게 쓰인다. 잠망경이나 차량 내부에 비치된 거울들이 바로 대표적인 사

례. 또한 빛을 반사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조난 시 멀리서 지나가는 배에 거울로 빛을 반사시켜

구조신호용으로도 쓸 수 있다.



동물에게 거울을 보여주면 거울 속의 모습을 자신이 아닌 다른 동물로 착각해서 별의별 기행을

선보이곤 한다. 울부짖거나 공격하는 정도는 기본이고 사랑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뇌의 크

기와 지적 수준은 별 상관이 없다지만, 대체적으로 뇌가 큰 동물들이 거울 속에 비추어진 자신

의 모습을 더 잘 인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주로 유인원들과 코끼리, 돌고래등이 잘 알아보는

 축에 속하고, 개와 고양이, 토끼등이 더 못알아보는 축에 속한다고. 다만 스펀지에서 동물원

코끼리에게 초대형 거울을 보여주는 실험을 했는데 코끼리는 거울을 적으로 인식하고 코로 밀어

붙여서 깨트린 후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포유류 이외의 동물 중에선 까치가 유일하게 거울을

 인지했다.



거울의 경우 일반적으로 평면으로 만들기에 반사되는 물체를 그대로 보여주지만, 평면이 아닌 다

른 형태로 만들면 빛의 반사 구도 때문에 원래의 모습과는 다르게 보일 수도 있다. 보통 '요술거

울'이라하여 유원지 등에 하나씩 있는 거울인데, 어느 부분을 가공 처리했느냐에 따라 숏다리가

롱다리가 되기도 하는 등의 왜곡이 가능하다.



참고로 거울에 비치는 모습은 내 실제 모습이 아니다. 빛이 반사되면서 좌우가 바뀌기 때문. 좌

우가 바뀐 이미지가 꽤 실제 내 모습과 차이가 나는데, 실제 모습을 보고싶으면 이곳에서 바로

확인할수있다.





2. 오컬트



고대 샤머니즘이 태동할 때부터 인류는 거울을 종교 도구로 애용했다. 특히 초창기에 가장 유용

하게 사용된 것은 지상에 내려온 태양의 형상이었다. 원형 금속거울을 열심히 닦은 다음에 이걸

 목에 걸거나 한 다음에 태양을 마주보고 서면, 이 거울이 태양빛을 반사하는 것이다. 그래서

청동의례구에서 무력을 상징하는 검, 농경에 필요한 비와 바람을 상징하는 구슬과 더불어서 태

양을 상징하는 거울은 빠지는 일이 거의 없다.



이쪽 세계를 비춘다는 면에 주술적인 느낌이 있는지 옛날부터 그런 쪽 물건으로 많이 사용됐다.

 '청동거울'이 좋은 예.



판타지소설이나 괴담에서는 '다른 세계로 통하는 입구'나 '다른 세상의 존재가 이 세계로 넘어

오는 출구' 역할을 한다. 거울 속의 자기 자신과 가위 바위 보를 했는데 이겼다는 이야기, 칼을

 물고 자정에 거울을 보면 미래의 배우자를 알 수 있다는 이야기, 2개의 거울을 마주보게 하면

 무수히 많은 상이 비치는데, 거기에 죽은 사람이 있다는 등 여러 괴담의 소재가 되기도 한다.

특히 마지막 주제는 엘리베이터 거울이 이렇게 배치된 경우가 많아서 엘리베이터 괴담으로 종종

 쓰이던 소재.



거울이 깨지는 행위는 주로 거울에 비추어진 사람에게 불길한 징조가 일어날 것임을 시사하기도

한다. 미리 깨져있는 거울도 보기에 따라서는 오싹하다. 특히 멀쩡하던 거울이 갑자기 빠직하고

혼자 금이 가는 경우가 실제로도 있는데 이건 직접 보면 진짜로 섬뜩하다.

백설공주 동화에서는 마녀 왕비가 진실을 말하는 마법 거울이란 물건을 이용하기도 한다. 이 거

울은 상담은 물론 원하는 물체를 보여주기도 하는 등 사실상 집시의 수정구슬쯤 되는 역할을 맡

고 있다. 마침 둘 다 투명반짝한 것이고 하니 거울 역시 왠지 원하는 것을 보여주는 역할로 쓰

이기도 한다.





3. 토막 지식



마술의 주요 소재이기도 하다. 절단 마술 등에 자주 사용되어 눈속임할 때 쓰인다.



화장실 거울에는 신비한 힘이 있어 사용자를 극도의 나르시시즘에 빠지게 하는 반면, 미용실 거

울에는 '마(魔)'가 끼어있기라도 한 건지 사용자를 극도의 절망감에 빠지게 한다.(...)



'매직미러(마술 거울)'라고 해서 이쪽에서 보면 그냥 투명한 유리창이지만 밖에서 볼 땐 거울인

 물건도 있다. 보통 건물 안쪽에서 보면 투명하고 바깥에서 보면 거울. 건물 유리가 거울인 줄

 알고 화장을 고치거나 여드름을 짜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굴욕을 겪게 되니 조심.



