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6. 23.

[음악잡담] 힘든 삶 서민의 위안 노찾사 사계






[음악잡담] 힘든 삶 서민의 위안 노찾사 사계




음악1
[음악동영상. 사계-노찾사]





음악2
[음악동영상. 사계-거북이]








사계(민중가요)



1절 - 봄
빨간 꽃 노란 꽃 꽃밭 가득 피어도
하얀 나비 꽃 나비 담장 위에 날아도
따스한 봄바람이 불고 또 불어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2절 - 여름
흰구름 솜구름 탐스러운 애기구름
짧은 샤쓰 짧은 치마 뜨거운 여름
소금땀 비지땀 흐르고 또 흘러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저 하늘엔 별들이 밤새 빛나고

3절 - 가을
찬바람 소슬바람 산 너머 부는 바람
간밤에 편지 한 장 적어 실어 보내고
낙엽은 떨어지고 쌓이고 또 쌓여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4절 - 겨울
흰 눈이 온 세상에 소복소복 쌓이면
하얀 공장 하얀 불빛 새하얀 얼굴들
우리네 청춘이 저물고 저물도록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공장엔 작업등이 밤새 비추고

5절 - 다시 봄
빨간 꽃 노란 꽃 꽃밭 가득피어도
하얀 나비 꽃나비 담장 위에 날아도
따스한 봄바람이 불고 또 불어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1. 소개
노래를 찾는 사람들 제2집(1989)에 수록된 곡으로, 1년 365일 내내 밤낮없이 노동력을
착취당하면서 미싱을 돌려야만 했던 여공들의 삶을 그린다. 마지막 부분의 미싱은 잘
도 도네 돌아가네가 가사의 하이라이트.

민중가요로서 라디오, 텔레비전 등에도 자주 나왔다. 아무래도 시대가 가고 대중가요로
 리메이크되면서 민중가요라는 인식이 엷어진 듯 하다. 또한 민중가요답지 않게 발랄한
 멜로디와는 다르게 대조를 이루는 무미건조한 보컬이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으며 민중
가요 중에서도 명곡으로 꼽히는 곡이다.

아래아 한글 3.0b 버전의 CD 트랙에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와 함께 수록되어 있다. 다
음은 위 노래의 가사다. 보면 알겠지만, 멜로디와는 분명 다른 느낌을 받을 것이다. 사실
선율이 빠르고 발랄한 듯 하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분명 단조로, 기본이 슬픈 음색이다.
빠르고 발랄한 곡 같지만 자세히 듣다 보면 선율과 가사에서 느껴지는 묘한 괴리감, 그
리고 그 괴리감을 뒷받침하는 극도로 무미건조한 보컬이 포인트. 특히 남자 멤버들이
아카펠라로 화음을 넣는 라이브 버전에서 그 암울함이 극대화된다.


4절의 마지막 가사인 "우리네 청춘이 저물고 저물도록"만 해도 충분히 암울한 느
낌이 와닿지만, 사실 이 곡의 진정한 백미는 바로 마지막 5절이다. 5절의 표제가
 '다시' 봄인 데다가 가사가 1절과 같은데, 새해가 찾아와도 노동 환경이나 복지가
 개선되기는 커녕 여전히 죽어라 일만 계속 해야 하는 하급 노동자의 어두운 삶을
 제대로 묘사한 수미상관인 것이다.





















2. 리메이크
한국의 댄스그룹 거북이가 리메이크했다. 이 곡이 거북이의 데뷔곡으로, 1집의 타
이틀곡으로 수록되어 있다.

리메이크 버전은 원곡의 중간중간(계절이 바뀌는 시점)에 랩(랩 역시 각 계절과 관
계된 내용이다)을 넣은 형식의 곡이다. 힙합 버전과 하우스 버전 2가지가 있는데, 하
우스 버전은 댄스곡이라 흥겹고 랩 가사도 발랄했기 때문에 당시에 민중가요 세대
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러한 비판에 터틀맨은 <사계>가 민중가요라서 리메
이크한 것은 아니며, 거북이가 연주하는 노래 역시 민중가요가 아니다”라고 못박았고
 “고등학교 때 <사계>를 듣고 소풍 가면 친구들과 함께 부를 정도로 좋아했지만, 시
대상황에 대한 인식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아름다운 노래가 그냥 사라지는 게
 안타깝다는 생각으로 리메이크를 했다"라고 밝혔다. 원작자인 노찾사도 유감을 표했
다고 알려져 있으나, 훗날 함께 공연을 하는 등 노래를 잘 알려지게 한 데 대해 호의적
인 태도를 보여주었다.

힙합 버전에서 추가된 랩 부분은 그냥 가요겠거니 하고 흘려들으면 신나는 노래에 불
과하지만 그 내용은... 아래는 가사. 볼드체로 표시한 부분이 원작의 가사다.

