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약물중독사] 마취 마취제 프로포폴 우유주사 중독 사망 마이클 잭슨
마이클 잭슨 주치의 유죄..."잭슨 사망, 미스테리 풀렸다"
뉴스1 제공 |입력 : 2011.11.08 08:56|조회 : 21993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지난 2009년 사망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주치의가 7일(현지시간)
과실치사 혐의로 유죄평결을 받았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고등법원의 배심원단은 이날 주치의 콘래드 머레이 박사가 잭슨에게 강력
한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치사량으로 투여해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검찰의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
12명의 배심원단은 9여시간 동안 숙의를 마친 후 머레이 박사의 과실치사 혐의를 인정하고 모두 유
죄라고 답했다. 징역 4년형에 이르는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이 내려지면서 머레이 박사는
의사면허를 잃었고 즉각 구치소에 수감됐다.
머레이 박사는 배심원단의 평결에 굳은 표정으로 특이할 만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
했다. 반면 머레이 박사의 유죄 평결 소식에 재판장 안팎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잭슨은 지난 2009년 6월25일 복귀 공연을 준비하던 중 LA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최근 6주간 이
어진 재판으로 잭슨의 죽음 전말이 전 세계에 공개됐다. 지난 6주동안 의학 전문가, 잭슨의 가정부,
머레이 박사의 전(前) 여자친구 등 40여명의 증인들이 재판에 나와 증언했다.
특히 검찰이 잭슨의 사망 직전 생생한 목소리가 담긴 비디오와 사망 직후 힘없는 사진이 비교 공개되
면서 잭슨은 사망 이후 또 다시 전 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잭슨은 이 비디오에서 아동
병원을 짓겠다는 계획과 엘비스 프레슬리나 비틀즈보다 더 큰 업적을 남기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그
어느 전성기보다 왕성한 활동의지를 보였다.
콘서트 준비로 불면증을 호소하던 잭슨은 자신에게 마취제를 투여해 줄 의사를 찾던 중 머레이 박사를
개인 주치의로 고용했다. 잭슨은 머레이 박사에게 유럽에서 이뤄질 한달간 콘서트를 위해 15만달러를
주기로 했었다.
머레이 박사는 콘서트 리허설을 강행하던 마이클 잭슨에게 6주 동안 매일 밤 프로포폴을 투여했다. 증언
에 따르면 머레이 박사는 잭슨이 사망한 날 밤 안정수면제인 로라제팜과 미다조람, 신경안정제 바륨 등을
줬지만 잭슨이 잠을 이룰 수 없다고 호소하자 결국 25밀리그램의 프로포폴을 투여했다. 머레이 박사는
몇 분 후 잠이 든 잭슨이 안정됐다고 확인하고 자리를 떴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문제는 머레이 박사가 잭슨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이후 상황이었다. 잭슨의 가정부
들과 안전요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머레이 박사는 잭슨에게 이상을 감지하고서 당황하며 911응급센터에
전화도 걸지 않은 채 평평한 바닥이 아닌 물컹한 침대 위에서 잭슨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했다.
잭슨의 안전요원은 "911에 신고하기 전 머레이 박사가 의약도구와 프로포폴을 투여한 정맥주사를 숨기
기에 바빴다"고 증언했다.
검시관은 잭슨의 죽음을 살인으로 규정하고 잭슨이 살아 있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본 사람이 그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결론냈다.
프로포폴을 비롯한 각종 진정제를 투여했다는 이유로 살인죄를 적용할 수 없기 때문에 검찰은 의사로서
머레이 박사의 의료행위가 기준에 미달됐다고 결론짓고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마지막 재판
에서 "잭슨이 사망한 날 침실에서 미스테리는 절대 해결되지 못할 수도 있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머레이 박사가 적합한 안전장치없이 프로포폴을 사용해 죽어가는 잭슨을 방치한 무능력한 의사
라고 주장했다. 머레이 박사측 변호인은 그러나 잭슨이 머레이 박사가 없는 사이 치사량의 프로포폴을
스스로 투여해 죽음을 자초했다고 반박했다. 머레이 박사는 "나는 잭슨의 가까운 친구"라며 "해를 끼칠 의
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유죄평결을 받은 머레이 박사의 최종형량은 오는 12월 29일 선고된다.
-원문출처:머니투데이
http://news.mt.co.kr/mtview.php?no=2011110808528250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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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 다닌 병원장,집서 우유주사 맞다가 숨져
[조인스] 기사입력 2013/03/13 16:41
‘프티 성형’ 핑계 프로포폴 투약 박시연·이승연·장미인애 기소
주사 끊고 반성한 현영은 벌금형
연예인 단골 의사 혼자 맞다 숨져
여배우 박시연(34), 이승연(45), 장미인애(29)씨가 수면유도제 프로포폴 불법투약 혐의로 13일 불
구속 기소됐다.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현영(37·본명 유현영)씨는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
소됐다. 이들은 카복시·보톡스 등 마취가 필요 없는 ‘프티 성형’을 핑계로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수십~100회 이상 불법 투약한 혐의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박성진)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여성 연예인들과 유흥업소 종사
자, 주부, 사업가 등 프로포폴 투약자 8명을 사법처리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에게 의료 외 목적
으로 불법 투약을 일삼은 강남 일대 병원 원장 안모씨 등 2명은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프로포폴이 마약류로 지정된 2011년 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박씨는 185회, 이
씨는 111회 투약했다. 장씨는 지난해 9월까지 95회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영씨는 42회 투약
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영씨는 2011년에 불법투약을 완전히 끊고 지금은 전혀 투약하지 않고 있는
점이 확인됐다”며 “자기 잘못에 대해 깨끗이 인정하고 깊이 반성한 점 등을 고려해 약식기소했다”
고 말했다.
박씨와 장씨는 지방을 분해하는 카복시 시술을 핑계로 프로포폴을 일주일에 수차례씩 맞아온 것
으로 드러났다. 이씨와 현영씨는 주름 개선 효과가 있다는 보톡스 시술을 빙자해 투약했다. 가느
다란 침으로 신경통증을 치료하는 IMS 시술도 불법투약 근거로 자주 이용되고 있었다. 이 시술들은
모두 시술시간이 수분 이내로 마취가 전혀 필요 없다.
검찰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서울 강남 일대 성형외과 등이 수면마취를 통한 ‘무통증 미용시술’을
내세워 경쟁적으로 고객을 유치해왔다”며 “일부 의사가 금전적 이득을 위해 중독 위험성을 외면한
채 무분별하게 프로포폴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사들은 프로포폴 사용량을 조작하기 위해
투약대장을 연필로 기재한 후 정기적으로 수정하기도 했다고 한다.
