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명작] 운명은 스스로 만드는 것 가타카 (1997) Gattaca
-평점9/10
-SF/드라마. 미국. 1998.05.02 개봉. 106분, 12세이상관람가
-감독: 앤드류 니콜
-주연: 에단 호크, 우마 서먼
[줄거리]
주인공은 정열적이고, 풍부한 감성의 소유자이며, 자신의 꿈에 대한 확실한 믿음도
있다. 그러나 21세기에 그는 단지 쓰레기일 뿐이다!
가타카의 주인공 빈센트는 자연이 섭리에 의해 태어난 인간이다. 반면 그의 동생 안
톤은 유전자의 선택으로 태어났다.
빈센트는 약하고 병에 잘 걸리며 유전자적 열성인 근시이다. 빈센트의 꿈은 우주 비
행이지만 그러한 약체 때문에 우주탐사팀을 보내는 회사인 가타카에서 청소부로 밖
에 취직할 수 없다.
그러던 중 빈센트는 DNA 중개인을 통해 교통사고로 불구가 된 수영선수이자 유전학
적으로 우성인 제롬 모로우를 소개받고 그의 유전인자를 돈으로 사게 된다.
그리하여 제롬의 유전인자로 가타카에 엘리트 사원으로 취직한 빈센트는 거기서
미모의 여성 아일린과 사랑에 빠지는데...
[다음, 영화소개에서]
[감상평]
자연유전자와 인공적 선택유전자로 태어난 존재간의 경쟁과 성공을 그린 명작.
온간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자연유전자 인간이 승리한다는 결론인데....
스릴러답게 긴장감이 넘치고(위장취업으로인한), 주인공들의 사랑이 줄타기하듯
위태롭게 진행되는게 한층 몰입감을 높여준다.
씨없는 수박 등 유전자 변형식품이 활개치고, 복제양 돌리가 탄생한지 이미 몇십년
이 지난 지금, 영화설정은 거의 머지않은 현실이 될거란 우려마져 든다.
하지만 자연의 섭리를 거스리는 모든 인공적 시도는 위험하다. 더구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실험은 인류의 미래마저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초래할 수 있다.
이제 생명을 조작하려는 모든 인공적 시도는 중지되어야한다. 신약개발로 유전성 난
치병을 치료한다는 취지는 좋았지만, 더나은 우성인자를 가진 존재를 추구하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 인류는 생명과학으로 진화하는게 아니라 변종되거나 멸종될 수도 있
다.
인류의 미래와 한계를 생각하게 하는 아주 좋은 영화.... 명작은 시간을 넘어섭니다.
꼭 한번 보시길 강추합니다.
-연우.
[읽을거리]
1.명장면
자연유전자 형과 인공유전자 동생과의 수영시합에서 열성인 형이 이기자 동생이 묻
는다. 어떻게 신체적 조건이 열악한 형이 매번 이길 수있냐고, 그때의 형말...
"내가 무슨 수로 이겼는지 알고싶어?
난 되돌아갈 힘을 남겨두지 않아. 그래서 널 이기는 거야!"
"You want to know how I did it?
This is how I did it, Anton: I never saved anything for the swim back."
2.영화제목
이 영화의 제목 가타카(Gattaca)는 DNA 구성요소인 아데닌(A). 티민(T), 구아닌(G),
시토신(C)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오프닝 크레딧에서 제작진들의 이름이
뜰 때 A, G, T, C 만 볼드체 처리되어서 나온다.
3. 갈수록 통제되는 미래사회?
영화내 설정상 사람의 유전자를 평가하여 점수를 내는 시스템이 있고, 심지어 본인의
동의없이 머리카락같은 신체 샘플을 들고가서 의뢰할 수도 있다. 작중에서 어떤 여성
은 5분전에 만난 남자와 키스를 하고서 입술에 남은 세포를 통해 그의 점수를 확인해
보려고 왔으며, 아이린 역시 빈센트가 몰래 준비해 놓은 제롬의 머리카락을 들고가서
확인해본다.
4. 영화가 현실로 된 사랑
주연인 에단 호크와 우마 서먼은 이 영화를 통해 만나 결혼했지만 몇년 후, 에단 호크
가 애들의 보모와 바람을 핀 게 걸렸고, 우마 서먼은 자신이 출연한 킬빌의 쿠엔틴 타
란티노 감독과 불륜설이 불거져서 이혼했다.