1
빨간 꽃 노란 꽃 꽃밭 가득 피어도
하얀 나비 꽃 나비 담장위에 날아도
따스한 봄바람이 불고 또 불어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
이런이런 어쩌나 봄이 왔데나봐
언제나 항상 내 맘의 시작을 알리는 봄
누구나가 그럴테지 좋을테지 허나
나말야 남들이 다짐하며 시작하는
새로움 느끼지 못해 알잖아 나 새로운 삶을
꿈꿔도 되나 희망 가져도 되나
다 필요없어 모두다 가져가
내 맘속 개나리는 언제나 꽃 피울지

이세상 온통 꽃빛으로 물든 봄날에도
가끔 봄비 내려 세상을 적신대도
내머리속에 미래들 꿈을 향한 노래들
멈출수는 없어 하늘 높이 날 수 있어
이리저리 바쁜 예쁜 나비 I like
여기저기 피고지는 꽃은 Like life
모든게 시작돼 세상이 아름다운 천지
공장의 도는 기계들만 나를 놓지 않네

2
흰구름 솜구름 탐스러운 애기구름
짧은 샤쓰 짧은 치마 뜨거운 여름
소금땀 비지땀 흐르고 또 흘러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
너도나도 짧은 옷차림의 시원한 여름
해변가의 연인들은 (나 잡아봐라~)
이 뜨거운 태양아래 지붕하나 가려진
땡볕아래 나는 힘겨운 나는
출렁이는 바다와 노니는 그대들과는
다른 삶의 나는 오늘도 돌아가는
미싱기에 의지하네
눈이와도 비가와도 바람불어도
언제나 도는 나의 미싱

시원시원한 바람이 작업의 흘린 땀을
주렁주렁 알리던 어느 여름
하얀 앞치마 비바람아
날아가는 김에 내눈물도 가져가
여름 더위속에 지쳐 세상에 미쳐
한번도 못가본 저 바다건너 해변들 모래판
그위에 누워 내몸을 태워 꿈을꿔
나 이루지도 못할 내 슬픈 현실 속에

3
찬바람 소슬바람 산너머 부는 바람
간밤에 편지 한 장 적어 실어 보내고
낙엽은 떨어지고 쌓이고 또 쌓여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Free style)---------------
가을바람 소리없이 내 귀를 스쳐
지나는 사람들도 내 옆을 스쳐 지나쳐
모두가 우수에 젖을수 있는 분위기 있는
계절에 태어났네 자랑스런 터틀맨
책을 읽고 영화도 봐 Music I like
맛있는거 너무 좋아 Drive like life
내 머리속이 너무 복잡해져와
지금 눈앞에 지쳐가는 기계들의 굉음속에

4
손이 꽁꽁꽁 발이 꽁꽁
호호 불어가며 돌아가는 바퀴처럼 스키타는
사람들과 썰매타는 사람들과
놀며 즐기려면 얼마든지 좋은 이겨울에
난 또다시 공장으로 또다시 언젠가
떠날 이공장을 나의 둥질 위해
언젠가 펼쳐질 내 꿈을 위해
--------------
세상을 향해 힘껏 모두 함께 달려봐
흰눈이 온세상에 소복소복 쌓이면
하얀 공장 하얀 불빛 새하얀 얼굴들
우리네 청춘이 저물고 저물도록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5
빨간 꽃 노란 꽃 꽃밭 가득 피어도
하얀 나비 꽃 나비 담장위에 날아도
따스한 봄바람이 불고 또 불어도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요약하자면 새로운 봄이 되었는데도 화자 자신은 죽어라 일만 반복하느라
 뭔가 새로운 느낌을 느낄 수 없으며, 여름철을 맞아 여름 바다에서 노는
연인들과는 다르게 노동에 시달린다. 모두들 우수에 젖는 가을에도 화자는
 시끄러운 기계의 굉음때문에 두통에 시달리면서 겨울에 겨우 '내 꿈을 위
해서라도 힘을 내자'고 마음을 다잡지만 칼같이 원작의 가사가 흘러나오고
 화자의 암울한 운명을 암시한다. 원작의 의미를 계승한 것도 있지만, 전체적
내용과 의미가 2010년대 대한민국의 상황에 빗대어 봐도 큰 위화감이 없다는
 점이 씁쓸하다.

하우스 버전은 추가된 부분이 평범한 클럽노래처럼 놀자판이기에 원작의
시궁창스러움은 상당히 퇴색된 편이지만 사이사이에 낀 원곡의 가사는 그대
로인지라 '죽어라고 일하다가 꾸는 꿈'같은 기묘한 효과를 준다(...). 하필이면
끝이 원곡 가사 그대로인지라 더더욱.