불법 투여를 해준 의사 중에는 본인이 중독 증세를 보인 경우도 있었다. 이번에 구속 기소된 의사
2명 중 1명은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임에도 불구하고 오래전부터 프로포폴을 맞아온 것으로 드
러났다. 검찰이 장미인애씨와 현영씨 등 연예인이 많이 드나들었다고 지목한 E병원 원장은 지난해
9월 집에서 혼자 프로포폴을 투약하다 숨졌다.
사법처리된 연예인 4명은 이날 소속사 등을 통해 “정상적인 치료 목적으로 투약했을 뿐”이라는 취지
의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들 중 일부는 검찰 조사에서 “불법인 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프로포폴에 의존해 왔다”며 범행을 일부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새롬 기자
-원문출처: 중앙일보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161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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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 이식’ 중 마취사고로 식물인간…7억 배상 판결
입력 2015.07.09 (21:27)수정 2015.07.09 (21:48)뉴스 9
<앵커 멘트>
모발 이식을 받다가 마취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40대 여성에게 병원이 7억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습니다.
마취 중인 환자의 상태를 제대로 살피지 않았고 응급 처치도 부족했다는 건데요. 신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소 적은 머리숱을 고민하던 40대 여성 김 모 씨는 지난 2013년 한 성형외과에서 모발 이식 시술을 받았습니다.
의사 이 모 씨는 김 씨를 엎드리게 한 뒤 수면 마취제인 프로포폴을 투여하고 시술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시술 도중 김 씨는 갑자기 호흡 곤란에 빠졌고 결국 뇌가 손상되면서 식물인간 처지가 됐습니다.
김 씨와 가족들이 낸 소송에서, 법원은 의사의 과실을 인정하고 7억 2천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환자가 엎드려 있어 호흡 상태를 더 꼼꼼히 살폈어야 했는데도, 이를 확인할 의료진이 따로 없었고, 관련 장비도
부실했다는 겁니다.
사고 직후 응급약물도 투여하지 않는 등 응급조치 역시 미흡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재판부는 다만, 마취제 투여 과정에 문제가 없었고, 김씨의 체질적 문제였을 가능성도 있다며 의사의 책임을 40%만
인정했습니다.
<인터뷰> 임광호(서울중앙지방법원 공보판사) : "프로포폴을 사용한 수면마취 후 경과 관찰을 소홀히 하고 적절한
응급처치를 시행하지 못한 과실로 인해서 저산소성 뇌손상이 발생했다고 (판결했습니다.)"
이번 판결은 최근 수면 마취를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는 병원들이 응급 상황에 더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을 강조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신선민 기자freshmin@kbs.co.kr
-원문출처: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11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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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 투약 20명 ‘집단 패혈증’..강남 피부과에선 무슨 일이?
환자 모두 생명엔 지장 없어..경찰·보건당국 ‘주사제 변질’ 진술 토대로 조사 진행중
김수연 기자승인 2018.05.08 14:25
[공공뉴스=김수연 기자] 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시술을 받은 환자 20명이 집단 패혈증 증상을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이어지는 의료 사고에 환자들의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다.
8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전날(7일) 강남구 신사동의 한 병원에서 시술받은 환자들이 패혈
증에 걸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병원 관계자의 업무상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날 오후 김씨 등 20명은 이 피부과에서 피부색을 밝게 하는 ‘토닝 시술’과 주름을
개선해주는 ‘리프팅 시술’ 등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해당 피부과에서 시술을 위해 마취제인 프로포폴을 투여 받았으며 이후 저혈압 및 패혈증 증
상을 호소해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김씨 등은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
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고 접수 직후 질병관리본부 등과 함께 해당 병원을 찾아 1차 감식을 진행했다. 이어 이날
오전에는 질병관리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2차 합동 감식을 벌였다.
경찰과 보건당국 등은 시술에 쓰인 주사제가 변질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피부과 관계자 진술을 토대로
주사제 관리와 적정량 사용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또한 감식 결과를 토대로 피부과 원장 박씨와 간호사 등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이 있었는지 조사가 진
행될 계획이다.
피부과 원장 박씨는 경찰에 “해당 시간대에 사용한 주사약의 변질이 의심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변질된 프로포폴 사용으로 인해 지난 2015년에도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환자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초 경찰조사 결과, 의사는 김씨가 이상증세를 보이자 간호사에게 후송을 떠맡기고 다른 수술에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간호사 역시 의료장비가 갖춰진 응급차량이 아닌 개인 차량에 환자들을 태웠으며 후송
도중 응급조치를 취하지 않아 병세를 악화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병원 측은 성형외과 수술이 밀려들면서 프로포폴 재고가 부족해지자 폐기된 프로포폴을 재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병원으로 호송됐으나 수술 이틀 만에 패혈성 쇼크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패혈증은 인체에 침입한 세균에 혈액이 감염되면서 심각한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하며 발병
후 짧은 시간 내에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2014년에 가수 故 신해철이 장협착 수술 뒤 패혈증으로 사망했으며 이어 2017년에는 한식당 ‘한일관’ 대표가
개에 물린 후 패혈증으로 인해 사망했다.
병원 측의 과실로 인해 급기야 사망에까지 이르는 환자들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의료 주사제에
대한 위생 관리가 무엇보다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프로포폴에는)콩 성분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쉽게 부패할 수 있고 부패한 것이 몸에 들
어가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개봉 후에는 단시간 내 쓰고 남은 양은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114@00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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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공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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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주사 중독女들 침대에 몰아 놓은 뒤…"
[중앙일보] 입력 2012.09.25 00:23
24일 본지 기자가 찾은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이곳엔 그동안 방문했던 연예인들의 사진이 복도
부터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이 병원은 수면유도제인 프로포폴을 쉽게 놓아주기 때문에 연예인과
유흥업소 직원이 많이 찾는 곳으로 소문나 있다.
“지방분해시술을 받고 싶다”고 하자 주민등록증부터 요구했다. 실명과 사진을 확인한 상담 직원은
“지방분해주사를 맞으면 통증이 무척 심하다. 원하면 프로포폴 전신마취를 해주겠다”고 귀띔했다.
가격은 주사 한 방에 10만원이라고 했다.
이 병원 …'프로포폴' 중독자에게 하루 30번도 놨습니다
이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여했다는 한 피해 여성은 “부분 마취를 해도 충분한데 프로포폴을
권해 중독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개 중독자들을 커튼으로 가린 침상 6~7개에 한꺼번에
몰아 놓은 뒤 프로포폴을 투여한다”고 말했다. 이 여성이 프로포폴을 손쉽게 투여받을 수 있다고
지목한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피부클리닉 6곳을 확인한 결과 두 곳에서 “프로포폴 수면마취가 가능하다”는
응답을 했다. 또 다른 한 곳은 “요즘 단속이 심해져 국소마취만 한다”고 했다.
