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24.
[명지산코스] 가평역-익근리입구-1봉(정상)-2봉-3봉-백둔리종점
[명지산코스] 가평역-익근리입구-1봉(정상)-2봉-3봉-백둔리종점
오늘은 백대명산 중 하나인 명지산을 갔다. 가평에 있는 명산으로 특별한 볼
거리는 없지만, 그런대로 가 볼 만한 곳이다. 하지만 교통편도 그렇고 오르
고 내리는 단조로운 코스도 그렇고 상당한 인내심이 요구되는 산이다.
------------- 오늘의 코스소개 --------------------
명지산 (明智山 1,267m) 경기가평군, 포천군
경기도내에서 두번째로 높은산으로 경기도의 최고봉인 화악산(1,468m)과 가평
천을 사이에 하고있으며, 강씨봉, 귀목봉, 청계산, 우목봉등 산세가웅장하고
군립공원으로지정된점등을감안하여선정, 20여km를 흐르는산 동쪽의 가평천계곡
과 익근리계곡의 명지폭포가유명. 명지산일대의 산과 계곡들은 경기도내에서는
첫째가는 심산유곡으로 알려져있음
-산림청 선정 백대명산 소개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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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코스 : 가평역-익근리입구-1봉(정상)-2봉-3봉-아재비고개-백둔리종점
□ 산행날자 : 2017년 6월 14일(수)
□ 시작지점 : 경춘선 가평역>익근리행버스(명지산입구)
□ 산행난도 : 중급
□ 소요시간 : 7시간 30분(휴식포함)
□ 날씨온도 : 18~27도.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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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산 코스. 1코스로 올라갔다가 2코스로 내려왔다]
□ 가평역-익근리입구-1봉(정상)
오늘은 좀 일찍 일어났는데도, 꾸물거리다보니 6시가 넘어 집을 나왔다. 전철을
환승하여 탑승, 상봉역에서 경춘선 가평역에 내리니 9시 40분.
몇 번 와보니 죄금 익숙해진다. 길을 건너 맞은편의 버스정류장에서 명지산 입구
가는 버스를 탄다. 익근리 명지산 입구에 내린 시각은 10시 20분. 내딴엔 일찍
왔지만 원정산행 시각으로 보면 빠른 편도 아니다.
버스에서 내리면 주차장과 식당들이 있는데, 그 안으로 들어가면 입구다. 들어가
기 전에 가게에서 막걸리를 사는데 3천원 받는다. 좀 괘심했지만, 길안내값
으로 치기로 하자.
명지교를 지나 입구안내소를 경유하면 넓은 포장도로가 나오며 이정표가 보인다.
옆에 계곡이 흐르는 포장로를 따라 오르다보면 승천사 일주문이 나타난다. 여기부
터 등산로다운 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날이 더우니 웃옷을 벗고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서는데, 계곡 물소리가 싱그럽고,
출발은 좋다. 이어서 계속되는 완만한 경사길은 평지같지만 너덜길이라 좀 불편
하다. 이런 숲길을 걷다보면 좌측에 명지폭포란 팻말이 보인다. 계단을 내려가는
곳에 위치해 있는데, 가믐이 계속된 탓인지 물은 별로 없고, 죄금 보잘 것 없다는
느낌, 그래도 세수해보니 엄청 물이 차가와 정신이 번쩍 든다.
간혹 부는 바람은 아주 시원하고 상쾌한데 인적이 거의 없어 너무 조용하다. (오늘
산행에서 전코스구간 중 딱 한 사람 만났다!). 이런 곳에 홀로 왔다가 사고나면 찾
기도 힘든 죽음을 맞을 수 있다는 생각에 갑자기 오싹한 기분도 든다.
회색곰이야기가 생각난다. 늙고 힘이 없어 먹이찾을 능력까지 상실되자 조용한 계곡
으로 찾아가 죽음을 맞는다는...(물론 대부분의 동물처럼 아사-굶어죽겠지만).
계곡을 끼고 완만한 경사로 올라가는 길은 끝없이 계속 이어진다. 위로 올라가면 널
부러진 바위길이 나오는데, 이런 곳은 길인지 계곡인지 헷깔리기 쉽다. 조심스레 주
변을 관찰하며 잘 판단하여 오를 것이다. 마침내 능선3거리가 나오면, 1봉인 정상부
터 간다. 상부에는 뱀, 고라니, 특히 다람쥐들은 여기저기 많이 눈에 띄어 짐승조심
해야 겠다는 생각도 드는데, 아마 이산이 큰 인기가 없어 인적이 드믄 탓이리라.
자연 정비안된 등산로도 많다. 한참 고생한 뒤에야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
[가평역]
[가평 버스들은 차번호대신 시간대로 선택하게된다]
[명지산입구, 버스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명지산 입구다]
[입구의 먹거리촌]
[명지교를 지나]
[입구안내소. 요금은 받지않는다.]
[안으로 들어가면 비교적 넓은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등산로는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코스다]
[승천사]
[절 좌편으로 등산로가 시작된다]
[숲안으로 들어가니 밖의 땡볕과 달리 시원하다]
[오름길 좌편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나오는데 이곳아래 폭포가 있다]
[명지폭포는 가믐 때문인지 왜소하고 명성에 비해 초라해보인다.
