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체험] 죽음의 보상 성의 기쁨 - 오르가슴
01
3억 년 전, 고생대 석탄기 즈음에, 사마귀는 바퀴벌레의 조상에서 나누어졌다.
그러나 바퀴벌레와는 달리, 생긴 모양이 작은 괴수(怪獸)와 같아 무섭다.
사마귀는 죽을 때까지 살아있는 먹이만 먹는다.
번데기를 만들지 않기 때문에, 유충도 성충과 같은 모습이다.
소위 불완전 변태(變態)인 것이다.
그러나 성장함에 따라서 자기보다도 큰 매미와 말벌 등,
무엇이나 살아 움직이는 것을 잡아서 우적우적 먹어치운다.
사마귀는 9월이 되어야, 수컷이 암컷을 구하러 찾아 나선다.
때로는 날아다니면서도 찾는다.
이 시기의 사마귀 수컷은, 먹이도 거의 먹지 않고 오로지 암컷만 찾아다닌다.
그러나 암컷은 짝짓기에 대해서 아주 무관심하다.
일단 수컷이 암컷을 찾으면, 들키지 않기 위해,
뒤쪽에서 암컷을 똑바로 응시하면서 살금살금 접근해야 한다.
만약 접근하다가 암컷에 발각되면, 즉각 “동작-그만”해야 한다.
만약 다리를 들다가 들키면 다리를 든 채로, 동작-그만 해야 한다.
마치 어린이들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란 놀이를 하는 것처럼.
움직이다가는 그 자리서 암컷에게 잡아먹힐 수 도 있기 때문이다.
가까이 접근하는 순간, 수컷은 갑자기 암컷의 등에 날아올라 재빨리
암컷 복부 끝에 있는 음부에 페니스를 삽입한다.
교미시간은 수분에 끝나지만, 이후 무서운 광경이 기다리고 있다.
사정을 한 수컷은, 안심한 탓일까, 아니면 교미에 너무 도취된 탓일까,
주의가 해이된 순간, 암컷은 머리를 휙 돌려, 수컷의 머리를 물고는 먹어버린다.
그런데 놀라운 장면이 또 연출된다.
머리가 없어진 사마귀의 페니스는 갑자기 발기(勃起)되어,
암컷의 음부에 더 깊이 파고든다.
머리 없이 신체는 암컷을 꼭 껴안은 체 삽입한 페니스는,
인간의 섹스처럼 전후로 피스톤을 더욱 열심히 움직인다.
사마귀의 흥분상태는 절정에 달하고, 교미는 엑스타시 즉 오르가즘에 도달한다.
교미 중에도 암컷은 수컷의 신체를 모두 먹으며, 마지막에 음부에 꽂혀있는
페니스만 남는다. 그럼에도 페니스는, 음부 깊숙이에서 섹스를 계속하는 것이다.
페니스만으로 섹스가 계속된다니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가 없다.
머리가 없어지고, 육체가 먹혀버렸음에도 쾌락을 반추하는
이 엑스타시(오르가즘)는 2번 3번 반복되어야 끝난다고 한다.
사마귀의 이러한 성충동은, 어디에서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실은 수컷의 성(性)중추는 머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복부의 신경절,
사람으로 말하면 다리사이에 있기 때문이다.
보통 사마귀의 여러 행동은 뇌의 지배를 받아 조절되고 있다.
성(性)의 행동도 그 하나로서, 보통은 뇌가 이 신경-절(節)의 성욕을 억제하고 있다.
이것이 머리부터 먹힘으로서, 성행동-억제스위치가 없어지고,
성행동-촉진스위치만이 작동되어, 성욕이 오른다는 이론이다.
미워서 수컷을 잡아먹는 게 아니라, 움직이는 것은 모두 잡아먹는 것이다.
수컷도 그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타이밍을 잘 보고,
암컷에게서 재빨리 떨어져서 도망쳐 버린다.
운 나쁘게 잡힌 수컷 사마귀는, 당황해하거나 발버둥을 치지 않고,
차분하게 암컷의 먹이가 되어 자손번영을 위해 영양원이 되어준다.
영양이 많고 적음에 따라 산란(産卵)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암컷은, 먹을 수 있는 것은 자신과 교미를 하는 도중의 수컷이라도 먹어버리는 것이다.