일명 ‘우유주사’라고 불리는 프로포폴은 오·남용할 경우 중독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2월 마약류인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일부 병원을 중심으로 여전히 프로포폴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프로포폴 판매상’도 등장했다. 21일 본지가 인터넷에 ‘프로포폴 판매’라는 단어를 치자 ‘프로포
폴 판매, 메일 주세요’라는 한 무역업체의 홈페이지 게시판 글이 검색됐다. e-메일 주소로 연락하자 다음
날 오후 전화가 걸려왔다. 발신번호는 태국 국가전화번호가 찍혔지만 한국 사람이었다. 그는 “30만원을
입금하면 프로포폴 5병을 3~4시간 내에 오토바이 택배로 보내주겠다”고 했다. 입금을 미루자 이 남성은
다음 날 “전화번호와 계좌번호가 2주 만에 바뀌니 돈을 빨리 넣어 달라”고 재촉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
포폰·계좌를 사용하는 게 마약 밀매범의 전형적 수법”이라고 말했다.
인천 남동경찰서가 2010년 구월동의 한 의원에서 확보한 프로포폴 투약 현황표. 바를 정(正)자 한 획이
프로포폴 약 10mL 들어간 한 앰풀을 뜻한다. 하루 동안 이 병원에서 환자 19명에게 프로포폴 앰풀 246개가
투여돼 매출이 643만원으로 기록됐다. [김민상 기자]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독자들은 갈수록 늘고 있다. 유흥업소에서 일했던 A씨(30·여)는 인천의 한 성형외
과에서 지방분해 주사를 맞으면서 프로포폴에 중독됐다. 한때 병원 문이 닫힐 때까지 하루 18시간 30여
병을 맞은 적도 있었다. 먹는 것도 잊어버려 뼈만 앙상하게 남았다고 한다. A씨는 “잠을 못 자고 신경이 날
카로울 때면 지금도 생각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흥업소 종업원 출신 B씨(32·여)는 프로포폴을 맞는 데
6억원을 넘게 썼다고 한다. 그는 “수십 개의 주사 바늘로 멍이 든 손목을 보고도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투
약해줬다”고 말했다.
2010년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의사 4명과 병원 직원 등 16명을 적발한 인천 남동경찰서의 노연
근 지능반장은 “중독 피해자들은 쉽게 헤어나오기 어렵지만 처벌받은 의사들은 집행유예로 풀려나와 다른
병원을 차린다”며 “의료계와 공급책 등 불법 유통 경로를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로포폴(propofol)=수면내시경 시술을 위한 전신 마취제 등으로 쓰인다. 하얀 액체라 ‘우유 주사’로 불린다.
세계적 팝가수 마이클 잭슨도 2009년 프로포폴 과다 사용으로 사망했다. 중독되는 사례가 많아 한국에서
2011년 세계 최초로 마약류로 지정됐다.
[출처: 중앙일보] "우유주사 중독女들 침대에 몰아 놓은 뒤…"
http://news.joins.com/article/9418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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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죽이는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의 진실
등록 :2012-10-29 11:44수정 :2012-10-29 17:32
#1.
2012년 9월 17일 새벽, 모 피부과 의사 A씨가 자택에서 숨졌다. 외부 침입이나 타살의 흔적은
없었다. 단지 그녀의 팔에는 주사바늘 자국이 있었고, 주변에는 주사기와 작은 약병이 굴러
다니고 있었다.
#2.
2012년 10월 18일, 연예인 B씨가 마약류 투약 혐의로 구속됐다. 그녀는 방송인으로서의 중압
감과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저지른 일이라고 밝혔지만, 징역 1년을 구형받았다. 이 사건
으로 B씨 말고도 이미 상당수의 연예인이 이 마약류를 정기적으로 투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 두 사건에 공통적으로 사용된 것은 마약류로 분류되는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이다. 하얀 색
깔로 인해 일명 ‘우유주사’로도 불리는 프로포폴은 원기회복에 좋고 식욕을 저하시켜 다이어트
효과도 있다고 알려지면서 한동안 강남 일대에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
프로포폴은 이미 2009년 6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사망 원인으로 지목되며 본격적으로 알
려지기 시작했다. 경찰 조사 결과 잭슨의 시체에서 치사량 수준인 엄청난 분량의 전신 마취제가
검출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잭슨의 주치의 콘라드 머리가 잭슨의 불면증을 치료한다는 목적으
로 6개월간 매일 50mg씩 프로포폴을 투여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프로포폴이 대체 어떤 물질
이기에 남용한 사람을 징역에 처하고, 사람을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것일까.
프로포폴은 1977년 영국의 화학회사인 ICI가 화학 합성으로 개발한 수면마취제다. 프로포폴은
페놀기가 붙어 있는 화합물로 물에 녹지 않기 때문에 물 대신 대두유에 약품을 녹여 주사약
으로 만들었다. 이 대두유 때문에 아주 탁한 흰색으로 보여 우유주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또 프
로포폴을 맞으면 환자가 단기적인 기억상실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건망증 우유’라고 불리기도
한다.
프로포폴은 많이 쓰이는 수면마취제다. 수면내시경 시술 때 주로 주사하는 마취약이 바로 프
로포폴이다. 이 약의 특징은 마취가 빠르고 마취에서 회복되는 시간도 짧다는 점이다. 프로포폴
로 마취하면 보통 2~8분 만에 깰 수 있다. 또 프로포폴은 간에서 대사돼 소변으로 모두 빠져
나와 몸에 남지 않는다. 게다가 다른 마취제를 사용할 때처럼 구역질을 일으키지 않는다.
프로포폴을 맞으면 뇌 기능이 억제된다. 프로포폴이 뇌에서 ‘잠을 자라’는 신호를 주는 물질인
감마아미노뷰티르산(GABA) 수치를 높이기 때문이다. 이때 뇌의 도파민 조절 기능도 마비돼 도
파민이 뿜어져 나온다. 도파민은 기분을 좋게 만드는 물질로 중독의 원인이다. 이때 나오는 도
파민 양은 향정신성 의약품인 미다졸람을 맞았을 때보다 많다는 보고가 있다.
하지만 프로포폴은 몸 안에서 빨리 사라지기 때문에 분비되는 도파민 양이 많다고 해서 마
약처럼 중독되지는 않는다. 또 프로포폴로 마취돼 잠이 든 경우에는 도파민이 주는 ‘도취감
(euphoria)’을 느끼지 못한다. 따라서 내시경이나 성형수술을 받을 때 프로포폴에 중독될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문제는 이 도취감을 느끼려고 마취되지 않을 정도로 양을 줄여 맞는 것이다. 이렇게 오랫동안
프로포폴을 쓰다 보면 결국 중독되고 만다. 프로포폴 중독자에 대한 연구는 1992년 미국 마취
과학지에 최초로 실렸다. 이후 학계에 보고되는 남용사례는 꾸준히 늘어났다.
