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4. 1.
[처세예화] 스스로 터득한 지혜 임기응변 고사성어
[처세예화] 스스로 터득한 지혜 임기응변 고사성어
스스로 터득한 지혜 - 강희맹(姜希孟)
옛날에 어떤 도둑이 있었다. 그는 아들에게 자기의 기술을 모두 가르쳐 주었다.
얼마 후, 아들은 자기의 재주가 아버지보다 낫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훔치러 들어갈 때면 늘 아버지보다 앞서 들어갔고, 나올 때에는 아버지보다 나중
에 나왔으며, 보잘것 없는 것은 버리고 값진 것만 가지고 나왔다.
게다가 귀는 멀리서 나는 작은 소리도 잘 들을 수 있었고, 눈은 어둠 속까지 꿰
뚫어 볼 수 있었다.
마침내 여러 도둑들이 그를 칭찬하자, 아들 도둑은 슬그머니 자만심이 생겼다.
그래서 어느 날 아버지에게 자랑삼아 이렇게 말했다.
˝이제 저의 기술은 아버지에 비해 조금도 손색이 없습니다.
게다가 힘도 아버지보다 더 세니, 이런 실력(實力)이면 무슨 일인들
못 하겠습니까?˝
그러자 아비 도둑이 말했다.
“아직 멀었다. 지혜란 배워서 되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터득하는 데에서 나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스스로 터득한 지혜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너는 아직 멀었다.”
아들이 대들었다.
“도둑질에서는 얼마나 재물(財物)을 많이 훔치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제가 훔친 것이 아버지가 훔친 것의 배가 됩니다.
게다가 저는 아직 젊습니다. 훗날 아버지 연세가 되면,틀림없이
놀라운 경지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이에 아비가 다시 말했다.
“아직 멀었다. 내가 가르친 기술로는 경비가 삼엄한 성에도 쉽게 들어갈 수 있고,
숨겨 둔 보물도 쉽게 찾을 수 있지만, 한번 일이 잘못되는 날에는 영락없이 곤란
한 처지에 빠지고 말 것이다. 임기응변(臨機應變)으로 그것을 벗어나려면 스스로
터득한 지혜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너에게 멀었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들은 아버지의 말에 수긍하지 않았다.
아버지는 이튿날 밤, 아들을 데리고 어떤 부잣집 곳간에 숨어 들어갔다.
아들이 정신 없이 보물을 챙기고 있을 때 아비 도둑이 밖에서 문을 닫고 자물쇠를
잠가 버렸다. 그리고는 일부러 자물쇠 잠그는 소리를 내어 주인에게 들리게 했다.
주인은 도둑이 든 줄을 알고 나와 곳간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자물쇠가 그대로 잠겨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다시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곳간 속에 갇힌 아들은 빠져 나올 도리가 없었다.
아들 도둑은 할 수 없이 손톱으로 곳간 문을 박박 긁으며 쥐 소리를 냈다.
안으로 들어갔던 주인은 속으로 중얼거렸다.‘곳간 속에 쥐가 든 게 틀림 없다. 가
만 두었다가는 물건을 망칠 터이니 쫓아 버려야겠구나.’
주인이 자물쇠를 열고 곳간에 막 들어가려고 할 때였다.
이 때를 기다렸던 아들은 잽싸게 뛰쳐나와 도망치기 시작했다.
주인이 놀라 소리치자, 가족들이 모두 나와 함께 도둑을 쫓았다.
다급해진 아들은 연못을 끼고 달리다가 연못 속에 커다란 돌을 던졌다.
그러자 쫓아오던 사람들은 도둑이 연목 속으로 뛰어 든 줄 알고 모두 연못을 에워싸
고 도둑을 찾았다.
그 틈에 아들은 그 곳을 빠져 나올 수 있었다.
집에 돌아온 아들은 아버지를 보고 원망했다.
“새나 짐승도 제 애들을 돌볼 줄 아는데, 아버지는 제가 무엇을 잘못했다고 그 지
경에 이르도록 하셨습니까?”
이 말을 들을 아비가 말했다.
“이제부터 너는 세상에서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뛰어난 도둑이 되었다.
사람들이 말하는 기술이라는 것은 대개 다른 사람에게서 얻은 것이기 때문에
한계(限界)가 있는 법이다.
그러나 스스로 터득한 지혜는 그렇지 않아서 그 응용이 무궁무진하다.
특히, 사람들이 곤경에 처하여 막막하게 되면 도리어 그 어려움이 그 사람의 의지를
더욱 굳건하게 만들고 , 그의 어진 마음도 더 성숙하게 하는 것이다.
내가 너를 곤경에 처하게 한 까닭은 장차 너를 안전하게 하고자 해서이며, 내가 너를
함정에 빠지게 한 것은 장차 너를 위험에서 건지고자 해서이다.
만약, 네가 곳간에 갇히지 않고, 또 쫓기는 신세가 되어 보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쥐
소리를 낼 생각을 했겠으며, 돌을 연못에 던지는 기지를 발휘할 수 있었겠느냐?
궁지에 몰리자 지혜를 짜낼 수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지혜의 샘이 한 번 열리기 시
작하면 다시 또 곤궁에 처하게 되어도 혼미해 지지 않을 것이니, 이제 너는 틀림없이
세상에서 으뜸 가는 도둑이 될 것이다.˝
후에 아들은 정말 세상에서 겨를 사람이 없는 도둑이 되었다.