(註) 나카사와-노부키 <놀라운 동물의 자식 키우기>
-출처:
http://www.cheongjugo35.or.kr/board/ezboard.cgi?db=%C0%DA%B7%E1%BD%C7&action=read&dbf=537&page=7&depth=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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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각종 동물들의 생식기들
<그림 1>출처: 윌리엄 G. 에버하드, Sexual Selection and Animal Genitalia,
Harvard University Press, Cambridge, Massachusetts, 1985, P.12
위 <그림 1>에 보이는 수컷의 음경 중 맨 위의 두 줄은 영장류다. 모든 동물의 음경
은 신체 기관 중 가장 복잡하고 미묘하고 또 동물 음경에 관한 최고 권위자인 윌리
엄 G. 에버하드의 말대로 형태적인 장대함(morphological exuberance)을 자랑한다.
음경의 주요한 기능은 정자의 운반이지만 그런 간단한 설명만으로는 동물 수컷의
음경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이 에버하드의 의견이다. <그림>에서 보듯 음경의
그 기기묘묘한 형태적 다양성은 암컷을 만족시키기 위한 또는 자극을 극대화하기
위한 ‘무기’ 경쟁이 얼마나 치열하게 전개되어 왔는가를 보여준다. 또 <그림 2>는
사막에 사는 전갈의 정액을 담는 정포(精包)를 보여주고 있다. 또 <그림 3>에서 보듯
닭에서 기생하는 벼룩 음경의 복잡하고 공학적인 구조의 섬세함은 설명이 불가능하
다는 것이 이 방면의 최고 권위자인 에버하드의 말이다.
-발췌출처: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At10&articleno=16531626&categoryId=265567®dt=2014070413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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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가즘(프랑스어: orgasme) ]
오르가즘(프랑스어: orgasme) 또는 성적 절정은 지속적인 성적 자극에 대한 성반응 주기
중 고조기의 마지막 절정으로, 강렬한 감정적 쾌감으로 정의할 수 있다.
남성과 여성 모두 이를 경험할 수 있는데, 오르가즘은 무의식, 혹은 자의적인 대뇌 변연계
의 긴장 반응으로 제어되고, 생식기와 항문을 둘러싼 골반 하부 근육의 수축이 동반된다.
오르가즘은 종종 신체 여러 부위의 근육 경련과 도취감, 몸의 움직임이나 발성 등 무의식
적인 기타 행위들을 동반한다.
오르가즘은 우리 몸이 자신으로부터나 상대로부터 받는 성적인 자극, 특히 성기의 애무를
받을 때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대뇌 변연계의 자율 생리반응이다.
오르가즘 이후에는 종종 나른함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는 옥시토신과 프로락틴이라는 신
경 호르몬의 분비에 기인한다. 남성과 여성의 뇌는 오르가슴(상대방에 의한)을 느낄 때
일시적으로 대뇌피질 상당 부분의 대사 활동 감소를 보이고, 대뇌 변연계의 신진대사는
그대로이거나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는 등 남녀의 뇌 촬영 결과가 비슷한 변화를 나타낸다.
오르가슴에의 도달[편집]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일반적인 방법은, 여성은 음핵을 자극하는 것이고, 남성의 경우는
음경을 자극하는 것이다. 이러한 자극은 다양한 행위를 통해 받을 수 있다. 남성의 경우,
항문성교나, 구강 성교(펠라치오), 또는 자위행위를 통해 충분한 자극을 받을 수 있다. 이
는 일반적으로 사정을 동반하게 된다. 여성의 경우 오르가슴은 성교나 구강성교(커닐링
구스), 자위, 비삽입성교, 혹은 진동기, 전기 자극, 또다른 기타 행위들을 통해 도달할 수
있다. 여성은 또한, 젖꼭지나 자궁, 기타 성감대를 자극하여도 오르가슴에 도달할 수 있다.
물리적 자극 이외에, 오르가슴은 또한 꿈을 꾸는 동안의 정신적 흥분으로도 도달할 수
있다. (몽정이 대표적인 예)
성적 자극에서 중요한 내분비선으로, 여성의 스킨 선과 남성의 전립선, 두 상동기관이 있
다. 일반적으로, G-스팟이라는 명칭이 이 둘을 지칭한다.
오르가슴 제어
스스로의, 또는 타인에 의한 오르가슴 제어는 감정적이고 생리적인 흥분도와 연관된 물
리적인 자극과 감각을 운용하는 것이다. 자위행위의 반복을 통해, 개개인은 자신의 신체
가 갖는 오르가슴 반응과 타이밍을 조절하는 데 능숙해질 수 있다.