환각제로 프로포폴을 선택하는 이유는 뭘까. 한 마취과 의사는 세 가지 이유를 들었다. 우선 의
사용 편람에 프로포폴의 중독성에 대한 보고가 없다. 또 프로포폴이 체내에서 작용하는 시간이
짧아 부작용이 없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프로포폴을 사용할 때 관리와 감독을
받지 않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프로포폴에 중독된 사람들은 처음엔 조금씩 맞다가 시
간이 지날수록 양을 점차 늘여나가고, 나중에는 끊고 싶어도 강력한 충동과 갈망을 이기지 못하
고 다시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약물에 의존하는 사람들의 특징인 ‘강박, 갈망
(compulsion, craving)’의 전형이다.
그런데 왜 프로포폴을 남용하다 사망에까지 이르는 것일까. 프로포폴이 ‘무호흡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 쓰던 수면마취제인 치오펜탈도 프로포폴처럼 무호흡증을 일으키는데,
빈도는 25~35%로 비슷하지만 무호흡이 지속되는 시간은 프로포폴이 더 길다. 게다가 투여기간,
용량, 속도 및 함께 사용한 약 등에 따라 무호흡의 빈도가 더 높아진다. 프로포폴은 호흡을 억제
하기 때문에 마취를 할 경우에도 의사는 환자가 호흡을 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하도록 돼 있다.
프로포폴을 투여할 때 산소, 기도유지에 필요한 장비, 응급약은 필수다. 병원에서 의사가 환자에게
사용할 경우에는 안전하지만 남용자나 중독자들은 주로 프로포폴을 몰래 혼자 맞기 때문에 갑작
스런 무호흡증으로 사망하는 것이다.
다행히도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11년부터 프로포폴을 마약류로 지정해 관리하기 시작했다. 프로
포폴이 의존성을 일으켜 남용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건강한 사람에게 프로포폴을 마취
용량 이하로 투여했을 때 의존성을 보인다는 임상시험 결과도 이를 뒷받침 한다.
미국에서 2009년에 프로포폴을 통제물질로 지정한 적은 있지만 마약류로 지정한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프로포폴 관리시스템은 향후 이 약물의 남용자를 막기 위한 좋은 방법이며 프로포폴 중
독자 발생을 낮출 수 있는 강력한 도구다. 새로운 프로포폴 의존성 환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정책도 필요한 시점이다.
글 : 이순애 국립암센터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있습니다.
원문보기: 한겨레신문
http://www.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557931.html#csidxc2b709f653a731992020f72e70432c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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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 Propofol.
가장 널리, 보편적으로 쓰이는 정맥 마취제.
페놀류이자 정맥 마취제의 일종으로 전신마취 시 마취 유도나 마취 유지에 사용하며, 그보다 더 적은
용량으로 수면 내시경이나 성형수술 등에 주로 사용된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사에서 개발되었으며
미국에서는 Diprivan이라는 이름으로 시판되고 있다.
미다졸람, 케타민과 함께 수면마취제 3총사로 불리기도 한다. 미다졸람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
는데, 벤조디아제핀 계통 중에서도 효과가 가장 크지만 동시에 부작용도 가장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케타민은 아예 마약의 일종으로 분류된다는 것을 보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고 부작용이 적은 약품
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법적으로 분류된 '마약류' 안에 '마약'과 '향정신성의약품'이 속해 있다.
하지만 모연예인들과 겁없는 일반인들이 사회적으로 크게 물의를 일으킨 이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등급이 올라가버리고 말았다. 한마디로 마약에 준하는 등급으로 취급받게 된 것. 이렇게 마약류로 분
류되기는 하지만 생산, 제조, 판매, 소비가 모두 봉쇄되는 마약들에 비해서 향정신성등이 낮기는 하다.
왜냐면 당연하게도 마약이 아니기 때문이다.
2. 특징
일반적으로 부작용이 적은 마취제로 선호되지만, 부작용이 없는 건 아니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호흡
억제가 있는데, 이는 의료기관에서 의료인이 옆에 붙는 것으로 거의 해결된다. 그리고 실제로 이러한
부작용이 잘 일어나지 않는데도 과량으로 투여되는 경우가 특히나 큰 문제다. 이 부작용을 제외하면
아나필락시스같이 급격하게 생명에 위해를 초래하는 부작용도 없고, 의존성이나 탐닉 등의 문제도 거의
없어서 사실 약 자체는 굉장히 안정적이고 좋은 약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 약이 일으키는 특유의
euphoria 레바는 시공에 빨려들어갔다온 기분이라고... 가 문제인데 이러한 euphoria는 사실 모든 사람
에게 일어나는 것도 아닌데 매번 일어나는 것도 아니다. 실제 마약과 달리 뇌에 어떠한 신경전달물질을
과량 방출시키는 것도 아니고 모두에게 일어나는 것도 아니다. 몰지각한 연예인들과 일반인들이
euphoria를 지속적으로 느끼고자 수십수백회에 달하는 약물을 맞은 것이 문제. 당연히 마약이 아니라는
조언과 함께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과도하게 이용하기 시작한 것들이 대장내시경 같은 때에 필수적으로
쓰이던 프로포폴 대신에 효과가 좀 부족한 미다졸람등을 사용하게 만든 계기다.
단지 프로포폴은 소수성물질이라 식염수가 아니라 대두유에 타서 정맥주사(IV)로 쓰게 되는데, 이로 인해
대두 알러지가 있는 사람은 쓸 수가 없다는 단점이 있다. 대두유에 타서 쓴다는 점 때문에 약이 우유처럼
보인다 하여 은어로 '우유주사'라고 불리운다. 그러나 절대로 우유를 주사하는 게 아니다.
3. 오용
일부 악덕 의료업자들이 잠을 푹 잘 수 있어 피로가 싹 가시고 기분도 상쾌해진다는 효능이 있다며 마구
잡이로 투약했다. 특히 연예인 등 잠을 충분히 자기 어려운 직업인 사람들이 이 약의 부작용인 짧고 개운
한 수면을 위해서 맞는 경우가 많아서 사회적 문제가 되었다.
그러나 애초에 프로포폴은 수면제가 아니다. 단지 기억중추를 마비시켜 기억이 나지 않게 할 뿐이다.
