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잡담] 무릉도원 도원경 낙원 당신과 함께하는 곳이 천국 파라다이스
우리 마음 속에는 저마다의 낙원을 꿈꾼다. 그것이 극락이든 천국이든, 현세의 아름
다운 비경이 있는 지역이든... 무릉도원에 관한 고사를 읽으니 음악 한곡이 생각난다.
옛날 영화 '파라다이스'에 나오는 미녀 주인공 피비케이츠가 부른 주제곡인데,
내용은 생각이 안나지만 아름다운 곳에서 멋진 애인과 나누는 사랑이야기는 지금도
느껴져 마음이 훈훈하다. -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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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동영상 Phoebe Cates - Paradise]
무릉도원 武陵桃源
武 호반 무 陵 언덕 릉(능) 桃 복숭아 도 源 근원 원
중국의 이상향 고사성어 혹은 도원경(桃源境)이라고도 한다.
도연명이 지은 '도화원기'에 나오는 곳. 서진 시기 무릉에 사는 한 어부가 고기를 잡기
위해 계곡을 올라가는데 복숭아 꽃잎이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더 올라가보니 복숭아
꽃들이 만발한 아름다운 계곡이 있었는데 안쪽의 굴 속을 들어가자 아주 아름다운
마을이 펼쳐졌다. 거기 사는 사람들은 진(秦)나라 때 사람으로 난리를 피해 여기 들어
왔는데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어부는 바깥 세상 얘기를 해주고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어부가 돌아가려고 하자 이 마을에 대해서는 비밀을 지켜줄
것을 당부하였지만, 어부는 너무 신기했던지라 다음에 또 오기 위해 길마다 표시를 해
두었다.
마을로 돌아온 어부가 고을 태수에게 이 이야기를 아뢰자 태수가 따라나섰으나 표시가
없어져서 다시는 그 곳을 찾을 수가 없었다.
이렇게 하여 무릉도원은 현실에서 찾을 수 없는 이상향을 가리키게 되었다. 다만 이야기
속의 이상향은 복숭아밭 안쪽의 동굴을 지나야 나오는데 대부분 이상향 자체에 복숭아
꽃들이 만발한 것으로 그려진다. 시에서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복숭아 꽃잎 이야기가
나오면 무릉도원(이상향)을 의미하는 것이니 해석할 때 참고하면 좋다.
안견의 걸작 몽유도원도는 안평대군이 무릉도원을 거니는 꿈을 꾸고 그리게 한 것이다.
퇴계 이황이 영월군수로 있을 때, 영월군 수주면에 갔다가 그 동네 경치가 좋다면서 무릉,
도원이라는 이름을 붙인 적이 있다. 실제로도 피서지로 인기가 많다. 2016년 11월 15일
수주면이 무릉도원면으로 변경되었다.
-발췌출처: 나무위키 '무릉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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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화원기 (桃花源記) ◈ -도연명
晉太元中 武陵人捕魚爲業 緣溪行 忘路之遠近 忽達桃花林。
(진태원중 무릉인포어위업 연계행 망로지원근 홀달도화림.)
진나라 태원년간에 무릉 사람으로 고기잡이를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하루는 물길을 따라 갔다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도 모를 무렵
홀연히 복숭아꽃 숲이 눈앞에 나타났다.
夾岸數百步 中無雜樹 芳草鮮美 落英繽紛。
(협안수백보 중무잡수 방초선미 낙영빈분.)
양쪽 강을 끼고 수백 보의 거리에 온통 복숭아나무뿐이며 다른 잡목은 하나도 없었다.
또한 향기로운 풀들이 싱싱하고 아름답게 자랐고 복숭아 꽃잎이 펄펄 바람에 날려 떨어
지고 있었다.
漁人甚異之 復前行 欲窮其林。 林盡水源便得一山。 山有小口 髣髴若有光。 便舍船從口入。
(어인심이지 부전행 욕궁기림. 임진수원편득일산. 산유소구 방불약유광. 편사선종구입.)
어부는 이상하게 여기고 계속 앞으로 나가 복숭아 숲 끝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자 했다.
숲은 강 상류에서 끝났고 그곳에 산이 있었으며, 산에는 작은 동굴이 있고 그 속으로 희미하게 빛이 보였다.
어부는 즉시 배에서 내려 동굴 속으로 따라 들어갔다.
初極狹 纔通人 復行數十步 豁然開良。
(초극협 재통인 부행수십보 활연개량.)
동굴은 처음에는 몹시 좁아 간신히 사람이 통과할 수 있었으나
수십 보를 더 나가자 갑자기 탁 트이고 넓어졌다.
土地平曠 屋舍儼然 有良田美池桑竹之屬。 阡陌交通 鷄犬相聞。
(토지평광 옥사엄연 유량전미지상죽지속. 천맥교통 계견상문.)
토지가 평평하니 넓고 집들이 정연하게 섰으며 기름진 논밭과 아름다운 연못, 뽕나무와 대나무 숲이 우거져 있었다.
