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마음의 귀 - 배려
노래를 못한다는 이유로 합창단에 들어가지 못한 소녀가 있었다.
마음에 상처를 입은 소녀는 공원에서 혼자 울었다.
그러다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이때, 어딘가에서 낯선 목소리가 들려왔다.
"노래를 참 잘하는 구먼. 고맙네, 학생.
학생 덕에 오늘 즐거운 오후를 보냈네."
목소리의 주인은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었다.
말을 마친 노인은 곧장 저쪽으로 걸어가 버렸다.
다음 날, 소녀는 다시 공원에 와 혼자만의 노래를 불렀고, 노인
역시 어제와 똑같은 자리에 앉아서 눈을 지그시 감고 소녀의 노랫
소리를 감상했다.
그로부터 10년 후, 소녀는 유명한 가수가 되었다.
그녀는 공원에서 자신의 노래를 들어주던 노인을 잊을 수가 없었다.
어느 겨울 오후, 그녀는 어린 시절 노래를 불렀던 공원에 가 보았지
만 노인을 만날 수 없었다. 공원에는 작은 의자만 홀로 있을 뿐이
었다.
노인의 행방을 찾던 그녀는 그가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노인이 생전에 가깝게 지냈던 사람이 그녀에게 말했다.
"그 노인은 듣지 못해요.
아마, 어리 직 큰 병을 앓아 그렇게 되었다고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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