2012년 여름. 한 의사가 시신을 유기한 사건이 일어났는데, 그 이면엔 희생자에게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내력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의사가 프로포폴 투약하던 환자가 사망하자 시신을 유기한 것.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프로포폴 중독이 암암리에 번지고 있다고 한다. 사실 엄밀한 의미에서 이 중독이
육체적인 중독은 아니다. 심리적인 의존으로 보면 된다. 에이미가 이 프로포폴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는
바람에 징역 1년형을 받아 연예인 인생이 끊어졌다는 기사가 보도되기까지 했다.
결국 2010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마약으로 지정을 검토후에관련기사1 관련기사2 2011년 향정신
성의약품으로 지정되어 마약보다 한 단계 아래 관리를 받게 되었다. 2012년 10월에는 간호조무사가 불
법적으로 몰래 프로포폴을 빼돌려 외부에 판매해 막대한 수익을 올린 사건이 있었다.
2013년 1월에는 유명 연예인인 이승연이 프로포폴을 불법 상습 투여한 혐의로 입건되어 연예 활동이 중단
되었으며, 추가 조사로 3월에는 이승연을 비롯한 배우 박시연, 장미인애가 불구속 기소되고 방송인 현영도
약식 기소되었다. 기소 기준은 2011년부터 받아온 프로포폴의 시술 횟수이며 박시연 185회, 이승연 111회,
장미인애 95회, 현영 42회로 현영은 상대적으로 적게 받아 약식 기소되었다. 휘성도 연루되었으나 휘성은
10회 정도의 의료용이었음이 밝혀져 문제없이 끝났다.
이에 검찰은 "시술을 할 때 투약해도 적절한 처방이 아니거나 과다 투약일 경우 불법"이라고 강조하였다.
술을 마시고 이걸 투여하면 매우 위험하다. 꽐라 상태는 호흡이 곤란해지는 상태인데, 술은 프로포폴의
부작용을 증가시켜 생명의 위협이 된다. 마이클 잭슨의 사망원인이 된 약이기도 하다. 마이클 잭슨의
주치의 콘래드 머레이는 프로포폴을 과다 투여하여 과실치사로 죽음에 이르게 하였다.
이런 오용 사건은 중독법이 발의가 된 계기 중 하나가 되기도 했다.
비슷한 작용을 하는 약품으로 에토미데이트가 있는데,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며 마찬가지로 백색의 전신
마취제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에서 에토미데이트를 2014년과 2015년에 2번 사들인 것이 알려지면서 파문
이 일어났다.관련기사
4. 오해
마약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엄밀한 의미에서는 마약의 정의에 적합하지 않다. 프로포폴 사용
시 잠이 들기 전 바로 직전에 일종의 마약 효과를 경험할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는 투여
직후 매우 빠르게 마취 상태에 들어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마약 효과를 경험하지 않거나, 경험하더라도
매우 짧은 순간만 경험하게 된다.
관리 대상으로 남용이 되어선 안되는 약물이긴 하나, 과도한 언론의 폭격을 맞아서 사용을 어렵게 했다는
주장이 의료계에서 대두되었다. 실제로 가벼운 마취 용도로 이 약만큼 좋은 약이 별로 없다. 환자에게도
의사에게도. 그런데 몇몇 사람들의 잘못된 오/남용으로 인하여 이러한 좋은 약을 제대로 사용하지도 못
하게 된 것이다.
-나무위키 '프로포폴'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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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 痲醉 Anesthesia(미) / Anaesthesia(영)
1. 개요
약물 따위를 이용하여 얼마간 (고통과 같은) 감각, 혹은 의식을 잃게 하는 것.
정확한 정의는 교과서마다 다르지만 한마디로 말하면, 약물에 의한 가역적인 중추신경계의
억제이다. 외상이나 대사문제과 같은 기타 원인이 아닌 약물에 의한 것이어야 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마취가 끝난 후 의식이 돌아와야 하므로 비가역적이어서는 안 되며, 중추신경계의
적절한 억제가 필요하다.
마취되어 있는 상태라는 것은 무의식(unconsciousness), 기억 상실(amnesia), 진통(analgesia),
무운동성(immobility), 유해 자극에 대한 자율신경계의 반응 감소(attenuation of autonomic
response to noxious stimulation)을 포함한다.
2. 역사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은 증상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존재해왔고, 그중에는 당연
히 환부를 도려내거나 꿰매는 등 상당한 통증을 유발하는 치료법이 존재하기 마련이므로 그
과정에서 통증을 조금이라도 잊기 위해 마취법이 자연스럽게 발전했다. 또 고통이 심한 경우
에는 쇼크사로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마취는 필수적이다. 화타가 마비산을 이용해서 마취를
했다고 전해지고 급한 대로 독한 술을 이용해서 재우거나 고통경감을 하는 일도 자주 있었다
고 하니 마취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되었다.
**나폴레옹 시절에 전장에서 절단수술을 할 때는 독한 술을 먹이고 머스켓 총알을 입에 물리고
했다고 한다. '고통을 참고 견디다'라는 뜻을 가진 영어 숙어인 'bite the bullet'(총알을 물다)도
여기서 유래되었다.
치과에서도 이를 뽑을 때 엄청나게 아팠는데 헬륨가스를 마셔서 빼면 고통도 없는 마취가 가
능하다고 호레이쇼라는 영국의 젊은 치과의사가 시도한 적도 있다. 하지만 헬륨을 너무 많이
마셔서 환자들이 되려 산소부족증으로 죽는 일이 여럿 벌어졌고 호레이쇼 본인도 헬륨을 너무
많이 마셔서 1848년 33세의 나이로 죽고 말았다.
본격적인 마취제는 1847년에 영국에서 발명된 클로로포름이었다. 영국의 산부인과 의사 심슨
(James Young Simpson, 1811~1870)이 에테르를 사용해서 최초로 무통분만을 시험했다.
1847년 후반에 클로로포름이 마취 효과가 좋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출산 시 고통을 줄이기 위한
투사로 나섰다.
여하튼 1853년, 산부인과 의사보다는 공중보건 문제를 해결한 사람으로 현대에 널리 알려져
있는 존 스노우(John Snow, 1813~1858)는 빅토리아 여왕이 4남 레오폴드 왕자를 분만할 때
일정한 시간간격으로 여왕이 클로로포름 냄새를 맡게 함으로써 통증없이 분만을 유도하는 데
성공하였다. 이에 대하여 이 효과에 만족한 빅토리아 여왕은 베아트리스 공주를 낳을 때도 클
로로포름을 이용한 무통분만을 또 다시 시행하여 좋은 결과를 얻음으로써 클로로포름 마취
법은 널리 확산되게 됐다.
3. 분류
주로 전신마취와 부분마취로 나뉜다. 국소마취는 필요한 부분에만 마취를 취하는 '부분마취'
이다. 아래에 적힌 부작용들은 척추마취의 두통을 제외하면 드문 사례들이다
3.1. 전신마취
전신마취는 말 그대로 전신을 마취시키는 것이다.
