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9. 25.

[예화] 주홍글씨






[예화] 주홍글씨



나다니엘 호오돈이라는 작가가 쓴 주홍글씨라는 유명한 소설이 있습니다.

소설의 여주인공의 이름은 미모의 여인 헤스터 프린입니다.
그녀는 아버지의 강요로 돈이 많고 나이도 많은 의사 칠링워드와 결혼하여
남편의 권유로 먼저 영국을 떠나 미국으로 건너와 보스턴의 한 작은 마을에
 정착합니다.

곧 뒤따라오겠다던 남편이 세월이 꽤 흘러도 오지 않자 헤스터는 남편이 죽
은 줄로 생각하고 마을의 목사인 아서 딤스데일과 불륜의 관계를 맺고 맙니다.
그리고 딸 펄을 낳습니다.

남편이 없는 여자가 아이를 낳았다는 소문이 조그만 마을에 금새 퍼지고, 정
상적인 아이가 아니라고 판단한 동네 주민들이 헤스터를 감금하고 엄격한 재
판을 합니다.

하지만 헤스터는 끝내 불륜의 상대가 누구인지를 밝히지 않습니다.그러자 그
 재판은 헤스터에게 딸을 안고 3시간 동안 교수대 위에서 만인의 구경거리가
 된 뒤 주홍색의 'A'자를 가슴에 달고 다니라고 판결을 내립니다.
 'A'는 '간통'을 의미하는 영어'Adultery'의 머리글자로, 나는 간통한 여자라
는 것을 온 동네방네에 알리고 다니라는 것입니다.
 간음죄로 몰린 헤스터는 판결대로 'A'자를 달고 당당히 그 마을에서 살아갑
니다.

그로부터 7년 뒤, 헤스터가 교수대에 섰던 바로 그 자리에 선 딤스데일 목사는
 마을 축제를 시작하는 설교를 합니다. 그리고 설교를 마친 딤스데일 목사는
갑자기 헤스터와 그녀의 딸을 부르며 바로 자신이 그 상대라고 외치곤 양심의
 가책 속에 살아온 자신의 죄를 고백한 뒤 숨을 거둡니다.


이 소설은 청교도적인 신앙이 가치를 이루는 당시 미국 사회의 허상을 꼬집는
소설이었습니다. 실상은 간음하는 여인보다 더 위선적인 죄악의 삶을 살면서도
 남의 죄를 쉽게 정죄하는 당시의 사람들의 이중성을 꼬집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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