5. 명작으로 평가되는 가타카
기술 관련 뉴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웹사이트 Wired.com에서는 가타카를 최고의
SF 영화 20개 중 2위로 선정했다.(1위는 블레이드 러너.)
6.
감독인 앤드류 니콜은 이 영화 이후 트루먼 쇼의 각본가로 이름을 날리고 s1m0ne,
로드 오브 워 등을 내놓다가 인 타임, 호스트를 비평 면에서 말아먹었다. 그나마 2015년
에 에단 호크랑 다시 손을 잡고 만든 굿 킬로 명예 회복에는 성공한 듯하다.
7.
NASA에서 선정한 가장 현실적인 SF영화 1위를 차지하였다.
-발췌출처: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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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 강제 불임시술
인간은 참으로 영악한 동물이다. 다른 동물들은 가임과 불임을 마음 대로 할 수 없는데
인간만은 낙태에다 불임수술도 하고, 요즘에는 인공수정으로 아이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유전자를 조작하고 생명을 강 제할 수 있는 것을 과학적인 개가라고 외치지만 이거야말로
인간만이 가진 오만의 극치라고 할 수 있다.
나치독일이 1933년 강제불임법을 통과시킨 것은 널리 알려졌지만, 그 원조는 인권의 나라
미국이라는 것이 아이러니컬하다. 20세기 초 대량 이민행렬에 위협을 느낀 미국은 이민
규제법의 근거로 우생학을 이용했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잡초'를 뽑아야 한다며
강제 불임법을 만들어 60년대까지 흑인 인디언 등 약 6만명을 시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죄나 빈곤 등 각종 사회문제가 일부 유전자 때문이라며 '과학'이란 이름으로 '인종청소'를 한
사례는 세계 도처에 부지기수다. "우수 한 자질의 남녀끼리 짝을 이루면 인간개량이
이루어진다"는 우생학을 근거로 강제불임 시술이 자행된 것이다.
스웨덴은 6만명을, 아리안 민족의 우수성을 강변한 나치정권은 무려 30만∼40만명을 열등인
자로 낙인 찍어 거세시켰다.
인종의 퇴보나 변질을 막아야 한다, 열등 유전자는 탄생부터 막아야 한다는 등의 명분으로
원주민이나 소수민족, 장애인과 범죄자들을 강제 시술했고, 특히 북한에선 장애인들을
평양에서 강제로 몰아냈다. 인간 존엄을 외치면서도 이런 행위를 '세상에 태어나는 것 자체가
불행한 이들을 위한 자선행위'라고 분칠하니 어이가 없다.
지금은 각국이 과거의 이런 행위를 반성하고 범죄로 엄단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정신장애인
66명을 본인이나 가족의 동의 없이 강제 불임 수술한 사실이 드러났다. 더욱이 '인권'을
강조해온 정부가 이에 가세했다니 충격적이다. 21세기를 앞두고 우리는 퇴보하는 것일까.
99/08/20(금) Chosun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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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해독 넘어 편집? '유전자 가위'
이지현 기자
과학 분야 대표 저널인 사이언스지는 ‘2015 올해의 혁신기술(Breakthrough of the Year 2015)’
1위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를 선정했다.
네이처지 역시 2015년 ‘올해의 과학계 인물 10'을 발표하며 그 명단에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로
인간 배아 유전자 편집 실험을 진행한 준지 우황 중국 중산대 생명교육과 교수를 포함시켰고,
지난 3월 ‘유전자 편집 시대의 시작(Dawn of the gene-editing age)’이라는 주제 아래 유전자
가위를 활용한 다양한 연구들을 소개했다. ‘유전자 가위‘ 기술은 4차 산업혁명으로 손꼽히는
‘바이오 융합기술'에서 핵심적인 기술로 손꼽히며 과학기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전공학분야의 떠오르는 기술 ‘유전자 가위’는 가위라는 말처럼 동식물 유전자에 결합해 특정
DNA 부위를 자르는 데 사용하는 인공 효소이자, 유전자 교정 기술이다. 유전자 가위 기술은
DNA의 특정 서열을 제거·수정·삽입할 수 있으므로, 문제 되는 유전자만 잘라내고 새로운 유
전자를 바꿀 수 있다. 난치병을 고치거나, 유전자조작식품을 만들거나 멸종 위기에 빠졌거나
멸종된 생물을 복원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어 지난 몇 년간 전 세계 과학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2013년, 높은 정확도와 효율을 가진 제3세대 유전자 가위 ‘크리스퍼(CRISPR/CAS-9)’가
개발되며 해당 연구에 불을 붙였다. 크리스퍼는 교정 대상을 찾아내는 가이드 RNA와 해당
부분을 잘라내는 CAS-9 단백질 효소로 이루어져 있다. 크리스퍼는 박테리아가 가지는 회문
구조를 뜻하는 말인데 외부 침입자에 대한 정보를 기억하여 빠르게 제거하는 박테리아의 원
리를 이용한 기술이다. 과거 유전자 하나를 잘라내고 새로 바꾸는 데 수개월에서 수년씩 걸
리던 것이 크리스퍼를 통해 며칠이면 되고, 한 번에 여러 군데의 유전자를 동시에 손볼 수도
있다.