전신마취의 경우 보호자의 도움이 필요하다. 1시간 정도 수술하고 4시간 넘게 회복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마취가 풀린 뒤에도 보호자는 환자를 잠들지 않도록 해야 하고, 계속 숨을 들이키게 해야 하며,
기침을 유도시켜 인공호흡기로 인해 폐속에 쌓인 가래와 분비물을 빼주어야 한다. 만약 배출이 안
될 경우 폐렴, 또는 무기폐라는 질병으로 인해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2. 차단설
전신마취란 의식의 소실을 포함하는 마취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수술 할 때 사용하는 마취이다. 전신
마취에 필요한 조건을 설명하는 이론이 차단설이다. 차단설은 의식의 차단, 통증의 차단, 근전도의
차단을 통해서 전신 마취가 이루어진다는 내용이다. 여기서 말하는 세 가지 요건을 위해 각각 필요한
약물이 투입된다.
의식의 차단은 그야말로 환자가 정신을 잃어야 한다는 것으로 전신 마취의 가장 기본적인 토대이다.
생리적으로 우리가 만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의식을 잃은 상황은 잠을 자는 것으로 쉽게 말해 의
식의 차단은 환자를 재우는 것이다. 이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약물로 가스마취제나 프로포폴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일부 내시경적 시술을 시행할 때 다른 차단하는 약은 사용하지 않고 의식의 차단만
이룬 채 시행하는데 이런 경우는 수면마취라고 한다. 참고로 수면 마취 중에는 통증이나 근전도는
그대로이므로 환자가 강한 통증을 받으면 움찔움찔하고 움직일 수가 있다. 그리고 잠꼬대 같은 것도
할 수 있기에 환자가 엉뚱한 말을 하는 등의 해프닝도 자주 생긴다.
하지만 의식의 차단만으로는 복부 수술 등의 강한 통증이 들어가는 수술을 할 수 없다. 누가 옆에서 탁
치면 잠에서 깨듯이 의식이 떨어진 환자도 아프면 깬다. 또한 통증에 대한 반응은 생각보다 훨씬 원초
적인 생리 반응이라서 아무리 깊은 의식마취를 시행하고 근전도를 차단한다고 하더라도 피부 절개가
들어가면 혈압이랑 심박수가 상승한다. 그래서 의식의 차단이 이루어진 상태에서도 통증의 차단은 반
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펜타닐, 레미펜타닐, 모르핀 같은 아편계 마약을 통해서 통증의 차단을 같이 시
행하게 된다. 또한 수술 후 환자에게 남아있는 통증을 감소시키기 위해 통증의 차단은 수술 후까지 이
어서 시행하게 된다.
아무리 의식차단제와 진통제를 많이 쓴다고 해도 신경학적으로 환자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게 만
들기란 쉽지 않다. 또한 프로포폴, 가스마취제, 아편계열 마약 모두 심장의 활동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
지기 때문에 수술 중 활력 유지를 위해 높은 농도의 사용은 제한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불완전한 차
단을 보완하고 수술 중 환자가 움직이는 것을 막아 환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근전도의 차단이 이루
어져야 한다. 쉽게 말해 환자를 마비시킨다고 생각하면 된다. d-Tubocurarine 등 큐라레 계열의 약물이
흔히 쓰이는데, 아마존에서 독침 쏠 때 마비독으로 바르는 그거 맞는다. 이런 근전도 차단제를 사용하지
않고 가스 마취제만으로 근육을 차단하려면 의식 소실에 필요한 양보다 과량의 마취제를 사용해야
하고, 그만큼 마취에서 풀리는 시간이 늦어지고 부작용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
가끔 수술이 끝나고 환자를 깨울 때 의식은 돌아왔지만 근전도 차단이 안 풀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 경
우 환자는 가위 눌린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또한 이를 시행할 시 호흡근도 같이 마비되므로 전신마취
중에는 반드시 기관 내 삽관을 통한 인공호흡을 시행하게 된다.
이 기관 삽관 때문에 수술 후 얼마 동안 목감기가 심하게 걸린 것처럼 목이 아프고 가래가 나올 수 있는
데 겪으면 상당히 짜증난다.
3. 오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심지어 전신마취로 수술을 받아본 사람들 조차도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전신마취는
마취주사로 마취를 시킨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러한 잘못된 생각 때문에 생기는 오해로는
1. 마취사고는 마취과 의사가 마취제의 양을 잘못 계산하여 투여함으로써 생긴다.
2. 마취과 의사는 마취주사 한 대만 놓으면 땡이니까 의사 중에서도 가장 땡보일 것이다.
정도가 있는데 대개 전신마취는 마취주사뿐만 아니라 마취가스에 의해 이루어진다. 수술직전에 투여
되는 마취 주사는 마취를 준비하기 위한 일종의 수면제로서 이 주사의 효과는 몇분 지속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마취 주사로 잠이 든 사이 입을 통해 기도에 관을 넣고 이 관을 마취기계에 연결한다. 마취
기계는 산소와 마취가스를 섞은 기체를 환자에게 공급한다. 이렇게 돼야 진짜 마취가 시작된다.
수술이 시작되고 피를 좀 흘리게 되면 환자의 혈압이나 맥박, 체온, 소변량 등도 변화가 온다. 마취과
의사는 이러한 환자의 상태(바이탈이라고 한다.)를 계속 예의 주시하면서 마취가스와 산소의 비율 등을
조절하고 피가 모자라면 수혈도 한다.
수술 중에는 변수가 굉장히 많다. 특히 규모가 큰 수술일수록 변수가 많은데, 어떻게 수술 시간을 정
확히 예측하고 주사만으로 마취를 하는 위험한 일을 할 수가 있단 말인가? 그리고 수술이 끝나면 마취
가스를 잠그고 산소 공급 비율을 높여 환자가 깨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까지가 마취과 의사의 임무다.
즉 마취과 의사는 진료과목 중에서도 손에 꼽힐 만큼 힘들다. 일단 장기 수술 내내 환자 상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하니 수술 담당 외과의 이상으로 체력이 소모된다. 그리고 수술이 끝나면 외과의는
쉴 수 있지만 마취과의는 마취 깰 때까지 계속 붙어있어야 하니, 근무시간이라는 측면에서는 그 힘들
다는 외과의보다 더 힘든 셈. 한마디로 외과의사가 수술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환자의 상태를 수술받기
적합한 상태로 유지하고 수술 후에 완벽히 마취에서 회복되는 것까지 전부가 전신마취의 과정에 포함
되는 것이다. 물론 환자가 병실로 올라가면 마취과의 임무는 끝난다.
여담으로 드라마나 영화 같은 데선 전신마취 들어갈 때 숫자를 잘 세지만, 실제로는 약빨이 끝내주기
때문에 셋을 넘기기 전에 의식이 날아간다고 보면 된다(...)
