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 10.

[심리] 동조 생존의 조건 행동 현상 따라하기 모방본능







[심리] 동조 생존의 조건 행동 현상 따라하기 모방본능




00 [과학뉴스] 거친 혀를 타고 ‘오르락 내리락’

래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랩 ‘디스전’이 TV 등을 통해 인기를 끌고 있다. 막상 가사를
들어보면 욕설과 인신공격, 19금 용어들뿐이지만 나도 모르게 어깨를 들썩이게 된다는
것이 이유다. 과학자들은 이것이 ‘리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몸은 심장이 뛰거나
숨을 쉴 때 일정한 박자를 가지는데, 랩의 강한 리듬과 만나면 동조 현상을 일으킨다는
 것. TV 속 래퍼의 감정이 보는 사람에게까지 전이된다는 설명도 있다




-출처: 동아사이언스
http://dl.dongascience.com/magazine/view/S201510N024


00 만물은 동조한다

서로 동조(synchronization)하는 경향은 우주에서 가장 일반적인 경향이다. 동물에서
사람에 이르기까지, 원자에서 행성에 이르기까지 모두 그렇다.

수천 마리의 반딧불이는 서로 동조해서 반짝이며, 기러기 떼는 우아하게 편대 비행을
한다. 공연장의 박수 소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하나의 소리를 내며,오랜 시간을 함께
지내는 여성들의 월경 주기는 같아진다. 생명유지를 위해 심장의 수천 개의 박동조절
세포는 동조해서 발화한다.

무생물도 동조가 가능하다. 레이저 빔은 동조해서 고동치는 수조 개의 원자들이 위상과
 주파수가 같은 광자를 방출하는데서 생겨난다. 우리가 달의 한쪽 면만 볼 수 있는 것도
 지구와 달의 중력에 의해 달의 공전과 자전 주기 사이에 동조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동조는 의식이 있는 생명체뿐만 아니라 세포나 원자와 같이 의식이 없는 존
재들 사이에서도 일어난다. 중요한 점은 이들은 지도자가 지휘하는 것도 아니고 주변
 환경에서 단서를 얻는 것도 아닌데 리듬을 서로 일치시킨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모든
경우에 동조의 이러한 질서는 창발(emergence, 없던 데서 저절로 발생)한다.

-발췌출처:
http://sons.hknu.ac.kr/doc/survey_synchronization.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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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동조는 본능에 포획된 착각
[중앙선데이] 입력 2016.07.03 00:30 | 486호 28면


휴가는 선택의 즐거움과 괴로움이 교차한다. 언제, 어디를, 누구와 갈지 등의 큰 틀의 방향이
정해지면 일정과 동선, 숙소와 교통, 식사와 같은 세부적인 선택이 이어진다. 많은 사람들이
수 많은 대안을 두고 고민하지만 휴가의 외형은 대체로 이미 다수가 찾는 패턴으로 수렴된다.
확실한 정보를 손에 쥐고 있지 않으면 사람들은 타인의 경험, 특히 이미 다수가 선택한 대안을
 좋은 것 혹은 최소한 나쁘지 않는 것이라는 증거로 인식하고 같은 선택을 하기 때문이다.

최승호의 ‘생각의 역습’

다수의 행동을 따라 하는 ‘사회적 동조’는 비교적 안전하다. 다수의 검증이라는 측면에서 최
선은 아닐지라도 최악은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수의 선택을 확인할 수 있는 박스
오피스, 음원차트, 베스트셀러 순위 정보는 사람들의 선택에 많은 영향을 준다. 다수의 행동을
 따라 하면 우리의 뇌는 판단에 필요한 에너지를 줄이고 선택에 대한 불안감을 줄여준다.
설사 선택의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위안에 기댈 수 있는 심리적 보
험 역할도 한다.

사회적 동조의 뿌리는 본능적 반응에 기원한다. 원시시대에 함께 사냥 길에 나선 동료들이 갑
자기 우르르 도망치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혼자 남아 도망치는 이유를 확인하기보다 일단 동
료와 함께 도망치는 것이 생존 확률을 높인다. 사회적 동조는 우리의 뇌 속에 각인된 생존 본
능인 것이다.

동조 본능으로 인해 우리의 뇌는 다른 사람들의 단순한 행동도 무의식적으로 따라 하는 경향
을 보인다. 심리학자 스탠리 밀그램의 실험에서 거리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는 사람이 1명인
경우, 이 행동을 따라 하는 비율은 42%였지만, 3명인 경우 60%, 5명인 경우 86%로 급속히 증
가하였다. 호주 아들레이드 대학과 프랑스 소르본느 대학 공동 연구팀은 함께 식사하는 사람
의 30%가 특정한 음료를 선택하면, 나머지 사람들도 이에 따르는 경향을 발견했다. 한 음료로
 통일되는 정도가 60~70%를 넘어서면 거의 예외 없이 대세를 따랐다.