-발췌출처: 나무위키 '민중가요 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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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우리나라 방송계 노동실태 근황
AquaStellar (564423)  2018.04.09 (14:08:31)


작년 12월부터 촬영중인 드라마인데 스탭들은
하루 근무시간이 21시간, 주 6일제 근무 (주당 126시간)
문제가 제기되니까 하루 18시간, 주 7일근무랍시고 대안을 내놓음
(여전히 주 126시간)
참고로 법정 주당 근무시간은 올해 7월부터 68시간, 내년부턴 52시간

산업혁명 당시 열악한 노동환경이 일 16~18 / 여성 14~15 / 아동 12시간인데
지금 방송계는 노동인권이란게 없던 그때만도 못한 상황
한국 양산형 드라마와 영화, 예능프로그램까지 다 이런 구조로 만들어짐

 -출처:
http://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37129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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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노동 시달리는 우체국 노동자가 위험하다은수미 의원·노동자운동연구소·집배원운
동본부 국회 기자회견서 대책 촉구 … 주평균 64.6시간·특별기엔 85.9시간 근무
윤성희승인 2013.12.03 09:00


“매년 설·추석엔 아침 7시부터 밤 12시까지 배달하고 새벽 1~2시까지 다음날 배달할 우편물을
 구분합니다. 한 번은 배달 중에 빙판길에서 넘어졌어요. 엄청 아픈데 그냥 일했거든요. 며칠
후엔 교통사고를 당했죠. 그제야 병원에 갔더니 이미 갈비뼈에 금이 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고웅 광주지역 집배원)

“집배원 폭주기·특별기 주당 70시간 근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은수미 민주당 의원과 노동자운동연구소·우체국 집배원으로 구성된 집배
원 장시간 중노동 없애기 운동본부는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체국 집배
원의 장시간 중노동이 만성화되면서 재해율이 높아지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했다.

이날 이들이 발표한 ‘집배원노동자의 노동재해·직업별 실태 및 건강권 확보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집배원들의 평균 주당 근로시간은 64.6시간으로 나타났다. 노동자운동연구소가 지난 4월25일~5
월10일 전국 집배원 246명을 대상으로 노동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담았다.

우편물량 폭주기(월별 11일~20일)와 특별기(설·추석명절·선거철)에는 전체 집배원의 87.1%와
97%가 각각 주당 70시간 이상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주기 평균 주당근로시간은 70.2시간,
특별기 85.9시간에 달했다. 정규직 노동자 평균 근로시간인 42.7시간(지난 3월 경제활동인구 부가
조사 기준)을 훨씬 넘어서는 것이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된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1주 평균 60시간을 넘어서는 업무시간은 뇌심혈관계질환 발병과 강한 연관성이 있다고
간주된다. 그만큼 집배원들은 늘 산재 위험을 안고 일하는 셈이란 지적이다. 결근자의 물량을 대신
 배달하는 ‘겸배'까지 할 경우 근로시간은 월평균 8.6시간씩 더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재 위험 높지만 산재신청 쉽지 않아”

반면 휴식시간은 하루 1시간도 되지 않았다. 집배원들은 비수기 때 하루 평균 10시간 일하면서
 겨우 47.2분 쉬었다. 폭주기와 특별기에는 하루 평균 13.1시간과 15.3시간씩 일하면서 휴식시간
은 44.6분과 37.3분에 그쳤다.

건강상태 또한 나빴다.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3.3%가 당장 병원치료가 필요한 수준의 심각한 근골
격계질환을 앓고 있었다. 허리 등 신체 한 곳 이상에서 근골격계질환을 앓고 있는 집배원은 74.6%에
 달했다. 근골격계질환이 많은 자동차제조업 노동자보다도 더 많은 신체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는 것
으로 확인됐다.

집배원의 절반 이상인 51%가 근무 중 교통사고를 겪었다. 배달업 종사자 35.2%, 퀵서비스 종사자
 38.7%보다 높은 수치다.

이러한 문제의 핵심에는 장시간 노동에 있다는 지적이다. 오래 일할수록 질환·사고 위험은 높아졌다.
주 76~83시간 일한 집배원은 평균 2.8개, 100시간 일한 집배원은 5.4개의 신체부위에서 근골격계질
환이 의심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하루 12~15시간 일하는 폭주기의 사고발생 위험률은 8시간 미만
 근무자보다 11.3배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산재신청률은 3년 동안 29건에 불과했다. 승인률도 10.3%에 그쳤다. 노동자운동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우정사업본부 소속 집배원이 1만6천여명임을 감안하면 직업병 은폐와 산재 불승인 문
제가 심각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이들은 이날 정부와 우정사업본부에 △즉각적인 인력충원 △일일 택배물량
개수 제한 △일몰 후 배달 금지 등을 촉구했다. 더불어 집배원 노동실태 조사와 사망사고 재발 방지
를 위한 개선책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승묵 우정노조 시흥우체국지부장은 "우정사업본부가 수익을 위해 택배를 늘리면서 집배원들은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인력충원과 장시간 노동 근절을 위해 사회적 공동대책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정부와 우정사업본부, 사회 각계각층이 함께 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성희  miyu@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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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2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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