3.1.1. 부작용
전신마취는 의도적으로 혼수상태를 만들어 대략 잠과 죽음의 중간 정도에 빠지게끔 그러니까 너무
얕지도 않게 너무 깊지도 않게 만드는 것인데 재수 없으면 아주 낮은 확률 1만~2만 명 중 1명 꼴로
환자가 영원히 잠들어 버릴 수도 있다! 엔리코 페르미의 형이 이렇게 죽었다고 한다. 그러나 현대
의학의 발전으로 이 확률은 급격히 줄고 있으며(엔리코 페르미의 형의 경우 100년 전에 수술을 받
았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그 재수없는 확률의 사망자는 마냥 건강한 게 아니고, 건강해 보이나
수술 전 정밀 검사가 꼼꼼한 면이 없이 누락되어(주로 의원급) 미처 발견하지 못한 문제가 있을 경우다.
거의 그 2만 명 중 한 명 꼴이 그렇다 봐도 무방하며, 진짜 건강한 사람이 제대로 된 마취과 의사와
충분한 장비를 가진 대학병원급에서 수술을 받게 된다면 매우 안전하다.
전신마취의 경우, 호흡에 문제가 없으면 환자는 전신마취의 기본증상과 저체온증만 느끼고 끝난다.
그러나 얼굴, 목쪽 등을 수술했을 경우 수술부위에 피가 많이 쏠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호흡할
입과 코 중에서 마취가스와 피가 혼합된 것으로 막혀 있는 듯하고 환자는 깨어난 순간 숨을 제대로
못 쉬며 생존본능에 따라 어떻게든 숨을 쉬려고 발버둥을 치게 된다. 코막힘 또는 가래가 생기면서
숨쉬기 무진장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다. 둘 다 걸리는 막장상태도 발생하는 듯. 보통 환자가 숨쉬기
어려워하면 산소마스크를 씌워주기는 하다만 아니 어디가 막혀서 숨을 못 쉬겠다고 만약 이 과정 중
에 환자가 숨쉬기를 포기한다면 어떻게 될지는 그러니까 수술 전에 절대 가래가 끼거나 감기에 걸
리면 안 된다. 수술은 성공했는데 사인이 질식사인 괴랄한 경우도 생길 수 있다 3 ~ 10시간 정도 지
나면 어느 정도 나아지긴 한다.
개개인마다 면역력의 차이로 마취가 듣는 양이 다르지만, 이따금씩 마취가 잘 듣지 않는 사람도 있다.
병원에서 주로 사용하는 마취제가 안 듣는 사람으로, 대체 수단이 있기는 한데 아무래도 일반인보다
수술 받기는 이래저래 빡세다.
1,000명 중 1~2명이 수술 중 각성 현상을 겪는다. 몸은 마취된 상태인데 정신은 깨어난 상태. 수술로
인한 통증을 그대로 느낀다고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이 통증을 느끼지는 못하며 말소리를 기억한다
든가 하는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요즘 대학병원급의 수술실에서는 뇌파를 이용하여 환자의 각
성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장비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줄어들었다. 국내 영화로도
나온 적이 있다.
이건 몸에 위험한 건 아닌데, 수면마취를 하면 대부분 헛소리를 한다고 한다(…)의사 선생님한테 '같이
밥 먹어요'나, 7시에 약속이 있었는데 마취를 하니 '이거 놔! 7시까지 고잉 메리 호타야 한단 말이야!라고
난동을 부리는 사례도 있었다고. '수면 마취 경험담'으로 검색해 보면 웃긴 이야기가 많다.
매우 낮은 확률로, 마취가 잘 듣지 않는 정도를 넘어선, 전신 마취 자체가 전혀 불가능한 체질을 가진
환자가 있다. 대표적인 예가 악성고열증. 전신 흡입 마취제나 근이완제 중 하나에 일종의 알레르기성 반
응을 보여서 고열과 혈중이산화탄소 농도가 급상승하는 증세를 나타내고 이를 방치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런 체질을 가진 환자가 개흉/개복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면 환자와 의료진 모두 심각한 고
민에 빠지게 된다. 보통 이런 환자들의 경우 내과적 치료를 통해서 수술을 최대한 피하는 편. 이런 환자를
예측하는 검사가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에 한 군데서 시행한다.
3.2. 부분마취
전신마취처럼 의식의 소실을 가져오지 않는 마취를 말한다. 의식을 소실시키지 않고 신경 전도의
특정 레벨에서 오고가는 모든 신호를 차단하는 방법을 통해 이루어지며 중추신경계 계통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척추마취와 경막외마취로 나뉜다.
3.2.1. 척추마취
척추마취는 아래 부분의 요추에 마비 시키는 약을 주입 시켜서 그 아래쪽에서 올라오고 내려가는 모든
신호를 차단함으로써 이루어진다. 특정 부위 아래쪽을 움직일 수도, 느낄 수도 없는 것처럼 된다고 보면
되는데, 이 때문에 마취과 의사가 약을 투여 후 발을 올려보라고 하거나 괄약근에 힘을 줘 보라고 한다.
전신 마취를 시행할 수 없는 제왕절개술이나, 짧은 정형외과적 수술 비뇨계통, 다리와 같은 하반신 부위의
수술에서 주로 사용한다.
이런 부분마취는 무조건 아래 부위로 마취하는데 위로 많이 올라가다 호흡계통이 마취가 되면 호흡 곤란
으로 죽을 수도 있기 때문.
3.2.1.1. 부작용
뇌척수액이 담긴 관에 주사 바늘을 넣다보니 구멍이 뚫린 관을 통해 뇌척수액이 새서 부족현상 때문에
뇌가 하강해 하강한 뇌가 조직들을 눌러 두통을 유발한다. 대개 여성들이나 민감한 사람들, 사춘기가
지난 청년들에게 발현되며 이 경우 진통 기능의 약은 소용없고 그냥 누워 있으면 통증은 사라진다. 누워
있으면 뇌가 뒤로 젖혀져 눌리고 있던 조직들의 숨통이 트이기 때문. 해결법은 뇌척수액의 활발한 생산을
위해 물을 많이 먹고 수액을 맞으며 그냥 누워서 기다리면 5~7일, 길게는 10여 일 정도만 있으면 두통은
사라진다. 10여 일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두통이 심하다 하는 경우에는 환자의 피를 뽑아 구멍난 부위를
피를 통해 막는 봉합술을 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신경손상, 감염, 혈종, 허리 통증과 같은 부작용이 있다.