오르가슴 제어는 처음에는 자위행위를 통해서, 그 다음에는 파트너와의 상호자위를 통해
가장 효과적으로 훈련된다.
자발적인 오르가슴
오르가슴은 무의식적으로, 직접적인 자극 없이 일어나기도 한다. 때때로, 성적인 꿈을 꿀
때 오르가슴에 도달하기도 한다(더 보기: 몽정).
이런 종류의 오르가슴이 처음 보고된 사례는 척수 손상 환자로부터이다. 척수 손상은 주
로 감각과 자각력의 상실을 가져오기는 하지만, 이러한 장애가 있다고 해서 성적 흥분이나
성욕같은 감정이 박탈당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이들 중 일부는 감정적인 자극만으로도
오르가슴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성행위가 아닌 몇몇 행동으로 자발적인 오르가슴에 도달할 수 있다. 이러한 행위의 대표
적인 예로는 긴장을 느슨히 한 상태에서 성기에 무심코 가해지는 자극으로, 자전거를 타
는 도중 안장에 성기가 마찰되는 상태에서 골반 근육이 긴장되거나, 하품, 재채기를 할
경우가 있다.
또한 일부 항우울제는 부작용으로 무의식적인 절정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통 이
와 같은 경우 사실을 숨기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항우울제를 처방받은 환자들 중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무의식적인 오르가슴을 경험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자료는 없다.
"오르가슴"의 정의
G-스팟의 자극으로 인한 오르가슴이라든지, 증폭되거나 연속적인 몇 분 혹은 한 시간 동
안의 오르가슴의 경험[23] 만을 지칭하도록 하자는 의견을 포함하여, 어떠한 종류의 성
적인 감각을 '오르가슴'이라고 정확히 분류할 것인지에 대한 논쟁이 있다.
오르가슴은 보통, 순전히 임상적인 입장에서 근육의 위축과 심박수와 혈압, 그리고 호흡의
빠르기/깊이의 변화를 통해 정의된다.
이 경우, 그리고 비슷한 경우에 사람들이 경험하는 느낌은 매우 주관적이고, 사실 오르가
슴의 특징인 무의식적인 위축을 포함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남녀가 느끼는 이 감각은 매
우 높은 쾌감이며, 종종 몸 전체를 통과해 형언할 수 없다고 표현되는 감정상태를 유발하
고, 혈류량 증가와, 최고의 오르가슴으로 비유되는 복합적인 쾌감을 가져온다.
이런 이유에서, 각 관점에서 어떠한 것을 오르가슴으로 정의내릴지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다.
-발췌출처: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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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가슴 -나무위키]
영어: orgasm(오르개즘) 중국어:性高潮(싱까오차오) 일본어: オ?ガズム(오가즈무)
어원은 그리스어로 '젖어있다' 또는 '부풀다' 의 뜻을 가진 '오르가스무스(οργασμ??)' 이다.
일단 국내 표기법은 이 단어를 프랑스어에서 들어온 것으로 보기 때문에 올바른 표기는 오
르가슴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오르가즘'이 많이 쓰인다.
1. 개요
체내수정으로 번식을 하게되는 생물에게 있어 섹스 혹은 유사 성행위를 통해 얻게 되는, 성
적 쾌감의 절정. 한국어로는 대체로 그냥 '절정'으로 번역된다.
쉽게 말하면 섹스를 열심히 하라고 본능적으로 주어지는 일종의 인센티브(incentive)이다.
흔히 잘못 알려진 상식으로 '인간만이 쾌락을 위해 섹스를 한다'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
렇지 않다. 쥐나 고릴라나 침팬지나 돌고래 등 지능지수가 높은 모든 동물은 쾌감을 위해
섹스를 한다. 단지 자연계에서 실질적으로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는 건 수컷에 한정되며 암
컷이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고 이걸 요구하는 동물은 매우 제한적이고 모두 포유류이다.
섹스는 사실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며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무방비가 되는 순간이기에 야
생 세계에서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 심지어 물고기나 곤충들 중엔 한 번 생식을 하고 나면
힘이 다 돼 죽어버리는 동물들도 많다. 또한 생식 도중에 기습한 천적의 먹잇감이 되어버리
는 경우도 많아서 토끼의 경우 겨우 2초만에 사정하고 섹스가 끝나고 만다.