특성에서 따와, '모범이나 교훈이 될 만한 것'이나 '사실을 그대로 드러내거나 보여 주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마경'이라는 것이 있는데, 내부 구조를 조절해서 반사상을 만들어내는 물건이다. 일

본에서는 몰래 숨어서 기독교를 신봉하던 사람들이 성화를 숨기기 위한 목적으로 많이 애용하

였다.



보통 "거울에 비친 상은 좌우가 바뀐다"라고 착각하지만, 사실 거울에 비친 상은 전후 위치가

바뀐 것이다. 과학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이 흔히 거울이 '좌우가 바뀐다'라고 착각

하는 이유는 우리가 중력에 의해 위아래가 고정된 세계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거울의 특수성 때문에, 구급차는 '앰뷸런스(Ambulance)'라는 글자를 거꾸로 새겨둔다.

뒤에서 사이렌 소리가 들린다고 직접 몸을 뒤틀어 뒤를 보는 운전자는 없으므로 백미러를 통해

서 제대로 된 Ambulance 글자를 보게 하기 위해서라고. 그런데 최근에는 이렇게 해봐야 단어 우

월 효과 때문에 더 혼동되기 때문에 그냥 정자로 써놓는 경우도 많다.



한국, 중국 등 동아시아의 역사학에선 이 거울이 역사를 비유하는 말이기도 한다. 과거를 뒤돌

아보고 이를 통해 현재의 교훈을 찾는 도구로서 역사를 사용하는 것이 거울을 사용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의미. 그래서 근대 이전의 동아시아 역사서는 제목에 거울을 뜻하는 '감(鑑)'이라

는 글자를 사용한 책들이 많다. 자치통감(資治通鑑)이 그 예이다.



서양권에는 거울을 깨면 7년간 재수가 없다는 미신이 퍼져있다.





업경(정파리경)

지옥(地獄)의 염마왕청(閻魔王聽)에 있는 광명왕원(光明王院)의 중앙(中央)에 있다는 거울. 죽

은 사람이 생전(生前)에 지은 죄(罪)의 가볍고 중(重)함을 검사(檢査)한다 함, 참고로 환상향의

 염마도 사용한다고 한다.





-발췌출처: 나무위키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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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자아이론]



거울 자아 이론은 거울 속 자신을 보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이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 혹은 다른

사람들이 기대한다고 생각되는 모습을 자기 모습의 일부분으로 흡수하여 자아상을 형성해 가는

이론이다.



​거울 자아 이론은 다른 사람이 자신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인정해 주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

지만, 부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느껴지면 자아상도 부정적이 된다는 이론이다. 한마디로 타인의 의

견에 반응하면서 ‘사회적 자아’가 형성된다는 개념이다.



자아는 개인적이었다가 나중에 사회적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타인과의 유기적인 관계

를 맺으며 성장한다. 이때 타인의 평가는 거울과 같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바라볼지 상상

해 보고, 이를 통해 자신의 외모, 태도, 행위, 성격 등을 파악하게 된다.





찰스 쿨리



미국의 사회학자 찰스 쿨리(Charles H. Cooley)가 제시한 개념으로 거울자아는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다른 사람의 눈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다른 사람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를 상상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타인의 평가에 수치심

이나 굴욕감을 느끼는 자기감정인데, 이러한 느낌을 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인식하

게 된다.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조지 미드(George H. Mead)는 개인의 자아 형성에서 ‘역할’에 대한 모방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아동의 자아 발달 과정을 크게 3단계로 설명했다.



​1단계는 ‘역할 준비’ 단계로 자신이 하는 행동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단지 어른들의

 행동을 모방한다. 예를 들어, 담배를 피운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모른 채 연필을 입에 물고 연

기를 뿜는 입모양을 흉내 낸다.



2단계는 ‘역할 놀이’ 단계로 놀이를 통해 주변 사람들의 행동을 모방한다. 아이들은 타인의 역할

을 해 봄으로써 행동을 모방하고 학습하게 된다. 소꿉놀이를 하면서 엄마와 아기의 역할을 동시에

해 보기도 하고, 의사나 환자의 역할을 흉내 내면서 점차 사회적 존재로 발달한다.



3단계는 ‘역할 게임’ 단계로 단순한 역할 놀이 수준을 넘어서 복잡한 역할 게임으로 발전한다.

자기 팀의 역할을 이해하고 잘 수행할 뿐만 아니라 상대 팀의 능력까지 염두에 두고 어떻게 행동

할까 고심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을 점차 독자적인 행위자로 인정하게 되는데,

 이를 ‘사회적 자아’라고 한다.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 보듯이 스스로를 관찰할 수 있게 되면

서 자아 정체성을 형성해 나가는 것이다.







최근 거울 자아 이론의 사례가 SNS에서 빈번하게 나타난다. 사람들은 SNS에 올린 글에 대한 방문자들

의 댓글이나 반응을 보고 점점 그들의 기대에 부합하려는 방향으로 행동한다. 반응이 다양해짐에 따

라 원래 자신이 올리려고 했던 글의 방향과는 전혀 다른 글을 올리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서 정체성

혼란을 경험할 수 있다. 이 경우는 타인의 기대가 나의 자아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예라고 할

수 있다.



