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코스] 단양역-어의곡-비로봉정상-삼가탐방지원센터-풍기역
오늘은 긴 연휴를 기회로 벼르던 소백산 지방산행을 하기로 했다. 기차편이 있어 쉽게
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의도했던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보람은 컸다.
------------- 오늘의 코스소개 --------------------
[소백산 小白山 1440m]
위치 : 충북 단양군, 경북 영주시
겨울철이면 하얀 눈을 머리에 이어 소백산이라고 불리우는 소백산은 봄철이면 광활한
능선은 온통 기화요초가 만발하며 국망봉, 비로봉, 연화봉, 도솔봉 등 많은 영봉들을 거느
리고 있다.
죽계구곡과 연화봉에서 이어진 희방계곡, 북으로 흐르는 계곡들은 단양팔경의 절경이
되며, 계곡의 암벽사이는 희방폭포를 비롯한 많은 폭포가 있다.
5-6월이면 철쭉군락, 여름에는 초원, 가을의 단풍, 겨울 눈꽃의 환상적인 자태 등 사계가
아름답다.
소백산의 장관은 비로봉 서북쪽 1백m기슭의 주목군락(천연기념물 244호), 5-6m에 몇
아름씩되는 1만여평에 2백~6백년 수령의 주목 수천그루가 자생하며 한국산 에델바
이스인 솜다리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소백산에 진달래가 시들면 4월말부터 철쭉과 원추리 에델바이스 등이 잇달아 피어난다.
그래서 소백산은 봄이면 꽃이 피지 않는 날이 거의 없어 "천상의 화원"에 비유된다.
소백산은 겨울이면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전개되는 대설원의 부드러움과 장쾌함이 돋보
이는 겨울산의 대명사이다. 눈과 바람, 주목군락의 특이한 눈꽃은 다른 산에서는 보기 힘
들다.주목단지와 능선에 늘어선 고사목에 눈꽃이 만발하여 멋진 설경을 자아낸다
소백산은 주변의 산들이 낮고 소백산 만이 우뚝 솟아 겹겹이 싸인 능선 위로 솟아오르는
일출 장면 또한 속진에 물든 정신을 맑게 해준다.
소백산에서 또한 인기 있는 곳은 천동, 즉 샘골이다. 여기에 천동동굴과 천동 1킬로미터
거리에 다리안국민관광지가 있다.
인기명산 7위,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국망봉에서 비로봉, 연화봉으로 이어지는 해발 1,300여m의 일대 산군으로 1,000m이상은
고원지대와 같은 초원을 이루고 있으며, 국망천과 낙동강 상류로 들어가는 죽계천이 시작
되고 국립공원으로 지정(1987년)된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되었다
-발췌출처: 한국의 산하
http://www.koreasanha.net/san/sobaeg.htm
□ 산행코스 : 단양역-어의곡-비로봉정상-삼가탐방지원센터-풍기역
□ 산행날자 : 2018년 9월 7일(금)
□ 시작지점 : 단양역에서 택시로 여의곡 들머리감
□ 산행난도 : 중급(높고 가파른 산에 바람이 많이 분다)
□ 소요시간 : 약6시간 (휴식포함)
□ 날씨온도 : 19 ~26도. 흐림 한때 비.
[오늘의 코스. 어의곡으로 올라 삼가탐방센터로 내려왔다.
대충 붉은 선으로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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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둔다고 일찍 나왔음에도 청량리발 희방사행 첫차(6시40분)를 놓치고 말았다. 어떻게할까
망설이다가 매표인이 7시 48분 발로 가는 두번째 차가 있다고 한다. 아쉰김에 그차라도
탔지만 내심 불안하다. 처음부터 목표에 차질이 생겼으니...
내릴때 쯤 점검해보니 급하게 승차하느라고 현금도 없이 카드만 갖고 차를 탄 점도 마음에
걸렸다. 행여 그곳 개찰구에 카드단말기가 없거나 급하게 현금이 필요할 때 문제가 생길듯
해서다. 이래서 매사 서둘지말고 체크부터 해야하는데...
결국 희방사로 가는 것을 포기하고 그전역인 단양역에서 내려 관광이나 하고 오자는 쪽으로
마음을 바꿨다. 시간도 늦고, 비 예보도 있으니 핑게거리도 좋다.
단양역에서 내리니 아무것도 없다. 일단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가야할듯, 잠시 후 버스를 타
고 기사님의 권고대로 단양읍 재래시장에서 내려 관광을 하려니 배가 출출하다. 에라 금강산
도 식후경, 일단 식사부터 하자 생각하고 식당을 찾아 근처를 둘러보았다.
바로 앞에 버스터미널이 있었는데 그 근처에서 택시기사의 권유로 다시 소백산을 가기도 했다.
