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7.

[유머] 재단사는 천재




[유머] 재단사는 천재


한 남자가 맞춤 양복을 입어보고는 재단사에게 말했다.
"소매 기장 좀 줄여주세요. 2인치나 길잖아요."

재단사가 말했다.
"아닙니다. 팔을 이렇게 굽혀보세요. 자, 맞죠?"
"음, 좋아요. 근데 이 칼라는 왜 이래요?

팔을 굽히니까 칼라가 뒤통수로 한 뼘은 기어올라가잖아요."
"그래요? 머리를 이렇게 위로, 뒤로 세워보세요. 완벽하군요."

"근데 이전 왼쪽 어깨가 오른쪽 어깨보다 3인치나 낮아졌잖아요."
"뭘 그러세요. 허리를 왼쪽으로 조금만 숙이면 딱 맞는데."

남자는 양복을 입은 채로 매장을 나섰다. 오른쪽 팔꿈치는 접혀서
툭 튀어나오고, 머리는 위로 향하고, 몸퉁은 왼쪽으로 기울인 채로,
바보처럼, 뇌성마비 환자처럼 걸을 수밖에 없었다.

바로 그때 두 행인이 그를 보았다.
첫째 행인이 말했다.
"저 딱한 장애인 좀 봐. 마음 아파라."

둘째 행인이 말했다.
"그래, 근데 저 사람 재단사는 천잰가봐.




양복이 어떻게 저렇게 딱 맞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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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주관이 없으면 당하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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