​※ 본 연재는 <너 이런 심리법칙 알아?>(이동귀/ 21세기북스/ 2016년) 내용 가운데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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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칼럼니스트 이동귀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서울대학교 심리학과에서 학사 및 석사를, 미국 미주리주립대학교에서 상

담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원본출처:

http://news.bookdb.co.kr/bdb/Column.do?_method=ColumnDetail&sc.webzNo=28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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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효과와 테이블매너]





바깥에 있는 포크와 나이프부터 사용하세요. 떨어진 포크는 줍지 마세요. 이런 형식적인 테이블 매너

는 사실 일상과는 거리가 멀다. 일상적인 식사 매너에 대해 짚어보자.



따라 하기

거울 효과를 이용하면 식사 중에 상대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상대가 메뉴를

고르면 “저도 같은 걸로 주세요”라고 주문하는 것이다. 대화 주제부터 시선, 행동 등 상대와 공통점

을 만들어가면 상대가 친밀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가 빠르게 식사하면 나도 조금 빠르게,

상대가 느리게 식사를 하면 나도 조금 속도를 늦춰 식사하면 상대가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다.









대화 하기

식사 대화의 기본은 부정적인 소재는 꺼내지 않는 것이다. 드라마에서도 꼭 밥 먹다가 “반대하셔도

결혼합니다!”라고 얘기해서 아버지가 밥상을 뒤엎지 않던가. 그러니 상대가 불쾌할 얘기나 장례식에

서 들은 슬픈 얘기, 직원에 대한 험담, 비운의 가족사, 발기부전의 고충 등은 식후에 하자. 가벼운

주제를 찾기 힘들다면 억지로 영혼 없이 떠드는 대신 묵묵히 식사하는 편이 좋을지도 모른다.



에디터 류방원 일러스트 유현호





-발췌 원문출처:

http://m.blog.daum.net/m25m25m25/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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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며 눈물 흘리게 하는 거울뉴런



조회 3889 2008-03-05



평소 건망증이 심한 아내(손예진 분)가 어느 순간 남편(정우성 분)을 못 알아본다. 치매에 걸렸기 때

문이다. “그녀가 모든 기억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름도, 나이도, 사랑했던 나조차도….” 육체는 함

께 해도 영혼이 이별하는 과정을 그린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진한 감동을 안겨준 영화였다.



이처럼 슬픈 영화를 보다보면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가 들린다. 그런데 하나같이 여자들이다. 눈을

 번득이며 여전히 살아있는, 살이 발라진 광어가 함께 나오는 회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먹는 여자들

이 100% 허구인 영화에 울다니 남자친구에게 약하게 보이려는 연기일까. 혹 남자도 눈물이 날 정도로

슬프지만 여자친구에게 강하게 보이려고 참고 있는 것일까.



최근 신경과학은 여성이 남성보다 감수성이 더 풍부하다는 해답을 내놓았다. 여성은 거울뉴런(mirror

 neuron)이 남성에 비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타인의 슬픔에 공감하는 능력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거울뉴런이란 무엇일까.





나는 네가 한 일을 알고 있다

1996년 이탈리아 파르마대 생리학연구소 소장인 저명한 신경과학자 자코모 리촐라티 박사는 뇌가 목표한

 행동을 어떻게 계획하고 실행하는지 연구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원숭이 뇌속의 행동뉴런 하나하나에 전

극을 꽂아 활동을 모니터할 수 있는 실험방법을 개발했다. 원숭이가 특정한 행동을 할 때 활성화되는 행

동뉴런은 전두엽의 전운동피질 아래쪽에 있다.



원숭이가 어떤 행동을 하자 특정 뉴런이 활동했다. 예를 들어 어떤 뉴런은 원숭이가 접시 위의 땅콩을

집으려할 때만 반응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현상이 나타났다. 우연히 실험자가 똑같은 행동, 즉 땅콩을

 집었는데 이를 지켜보던 원숭이의 뇌에서 동일한 뉴런이 활동했던 것. 직접 동작을 하지도 않고 지켜보

기만 했는데도 뇌는 비슷한 반응패턴을 보였다.



그런데 이상한 현상을 또 발견했다. 손 대신 집게로 땅콩을 집을 때는 뉴런이 반응하지 않았던 것. 결국

 이 뉴런은 스스로 행동하거나 자신과 같은 종 또는 비슷한 종이 행동하는 걸 볼 때는 작동하지만 무생

물이 같은 동작을 할 때는 꺼져있었다. 자코모 리촐라티 박사는 신경과학분야 저널인 ‘브레인’에 이

결과를 실으며 이 뉴런을 ‘거울뉴런’이라고 이름 지었다. 타인의 행동을 ‘비춰주는’ 신경세포이기 때

문이다.



-기사전문보기:

http://lg-sl.net/product/scilab/sciencestorylist/IQEX/readSciencestoryList.mvc?sciencestoryListId=IQEX200803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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