비는 이미 그쳤고, 이시각 소백산을 가는 등산객도 많다는 말에 넘어간 것, 그래 이렇게라도
가면 다행이지. 15000원을 내고 소백산 들머리 어의곡 입구까지 갔다. 최단으로 잡아도 5시간
은 걸린다며 하산시 연락해주면 친절히 모시겠단다. 이렇게해서 산행은 가까스로 진행되었다.
[청량리에 도착하니 조금 늦어 첫차를 놓쳤다. 다행히 다음 열차가 있어 7:38분에 탈 수 있었고..]
[목표지 희방사 전정거장 단양, 많이 들어본 관광지라 여기서 내려 관광이나 할 요량이었다]
[주변이 아무것도 없는 벌판이라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단양중심가로 향했고]
[재래시장에서 내려, 한바퀴 돌며 시장기부터 채우기로 했는데...]
[그 옆 버스터미널 근처에서 택시기사의 권유로 다시 소백산행을 결심한다. 앞 건물이 터미널]
2
안내된 입구 들머리로 올라가니 완만한 경사가 이어지며 숲 특유의 상쾌한 기분과 서늘함이
느껴진다. 아침에 잠깐 비가 왔다더니 젖은 길도 많이 눈에 띄고...
이코스는 계곡으로 올라가는 길이라 오름길 내내 물소리가 들려 벗이되고 즐거웠지만, 물가쪽
길은 너덜길이 많은게 흠, 울퉁불퉁한 돌멩이가 널부러져있는 길을 한참가야했다.
코스 곳곳마다 안내 팻말에는 '소북 5-1, 5-2,....5-9까지 이어지면서 정비된 등산로가 이어진다.
국립공원으로 유명한 산이기 길찾기는 문제가 없었지만, 새벽에 비가 많이 왔었던지 곳곳에 홈이
파인 길이 많았고, 물이 흘러 미끄러운 구간도 간간이 나왔다.
계곡길을 벗어나니 거의 능선에 이르기까지 구비구비 계단길로 이어지는데 끝이 없는듯하다. 마침
내 능선에 이르러 완만한 경사길로 접어들었는데, 다시 능선답지않게 숲길이 한참 이어진다.
그러다가 '소북5-9' 구간에 이르니 갑자기 눈이 확 트이며 너른 초원지대가 펼쳐지고 바람이 몹시
분다. 거의 몸이 날라갈 지경, 날씨도 한겨울처럼 추워져 바람막이 잠바에 조끼까지 걸쳐
입고서도 손이 굽는 느낌이다. 반팔을 입고 왔으면 추워 얼어붙을 뻔 했다.
정상으로 가는 광야는 시야가 확 트였을 뿐더러 하늘에서는 구름이 달리는 기차처럼 빨리 흘러 지
나갔고 전경도 영화처럼 멋졌다. 과연 명산 소백산... 감탄하며 숨을 고르기 위해 바위를 방패삼아
잠시 쉬었다.
마침내 정상에 이르니 반대편에서 한 등산그룹이 올라온다. 그들에게 부탁해 정상 인증샷을 찍고
서둘러 하산길을 찾는다. 가장 단거리로 보이는 삼가탐방센터쪽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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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가 내려준 어의곡 들머리 입구...이곳 소로를 따라 올라가면 된다]
[바로 앞에 나오는 안내판, 소백산 국립공원이란 문구가 설레인다]
[오르는 계곡길 옆에는 끊임없이 맑은 물소리가 들리고..]
[계곡 옆길이라 그런지 오르는 길은 너덜길, 잔돌멩이가 지압도 되지만,
한참 걷다보면 죔 괴로울수도...]
[새벽에 비가와서인지 숲의 나뭇잎들은 젖어있고]
[길쭉길쭉하게 자란 나무들이 피톤치트를 강하게 뿜어내 더욱 상쾌한 느낌이 든다]
[소북로로 오른 오름길은 한참 가파르게 계속되다가 정상부근에 접근하게된다.
소북 5-9구간부터 능선 초원지대로 접어드는데...]
[정상무렵 부근으로 다가갈 수록 넓은 초원이 광활하게 펼쳐지며 바람이 엄청 불어댄다]
[능선의 안내판]
[바람이 너무 불어 이 바위 뒤에서 잠시 쉬었다. 간식먹으며 풍취에 젖기도...]
[멋지게 펼쳐진 초원]
[바람은 장난이 아니게 세계분다. 정상석까지 계속...]
