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29.
[예화] 핑계와 거짓말
[예화] 핑계와 거짓말
아룬에게 열일곱 살 된 아들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룬이 그의 아들에게 10마일 떨어진 외곽에 있는 사무실
까지 차로 데려다 달라고 했습니다.
사무실에 도착하자 아룬은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얘야 아무래도 차를 수리해야하겠다.
덜덜 거리는 소리가 귀에 거슬리는구나
차를 정비소에 맡긴 다음 수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늦어도 다섯 시까지는 나를 데리러 다시 사무실로 오너라.”
아들은 아버지의 말씀대로 평소에 가는 정비소에 가서 차를 맡겼습
니다.
그런데 큰 문제가 아니라서 차 수리는 열두시 경에 끝났습니다.
다섯 시간의 여유가 있었습니다.
아들은 차를 몰고 시내로 갔습니다. 영화관 앞을 지나가다가 두 편
을 동시에 상영하는 것을 보고는 보고 싶은 충동을 느껴 영화관에
들어갔습니다. 한 편만 보고 가면 시간이 충분했습니다.
그런데 영화 보는 재미에 빠져 두 편을 다 보았습니다.
밖에 나오니 시간이 여섯시 오분이었습니다. 급하게 차를 몰고 아
버지 사무실로 달려갔습니다.
“왜 이렇게 늦었느냐?”
하고 아버지가 물었습니다.
그는 차마 영화를 보았다는 말을 하지 못하고 정비소에서 차를 늦게
고쳐서 늦었노라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 때 아룬은 아들을 향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아들아 차를 몰고 집으로 가거라.
나는 걸어서 가겠다.”
아들이 왜 걸어가려하느냐고 이유를 묻자 아룬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아들아 나는 17년 동안 너를 올바르게 키우고자 노력했단다.
그런데 나는 너에게 신뢰를 심어주지 못했구나.
나는 아버지로서 자격이 없구나.
내가 어떻게 해야 더 훌륭한 아버지가 될 수 있는지 곰곰이 생각하면서
집까지 걸어가겠다. 그리고 네가 거짓말을 할 정도로 내가 그렇게 나쁜
아버지였다면 부디 나를 용서해 주기 바란다.”
아룬은 아들이 약속한 시간에 오지 않자 정비소에 전화를 걸어서 사정
을 알아보았던 것입니다. 아버지는 10마일이나 되는 거리를 다섯 시간
이나 걸어서 집에 갔습니다. 그리고 아들은 울면서 아버지 뒤를 천천히
차를 몰고 따라갔습니다.
그 후부터 아룬의 아들은 아버지의 행동에 감동을 받아 평생을 거짓말
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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