짧고 강렬하게~
고등생물로 올라가면 갈수록 자신의 판단하에 우수한 유전자를 남기기 위해 배우자를 선택
하고 구애를 하는 과정이 중요해지는데 물론 수컷이 많을 경우 수컷들끼리 경쟁을 하게 된다.
수컷들 간의 경쟁에서 살아남은 강인한 수컷이 다수의 암컷을 차지하고 암컷들에게 자신의
유전자를 남겨 결과적으로 종족이 갈수록 발전하게 되도록 유전자 레벨에 각인이 되어있는
것이다. 결국 동물이 섹스를 하려면 먼저 파트너를 찾아야 하고 경쟁자들을 물리쳐야 하며
주위에 천적이 있나 없나를 꾸준히 따져야 한다.
지성이 발달할수록 자기 편리와 이유에 따라 섹스를 안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본능적
으로 섹스를 탐하도록 주어지는 일종의 보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은 이미 자위행위 혹은 피임법이라는 아주 훌륭한 것을 발명해 버려서 껍데기는
빼버리고 알맹이만 먹는 것도 가능해졌다. 과학동아 모월호엔 동물원 원숭이가 탁탁탁 배웠
다가 말라 죽었다는 언급이 나오고 코끼리의 코와붕가 같은 사건도 있긴 했지만...
2. 인간의 오르가슴
일단 성감대의 자극을 통해서 얻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그 방법 또한 은근히 그 수가 많다.
인간에게 있어서 오르가슴의 과정은 오랜 긴장과 스트레스 끝에 얻는 갑작스러운 쾌감의 폭
발이다. 때문에 섹스를 하지 않고도 비슷하게 갑작스러운 긴장감 해방으로 오르가슴과 비슷
한 성적 쾌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 장난스럽게 쾌변 후에 오르가슴을 느낀다고 표
현하기도 한다.
2.1. 여성
여성은 보통 클리토리스 등의 성감대를 자극해서 오르가슴에 도달하게 된다. 유두 자극 역시
오르가슴에 이를 수 있다.
오르가슴을 못 느끼는 경우는 대체로 여자가 더 많은데, 이는 여자의 오르가슴은 남자에 비해
많은 것들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래도 여자는 보통 오르가슴을 느끼기 시작하면 남자보
다 몇 배나 더 강하고 오래 지속된다.
모든 조건이 잘 맞았을 때, 여성이 성적 자극으로 오르가슴에 도달하기까진 보통 15~20분이
걸린다. 전희가 적어도 10분, 성교 시간은 약 7분 정도가 필요하다.
2.1.1. 결과
여성의 오르가슴은 어디를 어떻게 자극했는가와 관계없이 질이 반복적으로 수축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한 번 사정하면 성욕이 떨어지는 남성현자타임과는 달리 높아진 성적 흥분이
그대로 유지된다. 올라가는 것이 오래걸리는 만큼 내려오는 데에도 오래 걸린다.
사실 여성이 실제로 오르가슴을 느꼈는지를 확실히 알 수 있는 방법은 질이 눈에 띄게, 그리고
빠르고 불규칙적인 패턴이 섞여서 수축 이완하는지 알아보는 것인데, 이것은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여성이 자위를 할 경우에 스스로가 느낀 것이 오르가슴인지 확인하고 싶을 때는 질이 수축 이완
하는지를 보면 된다. 스스로의 성적 각성과 오르가슴을 자세히 관찰하는 것은 남성과 여성 모두
에게 훗날의 성관계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성기 외에도, 저절로 터져나오는 탄성, 신음소리, 표정, 몸을 활처럼 휘는 동작등이 오르가즘의
결과물이다.
2.1.2. 쾌감
흔히 여성이 남성보다 몇 배나 큰 오르가슴을 느낀다, 라고 잘못 알려져 있지만 모든 여성이 남성
보다 높은 강도와 긴 시간의 오르가슴을 경험하는건 아니다. 애초에 여성의 오르가슴이 '기본적
으로' 남성보다 길고 강렬하다는 인식 자체가 과장된 편견이라 할 수 있다.
사실상 여성이 오르가슴으로 얻는 쾌감은 남성과 거의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여럿 나와있는
상태.
