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7.

[예화] 행복 슈퍼 우유 두 개







[예화] 행복 슈퍼 우유 두 개  



          도시에는 24시간 편의점이 있어
          무엇인가 필요할 때 언제나 살 수 있지만
          편의점이 없는 시골 외진 우리 동네에는
          새벽 4시면 어김없이 문을 여는
          5평짜리 <행복 슈퍼>가 있다.

          새벽 4시에 문을 열고
          다음 날 새벽 1시에 문을 닫으니
          하루 세 시간만 주무시는
          행복 슈퍼 주인 할아버지이지만
          사실 새벽이나 밤늦은 시간에는
          이 곳 외진 산골에는 누가 물건을 사러 오지도 않아
          밤 시간에 도시 편의점처럼 크게 돈을 벌 수도 없다.

          어느 날,
          "어르신, 왜 이렇게 일찍 문을 여세요?
          그리고 왜 이렇게 문을 늦게 닫아요?"
          하면서 그 이유를 물어보았다.

          행복 슈퍼 주인 할아버지는
          "날마다 새벽 4시에 출근하는
          택시 운전사 김씨가 우유 하나 사러 와,

          그리고 새벽 1시에는 저기, 그 누구냐, 그려,
          박씨 아들이 읍내 핵교 갔다가
          공부 마치고 우유 하나 먹구 가."

          오늘도 행복 슈퍼의 간판은 새벽 별빛과 함께 반짝인다.
          신선한 우유 두 개와 함께 말이다.


- 김 영 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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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아서 늦게 영업을 한다면 괜찮겠지만,
사실 생계를 위해, 먹고살기위해 10시간 이상 영업을
한다면 비참한 일일게다. 그래서 단돈 몇푼 벌겠다고
늦게까지 일하다 병나고 쓰러지는 노인들도 많다고 한다.

주 5일 근무에 8시간 일하며 살아도 행복할 수 있는 사회
가 복지사회일 것이다.
-연우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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