전혀 관계없는 현상들도 사회적 동조에 따라 똑같은 패턴으로 작동된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이론물리학자 마크 뷰캐넌의 저서 『사회적 원자(The Social Atom)』에 따르면, 음악회 박수 소
리, 출생률, 핸드폰 보급률 등 세 가지 현상의 데이터 분석 패턴은 정확히 일치했다. 사람들이
마음대로 한다고 느끼는 행동도 타인의 영향에 따라 동일한 패턴을 보이는 것이다.

동조 본능은 자신의 행동이 사회적 규범에 부합하는지 굳이 따지지 않는다. 가령 빨간 신호등
 앞에서 몇 사람만 무단 횡단하면 나머지 사람들도 별다른 생각 없이 뒤따르기 쉽다. 사람들은
 사회적 규범에 어긋나더라도 다수가 움직이면 어느 정도 허용되거나 용인된다는 사회적 증
거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주차금지 지역에 불법 주차된 차량이 많을수록 오히려
안도감을 느끼고 이에 동조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인류는 영문도 모른 채 동료들을 따라 함께 도망친 원시시대 선조의
 동조 본능을 물려받은 후손들이다. 동조 본능으로 인해 우리의 뇌는 다수와 다르면 불안감을
 느끼고 ‘다수가 하는 것’과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을 혼동하기 쉽다. 원하는 것도 아닌데 대세
를 쫓는 것은 합리적 결정이 아니라 동조 본능에 포획된 착각이다. ‘다수’와 ‘반드시’는 다르다.

 최승호: 도모브로더 부대표 james@brodeur.kr

-원문출처: 중앙일보
http://news.joins.com/article/2025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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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조 conformity 同調

 압력이 있는 사회적 규범이나 대다수의 의견 등에 개인의 의견이나 행동을 동화시키는 경향.
다른 사람들과 의견이나 판단을 달리할 때, 개인에게는 흔히 불안정한 심리상태가 발생하며,
이를 해소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자신의 생각을 다수의 생각에 맞추는 것이다. 특히 사회적
사상(事象)에 대하여는 다른 사람들의 지지를 구함과 동시에 그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의
견이나 태도의 수준에 동화되어가는 경향이 생기기 쉽다. M.셰리프는 자동운동의 지각(知覺)이
 이와 같은 경향에 의하여 좌우된다고 하였고(1935), S.E.아슈는 선분(線分)길이의 지각판단이
다수 의견의 방향으로 변용되는 것을 예시하였다(1951). R.S.크러치필드는 동조성과 퍼스널리티
의 관계를 탐구하여, 예컨대 관리의 힘이 강한 사람은 의견이나 태도를 용이하게 바꾸지 않는
독립적인 경향이 많으며, 동조적인 사람은 불안경향이 강하다는 것과 여성이 동조하기 쉽다는
것, 퍼스널리티의 동조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였다(1955).

[출처] 동조 |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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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대부분 지식은 암기하여 뇌에 저장된 정보라 인식하고 있지만, 인간의 뇌에는 컴퓨터처럼
 ‘주기억장치’가 없다. 오감으로 인식된 정보가 바로 자신의 내면 - 약 30억 개 ‘DNA-RNA’ 정보로서
 ‘공명현상’의 결과이다.
인간의 몸은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똑같은 약 30억 개 DNA-RNA 정보가 들어있는 약 50조 ~ 60
조 개 단세포 결합체로서, 개개의 단세포가 ‘주기억장치’이다. 뇌는 수많은 뉴런을 통해 이들과 ‘공명
현상’을 통해 동조할 뿐이다. 인간 개개인에 나타나는 이 현상을 정신현상이라 하며, 생명은 꽃을 만
드는 정보(DNA-RNA)이지만, 정신은 꽃의 근원정보이다. 결국 언어는 뇌가 동조한 정신정보의 표현
력이다.

-발췌출처:
http://www.catholicpress.kr/news/view.php?idx=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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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따돌림은 동조현상 때문?
동조현상에 숨어 있는 과학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발매된 지 한 달 반이 되어가지만,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어떤 것이 한 번 유행을 타게 될 경우, 최소한의 한계점만 넘으면 너나
할 것 없이 그것에 동조하여 따르게 된다. 이와 같은 궤도를 하는 것이 바로 ’3의 법칙’이
다. 최소 3명이 어떤 것을 보면 다른 사람도 같이 동조하여 보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이미 예전부터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던 ‘왕따’ 역시 일종의 동조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왕따’는 ‘집단 따돌림’을 가리키는 말로, 어떤 집단 내에서 무리를 지어 특정인을 소외시
키고 신체적 폭력을 가하는 행위를 말한다. 또한 반복적으로 인격을 무시하거나, 음해하는
언어적 행위도 포함된다. 즉, 개인이 개인을 가해하는 행위와 집단이 개인을 가해하는 행위
 모두를 포함한다.

