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18.
[감동예화] 애꾸눈 청년
[감동예화] 애꾸눈 청년
어머니와 단 둘이 사는 청년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청년은 외출에서 돌아오다가 뜻하지 않게 교통사고를
당했다.
소식을 듣고 몹시 놀란 어머니가 가슴 졸이며 병원에 달려갔지만, 불
행히도 청년은 이미 두 눈을 실명하고 말았다. 멀쩡하던 두 눈을 순
식간에 잃어버린 청년은 깊은 절망에 빠져 자신에게 닥친 상황을 받
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그는 어느 누구와도 말 한마디하지 않고 마음의 눈을 철저하게 닫은
채 우울하게 지냈다. 바로 곁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어머니의 가슴
은 말할 수 없이 아팠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날, 청년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이름을 밝히
지 않은 누군가가 그에게 한쪽 눈을 기증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깊
은 절망감에 빠져 있던 그는 그 사실조차 기쁘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결국 어머니의 간곡한 부탁으로 한쪽 눈 이식 수술을 마친 청년은 한
동안 붕대로 눈을 가리고 있어야 했다. 그때도 청년은 자신을 간호하
는 어머니에게 앞으로 어떻게 애꾸눈으로 살아가냐며 투정을 부렸다.
하지만 어머니는 청년의 말을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꽤 시간이 지나
드디어 청년은 붕대를 풀게 되었다.
그런데 붕대를 모두 풀고 앞을 본 순간 청년의 눈에서는 굵은 눈물방
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그의 앞에는 한쪽 눈만을 가진 어머니가 애틋
한 표정으로 아들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두 눈을 다 주고 싶었지만, 그러면 네게 장님
몸뚱이가 짐이 될 것 같아서…"
어머니는 끝내 말을 다 잇지 못했다.
-예화집에서
----------------------------------------
자식을 유기하고 방치하는 부모들이 적지않은
요즘, 어머니의 희생에 대해 생각해본다. 과연
난 이런 사랑을 나눌 수 있을까?
아직은... 자신이 없다. 희생이란 강요가 아닌
사랑에서 우러나와야 하기에... -연우생각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가장 많이 본 글
-
[죽음] 탈출구는 없었다 목매 자살 의사 ------------------------------------------------------------------------------ 도움이 필요하십니까? 도움이 필요하거나 우울하...
-
[상식] 색깔 의미 색채심리 빨주노초파남보 상징 컬러 판단 뇌는 풀을 녹색으로 인식한다. 하지만 색깔과 관련해 기분이 오싹해지는 점은 그것이 아무데도 없다는 것이다. 풀이든 뇌든 그 사이의 공간이든 어디든, 물리적 ...
-
[감동예화] 못생긴 나의 도장 나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도장이 있다. 이미 20년이나 지난 초등 교 6학년 때의 일이다. 중학교에 입학하려면 입학원서에 찍을 도장이 필요하다며 선 님께서 도장을 가져오라고...
-
[예화] 죽음의 의미 성 마카리우스에게 그 제자가 물었습니다. “성경에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12:24)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15:31) ...
-
[꿈상징] 꽃 꽃다발 주다 받다 시들다 피다 꽃말 01. 꽃을 꺽은 후 시들은 꿈 꿈에서 내 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그런데 아침인지 환한 햇살이 눈에 비치 어 일어났다. 나도 모르게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왔는데, 거기 웬 상자 ...
-
[명시음악] 인생무상과 술 루바이야트 CUSCO - Pastorale [음악동영상 CUSCO - Pastorale] [오마르 카이얌의 루바이야트 Rubaiyat of Omar Khayyam] Illustrati...
-
[베스트] 무협영화 100 명작 추천 리스트 중국영화 지난번 무협지 베스트를 소개한데 이어 오늘은 무협영화 베스트를 소개한다. 80-90년대를 휩쓸었던 중국 무협류는 오늘날 거의 자취를 감췄고, 대신 미국 만화 ...
-
[미스테리] 뇌수술 후 타국어를 유창하게 하게 된 사람들 01 뇌수술을 받은 크리스 그레고리와 부인 매리 최근 영국 잉글랜드 요크셔에서는 뇌혈관이 파열돼 뇌수술을 받은 크리스 그레고리(30)가 평소 소박한 특유의 잉글랜드 북부 ...
-
[유머] 수다 폰만 잡으면 길게 수다를 떠는 그녀가 어느 날 길에서 친구를 만났다. 한참 얘기를 나누다 헤어지면서 그녀는 무심코 이렇게 말했다. "그만끊어." ------ 어느날 전철에서 옆자...
-
[고사성어]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동가홍상 [同價紅裳(동가홍상)] 同같을동 價값가 紅붉은홍 裳치마상 • 同價(동가): 같은 값 • 紅裳(홍상): 다홍치마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뜻으로, 같은 조건이면 좀더 나은 것을 고...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