유전자 가위가 연구되는 대표적인 곳이 신약개발 분야다. 피가 멎지 않는 희귀 병인 혈우병은
유전자 염기서열이 거꾸로 놓여 있는 돌연변이로 발생하는데, 지난해 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
(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과 김동욱 연세대 의대 교수 공동 연구진은 혈우병에 걸린 사람의
세포로부터 역분화줄기세포(iPS)를 만든 뒤 혈우병을 일으키는 원인 유전자를 유전자 가위로
교정, 정상적인 세포로 분화시켜 혈우병에 걸린 쥐에 이식해 치료하는데 성공했다. 또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연구진은 2014년 에이즈 바이러스의 감염경로인 '혈액세포 유전자(CCR5)'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에이즈 치료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아직 장기간 추적 관찰 연구가 필요한
단계지만 치료법이 상용화되면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는 에이즈 환자의 치료는 물론 경제적
부담도 덜 전망이다. 이 때문에 독일 바이엘과 스위 노바티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국적
제약사들은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한 신약 개발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유전자 가위 기술은 농업, 축산업 등에서 동,식물의 품질을 개량할 수 있어 농축산업의 발전과
함께 미래의 식량난을 해결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미 국제공동연구팀은 면역
결핍 형질전환 복제돼지를 생산에 성공하였고 로스린연구소는 돼지의 감염유전자를 흑멧돼지
유전자로 변환하여 아프리카 돼지들의 열병을 치료하였습니다. 또 품질 개량뿐 아니라 멸종동
물들의 복원에도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하버드 의대 연구진은 인도코끼리의 유전자를 변화시
켜 매머드를, 캘리포니아 대학교는 19세기 소멸된 여왕 비둘기를 복원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유전자 가위를 활용해 인간 배아의 DNA를 편집하는 연구가 처음으로 진행되기도
했다. 중국에서 진행된 배아 DNA 편집 실험은 전 세계적으로 생명윤리 논란을 일으키며 많은
이들의 우려를 낳았다. 유전자 가위가 ‘맞춤형 아기’와 같은 윤리적,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미국 재생의학을 위한 연합 의장인 에드워드 랜피어 박사 등 네 명의 저명한 과학자
는 유전자 가위를 활용한 인간배아 연구를 중단해야 한다고 네이처(Nature)지 기고를 통해 밝혔
고, 노벨상 수상자인 데이비드 볼티모어 미국 칼텍 교수 등도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를 통해
"지금은 유전자 편집을 하기 전에 멈춰 서 생각해야 할 시간" 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예방할 수 있는 부분이 제도적으로 마련된다면 유전자 가위는 의료분야에 있어
차세대 해결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에이즈, 암을 비롯한 유전자 질환에 적용함
으로써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도 있어 미래엔 ‘난치병’이 없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래 유전자 인간 소재를 다뤘던 영화 ‘가타카’. 멀게만 느껴졌던 일이 어느새 현실로 가깝게 다가
왔다. 알파고가 인공지능에 대한 우려를 가져왔듯, 유전자 가위 역시 유전자로 모든 게 결정 나는
사회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기술들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인간들의 가치관이지 않을까?
※ 해당 콘텐츠는 글로벌첨단바이오의약품기술개발사업 코디네이팅센터와 함께 줄기세포치료제
및 유전자치료제 등에 대한 국민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기획,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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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hellodd.com/?md=news&mt=view&pid=57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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