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9.
[고사성어] 내가 밥상을 받지 않으면 고장난명 孤掌難鳴
[고사성어] 내가 밥상을 받지 않으면 고장난명 孤掌難鳴
옛날 어떤 고을에 명망 높은 선비가 있었는데, 그는 학식이 높고
인품이 고매하여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었
습니다.
그 선비에게는 한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매사에 비판적이며
남 험담하기를 좋아했습니다.
어느 날 선비가 그 친구를 만났더니 아주 상스러운 어투로 엉뚱한
일을 트집잡아 선비를 공격하는 것이었습니다. 한동안 목소리를
높여 욕을 하던 그 친구는 선비가 욕을 들으면서도 잠잠히 가만
있자
"내 말에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것을 보니
자네도 별 수 없군."
하며 선비의 심사를 더욱 건드리려고 했습니다.
그때까지 아무 말 없이 이야기를 듣고만 있던 선비가 입을 열었습니다.
"자네는 집에 손님이 왔을 때 어떻게 대접을 하는가?"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반문을 하듯이 못된 친구가 대답을 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차려 대접을 하지."
그러자 선비가 다시 물었습니다.
"만약 손님이 그 음식을 먹지 않고 그냥 돌아갈 경우
자네는 그 음식을 어떻게 하겠는가?"
"그야 물론 내가 먹어야지."
그 때 선비가 진지하게 대답했습니다.
"오늘 자네가 나를 위해 차린 그 말의 성찬을 나는 먹지 않겠네.
자네가 차린 밥상이니 자네가 먹게."
'고장난명'이라고, 손바닥 하나로는 소리가 나지 않는 법입니다.
대꾸하지 않으면 시끄러울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비록 상대방이 나를 험담하고 비방한다 하여도 얼굴을 붉히거나 화를
내지 않고 부드러운 음성으로 차분하게 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밥상을 받지 않는다면 밥상은 차린 이에게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2005.8.14 ⓒ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교회 목사)
----[고장난명]
'한쪽 손뼉으로는 박수소리를 낼 수 없다'라는 뜻으로
'혼자의 힘만으로는 어떤 일을 이루기가 어려운 것'을 비유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또 '맞서는 이가 없으면 싸움이 되지 않는 것'을
비유하기도 한다.
'한비자(韓非子)'의 '공명(功名)'편에서 유래했다. 존귀한 군주가
충성스러운 신하를 잘 제어하면, 오래도록 즐거움을 누릴 수 있고
공적과 명예를 이룰 수 있다. 명성과 실질은 서로 의존하며 이루어
지고, 형체와 그림자는 서로 호응하듯 존립한다
(名實相持而成, 形影相應而立).
신하와 군주도 이처럼 기대하는 것은 같으나 직분은 각각 다르다
(故臣主同欲而異使).
군주는 일을 할 때 신하가 호응하지 않는 것을 걱정한다
(人主之患在莫之應).
그래서 "한 손으로 박수를 쳐서는 제아무리 빠르게 쳐도 소리가 나지
않는다(一手獨拍, 雖疾無聲)"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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