-발췌출처: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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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읽을 거리]
□ 하룻밤 사랑이 부르는 수컷의 죽음
사랑을 위해 목숨을 거는 동물들이 적지 않다. 거미는 수컷보다 암컷의 체격이 큰데, 암컷은 교미
후에 수컷을 잡아먹기 일쑤이다. 교미를 끝낸 암거미는 허기를 느끼므로 고단백질의 수컷을 먹이
로 삼는다. 수컷은 교미행위를 하면서 재빨리 도망갈 궁리를 해야 한다.
교미 후 수컷 먹어치워
거미와 같은 절지동물인 전갈 역시 암컷이 사랑을 나눈 수컷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운다. 그러나 교
미 전에는 다리로 상대의 몸을 휘감은 채 멋드러진 춤을 춘다. 춤을 추는 동안에 충분히 분위기가
고조되면 동굴로 들어가서 첫날 밤을 보낸다.
아침에 신혼의 침실에는 암컷이 먹다남은 수컷의 잔해가 발견될 따름이다. 거미 암컷처럼 전갈
암컷도 교미가 끝나자 마자 굶주림을 느끼기 때문이다. 암전갈은 비록 지아비에게 잔혹한 악처
이지만 수십마리의 자식을 낳아 헌신적으로 돌보는 현모다.
곤충세계의 짝짓기는 다양하기 이를 데 없다. 하루살이는 특유의 춤을 추면서 목숨을 부여받은 하
루의 대부분을 허송한다. 하루가 저물어 갈 무렵, 최후의 한두 시간을 짝짓기로 보낸다. 수만 마리
가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모여 종족 보존을 위한 축제를 벌이는 것이다.
모기 또한 땅거미가 지면 수만 마리가 한 곳으로 떼지어 몰려들어 혼례를 준비한다. 근처 수풀에
있던 암컷들은 생식선의 분비물을 흘리면서 수컷의 무리 속으로 날아들어 짝을 찾는다. 암수가 눈
이 맞으면 교미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덤불 속으로 하강한다. 교미가 끝나면 암컷은 물 웅덩
이에 알을 낳기 위해 떠나고 수컷은 다른 암컷을 만나기 위해 동료들이 몰려 있는 공중으로 되
돌아간다.
공중비행하며 교미
하루살이나 모기는 닥치는 대로 교미를 하지만 번식능력에서 파리의 적수가 될 수 없다. 지구가
파리들의 집단으로 뒤덮이지 않는 것이 오히려 놀라운 일이다. 파리는 상대를 연속적으로 자극
해 교미한다. 교미 후에 암컷이 알을 뿌리고 돌아올 때마다 수컷은 다리로 암컷의 질을 자극한다.
교미와 산란행위를 번갈아가며 계속하기 때문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은 파리가 지구상에
존재하게 된다.
파리는 교미상태로 비행을 자주 하는데, 이 점에서는 잠자리의 솜씨를 따라잡지 못한다. 잠자리
의 교미과정은 동물세계에서 가장 절차가 복잡한 사례의 하나로 손꼽힌다. 잠자리의 생존기간은
12일 밖에 되지 않는다. 짝짓기에 짧은 삶을 불사르는 수컷이 취하는 첫번째 행동은 꼬리 끝부분
에 달린 갈고리로 암컷의 목 주위를 얽어매는 것이다.
암컷이 뿌리치지 않는다면 수컷은 암컷의 꼬리 끝을 구부려서 자신의 꼬리 끝에 있는 생식기 쪽
으로 끌어올린다. 마지막으로 수컷은 성기를 암컷의 생식기에 삽입하여 정액을 흘려보낸다. 한
쌍의 잠자리는 함께 비행하면서 곡예를 연출하듯이 복잡한 짝짓기 과정을 거친다.
사회성 곤충인 꿀벌 또한 여왕벌이 공중비행을 할 때 교미가 이뤄진다. 대략 5만마리 정도가 한
집단을 이루는데, 여왕벌, 일벌, 수펄로 구성된다. 알을 낳는 능력이 뛰어난 암컷들은 여왕벌이
되지만 그렇지 못하면 일벌이 되고 수펄은 여왕벌의 애인 후보생이 된다. 꿀벌은 대단히 부지
런하지만 성생활 면에서는 지극히 불운한 존재다. 벌통의 5만 마리 벌 중에서 오직 두 마리, 즉
여왕벌과 수펄이 교미의 기회를 갖는데 그것도 어쩌다 한번이기 때문이다.