동조(同調), 남의 주장에 자기 의견 일치

한 가지 동(同)에 고를 조(調)자를 쓰는 ‘동조’는 원래 ‘같은 가락’을 뜻한다. 시와 음악에서
음률이 같은 것을 나타낼 때 쓰이던 말이다. 동조에는 또 다른 뜻이 있는데 바로 ‘남의 주
장에 자기의 의견을 일치시키다’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는 않지만, 그것을 이해하고 어
느 정도 도움을 주는 사람을 ‘동조자’라고 하기도 한다.

동조현상은 증권에서도 나타난다. 두 나라 이상의 환율과 주가, 금리 등 금융지표가 함께
움직이는 현상을 두고 ‘동조화현상’이라고 한다. 이는 경제의 상호 의존성이 커지면서 나타
나는 현상으로, 코스피지수가 미국의 뉴욕 증시와 연동돼 움직이는 현상이 대표적이다. 다
시 말해,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가 오르면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도 힘을 받는 현상이
바로 동조화현상이다.

과학에서도 ‘동조’는 존재한다. 내인적인 생물리듬이 다른 리듬의 영향을 받아 그것과 동조
하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나, 독립적인 리듬들이 서로 동조하는 것을 ‘상호동조’라고 한다.
또한 전기회로에서의 주파수 공진 현상을 말하기도 한다. 라디오나 TV 수신기의 선국이 바
로 이 현상을 이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자매들끼리나 친한 여자친구들 사이에서 생리주기가
 비슷한 것도 일종의 동조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Science Times


자연에서 가장 대표적인 동조현상은 수만 마리의 반딧불이가 동시에 깜빡이는 것 또는 들
쥐들이 바다에 동시에 뛰어들거나 바다의 돌고래들이 육지로 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원인들에 대해서 알려진 것은 많지 않다. 집단적인 스트레스를 원인으로 보기도
 하고, 갑자기 불어난 종족 대번식의 결과물로 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현상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집단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그리스 시대부터 시작된 ‘동조현상’

동조과학의 시초는 고대 그리스의 안드로스테네스이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서기였던 그는
생물학적 리듬을 최초로 서술해 기록으로 남긴 사람이다. BC 4세기쯤 인도로 가는 도중, 열대산
 콩과의 상록수 일종인 ‘타마린드’의 잎들이 낮이 되면 펴지고 밤이 되면 접히는 것을 발견하고
 기록으로 남겼다.

동조현상과 관련해 더 심화된 연구는 1665년 네덜란드의 물리학자인 호이겐스에 의해 시작된다.
 호이겐스는 그 당시로서는 가장 정확한 추시계 두 개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 추시계는 항해에
 쓰기 위해 쌍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호이겐스는 침대에 누워 있다 무심코 시계를 보게 되는데,
갑자기 두 대의 시계에 달린 추 두 개가 정확히 리듬을 맞추어 함께 움직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후 관련된 실험을 통해 두 시계추 간의 동조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반딧불이가 동시에 반짝이는 것도 일종의 동조현상으로 보는데, 맨처음에는 이를 두고 우연의
일치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이를 두고 여러 가지 가설이 있어 왔다. 먼 곳까지 신호를 증폭
해서 보내기 위해서라는 가설도 있었고, 모든 반딧불이들이 남보다 더 빨리 불빛을 보내기 위해서
노력하다보니 일어난 현상이라는 가설도 있었다.

반딧불이의 무리에는 우두머리가 없다. 즉, 동조현상을 일으키기 위한 지휘자가 없다. 반딧불이는
 각자 자신만의 리듬을 가지고 깜빡이지만, 그 리듬들이 만나면서 상대방의 리듬에 맞춰 조정하게
 되고 그로 인해 동시에 깜빡이게 되는 것이다.

런던의 밀레니엄 다리와 관련된 일화도 동조현상과 관련이 있다. 런던의 밀레니엄 다리는 개통
하자마자 바로 통행이 금지되면서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됐다. 이는 최신식 설계로 기둥 없이
 길게 만들어진 이 다리에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나면서 사람들의 발걸음이 무의식 중에 어떤
 리듬을 타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들의 발걸음이 만들어낸 리듬이 다리의 자연적인 리듬과
일치하게 되자 다리가 심하게 흔들리고 뒤틀리기 시작하면서 대형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현재 수많은 곳에서 유용하게 쓰이고 있는 ‘레이저’도 일종의 동조현상이다. 레이저를 영어로 풀어
쓰면 LASER인데, 이것은 바로 Light Amplified by Stimulated Emission of Radiation이다. 즉, 동조
현상으로 발생한 광자들이 증폭되는 현상을 말한다. 원자에 들어있는 전자가 여러 이유로 인해 들
뜬 상태가 되었다가, 다시 바닥상태로 내려올 때는 그 에너지 차이만큼 가진 광자를 내놓는 것이 바
로 레이저이다.