사방으로 길이 트였고 닭과 개 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其中往來種作男女衣著 悉如外人 黃髮垂髫 竝怡然自樂。
(기중왕래종작남여의저 실여외인 황발수초 병이연자락.)
이 마을에서 왔다갔다하며 농사를 짓는 남녀의 옷차림은 다른 고장 사람들과 꼭 같았으며
노인이나 어린아이나 다들 즐거운 듯 안락하게 보였다.
見漁人 乃大驚 問所從來 具答之 便要還家 設酒殺鷄作食。
(견어인 내대경 문소종래 구답지 편요환가 설주살계작식.)
사람들은 어부를 보자 크게 놀라며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다.
어부가 자세히 대답하자 그들은 어부를 집으로 데리고 가서 술을 내고 닭을 잡아 대접을 했다.
다른 마을 사람들도 어부가 왔다는 말을 듣고 와서 저마다 물었다.
自云: 先世避秦大亂 率妻子邑人來此絶境不復出焉 遂與外人間隔。
(자운: 선세피진대란 솔처자읍인래차절경불부출언 수여외인간격.)
집 주인이 "우리 선조가 진나라 때의 난을 피해 처자와 마을 사람들을 이끌고
이 절경(絶境)으로 와 다시 나가지 않았으므로 결국 바깥 세상 사람들과 단절됐습니다."라고 말했다.
問今世何世乃不知有漢 無論魏晉。 此人一爲具言 所聞皆歎惋。
(문금세하세내부지유한 무론위진. 차인일위구언 소문개탄완.)
그리고 지금이 어느 때냐고 묻는 것을 보니, 그는 한나라가 있었다는 것은 물론이고
그 뒤로 위나라와 진나라가 있었다는 사실도 모른다고 하였다.
어부가 지난 역사를 하나하나 자세히 이야기해 주자 모두들 놀라며 감탄했다.
餘人各復延至其家 皆出酒食。 停數日 辭去。 此中人語云: 不足爲外人道也。
(여인각부연지기가 개출주식. 정수일 사거. 차중인어운: 부족위외인도야.)
다른 사람들도 저마다 어부를 자기 집으로 초대해서 술과 밥을 대접했다.
어부는 며칠을 묵은 후 작별하고 떠났다.
마을 사람들이 "바깥 세상 사람들에게 말하지 마십시오."라고 했다.
旣出 得其船 便扶向路 處處誌之。 及郡下 詣太守 說如此。
(기출 득기선 편부향로 처처지지. 급군하 예태수 설여차.)
어부는 마을을 벗어나와 배를 얻어타고 돌아오는 길에 여러 군데 표식을 했다.
읍에 이르자 태수를 찾아 그대로 보고를 했다.
太守卽遣人隨其往 尋向所誌 遂迷不復得路。
(태수즉견인수기왕 심향소지 수미불부득로.)
태수는 즉시 사람을 파견하여 어부가 표식한 곳을 찾아가게 했으나
결국 길을 잃고 도화원으로 통하는 길을 찾지 못했다.
南陽劉子驥 高尙士也。 聞之 欣然規往。 未果 尋病終。 後遂無問津者。
(남양유자기 고상사야. 문지 흔연규왕. 미과 심병종. 후수무문진자.)
남양의 유자기는 고결한 은사였다.
그 소리를 듣고 기꺼이 찾아가보려고 계획했으나 목적을 달성 못하고 병들어 죽었다.
그 후로는 뱃길을 찾는 사람이 다시 없었다.
-출처;
http://www.davincimap.co.kr/davBase/Source/davSource.jsp?Job=Body&SourID=SOUR002197&Lang=%ED%95%9C%EA%B8%80&Page=1&View=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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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Paradise
페르시아어로 '숨겨진 곳'이라는 뜻. 천국이라는 의미로 자주 해석된다. 주로 종교적 의미의
천국을 가리키는 Heaven과는 다르게 기후가 좋고 먹고 살기 편한 곳을 지칭할 때 쓰는
경우가 많다.
***피비 케이츠 주연 영화
블루 라군 1편 성공에 힘입어 아랍을 배경으로 만든 1982년작 캐나다 영화.
이팔청춘 소년소녀 단둘이 외딴 곳에 떨어져 로빈슨 크루소 찍으며 티격태격하다 성에 눈뜬
다는 플롯, 작품 내내 거의 벗고 뛰어다니는 어리고 예쁜 여배우와 아름다운 풍광만 어필한다는
점 등에서 대놓고 블루 라군의 아류작이다.
평은 최악이지만 매력적인 피비 케이츠의 누드 연기로 흥행은 그럭저럭 성공했으며 주제가까지
직접 불렀던 것도 성공했다.
여담인데 이스라엘에서 촬영할 당시 극중 아랍 유목민을 이끌던 베두인 족장이 피비 케이츠에게
반해 낙타 수백마리를 지참금으로 줄테니 결혼하자고 하는 통에 제작진이 그 족장을 달래느냐
진땀을 흘려야 했다고 한다.
-발췌출처: 나무위키 '파라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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