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8. 26.

[사랑상식] 기다림 - 페넬로페 이야기







[사랑상식] 기다림 - 페넬로페 이야기









[수의를 짜는 페넬로페]




페넬로페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영웅 오딧세우스의 아내다. 스파르타의 왕
이카리오스의 딸.

오디세우스와 페넬로페의 행복한 결혼생활은 1년 남짓하였는데, 트로이 전챙
이 터졌다.

오디세우스는 전쟁터로 나갔고 그후 20년간(10년은 전쟁, 10년은 귀환하며 겪
는 모험) 집을 비우게 된다.

그가 죽었는제 살았는지, 돌아올지 안돌아올지 아무도 모르는 판국에 페넬로
페는 수많은 구혼자들에게 시달려야 했다. 백명 남짓하는 이들 장정들은 아름
다운 페넬로페를 날마다 찾아가 괴롭혔고, 나중에는 아예 먹고자며 오디세우
스의 재산을 축냈다.

그러나 페넬로페는 남편이 돌아오리란 희망을 버리지않고 차일피일 구혼자의
 선택을 미뤘다. 그 핑게는 페넬로페의 시아버지 수의(壽衣)를 다 짤 때까지
기다리라는 것이었다.

그녀는 낮에는 베를 짜고 밤이되면 짠 베를 풀며 선택을 미룬다. 이것이 유명
한 '페넬로페 베짜기'로 이말은 오늘날 쉴새없이 하는데도 끝나지 않는 일을
가리킨다.

오딧세우스가 집에 도착하였을 때는 아내 페넬로페가 구혼자들의 등쌀에 못견
뎌 그 중 하나를 택하려는 순간이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남편이 쏘던 활을 당겨 12개의 구멍을 모두 뚫는 구혼자를
 남편으로 선택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그많은 구혼자 중 아무도 그 일을 해내지 못했고, 변장한 채 참석한 오
디세우스만이 해낼 수 있었다. 정체를 밝힌 영웅은 그동안 자신의 재산을 축
내며 아내를 괴롭힌 구혼자들을 모조리 죽이고 아내와 재결합하게 된다.

남편의 오랜 출타 중에도 절개를 지키면서 다시만날 날을 기다린 페넬로페는
그후 열녀의 귀감으로 두고두고 칭송받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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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Penelopeia,Penelope ]

호메로스의 서사시(敍事詩) 《오디세이아》의 주인공 오디세우스의 아내이며,
스파르타의 이카리오스와 물의 요정(妖精) 페리보이아 사이에 태어난 딸이다.

그리스군이 트로이를 함락한 뒤 10년이 지나도록 그의 남편 오디세우스가 돌아
오지 않고 있을 때, 그의 고향 이타케의 저택에는 젊은 귀족들이 모여들어 남편
을 기다리는 페넬로페이아에게 구혼을 하면서 밤낮으로 연회를 벌인다. 그녀는
 이 구혼자들을 따돌리기 위해 궁리하던 끝에, 오디세우스의 아버지 라에르테스
의 수의라고 말한다.

그녀는 그후 낮에는 베를 짜고 밤이면 그것을 다시 풀고 하여 시간을 끌었다.
이렇게 세월이 흘러간 어느 날, 하녀가 이 비밀을 구혼자들에게 누설하고 말았
다. 그러나 출정(出征) 후 20년 만에 돌아온 남편 오디세우스는 그 구혼자들을
 응징하였다.


[청혼자들을 처벌하는 오디세우스]

남편의 오랜 출타 중에도 절개를 지키면서 많은 구혼자들의 유혹을 물리치고 남
편이 살아 돌아올 것을 굳게 믿은 페넬로페이아는 열녀의 귀감으로 두고두고
칭송되고 있다. 페넬로프에는 원앙·오리라는 뜻이 담겨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페넬로페이아 [Penelopeia,Penelope]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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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를 비틀어보기


...하지만 신화를 이렇게만 봐야 할까? 알려진 대로 오디세우스를 영웅으로, 페넬
로페를 정숙한 여인으로 봐야 하는 것일까? 마거릿 애트우드는 페넬로페에 대한
이야기를 비틀대로 비튼 <페넬로피아드>에서 의문을 제기한다.

