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29.

[예화] 유언장의 비밀







[예화] 유언장의 비밀



예루살렘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어느 유대인이 살고 있었다.
 그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의 교육을 위해 예루살렘에 있는 학교로
 아들을 전학시켰다.

아들이 공부를 위해 멀리 떨어져 있는 동안, 갑자기 중병을 얻게된
아버지는 자신이 얼마 살지 못할 것임을 알고 유서를 남겼다.

 "전 재산을 하인에게 무려준다. 그
리고 나의 아들에게는 자신이 원하는
딱 한 가지만을 선택하게 하라."

그는 끝내 아들의 얼굴을 보지못한 채 저 세상으로 떠나 버렸다. 그
러자 하인은 뛸 듯이 기뻐하며 유언장을 들고 즉시 예루살렘에 있는
주인의 아들에게로 달려갔다.

"아니, 아버님께서 돌아가셨단 말이냐?"
"그렇습니다. 이게 바로 유서입니다."

하인은 입이 뀌밑까지 찢어져 아들에게 유언장을 내밀었다. 장례를
치러야 했던 아들은 잠시 유언장에 대한 미심쩍은 생각을 미뤄두고
정성을 다해 아버지의 장례를 모셨다.

 아버지의 장례가 끝나자, 아버지의 유언장에 의문을 품은 아들은
랍비를 찾아가 자신이 처한 상황을 말했다.

"아버님은 저를 무척 사랑하셨는데,
왜 저에게는 한 푼의 재산도 남기지 않았을까요?
 저는 아버님의 뜻을 거슬러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말입니다."

넋두리에 가까운 아들 말을 들은 랍비는 꺾껄 큰 소리로 웃으며 말
했다.
"무슨소리.
자네 아버님은 무척 현명하시고 또한 자네를 사랑하셨네.
 이 유서가 그것을 충분히 증명하고 있네."

"모든 재산을 하인에게 남기고 저에게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는데, 어찌 아버님이 저를 사랑하신다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자네가 아버님의 현명하신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게로군. 아버님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는가를 파악
해보면 자네에게 매우 훌륭한 유산을 남겼음을 깨닫게 될
것이네."
 "네?"

 "자네 아버님은 만약 자신이 죽게 되면 하인이 모든 재산을
갖고 도망치거나 재산을 탕진해 버리거나 심지어 아버지가 사망
했다는 사실조차 알리지 않을 수도 있음을 간파하고 계셨다네.
모든 재산을 하인에게 남긴다는 유서가 이를 말해주지.
모든 재산을 주겠다고 하면 하인은 당연히 서둘러 자네를 찾아갈
것이고, 또한 자신의 재산이라 생각하여 그 재산을 소중히 간수
할 것이 아닌가."

"그것이 제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자네는 아버지보다 지혜가 많이 모자라는군.

하인의 모든 재산은 주인에게 속한다는 사실을모르는가.
자네의 아버지는 자네가 원하는 단 한 가지를 자네에게 주겠다고
했네. 이제 자네는 그 한가지를 선택하면 되잖나.

하인 말일세."
"그렇군요."

그제야 아버지의 깊은 뜻을 깨닫게 된 아들은 하인을 선택하여 아버지의
모든 재산을 고스란히 물려받게 되었다.
그리고 하인도 재산을 나눠주고 해받시켜 주었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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