도둑질이란 세상에서 지극히 천하고 악한 기술이지만, 그것도 스스로 터득한 다음에
야 비로소 세상에서 으뜸 가는 존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하물며 학문(學問)의 길에 있어서야 더 말해서 무엇하겠느냐?
아들아, 네 처지가 이와 비슷하니, 곳간에 갇히고 쫓기는 것과 같은 어려움에 처하게
되더라도 그 가운데서 스스로 지혜를 터득해야 한다. 소홀히 생각하지 마라.
-출처:좋은글 중에서
-----------
[고사성어] 임기응변 臨機應變
臨 임할 임機 베틀 기 應응할 응 變 변할 변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재치있게 대응함
임기응변은 그때 그때 재치있게 대응하는 것을 말한다.안자는 제(齊)의 宰相으로 키가
5척도 되지 못했지만 臨機應變에 뛰어났다.한번은 그가 초(楚)에 使臣으로 가게 되었는
데 영왕(靈王)은 일부러 宮闕의 담에 구멍을 내어 들어오게 했다.
『개 구멍은 개나 드나드는 곳이다.楚나라 사람들은 모두 개같은 놈들이구나.』
그러자 한 臣下가 말했다.
『작은 키에 닭 한 마리를 들 수 있는 힘을 가지고 무슨 큰일을 하겠다는 거요.』
『허튼 소리.저울 추가 작아도 천근을 들 수 있고
노가 길어도 물속에서 허우적대는 일밖에 더 하겠소.』
드디어 靈王을 만나게 되었다.靈王이 말했다.
『齊나라에는 사람이 없나 보군.당신같은 난쟁이를 보낸 걸 보니….』
『저희 나라에서는 大人은 大國에,小人은 小國에 보낸답니다.』
조금 있자니까 捕卒이 도둑질한 齊나라 罪囚를 捕縛해 大闕 앞을 지나갔다.
『齊나라 사람들은 도둑질하는 버릇이 있는가.』
『江南의 귤도 江北에 옮겨 심으면 탱자가 된다고 합니다.』
그의 臨機應變에 놀란 靈王은 마침내 그의 請을 받아들여 齊나라와 和親을 맺었다.
-----------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가장 많이 본 글
-
[죽음] 탈출구는 없었다 목매 자살 의사 ------------------------------------------------------------------------------ 도움이 필요하십니까? 도움이 필요하거나 우울하...
-
[음악잡담] 묻지마.. 관광 - 아모르파티 [음악동영상 김연자 - 아모르 파티, Amor Fati] ''묻지마 관광''으로 맺어진 불륜, 치정 살인극으로 막 내려 부산CBS 강동수 기자 ...
-
[상식] 색깔 의미 색채심리 빨주노초파남보 상징 컬러 판단 뇌는 풀을 녹색으로 인식한다. 하지만 색깔과 관련해 기분이 오싹해지는 점은 그것이 아무데도 없다는 것이다. 풀이든 뇌든 그 사이의 공간이든 어디든, 물리적 ...
-
[무의식] 우연의 일치 혹은 정신력의 힘 - 동시성 01 우연을 가장한 의미있는 일치 - 동시성(Synchronicity) "동시성이란 그것을 볼 눈이 있는 사람에게는 늘 현존하는 현실이다...
-
[꿈상징] 날아다니는 추락하는 떨어지는 꿈 01 하늘을 나는 꿈 "꿈을 꾸고 있었는데 갑자기 하늘을 날기 시작했어요. 그냥 팔이 펼쳐기만 했는데 날지 뭐예요. 무섭지...
-
[유머] 그놈이나 이놈이나 절도죄와 강간죄로 잡혀온 두 죄수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강간범: 당신은 무슨 죄로 들어왔소? 절도범: 나는 길가에 새끼줄이 있기에 주웠다가 여기까지 왔소. 강간범: 아니 새끼줄을 주운게 무슨...
-
[사건실화] Guillermo Vargas 굶어죽어가는 개를 전시한 예술가 병든 유기견을 데려다가 전시회장 한 구석에 묶어 놓고 죽을 때까지 물과 먹이를 주지 않고 닿을 수 없는 곳에 사료로 메시지를 적어 놓은 코스타...
-
[성공예화] 삶은 개구리 증후군(Boiled Frog Syndrome) 프랑스에는 삶은 개구리 요리가 있다고 한다. 손님이 삶은 개구리 요리를 시키면 식탁에는 냄비와 버너가 준비되고 처음에는 개구리가 좋아하는 온도...
-
[상식] 전체 지하철 각 노선표 1~9호선 분당선 중앙선 경춘선 수도권 전철 -위키백과 수도권 전철은 서울역앞역부터 청량리역까지 개통된 서울 지하철 1호선과 함께 경부선, 경원 선, 경인선과의 직결 운행을 개시한 것을 시초로 ...
-
[운동] 신체나이테스트 10년 젊어지거나 건강해지기 00 ‘오늘내일’ 48세 박명수, 혈관 나이 75세 진단에 충격 이민지 기자 2018-07-05 20:20:34 [뉴스엔 이민지 기자] 박명수가 혈관 나이에 충격을 받았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