쾌청한 오후 숫처녀인 여왕벌이 하늘로 날아오르면 수펄 200마리가 꽁무니를 뒤따른다. 공중에
서 일정한 위치에 이르러 여왕벌이 느린 동작을 취하면 수펄 한 마리가 잽싸게 여왕벌의 질 속에
생식기를 삽입한다. 두 마리는 나란히 날면서 단 2초만에 교미를 끝낸다. 교미 뒤에 수컷은 여
왕벌의 질 안에 잘린 성기를 남겨두고 땅바닥에 떨어져 피를 흘리며 죽어간다.
나머지 수펄은 패배의 아픔을 안고 벌통으로 돌아와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시름시름 앓다가 죽고
만다. 단 한번의 신혼여행으로 수정된 여왕벌은 약 5년 간의 삶 동안 무려 200만개에 가까운 알
을 낳는다.
복부 아무데나 찔러
믿기 어려울 정도로 해괴망측한 성행위를 자행하는 벌레도 있다. 빈대와 좀벌레다. 빈대 암컷
에는 교미에 필요한 구멍이 없다. 수컷은 창처럼 날카롭게 생긴 페니스로 암컷의 복부를 아무
데나 찔러 구멍을 만든다. 수컷의 성기에 찔려 암컷이 죽는 경우도 발생한다.
수컷은 엄청나게 많은 양의 정액을 쏟아넣는다. 정액은 혈관을 타고 난소가 있는 곳으로 흘러
가서 난자를 만난다. 교미가 끝나고 나면 암컷 배에 뚫린 구멍은 없어지지만 흉터는 남는다.
따라서 상처 자국의 수를 헤아려보면 암컷의 교미 횟수를 알아낼 수 있다. 복부가 깨끗한 암컷
은 성경험이 없는 처녀 빈대이다. 빈대 중에서 어떤 종은 수컷끼리 서로 배를 찌르고 교접행
위를 한다.
좀벌레는 쐐기 종류에 기생하는 곤충이다. 기생곤충은 근친상간과 유아를 상대로 한 교미를
정규적으로 자행하는데 좀벌레도 예외는 아니다. 수컷 좀벌레는 출생 후부터 어미의 질 부근
에 매달려서 지낸다. 어미가 분비하는 체액을 자양분으로 섭취하면서 동생이 태어나기를 기
다린다.
암컷이 태어나면 수컷은 뒷발로 움켜쥐며 교미를 해치운다. 갓 태어난 새끼를 상대로 근친상
간을 하지 못하면 번식의 기회를 놓치게 되므로 좀벌레로서는 종족 보존을 위해 유아와 교미
하는 일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강간이 자손번식의 한 방편으로 진화되었다고 주장하는 생물학자들이 곧잘 예로 드는 곤충은
밑들이벌레다. 죽은 곤충을 먹고 사는데 주로 거미줄에 걸려 있는 것을 훔친다. 암컷은 죽은
곤충을 혼인선물로 바치지 않는 수컷과는 교미하지 않는다.
교미용 선물을 구하지 못한 수컷이 암컷을 수정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강간이다. 수컷은 지나
가는 암컷에 달려들어 복부 끝에 달려있는 집게로 암컷의 다리를 붙잡고 강제로 교미한다.
수컷의 집게는 오로지 강간에 사용되기 위해 진화된 특수 기관이다.
사람 외에 강간이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포유류는 오랑우탄이다. 열대우림에서 혼자 사는 오
랑우탄은 강간이 전체 교미의 절반 가까이 될 정도로 일상적으로 발생한다. 수컷은 큰 것과
왜소한 것의 두 종류가 있다. 큰 수컷은 평균 몸무게가 암컷의 두배를 넘는다. 공격적이고
소란스럽지만 암컷이 선호하며 기꺼이 교미에 응한다.
한편 왜소한 수컷은 암컷 어른 크기만 하며 큰 수컷처럼 떠들지 않지만 강간을 일삼는다. 수
컷은 암컷을 두들겨 팬 뒤에 성교를 하며 강간 당하는 암컷은 비명을 지르거나 흐느껴 울고
어린 새끼들은 교미가 진행되는 동안 깩깩거리며 강간범을 물어뜯고 때린다.