대다수의 의견에 따라면서 만들어지는 ‘집단 따돌림’

대부분의 경우 다른 사람들과 의견이나 판단이 다를 때,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느끼게 된다. 특히나
 사회적 사상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지지를 구함과 동시에, 받아들여지고 있는 의견이나 태
도의 수준에 동화되어가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불안함을 해소하는 것은 바로 자신의 생
각을 다수의 생각에 맞추는 것이다.

집단 따돌림도 이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 가해자와 피해자는 비슷한 또래로 구성되어 있다. 비슷한
또래 사이에서 종종 가해자와 피해자의 위치가 순환되면서 그 집단 안에서 따돌림의 대상이 무차별
화되기도 한다. 자신이 먼저 그 친구를 ‘같이’ 따돌리지 않으면, 자신이 바로 그 피해자가 되기 때문에
자신은 그러한 마음이 없다고 하더라도 같이 피해자를 따돌리게 되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집단 따돌림은 일본의 ‘이지메’와 유사한 사회적 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의 경우에는,
일본 사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획일주의와 집단주의를 배경으로 한다. 그러한 집단 속에서 튀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가해지는 폭력이 바로 ‘이지메’이다. 한국 사회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 사이에 있는 차이와 다양성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튀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따돌
리게 되는 것이다.


▲ 집단 따돌림은 개인적인 원인 뿐만 아니라 집단적인 원인도 있기 때문에, 결코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다. ⓒScience Times


이러한 따돌림은 자아정체감과 반대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자아정체감은 자신에 관해서 통합된
 관념을 가지고 있느냐에 대한 개념을 말한다. 즉, 자아정체감이 형성되었다는 것은 자기의 성격이나
취향, 가치관과 능력 등에 대해 비교적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으며 이러한 이해가 계속 되는 상태이다.
하지만, 따돌림의 경우 집단 내의 다른 구성원들과 멀어진 상태이며, 자신의 개성이 해체된 하나의 특
징으로 보이기도 한다. 즉, 자기가 자신의 본질을 잃은 상태에 놓여 다른 사람들과 멀어지게 되고, 그로
 인해 따돌림을 당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다양한 원인으로 일어나게 되는 동조행동

동조행동은 동조현상과 비슷한 말로, 집단 규범과 관습, 또는 다른 사람의 반응에 일치하도록 행동하는
 양식을 말한다. 집단 따돌림 현상은 동조현상이자 동조행동으로 볼 수 있다. 동조행동은 인간이 사회에
 적응해나가는 하나의 형태로서, 사회가 안정될수록 일반화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동조행동은 부여된
과제에 상관없이 발생한다.

개인적으로 원래 가지고 동조성향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고, 기술을 필요로 할 경우에는 과거 경험이
동조하는 힘이 되기도 한다. 소속하고 있는 집단에 대해 얼마나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는지에 대한 것도
 원인이 되며, 다른 사람에 대한 의존도 역시 하나의 원인이 된다. 집단적으로 보면, 집단에 대한 신뢰의
정도와 집단에 대해 느끼는 매력과 집단에서 차지하는 지위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사적인 상황과 공적인
 입장의 여부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집단 따돌림은 개인적인 원인과 집단적 원인이 함께 작용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개인의 잘못만으로
돌리기에는 집단적 원인이 크며, 집단의 원인만으로 보기에는 개인의 원인 역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집단 따돌림은 다양한 방면에서 다양한 시각을 가지고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슬기 객원기자다른 기사 보기
저작권자 2012.09.13 ⓒ ScienceTimes

-원문출처:
http://www.sciencetimes.co.kr/?news=%EC%A7%91%EB%8B%A8-%EB%94%B0%EB%8F%8C%EB%A6%BC%EC%9D%80-%EB%8F%99%EC%A1%B0%ED%98%84%EC%83%81-%EB%95%8C%EB%AC%B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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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를 망치는 두 가지 유혹: 아첨과 동조
아첨은 사실의 왜곡이나 정보의 과장이다.

왜 연구했나

유럽발 경제위기로 온 세계가 들끓고 있다. 다양한 분석과 처방이 나오고 있지만 이렇다 할
 진전이 없는 가운데 심화되는 유럽 경제위기의 원인이 결국 각국 정치 지도자들의 리더십
 문제라는 주장이 주목받고 있다.

각국에서 나름대로 합리적인 선거제도로 뽑힌 능력 있는 지도자들이 위기 상황에서 왜 적
절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할까?

