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18.
[사랑예화] 독사의 독을 이기다
[사랑예화] 독사의 독을 이기다
산골에서 사는 젊은 부부가 있었습니다. 그들에게는 네살된 딸과 아직
돌도 안된 아들이 있었습니다.
남편은 일주일 한 번씩 장을 보러 읍내에 가야 했는데 너무 멀다 보니
하룻밤을 묶고 돌와오곤 했습니다. 남편이 없는 동안에 아내는 아이들
과 함께 꼬박 이틀을 지내야 했지만 별 로 무서워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장을 보러 나가는 남편은 밀린 일거리 가 많아서 이틀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남편을 보 낸 아내는 장작을 마련하기 위하여 뒤뜰로 나갔습니다.그리
고 장작더미를 향하여 손을 내미는 순간 그 속에 움추리고 있던 독사가
순식간에 그녀의 다리를 물어버렸습니다.
그녀는 순간적으로 옆에 있는 도끼를 들어 독사를 내리 찍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그녀의 몸에는 강한 독이 퍼지고 있었습니다. 남편이 돌아
오려면 2,3일이나 있어야 했고, 주위에 가까운 이웃도 없었습니다. 이제
꼼짝없이 죽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은 물론이지만 어린 자식들마저도 곤경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그녀는 독이 더 퍼지기 전에 아이들을 위해서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먹을 것을 준비해서 손닿는 곳에 놓고 아궁이에 장작을 모아놓고 어린
딸에게 불이 꺼지지 않게 계속 나무를 넣는 법을 가르쳤습니다. 그리고는
“얘야, 이제 엄마는 곧 깊은 잠을 자게 된단다.
너는 동생을 잘 돌봐주어야 해. 우유도 먹여야 하고....
엄마가 깨어나지 못하더라도 무서워하지마...
동생을 잘 돌보고 있으면 곧 아빠가 오실거야“
라고 딸에게 일러 주었습니다.
한 낮의 뜨거운 햇살과 아궁이의 불길, 그리고 마지막까지 자녀를 위하여
애쓰는 그녀의 온 몸에서는 땀이 물 흐르듯 흘렀습니다.
그러나 줄줄이 흘러내린 땀이 그녀의 몸 속의 독을 제거하여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된 줄은 자신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계속 불을 지폈고 구수한 냄새와 함께 밥이 다 되었습니다. 몇 시간
이나 지났을까? 그녀는 자신이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에 비로소 깜짝 놀랐
습니다.
자식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 그녀를 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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