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22.

[유머] 가출







[유머] 가출






열다섯 살 멀구가 엄마와 말다툼을 한 다음 위층에서 옷장
서랍을 여닫으며 물건을 꺼내 가방 싸는 소리가 들렸다.

마침내 멀구가 가방 몇 개를 끌고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그래서 어디로 갈 거니?”
엄마가 물었다.

“난 아무 데도 안 가.
나 혼자서 길도 못 건너가게 하면서!”

그리고 멀구가 말했다.




“여기 엄마 가방 다 싸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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