왜소한 수컷이 강간을 자행하는 이유는 교미 경쟁에서 약점이 있기 때문이다. 큰 수컷과 싸워
이길 수 없으므로 자신의 암컷을 지켜내지 못하고 암컷 또한 그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왜소한
수컷으로서는 강압적인 성교말고는 달리 자손을 퍼뜨릴 수단을 갖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이인식 과학평론가
-발췌출처: 동아사이언스 | 입력 2007년 02월 20일 17:29
http://www.dongascience.com/news/view/-46986/b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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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가장 섹시한 동물이 살아남는다/존 롱/행성B이오스]
성의 기원을 밝히는 발칙한 진화 이야기
지구상에 살고 있는 종들을 합하면 모두 2,000만~4,500만 종이라고 한다. 그 중에
99%는 곤충, 세균, 미생물, 기타 무척추동물이라고 한다. 이렇게 다양한 생물계에
서도 누구는 살고 누구는 멸종한다, DNA가 98% 유사한 인간과 침팬지는 약 700만
년 전에 공통조상으로 갈라져 나와 지금은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다고 한다. 생
존과 멸종, 분화와 진화를 거듭하는 생태계에서 영원히 생존할 수 있는 종은 무엇
일까. 종족 보존을 위한 성은 언제부터 진화해 왔을까.
저자는 성에 대한 이야기, 종족별 생식 기관의 차이, 생식 기관의 길이, 배아 화석
을 통해서 본 짝짓기의 기원, 38cm로 척추동물 최대의 페니스를 자랑하는 아르헨
티나 오리, 교미 도중 수컷을 잡아먹는 암컷 사마귀, 혼음을 하는 바늘두더지, 동
성애를 하는 뉴욕 센트럴파크 동물원의 수컷 턱끈펭귄 커플 등 신기하고 희한한
생물계의 성의 진화 이야기다.
인간과 가장 가까운 보노보의 사랑 행위가 집단 결속을 강화하는 수단으로도 쓰
인다니, 황소나 염소, 양, 낙타, 코끼리 등의 자위행위를 즐긴다는 성과학자들의
이야기, 난자를 만나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거나 속고 속이는 전쟁을 벌이는 정자
전쟁, 거북이가 다른 파충류보다 큰 페니스를 가진 이유가 중간에 끼인 꼬리 때문
이라니, 강하고, 빠르고, 섹시해야 정자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니...... 모두 놀랍고
신기한 종족본능과 적자생존 이야기다.
이 땅을 살았던, 혹은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의 사랑과 짝짓기, 생식기의 진화 등
성의 기원을 찾아가는 고생물학자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저자인 존 롱은 세계적인 고생물학자이자 미국 LA 카운티 자연사박물관의 연구
및 소장품 담당 부관장이다. 과학저널 <네이처> 등에 여러 편의 논문을 기고했
고, 권위 있는 연구상을 여러 번 수상했다고 한다.
가장 섹시한 동물이 살아남는다
평점 4점ys**56**2015.04.27
흔히 동물의 '성(性)'에 대하여 우리는 단순히 번식을 위한 행위라고 생각하게 된
다. 거꾸로 인간의 그것은 동물과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서인지 단순히 종족 번식
에 대한 본능과 더불어 즐기기 위한 것으로도 설명하곤 한다. 그러나,
<가장 섹시한 동물이 살아남는다>라는 이 책을 읽으면서 동물의 성의 기원에 대
하여 과학적인 규명을 접하게 되었고, 또 얼마나 그러한 것에 무지하였는지를 깨
닫게 된다. 아울러 인간만이 성을 통하여 쾌락을 느낀다고 생각하였지만, 현재는
물론이고 아주 오래전에도 이미 여타의 동물들도 번식을 넘어서서 성행위를 통하
여 즐긴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었다.
성의 기원과 관련하여 진화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은 개방적인 사회라고 자부하면서
도 여전히 성에 대하여 쉽게 이야기를 못하는 우리에게 진화를 통하여 과거의 여
러 동물들로부터 인간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성의 변천사를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성기의 모양과 형태가 왜 집중적으로 다루어지는 것일까? 바로 이 부분이 동물이
단순히 번식에 대한 행위 뿐만 아니라 쾌락으로의 성으로 설명될 수 있기 때문이
다. 단순한 모양의 성기를 가지고 있다면 삽입의 행위가 그리 복잡하지 않을 것이
다. 그러나, 활처럼 휘어진 모양이거나 가시가 돋힌 상태라면 삽입의 과정은 물론이
거니와 빼내는 과정에 많은 스킬이 필요하다는 것은 지능이 낮은 어류 또는 동물들
도 본능적으로 깨닫게 된다. 수컷에 의하여 일방적으로 삽입과 빼내는 과정이 이루
어지는 것이 아니라 암컷과의 기묘한 행동이 추가되어야 가능한 것이다. 결국 이러
한 행위를 통하여 각 동물마다 특이한 성행위가 이루어질 수 밖에 없었으며, 이를
통하여 이들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쾌락을 느낄 수 있다는 주장이 이 책에서 설명되
고 있는 것이다.