3.2.2. 경막외마취
경막외마취는 척추를 옆으로 봤을 때 기준으로 등 쪽, 그니까 바깥쪽에 위치한 공간인 경막에 약을 주
입하는 시술이다. 척추마취와 경막외마취가 경막이라는 막 하나를 두고 차이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상
당히 조심스러운 시술 방법이다. 무통분만, 하지수술, 특정 하복부 수술에 용이하며 하반신 전체가 마비
되는 척추마취와는 다르게 대략 허리부터 허벅지만 마취된다. 장점으로는 통증을 덜어주는 용도로 쓸 수
있고, 수술 중 마취가 풀리는 듯 싶다 하면 바로 약을 더 투입 할 수 있다는 편의성이 있으며 수술 이후
스트레스로 인해 분비되는 호르몬들을 차단할 수도 있다.
환자의 허리를 구부리게 한 후 경막에 바늘을 통해 아주 기다란 관을 통해 약을 주입한다. 아프다. 이후
부터는 아픔이 줄어들어 마취가 된다.
단점으로는 폐혈증 환자나 뇌압이 이미 증가해 있는 사람, 응고인자에 이상이 있는 사람과 같은 특정
사람들은 해당 마취 시술을 할 수 없으며 마취의 발현 시간이 느리다는 것.
3.2.2.1. 부작용
같은 부위의 마취이다 보니 두통을 제외한 대부분의 부작용이 척추마취와 비슷하며 관을 잘못 넣게 되면
주변 혈관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있다.
3.2.3. 상완신경총 마취
위의 마취들이 하반신을 주로 하는 마취라면 이 마취법은 팔이나 손과 관련된 수술에서 사용되는 마취
법이다. 척수의 신경은 양갈래로 뻣어나 있는데 그중 일부 신경은 팔 쪽으로 나 있으며 신경줄은 이어져
팔의 안쪽까지 이어지는데 그 신경 얼기 중 제일 뿌리 부분을 상완신경총이라고 부른다. 어깨에 있으며
이 곳을 마취하여 신경이 나 있는 아래쪽까지 모두 감각을 무디게 만드는 것이 상완신경총 마취, 상완신
경총 차단으로 불리는 시술법이다. 마취액 주사 가능 부위는 사각근, 쇄골의 위와 아래, 그리고 겨드랑이
총 네 곳이 있으며 부위마다 마취 강도를 다르게 지정해야 한다.
팔 수술로만 따지만 부작용이 많은 전신마취에 비해 상당히 좋은 마취법이며 전신마취가 불가능한데 팔
쪽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 수술 부위의 감염이 심한 경우 등에 사용된다.
3.2.3.1. 부작용
경련, 중추신경계 이상과 같은 중추신경계통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며 심박수가 느려지거나, 심장
기능 저하, 심정지, 부정맥과 같은 심혈계통의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고 이 외에도 기흉과 같은 병이 생길
수도 있다.
3.2.4. 국소마취
국소마취는 리도케인 같은 약물을 해당 부위로 가는 말초 신경에 주사하여 마취를 시행하는 방법이다.
로컬 병원에서 하는 대부분의 수술과 응급실에서 시행하는 간단한 시술에 사용된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치과에 갔을 때 해주는 마취가 국소마취이며 마취과 의사 없이 일반 의사도 투여하기 쉽다.
투여하기 쉬운 만큼 성능도 단순하고 또 단순한 만큼 쌍커풀 수술, 치과 수술, 입원 할 필요도 없는 수술과
같은 한정적인 부분에서만 가능하다. 개복, 골절 수술과 같은 큰 수술에서는 쓸 수가 없다.
모기나 벌레에 물린 경우 바르는 연고에 국소마취제 성분이 포함된 경우도 있다. 확실히 효과는 좋은 편.
5. 대중매체
주로 나쁜 사람들이 사람 하나 납치해서 나쁜 짓(……)을 하기 위해 써먹는 스킬 중 하나이다. 대표적으로
수건 따위에 클로로포름을 묻혀서 그것으로 코와 입 등의 호흡기를 막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실
제로 수건 정도에 묻힌 분량으로는 그렇게 빠르게 작용하지도 않으며, 여러 번 하면 뇌가 손상된다.
6. 동물의 마취
사람만 마취하는 게 아니다. 동물도 마취가 필요할 때가 있다. 보존이 필요한 동물[9]의 경우 사살하거나
상처내서는 안 되기에 그러는 것인데, 안타깝게도 인간은 아직 동물과 원활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하여
협상의 여지가 많지 않다. 그래서 장거리에서 안전하게 마취를 하기 위해 주사기의 원리를 응용한 특수 마
취탄을 발사하는 '마취총'이란 물건을 만들어서 쓰고 있다. 다만 가끔 이게 실수든 고의든 사람에게 쓰이는
경우도 종종 있는 모양.
그런데 현직 수의사가 쓴 책만 봐도 동물 마취 또한 무지 어렵다고 한다. 일단 마취총이 있으니 낫지 않
느냐 오해할 경우가 있는데 이건 임시 방편일 뿐. 수술이나 정밀 진단이 필요한 동물은 더 더욱 어렵다고
한다. 마취총을 쏴서 잠깐 마취한다고 해도 더 오래 마취하자면 결국 주사를 놓아야 하는데 이게 어렵다
는 것. 게다가 동물 마취제 재료업체들도 수요량이 많은 개나 고양이같은 동물용을 많이 만들고 이건 정
보가 많은데 희귀동물이나 맹수 같은 동물은 수요량이 적어서 무지 비싸다는 것. 종종 초보 수의사가 마
취제 주사량을 잘 구분 못 해 쇼크로 죽는 동물이 있는데 이건 노련한 수의사들도 가끔 하는 실수라고
한다.
같은 인간끼리도 마취제가 듣는 양의 차이가 분명한데, 동물은 사람과 마취에 필요한 마취제의 농도와
양이 아예 다른 관계로, 사람에게 적합한 마취제를 동물에게 투여하거나, 반대로 동물에게 적합한 마취
제를 사람에게 투여하면 영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7. 기타
이것을 하지 않고 수술한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근성? 배 째는 수술은 마취 안 하고 버티
다가는 근육이 위축되어서 내장이 바깥으로 튀어나올 수도 있다. 그런데 북한에서는 약품 부족으로 진
짜로 마취 안 하고 수술하는 사례가 자주 있었다.
여담으로 마취가 풀리면 그동안 못 느꼈던 고통이 일시에 몰려온다. 참고로 큰 수술을 한 경우, 무통제
투여 옵션을 추가하면 상대적으로 고통을 덜 느낄 수는 있다.
전신마취를 했던 환자에게는 소화기관에 문제가 없는 환자라도 밥 대신 죽을 준다. 사람 몸 중에 장기
쪽의 마취가 가장 늦게 풀리기 때문.
-발췌출처: 나무위키 '마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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