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8. 10.

[예화] 앙코르






[예화] 앙코르




어느날 오후 런던의 위그모어 홀에서 아루투르 루빈스타인의
연주회가 열렸다.

그날 연주회에는 당시 수상의 부인이던 마고트 에스퀴스가 참
석했고, 루빈스타인은 청중들로부터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연주를 성공적으로 끝낸 뒤, 그는 평소처럼 무대 뒤에서 앙코
르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그날 청중들에게 3번이나 4번의
앙코르 기회를 줄 생각이었으나 객석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
려오지 않았다.

흠짓 놀란 그는 비서에게 물었다.
 "홀에서 누가 연설을 하고 있나?"

비서는 문틈으로 홀을 내다보고 대답했다.
 "아닙니다. 선생님. 청중들은 모두 나가 버렸습니다."

전에는 그런 일이 없었는데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한참 후에야 한 친구가 그에게 진상을 말해주었다.

루빈스타인이 무대를 떠난 뒤, 마고트 에스퀴스 부인이 일어나
청중을 향해 두 팔을 들어 박수를 멈추게 한 다음 커다란 목소리
로 이렇게 말했다는 것이었다.

 "여러분은 입장권에 값할 만큼 충분한 감동을 얻지 않았습니까?
여러분은 저 사람을 죽일 작정입니까?
 어서 집으로 돌아가세요. 루빈스타인을 쉬도록 해 줍시다"

수상부인의 열정적인 말에 압도된 첟중들은 조용히 홀을 떠났다
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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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친절은 살대를 불쾌하게 할 수도 있다. -연우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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