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화] 리스크를 각오해야 성공
사람들은 리스크(위험)를 싫어한다. 불확실한 위험 보다는 기대수익이 작아도
안전한 쪽을 택한다.
미국에선 이런 실험도 있었다. 동전을 던져 앞면이 나오면 1000달러를 받고 뒷
면이 나오면 아무 것도 받지 못하는 게임이 있다.
참가자의 기대수익은 「500달러」다. 그러나 「얼마를 주면 게임 참가를 포기
하겠느냐」고 묻고, 그 값을 평균해본 결과 350달러로 나왔다.
「확실한 350달러」는 「위험한 500달러」에 해당하는 가치를 갖는 것이다.
그러나 돈을 벌려면 리스크가 큰 게임에 손을 대야 한다. 신약개발이 바로 그런
「모험분야」다. 5000종의 신 물질을 찾아내야 겨우 그중 하나가 신약 인증이란
목표에 닿을 수 있다.
걸리는 시간은 보통 10년. 얼추 동물실험까지 통과했다 해도 갈 길은 멀다. 많으
면 5000명까지 사람 상대의 임상실험이 필요하다. 참가자들의 입원비와 보험료
까지 모두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조(兆) 단위의 경비를 각오해야 한다.
국내 제약업계로선 남의 라이선스를 사들여 생산하거나 특허기간이 끝난 제품
을 복제해 팔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한번 터지면 대박인게 신약이다. 성공만 하면 20년의 특허기간이 보장된
다. 독일의 바이엘은 아스피린이란 잭팟 하나로 우뚝 섰다. 영국의 글락소스미스
클라인도 소화기 계통 치료제인 잔탁 하나만으로 연간 최고 4조원의 매출을 올
렸다. 비아그라는 화이자가 원래 협심증 치료를 위해 개발한 물질이었다. 그런데
임상실험에서 엉뚱한 「부작용」인 발기증상이 관찰됐고, 그 결과로 화이자는
돈 방석에 올라 앉았다.
이처럼 제약 분야는 제조업엔 견줄 수 없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LG생명과학
연구팀이 개발한 신약 항균제 「팩티브」가 지난 4월 FDA 승인을 받았을 때
「월드컵 4강에 맞먹는다」는 얘기가 나왔던 것도 과장이 아니다. LG생명과학
은 12년간 3200억원을 쏟아부어 팩티브 개발에 성공했는데, 세계 열번 째 신약
개발 국가로 이름을 올린 쾌거였다.
(한삼희 논설위원 shhan@chosun.com )
입력 : 2003.07.03 19:23 49'
-발췌출처 : 예화집
성공에는 노력이 필수다. 몸매관리도 마찬가지.
더구나 만약의 리스트도 감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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