정치 지도자들 외에도 우리는 한때 뛰어난 경영능력과 통찰력을 보여주던 CEO들이 새로운
 환경에 맞는 적절한 전략을 선도하는 데 실패하는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전 세계 휴
대폰 시장을 호령하던 노키아(Nokia), 사진의 역사라고 부를 수 있는 코닥(Kodak), 자동차
업계의 전설인 도요타(Toyota) 등 우량기업의 유명 CEO들의 몰락은 이제 특별한 일이 아니다.

노키아의 올릴라(Ollila) 회장을 비롯해서 과거 성공적인 리더의 표본으로 칭송되던 CEO들이
 왜 전략적인 판단에서 실수를 범하는 것일까?

한때 경영의 천재로 추앙받던 잭 웰치(Jack Welch)가 온갖 추문과 냉정한 재평가의 시험대에
 오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혹시 훌륭한 리더들을 망치는 어떤 요인이 있는 것은 아닐까?


무엇을 연구했나

미시간대의 웨스트팔(J. Westphal) 교수 연구팀은 이 흥미롭고 중요한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두 가지 요인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이사회 멤버들(사외이사)과 동료 경영자들의 아첨(flattery)
과 CEO 의견에 대한 무비판적인 동조(conformity)가 CEO 자신의 리더십 능력과 판단에 대한
 과신(overconfidence)을 증가시키고 이것이 편향된 의사결정을 낳는 과정을 연구했다.

구체적으로 연구팀은 어떤 조건의 CEO가 아부의 대상이 되는가를 그의 사회적 지위를 통해
알아봤다. 즉, 기업 지배구조 내의 위치와 학력배경이 더 좋은 CEO가 더 많이, 더 자주 아첨과
 동조를 받는지 조사했다.

다음으로 이와 같은 아부를 받게 되면 CEO들의 자기향상(self-enhancing)과 자기과신이 커져서
 자신의 회사 실적이 저조한 경우에도 전략상의 변화를 취하지 않게 되는 인지적 메커니즘이
있는지 규명하고자 했다.
이것은 지금까지 과신 편견에 대한 연구가 주로 개인의 특성이나 지적 수준 같은 요인에 머물
러 있던 것을 확장해 CEO가 처해 있는 사회적 맥락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확장시키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어떻게 연구했나

연구팀은 2002∼2007년 미국 내 매출액 100만 달러 이상 기업의 CEO 1350명과 이들과 같은 이
사회에 있거나 다른 회사 이사회에 소속된 사외이사 및 고위경영자 7683명을 선정해 설문조사를
 했다. 최종 응답자는 각각 451명의 CEO와 3135명의 사외이사 및 타사 경영자였다.

가장 중요한 변수인 아첨 및 동조행위는 연구팀의 선행연구에서 사용한 설문을 이용했다. “지난
 1년 동안 나는 전략적 이슈에 관한 CEO의 통찰력을 약간 과장해 칭찬했다” 같은 항목들이 포함
됐다. 정확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 설문에 대한 응답을 CEO집단과 사외이사/고위경영자 집단
각각에서 받아 일치도(interrater agreement)를 구했다.

CEO의 사회적 지위는 참여하고 있는 타사 및 비영리조직 이사회 수, 명문대 출신 여부 등으로
측정했고 자기과신은 자신의 능력에 대한 타인평가와 자기평가의 차이를 구했다. 기타 전략상의
변화, 기업 성과 등은 관련 연구와 유사한 방식으로 측정했다.

무엇을 발견했나

구조방정식(SEM)을 통한 분석결과는 예상과 같이 CEO의 사회적 지위가 높을수록 그를 향한 아첨과
동조는 더 많아졌다. 이러한 결과는 아첨을 보내는 사외이사/고위경영자의 사회적 지위가 낮을수록
더 뚜렷했다.

또한 자신에 대한 아첨과 동조가 강할수록 해당 CEO는 자신의 전략적 판단능력과 리더십 역량을
과신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아울러 이 경우 회사의 성과가 좋지 않은데도 CEO가 필요한 전략변화를
시도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증가함을 보여줬다.

이는 아첨과 동조행위가 사람들이 근본적으로 갖고 있는 ‘귀인 오류(attribution bias)’를 증폭시켜서
현재의 저성과를 자신의 전략상의 잘못이 아닌 산업 전반의 문제 혹은 거시경제 환경의 문제로 귀인
하는 오류를 범하게 만드는 주요한 원인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나아가서 아첨과 동조를 많이 받는 CEO는 문제가 발생한 이후에도 필요한 전략상의 변화를 시도하지
 않게 됨으로써 회복하기 어려운 의사결정의 실수를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연구팀은
 위 조사대상 응답기업에 대한 추가조사에서 아첨과 동조행위의 총량이 결국 해당 CEO의 사퇴(CEO
dismissal)로 연결된다는 파괴적인 결과도 확인했다.