어류에서 시작된 성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는 파충류, 양서류, 조류, 포유류로 점차
확장된다.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동물들의 성기의 모습과 형태(심지어 현재 존재
하는 오리는 엄청난 크리의 성기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동물들의 구강 성교라든지 동성애를 즐기는 펭귄의 행위는 인간만이 다양
한 형태의 성생할을 하고 있다는 우리의 생각을 깡그리 무너뜨리게 된다. 그동안 인
간과 동물을 구분짓는 성이 주는 쾌락에 대한 깨달음과 다양한 체위와 형태의 성행
위가 다른 동물에서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심지어 같은 포유류가 아닌 조류와 어
류에서도 그러한 내용들이 확인이 되고 있다는 것은 더욱 놀랍게 느껴진다.
<가장 섹시한 동물이 살아남는다>라는 책의 제목을 살펴보면 결국 이것은 성적인
측면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동물들의 생존의 모습을 연구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섹시(Sexy)'라는 단어를 조금 더 생각해본다면 결국 성적인 매력을 통하여 선택을
받고, 자신의 형질을 번식을 통하여 존속시키는 것을 떠올리게 된다. '정자 전쟁'이
라고 언급되는 이 책의 내용에서도 암컷 동물들이 여러 수컷의 정자를 받아들인 다
음에 그 중에서 가장 완벽한 것을 선택하여 번식을 한다든지 아니면 수컷이 자신의
특이한 성기의 모양을 이용하여 암컷의 몸에 남아 있는 이전 수컷의 정자들을 제거
하는 내용은 번식을 통하여 '살아남는다'의 의미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부분이
기도 하다. 이렇게 놓고 보면 진화와 과학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아름답고 감성적
으로 표현한 인간의 사랑이라는 과정도 결국 우수한 인자를 찾는 행위로 볼 수 있음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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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계에서는 자위행위도 널리 발견된다.
그 중에 위대한 성과학자 헨리 해블록 엘리스가 1927년에 펴낸 책에서는 유제류 가축
들에게서 관찰한 특이한 행동들을 열거했다. 그에 의하면 염소, 황소, 양, 낙타, 코끼
리도 자위행위를 한다고 한다.
"잘 아는 염소 전문가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염소들은 종종 자기의 페니스를 입 안에
넣고 오르가즘을 느낀다고 한다. 그건 일종의 셀프 펠라치오라고 할 수 있다.
동물계에는 우리의 상상을 뛰어 넘는 다양한 성행위가 존재한다. 그중의 일부는 잔인
하거나 폭력적이며 인간세계에서 조차 비뚤어진 성행위로 간주된다. 그러나 저자의
말처럼 이는 포유류세계에서 성행하는 다양한 성행위 중에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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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롱은 고생대 물고기의 성생활에서 나아가, 독자들에게 친숙한 보노보 원숭이, 오리,
멍게, 상어, 펭귄, 개와 고양이 등 다양한 동물을 예로 들어 동물의 섹슈얼리티를 탐색
한다. 짝짓기가 끝나면 자신의 생식기를 잘라버리는 따개비, 동성 펭귄을 사랑해서 동
화책 주인공이 되기도 한 게이 펭귄 커플, 펠라티오와 유사한 행위를 하는 염소, 심지어
는 '며느리도 알 수 없는' 공룡들의 성생활에 대한 가설을 소개하니 대중의 호기심이 자
극받지 않을 수가 없다. 결국 그가 수억 년에 이르는 성의 진화사를 재구성하면서 이야
기하고 싶었던 것은 책 제목처럼 <가장 섹시한 동물이 살아 남는다>가 아니었을까?
-발췌출처: 교보문고
http://sam.kyobobook.co.kr/sbweb/common/detailReview.ink?classGb=EBK&classGb1=KOR&barcode=4808997132546&wBarcode=9788997132546&totalCount=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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