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2. 3.

[예화] 종침이 다리







[예화] 종침이 다리



성종은 왕비 연산군의 어머니 윤씨를 폐하고
사약을 내리려고 왕실의 중대한 문제를
의논하기 위하여 중신회의를 열게 되었습니다.

이 엄청난 중대 사안에 참석하여 결정해야
하는 허종과 허침 형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기로에 놓였습니다.

그래서 평소 미묘한 문제가 생기면 항상
누님을 찾아가 의논을 하고는 했습니다.

그래서 그 날도 누님을 찾았습니다.
누님이 자초지종 얘기를 듣고는

“대감 생각해보시게. 만일 내 남편이
나를 내 쫓고 나를 죽이기 위해 사약을
내리는데 내 하인이 거들었을 때 후일에
무어라고 하겠소? 온전할 수 있겠소?
차라리 병이 낫다고 하고 그 회의
자리를 피하시오”

이 말을 들은 허종, 허침 형제는 회의를
가는 척 하다가 다리 중간쯤에서 형 허종이
그만 다리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뒤에 오던 허침은 형 구하느라 부산을
떨다가 겨우 구하여 간신히 기어 나와서는
집으로 돌아가 자리를 깔고 들어
누워 버렸습니다.

이 일 후에 정변이 일어났는데
수 많은 이가 잡혀가 참형을 당했으나
형제는 화를 면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형제가 떨어진 다리를
이름을 따 「종침이 다리」라 하였고,
훗날 형·동생 모두 영의정, 좌의정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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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무리와 같이 있다가는 함께 당한다.
근자 박통의 비리가 속속 밝혀지는데, 이를 값싼 동정심으로
감싸고 돈다면, 후일 함께 매도될 것임은 관계자는 명심해야
한다.
-연우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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