연구 결과가 어떤 교훈을 주나

지금까지 성공적이었던 CEO의 몰락은 주로 개인적인 특성으로 설명돼 왔다. 실제로 몰락한 CEO들은
 과거 자신의 성공에 스스로 도취되는 자아도취적(narcissistic) 인물이거나 특정한 개인적 원인이 있었
던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기존 조직행동 연구에서 지적 능력이 낮은 사람은 과신의 함정에 빠지기 쉽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교육수준이 낮은 입지전적 인물들이 우연한 성공을 이뤘을 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본 연구는 CEO의 개인적 특성들을 모두 통제하고서도 아첨과 동조의 부정적 효과를 명확히
보여줬다는 데 의의가 있다. CEO의 몰락과 실수를 만드는 주된 요인은 CEO 자신이라기보다는 이사회
내의 사외이사들이나 함께 어울리는 타사 경영자들의 근거 없는 아첨과 무비판적인 동조라는 점이다.

비록 그것이 해당 CEO를 격려하려는 순수한 동기의 사소한 아첨이었다 하더라도 여러 사람들의 일치된
 아부와 동조는 미래에 CEO의 사퇴를 가져올 수도 있는 치명적 결과를 만든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발췌출처:
https://1boon.kakao.com/dbr/63






----------------[보충: 시간날 때 읽으세요]

동조와 복종
최근 수정 시각: 2017-12-10 11:08:20


1. 동조 conformity

(실험실에 6명이 들어서고 실험자가 그들을 원탁에 앉힌다. 6번 참가자를 제외한 나머지
 참가자는 사전에 실험자와 공모하여 거짓을 말하기로 하였다.)

실험자: 자, 여기 선분들이 보이십니까?
(기준으로 주어진 선분 A, 그리고 비교할 선분 1, 2, 3. 이 중에서 2는 A와 길이가 같지만,
1와 3는 명백하게 길이가 짧아 보인다)

좋아요, 이제 여러분은 앉은 순서대로 어떤 것이 A와 길이가 같은 선분인지 답해야 합니다.
 1번 참가자분부터 시작할까요?

1: (자신만만하게) 3번입니다!
6: (황당하다는 표정) ......?

실험자: 흠, 그렇군요. 2번 참가자 분은?
2: 제가 보기에도 3번입니다.

실험자: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시나요?
3: 3번이 맞는 것 같습니다.

4: 저도 3번이 정답인 것 같네요.
6: ......??!
(황급히 다른 사람들을 둘러본다. 다들 태평하고 진지한 표정.
상체를 앞으로 숙이고, 미간을 찌푸리고, 땀을 흘리기 시작한다)

5: 저 역시... 3번이 정답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실험자: 자, 좋습니다. 다들 3번을 정답으로 선택하셨던데,
6번 참가자분은 어떻게 생각하시죠?

1~5: (일순간 모든 참가자들이 6번 참가자에게 슬쩍 시선을 던진다)
6: ......3번이...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조는 집단의 압력이 실제로 혹은 상상의 차원에서 발생함으로 인해 자의적으로 나타
나는 행동 또는 태도의 변화이다. 이것은 단순히 타인의 행동을 따르는 것이 아니다.
명백히 타인의 행동에 영향을 받아 나타나는 것이 바로 동조다.

집단심리학자 체스터 인스코(C.Insko)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다수에 의해 동조하게 되는
 것은 두 가지 정도의 이유가 있다.
 첫째로는 경험적으로 다수가 옳았기 때문이다.
즉 그들 다수에게는 자신이 갖고 있지 않은 다른 정보가 있기 때문일 것이고, 소수는 그
 정보의 잠재적 가치를 인정하여 다수에 합류하게 된다. 둘째로는 집단으로부터 배척당
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이런 이유로 발생하는 동조는 특히 사춘기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서 흔히 관찰된다.

위에 인용된 실험은 1955년의 저 유명한 애쉬(S.Asch)의 동조 실험으로, 심리학 역사에서
 가장 센세이셔널한 대중적 실험이 되었다.
 수많은 연구자들이 이 실험에 매료되었으며 온갖 별의별 후속 연구들이 이루어졌다.
중간에 누군가가 돌출행동을 하여 만장일치를 깨게 한다거나, 피험자의 지위를 바꾸어 보
거나, 동조 실험에 필요한 공모자의 수를 늘리거나 줄여 보거나, 동조에 대해 보상이나 처
벌을 가해 보거나 등등...
연구자들은 비단 선분 길이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실제 일상생활에서의 현실성이 높은 다
른 주제들, 예를 들어 치실을 사용한다거나 하는  등으로 주제를 확대해 보기도 했다.
현대에는 고스란히 "동조" 단어를 쓰기보다는 "다수 영향력"(majority influence)이라는 키
워드가 자주 쓰인다. 물론 최신 추세 중에는 그에 대응하는 "소수 영향력"(minority influence)
 개념도 활발히 연구 중. 예로 한 연구에서는 전체 중 5%의 반항도 큰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한다.