[동영상으로 본 소백산 바람]
[바람에 따라 흐르는 구름에 이따끔씩 전경이 선명하거나 흐리게 보이고]
[마침내 정상에 도착했다. 소백산의 정상 비로봉에 있는 정상석]
[정상 인증샷, 카메라가 흔들려 좀 흐릿하게 나왔다]
[내려가는 길목에 있는 조망대]
[정상에서 바라본 조망]
3
삼가쪽 내리막으로 내려가자마자 언제 바람이 불었냐는듯 포근해지며 다시 평상의 온도로 돌아
왔다. 앞에는 휴게 데크까지 보이니 일단 가방을 내려놓고 쉬며 간식을 먹었다.
이어지는 하산길은 비교적 완만한 경사로 걷기좋은 숲길, 어려운 구간은 없었다. 길이 좀 지루한
감은 있지만 편안한 느낌. 더 밑으로 내려가니 달밭골이란 민박촌이 나오면서 길은 더 편해지고
포장도로로 변했다. 아마 지자체에서 관광유치 차원으로 조성한 마을인 듯 하다. 계속되는 포장
도로 옆에는 데크길로 산책하기 좋게 길게 이어져 있다. 그 옆에는 풍부한 물이 흐르는 계곡길이
상쾌하고... 코스명은 많이 들어본 '무장애 탐방로', 이런 곳은 서울에도 몇 군데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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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이 화사하게 핀 하산길]
[검색해보니 이분은 등산객인데 이곳 소백산에 왔다가 조난당해 사망한듯...]
[푯말과 안내판이 여기저기 설치되어 있어 길찾기는 전혀 어려움이 없다]
[내려오는 하산길도 비교적 완만해 힘들지 않다]
[소백산 산신각, 예부터 소백산신을 위한 제사를 보시는 곳이란다]
[민박촌 달밭골. 아직 피서객들이 간간이 눈에 띈다]
[내려오는 길 포장도로 옆에 또다른 산책로가 있다]
[그 산보길옆의 계곡물소리가 우렁차고...]
[포장도로 옆의 자락길, 걷기 편한 산책길이 한참 이어진다]
[날머리 무렵의 삼가 야영장, 시설이 잘 되있어 가족들이 오기에 적합할 듯]
날머리는 이렇게 말미에 포장도로로 이어지다가 삼거리 공판장 앞의 버스정류장에서 끝난다.
여기서 4시 5분에 영주로 가는 버스가 있다는데 10여분 차이로 늦게 도착해 놓치고 말았다.
다음 버스는 막차로 두시간이상 더 기다려야하니 그걸 탈 수도 없고.... 할 수없이 공판장 가게 주
인에게 물어 택시를 타고 풍기역으로 갔다. 10000만원 주었는데 비교적 가까운 거리였다.
[삼가리 공판장 앞 버스정류장. 시간이 십여분 늦게 도착해 버스가 출발한 뒤,
어쩔수없이 가게에 들려 콜택시를 불러야 했고....]
[풍기역. 기차시간이 한시간 남아 식사하고 한바퀴 돈후 차에 올라탔다]
이렇게 다사다난했던 하루도 마감되었고 1시간 뒤에 올 기차를 기다리며 저녁식사 후, 6시 4분차 청
량리행으로 산행을 마무리했다.
[코스평]
어의곡으로 오르는 소백산 코스는 처음부터 능선길까지 거의 완만한 경사가 계속되며 꾸준히
오르는 코스다. 특히 계단이 아주 많았지만, 정상의 통쾌한 기분은 고생을 모두 상쇄시켜준다.
하산길로 택한 삼가탐방센터코스는 완만한 경사가 계속된다는 점은 같지만 내리막 길이라 더
수월한 느낌. 조급하게 속도를 내지않고 컨디션을 조절해 가면 더 즐겁다.
날머리의 '무장애길'코스는 동네를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산책길이 될 듯...
단, 지방산행에서 대중교통을 택할 때는 시간에 특히 주의해야한다. 버스시간에 맞춰 움직이기가
쉽지않을 뿐더러 여러가지 변수가 생길 수 있어 몇가지 선택지를 늘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오늘산행의 시간대별 기록]
-07:38분 : 청량리역에서 희방사행 무궁화열차 승차
-10:09분 : 희방사 전정거장 단양역 하차>버스타고
-10:35분 : 단양 재래시장에서 하차(근처 버스터미널 있음)
-11:05분 : 들머리 어의곡에 택시타고 도착
-12:03분 : 비로봉코스. 소북 5-4지점
-13:20분 : 소북 5-9지점
-13:52분 : 비로봉 (소백산정상)
-14:20분 : 소백 4-6지점
-14:44분 : 양반바위
-15:31분 : 달밭골
-16:07분 : 삼가야영장
-16:20분 : 삼가리 버스정류장
-16:37분 : 풍기역 산행종료
---------걷기시간(휴식포함 약5시간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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