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25.
[예화] 당신의 모습
[예화] 당신의 모습
유명 인사인 모어 씨는 자신의 초상화를 그리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기 전에, 화가를 불러서 자신의 모
습을 스케치하게 했습니다.
화가의 스케치는 완벽했습니다. 모어 씨의 본래 모습을 찍은 사
진과 똑같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화가가 그 스케치를 모어 씨에게 보여주자. 그는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전혀 호감이 가는 얼굴이 아니었고, 어
떻게 보면 거부감이 느껴지기까지 했습니다.
모어 씨가 화가에게 말했습니다.
"이게 뭐요? 이걸 나라고 그린 거요?
난 이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소."
화가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습니다.
"뭐가 맘에 안 드십니까?"
"이것 봐요. 당신은 내 다리를 너무 짧게 그렸소,
부탁이니, 이 다리를 좀더 길게 그려주시오."
화가는 순순히 그의 부탁에 응했습니다. 그가 그림을 다시 그려서
보여주자. 모어씨는 이번에도 화를 냈습니다.
"당신 눈에는 내 팔이 너무 길어 보이지 않소?
팔을 더 짧게 그려요."
화가는 또 한 장의 스케치를 했습니다. 이번에는 다리를 더 길게,
팔은 더 짧게 그런 그림이었습니다. 모어 시는 이 그림을 보고도
여전히 불평을 늘어놓았습니다.
"어처구니가 없군요.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귀를
이 따위로 그려 놓은 거요? 너무 작지 않소. 더 크게 그려요."
몇 번을 다시 그려도 모어 씨는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습니다. 지
우고 다시 그리기를 여러 번 되풀이한 끝에 화가는 비로소 모어
씨의 마음에 드는 그림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됐군요 수고했소."
모어 씨는 아주 흡족한 표정으로 화실을 나와 그 그림을 자기 집으
로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자랑스럽게 친구와 친척들에게 그 그림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러자 다들 웃음을 터뜨리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게 뭐야? 이런 터무니없는 그림을 그린 화가가
도대체 누군가? 이건 자네 모습과는 조금도 닮지 않았네.
우리는 이 화가가 그린 자네 모습보다는 자네의 원래
그대로의 모습이 훨씬 더 좋다네."
모어 씨는 부끄럽고 화가 나서 그 초상화를 갈가리 찢어버렸습니다.
그런 다음 그는 화실로 달려가 화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맨 처음에 그렸던 것대로 다시 그려줄 수 있겠소?
사람들은 그런 내 모습을 가장 좋아하더군요. 아마도 나의
그런 모습이 사람들에게 가장 마음에 드는 모양이오."
-피터 라이브스의 "현대인을 위한 비유와 우화들"에서
----------------
좀더 예뻐보이려고 성형수술을 하다 망가진 선풍기 아줌마가
생각난다. 원래 사진보면 미인이더구만, 과욕을 부리다가 괴물
이 된...ㅉ
있는 그대로의 나자신을 사랑합시다. -연우생각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가장 많이 본 글
-
[죽음] 탈출구는 없었다 목매 자살 의사 ------------------------------------------------------------------------------ 도움이 필요하십니까? 도움이 필요하거나 우울하...
-
[음악잡담] 묻지마.. 관광 - 아모르파티 [음악동영상 김연자 - 아모르 파티, Amor Fati] ''묻지마 관광''으로 맺어진 불륜, 치정 살인극으로 막 내려 부산CBS 강동수 기자 ...
-
[상식] 색깔 의미 색채심리 빨주노초파남보 상징 컬러 판단 뇌는 풀을 녹색으로 인식한다. 하지만 색깔과 관련해 기분이 오싹해지는 점은 그것이 아무데도 없다는 것이다. 풀이든 뇌든 그 사이의 공간이든 어디든, 물리적 ...
-
[무의식] 우연의 일치 혹은 정신력의 힘 - 동시성 01 우연을 가장한 의미있는 일치 - 동시성(Synchronicity) "동시성이란 그것을 볼 눈이 있는 사람에게는 늘 현존하는 현실이다...
-
[꿈상징] 날아다니는 추락하는 떨어지는 꿈 01 하늘을 나는 꿈 "꿈을 꾸고 있었는데 갑자기 하늘을 날기 시작했어요. 그냥 팔이 펼쳐기만 했는데 날지 뭐예요. 무섭지...
-
[유머] 그놈이나 이놈이나 절도죄와 강간죄로 잡혀온 두 죄수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강간범: 당신은 무슨 죄로 들어왔소? 절도범: 나는 길가에 새끼줄이 있기에 주웠다가 여기까지 왔소. 강간범: 아니 새끼줄을 주운게 무슨...
-
[사건실화] Guillermo Vargas 굶어죽어가는 개를 전시한 예술가 병든 유기견을 데려다가 전시회장 한 구석에 묶어 놓고 죽을 때까지 물과 먹이를 주지 않고 닿을 수 없는 곳에 사료로 메시지를 적어 놓은 코스타...
-
[성공예화] 삶은 개구리 증후군(Boiled Frog Syndrome) 프랑스에는 삶은 개구리 요리가 있다고 한다. 손님이 삶은 개구리 요리를 시키면 식탁에는 냄비와 버너가 준비되고 처음에는 개구리가 좋아하는 온도...
-
[상식] 전체 지하철 각 노선표 1~9호선 분당선 중앙선 경춘선 수도권 전철 -위키백과 수도권 전철은 서울역앞역부터 청량리역까지 개통된 서울 지하철 1호선과 함께 경부선, 경원 선, 경인선과의 직결 운행을 개시한 것을 시초로 ...
-
[운동] 신체나이테스트 10년 젊어지거나 건강해지기 00 ‘오늘내일’ 48세 박명수, 혈관 나이 75세 진단에 충격 이민지 기자 2018-07-05 20:20:34 [뉴스엔 이민지 기자] 박명수가 혈관 나이에 충격을 받았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