동조 실험이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는 애쉬 본인이 직접 설명하는 것을 듣는 것이 나을 것이다.

"충분한 지적 능력과 판단 능력을 갖춘 젊은이들조차도 기꺼이 흰 것을 검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는 우리의 교육 방식과 우리의 행위를 이끄는 가치관에 대해 의심을 갖게 할
수밖에 없다."
- S.Asch, 1955.


애쉬가 우려했던 문제는, 결국 그 이후 스탠리 밀그램의 실험을 통해 다시 한 번 대두되었다.












2. 응종 compliance

공적으로 암시된 어떤 요청에 대해서, 어떤 사람이 속으로는 동의하지 않지만 어쨌든 그 요청과
 일치되게 행동과 태도를 바꾸는 것을 응종이라고 한다. 양복을 싫어하는 사람이 어쩔 수 없이
 회사에 나갈 때마다 양복을 입고 넥타이를 맨다면 그것은 응종의 아주 좋은 사례이다. 사실, 판촉
 사원들의 가가호호 방문 목적은 어찌 보면 잠재적 소비자들을 응종시키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바로 이 점을 노린 사회심리학자 로버트 치알디니(R.Cialdini)가 쓴 《설득의 심리학》 이라는 책은
전세계의 세일즈맨들의 고전이 되었다.

2.1. 응종하게 만들려면?
보통 이하의 기법들에 당한 불운한 사람은 "끄응..." 하면서 씁쓸함을 삼키면서도 어쩔 수 없이 수
긍하는 경우가 많다. 즉, 응종이 이루어졌다는 뜻이다. 하지만 너무 밥 먹듯이 애용하지는 말고,
미리 기억해 두었다가 일생일대의 중요한 순간(?)이 왔을 때 사용하도록 하자.


문간에 발 들여놓기 기법 (foot-in-the-door technique)
우선 거부당할 가능성이 낮은 작은 것부터 요구한 뒤, 그것을 수용하면 이후 점점 더 큰 것을 요
구하는 기법. 작은 것을 수용하면서 상대방은 "그런 요청에 대해 들어주는 친절한 사람" 이라는
자기지각이 발생하고, 이 때문에 나중에 정말 중요한 요청이 들어오더라도 이 일관된 자기지각을
 깨기가 어렵기 때문에 거부하기가 힘들어지게 된다. 뒤늦게 속았다는 듯한 기분을 받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응종하게 되는 것. 즉, 누군가로 하여금 무엇을 사게 하거나 무엇에 참여시키고자
한다면, 우선 작은 것부터 시작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우선 특정 대선후보를 응원하는 배지를
달도록 요청한 후 이를 승낙하면 선거유세 현장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 등...

면전에서 문 닫기 기법 (door-in-the-face technique)
위와는 거꾸로다. 우선 명백히 거부당할 것으로 보이는 어마어마한 것을 요구한 뒤, 그것을 거부
하면 타협안인 것처럼 하면서 처음 자신이 원하는 요구를 제시하는 기법. 큰 것을 거절하면서
상대방은 "초면부터 이렇게 매몰찬 거부를 보이다니, 나는 나쁜 사람처럼 보일지도 몰라" 라고 은
연중에 느끼게 되는데, 이 점을 공략하는 방법이다. 위의 문간에 발 들여놓기 기법보다는 약간 약
빨이 안 받는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요청이 특히 대의명분이 있거나 공익성이 있을 경우에는 효
과적이다. 예를 들면 자연보호 캠페인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면서 헤비 도너를 먼저 요청하고, 이를
거부하면 보다 라이트한 옵션을 제시하는 등... 그런데 덜컥 헤비 도너에 승낙해 버리면? 개이득 이
 기법과 관련된 대표적인 사례로 과거 미국 정치계를 뒤흔든 워터게이트 사건이 있다. 

낮게 날아오는 공 기법 (low ball technique)
전형적인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기법. 진실을 전부 말하지는 않고 일부를 숨김으로써 승낙을 얻어
낸 후, 말했더라면 거절했을 가능성이 높은 정보를 뒤늦게 공개하더라도 이에 반발하여 승낙을 철회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점에 착안한 치사한 방법이다. 이름이 하필 "낮게 날아오는 공 기법" 인
이유는, 야구에서 낮게 날아오다가 중간에서 갑자기 확 솟아오르는 구질을 보면서 영감을 얻은 것이
라고. 예를 들면 어떤 실험에 자원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시간만 제외하고 모든 정보를 공개한 뒤, 상
대방이 승낙하면 뒤늦게 실험이 아침 7시에 시작한다고 덧붙이는 등... 불법 대부업체들이 이런 짓을 잘
 한다고 카더라 이 기법이 아주 잘 묘사되는 창작물로는 도박묵시록 카이지가 있다.

