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2. 10.
[공포괴담] 이상한 해후
[공포괴담] 이상한 해후
1. (한 외국 블로그에서 떠도는 이야기라면서 올라와 있는 글을 다시
옮깁니다.)
1998년 즈음인가, 대학교 3학년 때지 싶은데, 길거리에서 한두살 정도 나이
가 적어 보이는 한 여자애가 갑자기 말을 걸었다.
그녀의 말인 즉슨, 그녀의 꿈속에서 나를 몇 번이나 만난 적이 있고, 꿈 속
에서는 꽤 친해졌다 어쩌고 하는 이야기 였다.
꿈에 나오는 사람이 실제로도 있다니, 깜짝 놀랍고, 또 너무 기뻐서 이렇게
말을 건다고 했다.
나는 이게 무슨 해괴한 장난인가 싶기도 하고, 그때 서서히 유행하던 무슨
종교 단체의 포교 수법이나 뭔 사기가 아닌가 싶어서 도망치려고 했다.
그런데 그녀는 무슨 밴드를 하고 있었고, 공연 리허설을 하는 날이라고 해서
구경하러 한 번 오라고 하기에, 나는 찾아가서 연습하는 모습을 봤다.
그러다가 권유에 따라 공연도 몇 번 구경을 갔는데, 그 이후로, 갑자기 그녀가
접근하기 시작해서, 번호도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 집에 전화를 걸어 오는가
하면, 대학 강의실이나 학과로 찾아오기도 했다.
너무 지나친 행동 아닌가 싶어서, 불러 놓고 차분히 따졌더니, 그녀는 미안하다
고 했고, 그 이후로 그런 행동은 없어졌다. 그리고 점차 그녀와 만나는 기회도
없어졌고, 그녀와는 멀어져서 연락도 끊어지게 되었다.
그런 그녀가 다시 떠오르게 된 계기는 10년이 넘게 흐른 바로 지난주 일요일.
아내가 학창시절 자신의 앨범을 보기 시작하더니, 얘는 누구고, 여기는 어디라는
등의 이야기를 하면서, 나에게 소개해 주고 있었다.
사진 중에는 하이랜드 파크 인지 뭔지 하는 곳에서 찍은 사진이 몇 장 있었는데,
대학 1학년 때 동아리 사람들과 함께 갔을 때 찍은 사진이라고 했다.
그 중에 한 장에, 아내와 아내의 친구의 사진 뒤의 배경에 있는 많은 사람 중에,
단 한 명의 사람이 정확히 정면을 응시하고 있었다. 놀랍게도 그 얼굴은 다름 아닌
옛 그녀였다.
아내가 말했다.
"우리가 사진 찍으려고 하는 딱 그 때, 뒤에 지나가던 사람들 중에 이 여자가
갑자기 홱 돌아보기에 그대로 이렇게 이 사람은 꼭 일부러 찍은 것처럼 그대로
찍혔어. 좀 무서운 표정 아닌가?"
그리고나서 사진을 넘기는 데, 나는, 마치 시간의 저편에서 그때 그녀가 나를 정면
으로 쳐다보는 듯 해서, 잠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멍하기만 했다.
-출처
http://gerecter.egloos.com/4689276
-------------------
영화에서 본듯한 내용인데, 데자뷰현상을 스토리로 엮은듯하다.
우리는 살면서 낯설지만, 어디선가 본듯한 느낌을 받는 경우가 가끔
있다. 집단무의식의 예증인듯도 하고... 암튼 세상에는 신기한 일이
많다. -연우생각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가장 많이 본 글
-
[죽음] 탈출구는 없었다 목매 자살 의사 ------------------------------------------------------------------------------ 도움이 필요하십니까? 도움이 필요하거나 우울하...
-
[상식] 색깔 의미 색채심리 빨주노초파남보 상징 컬러 판단 뇌는 풀을 녹색으로 인식한다. 하지만 색깔과 관련해 기분이 오싹해지는 점은 그것이 아무데도 없다는 것이다. 풀이든 뇌든 그 사이의 공간이든 어디든, 물리적 ...
-
[무의식] 우연의 일치 혹은 정신력의 힘 - 동시성 01 우연을 가장한 의미있는 일치 - 동시성(Synchronicity) "동시성이란 그것을 볼 눈이 있는 사람에게는 늘 현존하는 현실이다...
-
[상식] 전체 지하철 각 노선표 1~9호선 분당선 중앙선 경춘선 수도권 전철 -위키백과 수도권 전철은 서울역앞역부터 청량리역까지 개통된 서울 지하철 1호선과 함께 경부선, 경원 선, 경인선과의 직결 운행을 개시한 것을 시초로 ...
-
[성공예화] 삶은 개구리 증후군(Boiled Frog Syndrome) 프랑스에는 삶은 개구리 요리가 있다고 한다. 손님이 삶은 개구리 요리를 시키면 식탁에는 냄비와 버너가 준비되고 처음에는 개구리가 좋아하는 온도...
-
[유머] 그놈이나 이놈이나 절도죄와 강간죄로 잡혀온 두 죄수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강간범: 당신은 무슨 죄로 들어왔소? 절도범: 나는 길가에 새끼줄이 있기에 주웠다가 여기까지 왔소. 강간범: 아니 새끼줄을 주운게 무슨...
-
[사건실화] Guillermo Vargas 굶어죽어가는 개를 전시한 예술가 병든 유기견을 데려다가 전시회장 한 구석에 묶어 놓고 죽을 때까지 물과 먹이를 주지 않고 닿을 수 없는 곳에 사료로 메시지를 적어 놓은 코스타...
-
[꿈상징] 날아다니는 추락하는 떨어지는 꿈 01 하늘을 나는 꿈 "꿈을 꾸고 있었는데 갑자기 하늘을 날기 시작했어요. 그냥 팔이 펼쳐기만 했는데 날지 뭐예요. 무섭지...
-
[운동] 신체나이테스트 10년 젊어지거나 건강해지기 00 ‘오늘내일’ 48세 박명수, 혈관 나이 75세 진단에 충격 이민지 기자 2018-07-05 20:20:34 [뉴스엔 이민지 기자] 박명수가 혈관 나이에 충격을 받았다...
-
[상식] 개의 1년은 인간의 7년과 같다 -개에 대한 상식 개의 1년은 인간의 7년과 같다는 것이 사실인가? 작은 개가 큰 개보다 더 빨리 성숙하고 더 오래 살 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표준이 되는 공식은 없다. 그러나 제안되었던 더...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