첫번째 의문은 오디세우스와 관한 것이다. 교활하다고 소문난 오디세우스는 신
들의 위협을 받아 집에 돌아오지 못했다고 변명한다. 하지만 정말 그러할까?
지은이는 다양한 비꼼으로 오디세우스를 비아냥거린다. 혹시 미인들과의 유희에
정신을 잃어 집과 아내를 잊은 것은 아니냐고.

두번째 의문은 페넬로페에 관한 것이다. <페넬로피아드>를 이끄는 화자라고 할
수 있는 페넬로페는 현모양처가 해서는 안된다고 알려진 '한풀이'를 한바탕 늘어
 놓고 있다.

전쟁의 원인이 되는 헬레네에 대한 질투, 남편에 대한 의심, 정혼자들에 마음이 기
우는 갈등, 갇혀서 지내는 시댁살이에 대한 불만 등 페넬로페의 말투는 기존의
그녀의 이미지를 뒤흔드는 데 위태롭기 그지없다. 하지만 생각할수록 페넬로페의
독백은 연민을 자아낸다. 사실 어느 여자가 외딴 곳에서 홀로 이십 년의 세월 동안
 남편만 기다리며 살 수 있겠는가? 더군다나 남편이 온갖 바람을 피우고 다니고
있는데 말이다.

그러나 작품 속에서 페넬로페에 관한 의문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가장 중차
대한 의문은 페넬로페의 열두 명의 시녀들의 입을 통해서 나온다. 열두 명의 시녀
는 누구인가?

오디세우스는 돌아오자마자 시녀들을 죽이는데 그들은 페넬로페를 괴롭히던 정
혼자들의 성적 노리개 역할을 하던 이들이다. 기존의 신화에서 오디세우스가 이
들을 죽이는 건 당연해 보인다. 주인을 버리고 적들과 희희낙락했던 하녀들을 어
찌 용서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페넬로피아드>에서는 전혀 다른 내용이 그녀
들의 입을 통해서 나온다.

그녀들을 무엇을 말하는가? 그녀들은 페넬로페가 수의를 푼다는 밤의 그 시간에,
 결혼하자고 조르던 그들을 불러들여 한껏 '즐겼다'는 뉘앙스를 남긴다.
또한 시녀들 자신이 죽은 것은 그것을 알기 때문에 어처구니없이 죽음을 당했다
는 말을 남긴다. 한마디로 자신들은 '희생양'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페넬로페에 대한 이미지는 기존의 것과 전혀 다른 것이 되는
데 페넬로페는 그에 대해 일절함구한다. 오디세우스가 일방적으로 자신이 아끼
던 시녀들을 죽였다는 말을 할 뿐이다.

이렇듯 <페넬로피아드>는 영원한 영웅으로 군림할 것 같았던 오디세우스를 바
람둥이로 전락 시키고 외면 당했던 페넬로페와 페넬로페의 시녀들에 발언권을
 주는 '새로운 신화 만들기'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그녀들에게 말할 기회를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존에 알고 있던 신화를 전복 시키는 획기적인 사고 전환을
 보여주고 있다.

21세기에 신화는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비판적으로 받아들인 개인은 신화를 어
떻게 재창조할 수 있을까? <페넬로피아드>는 그 질문에 대한 모범답안으로 자
리잡기에 충분하다. 모범답안으로서 신화의 재창조와 새로운 신화만들기를 보
여 주는 <페넬로피아드>. 신화를 비트는 독특한 즐거움을 만끽하게 한다.


페넬로피아드: 오디세우스와 페넬로페 | 마거릿 애트우드 저/김진준 역 |
문학동네 | 2005년 10월

-출처: 오마의 뉴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29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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