끝이 아닙니다 기법 (that's-not-all technique)
홈쇼핑 광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하나로 묶어서 상품을 판매할 경우 거절당할 가능성이 높
다면, 그것들을 하나하나 보여주면서 "놀라셨다구요? 잠깐, 끝이 아닙니다! 더 드립니다! 이 모든 것을
 단돈 39,800원이면 한번에!" 와 같은 방식으로 선심쓰듯이 판매하는 기법이다. 이것은 처음부터 함께
묶어서 팔았더라면 느낄 수 없었을 "특별한 혜택" 같은 것이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 주고, 그 판매 자체도
 굉장히 예외적이고 특수한 사례로 여겨지게 만든다.

엄밀히 말해 응종이라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세일즈 현장에서 고객을 낚아올리는 다른 수법들로는
 "썩은 애피타이저 흔들기 기법 & 보물 흔들기 기법", "공포 이후 안도 기법"(Fear-and-Relief Technique)
등이 있다.


2.2. 응종의 한 종류: 복종 obedience

응종 중에서도 명백히 직접적으로 요구된 명령이나 지시가 존재할 경우에는 그것을 복종이라고 한다.
사실, 군대에서 복종이란 가장 기초적이며 필수 불가결한 것이다. 하급자가 보기에는 아닌 것 같더라도
 명령 불복종(…)을 할 것이 아니라 상급자의 명령에 따라야만 군대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현실에서도 복종은 굉장히 자주 발견된다. 타인을 자신의 뜻대로 강제할 수 있는 "권력" 을 소유한
 사람, 그리고 그 중에서도 사회적으로 인정받은 권력인 "권위" 를 소유한 사람이 요구할 경우 사람들은
 매우 쉽게 복종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복종이 갖는 영향력, 특히 "맹목적" 인 복종이 갖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적나라한 사례가 바로 밀그램의
복종 실험이 되겠다. 해당 실험의 내용과 결과에 대해서는 해당 항목을 볼 것. 아무튼 밀그램은 자신의
 실험을 통해서 사람들이 복종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들에 대한 폭넓은 연구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다.
실제로 이는 현실 세계에서도 확인되었는데, 도덕이나 이성을 제쳐놓고 맹목적인 복종을 보인 우스꽝스
러운 현실의 사례는 넘쳐나고 있다.

이비인후과의 한 의사가 오른쪽 귀에 중이염이 있는 환자에게 약물을 투여하는 처방을 내리도록 간호
사에게 지시하였다. 의사의 처방전에는 "오른쪽 귀에 투약할 것" 이라는 의미로, "R ear 투약" 이라고만
적혀 있었다. 그러나 이 처방전을 읽은 간호사는 "항문(Rear)에 투약" 이라고 잘못 이해하고는, 아무런
이상하다는 생각 없이 환자의 항문에 약물을 투여했다.(…)

애쉬의 실험이나 밀그램의 실험이나, 동일한 것은 특정한 상황 속에서는 지극히 평범하고 상식적이며
 도덕적인 사람이라 할지라도 일순간 그 모든 것을 저버릴 수 있다는 잠재적 위협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이는 반-인본주의적인 주장처럼 보이기도 한다. 교육과 건강한 양육을 통해 얻어진 모든 윤리와
신념과 이성이 한순간에 압도당할 수 있다니? 하지만 실제로 현실이 그렇기도 하다. 당장 가장 극명한 사
례인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은 "악의 평범성" 에 대해서 고찰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홀로코스트뿐만 아니라
 9.11 테러의 용의자들도 댈러스 공항 보안대를 통과할 때는 지극히 평범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심지어 그
들 중 한 명은 매우 공손한 태도로 여성들을 대했으며, 테러를 주도한 인물 역시 건강한 가정에서 자란 "착
하고 우수한 인재" 였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한동안, 어쩌면 2010년대 지금까지도, 이들 실험들은 심리학이
라는 학문의 역사 전체에서 가장 센세이셔널하고 가장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실험이 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3. 수용 acceptance

수용이란 사회적 압력이나 직접적 명령이 존재할 때, 그것이 개인이 보기에도 옳다고 생각되어서 태도와
 행동을 기쁘게 일치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유는 몸에 좋다!" 는 말을 듣고, "응 맞아, 우유는 확실히
 몸에 좋아!" 라고 생각하면서 우유를 마신다면 그것은 수용이 된다. 민간인을 학살하는 전쟁범죄를 저지
르는 군인이 상관의 명령에 동의하고 따르고 있다면 그것은 수용으로 부를 수 있고, 만일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도 어쩔 수 없이 학살 명령에 따를 경우에는 복종으로 부를 수 있다.

-발췌출처: 나무위키 '동조와 복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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