하지만 물은 차갑고 엄청 시원하다. 손과 얼굴이 시릴 정도]
[오르는 길은 인적이 드물어서인지 뱀이며 고라니 등이 보이고
다람쥐들은 여기저기 곳곳에서 나타난다. 멧돼지가 있을지도
모르니 주의!]
[숲속은 울창하다 못해 어둡다]
[여기서 팻말 주의. 생각없이 오르기 보다는 많이다니고, 리본표시가 있는 곳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곳에서는 좌로 올라간다]
[계속되는 바위조각 너덜길. 걷기도 힘들고, 때론 코스인지 바위 계곡인지 헷깔린다]
[능선 3거리]
[이산에서는 계단이 많지않다. 정상이 다와가는듯]
[기묘한 형상의 나무들이 온갖 세월의 풍상을 말해준다]
[드디어 첫 목적지 1봉 정상 도착]
[정상 인증 셀카]
[정상에서 본 조망. 역시 탁트이고 시원한 기분]
□ 1봉(정상)-2봉-3봉-아재비고개-백둔리종점
명지산의 봉우리들은 비교적 가까이 인접해 있어 다행이다. 좀 떨어진 4봉을 제외하
곤 1,2,3봉 모두 어렵지않게 오를 수 있다.
정상근처에서 식사를 하며 좀 쉬고 난 뒤 되돌아 아까 그 3거리로 온다. 여기서 2봉
을 향해 가는데 능선길은 풀숲에 가려 조망이 전혀없다. 덤불이 앞을 막아 길을 가
기도 힘든 곳 천지다. 이렇게 명지 2봉에 도착.
앞으로 계속가는데 죔 이상하다. 길이 안보인다. 아차싶어 다시 되돌아 2봉으로 가서
능선 3거리 좌로 가는 길을 택한다. 이런 곳에서 길을 잃으면 큰일이다 싶어 조심조심
마침내 3봉까지 도달했다.
3봉에서 아제비고개를 선택하고 내려가면 저음엔 비교적 수월한데, 내려가는 코스 역
시 끝없이 단조로운 숲길이 이어져 상당한 인내심을 요구한다. 간혹 부는 바람소리가
피로를 달래지만 이산은 계단길도 거의 없고 대부분 구간이 너덜길(조각바위더미가 널
부러진)이다.
군에서도 산이 너무많아서인지 정비가 소홀해 등로가 불안정한 곳도 많고, 가시덤블에
샛길 비슷한 곳도 많아 내려가는데 더 힘들다.
5시반경, 백둔리 버스종점에 다다를 무렵에는 매우 치져 걷기다 버거울 정도다. 하지만
마지막 버스시간을 점검안하면 집에 가는데 많은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다행히 차는
30분 뒤 온다. 20~30분의 여유야 당연히 기분좋게 기다릴 수 있다.
---
[이제 2봉으로 출발한다. 길은 숲이 하늘을 가려 조망도 별로 없고,
진행하기도 역시 불편하다.]
[명지2봉]
[2봉에서 3봉으로 가는 길이 죔 헷깔린다. 직진해가면 엉뚱한 곳으로 가는 느낌,
다시 돌아 2봉정상에서 푯말따라 진행하니 정코스로 이어진다. 이곳 푯말의 점검이 필요한듯 ]
[정상에서의 전경]
[3봉 정상]
[하산길은 정코스인 아재비고개로 택한다]
[하산길에서의 조망]
[좁은 길이 풀이 무성해 걸리적 거리고 빨리가기 힘들게 한다.]
[아재비고개. 여기서 연인산으로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피곤하여 빨리 날머리로 가고싶은 맘뿐..]
[명지산엔 이런 너덜길이 아주 많다. 발지압에는 좋겠지만
한참 걸으면 발바닥이 아프다.ㅠㅠ]
[등산안내도가 다내려왔음을 알려준다]
[날머리가 나오고..]
[드디어 버스종점 푯말이 보인다]
[내려오는 길은 연인산 길과 겹쳐진다]
[백둔리 버스종점. 이곳 가평은 버스시간이
비교적 정확하게 온다. ]
[코스평]
명지산은 높고 깊어 명산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용의는 없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즐
겁게 가기엔 무리가 많다. 백대명산 리스트에 없었다면 오지 않았을 정도다. 더구나
코스가 많아서인지, 산이 많아서인지 여러곳에 정비안된 등산로가 많아 산행에 주의가
요구된다. 그래도 계획대로 진행되었다는 만족감이 있었지만, 등산애호가 분들에게만
권 할 산이다.
[오늘산행의 시간대별 기록]
-09:22분 : 경춘선 가평역
-10:18분 : 명지산입구 버스정류장
-10:26분 : 명지교
-10:44분 : 승천사
-11:16분 : 명지폭포
-13:15분 : 명지1봉, 2봉 갈림길
-13:25분 : 명지1봉(정상)
-14:49분 : 명지2봉
-15:38분 : 명지3봉
-16:22분 : 아재비고개
-17:18분 : 날머리 양짓말 갈림길
-17:26분 : 백둔리 종점 버스정류장
---------산행시간(약7시간 30분. 휴식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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