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예화] 잘못 걸려온 전화
전화 다이얼을 미처 다 돌리기도 전에 나는 어쨌든 내가 실수를
했다는 것을 알았다.
전화벨이 한 번, 두 번 울리고 나서야 어떤 사람이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잘못 거셨소!"
쉰 목소리의 남자가 화를 내면서 말을 뱉자마자 곧바로 전화가 끊겼다.
나는 깜짝 놀라 다시 다이얼을 돌렸다.
-전화 잘못 걸었다고 말했잖소.-
그 목소리가 들렸다. 다시 한 번 전화가 내 귀에서 울렸다.
내가 전화를 잘못 걸었다는 것을 도대체 그가 어떻게 알았을까?
그 당시에 나는 New York시 경찰국에 근무하고 있었다.
경찰은 호기심이 있고 -그리고 관심을 갖도록 훈련받는다.
그래서 나는 세 번째 다이얼을 돌렸다.
"헤이. 이봐요. 또 당신이오?" 그 남자가 말했다.
"그래요, 접니다- 나는 대답했다.
"전제가 어떤 말도 하기 전에 제가 전화를 잘못 걸었다는 것을
당신이 어떻게 알았는지 궁금합니다."
"당신이 생각해 내구려!' 전화가 끊겼다.
수화기가 내 손가락에 느슨하게 매달려 있은 채 나는 한동안 거기에
앉아 있었다. 나는 다시 그 남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벌써 그걸 생각해 냈소?" 그가 물었다
."제가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아무도 당신에게 전화를 걸지 않는다는 겁니다.'
"드디어 당신이 알아냈군!" 전화가 네 번째 끊겨 버렸다.
웃음을 터트리며 나는 다시 그 사람에게 다이얼을 돌렸다.
"이제 당신이 원하는 게 뭐요?" 그가 물었다.
"그저 인사를 드리려고 걸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인사요? 왜요?"
"저?? 만일 아무도 당신에게 전화를 걸지 않는다면 저라도 걸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좋소. 여보세요. 당신은 누구요?"
마침내 나는 어떤 사람과 전화로 사귀게되었다.
이제 그는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그에게 내가 누구인 것을 말해주었고 그가 누구냐고 물어 보았다.
"내 이름은 Adolf Meth요. 난 85세요.
난 잘못 걸려온 전화를 20년 동안 하루에 이토록 많이 받아 본 적이 없었소.'
우리는 둘 다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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