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9. 18.

[컬트명작] 더러운 욕망 성스러운 피 Santa Sangre 1989










[컬트명작] 더러운 욕망 성스러운 피 Santa Sangre 1989







오늘은 컬트명작 영화 한편을 소개해 드리겠다.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감독의 '성스러운 피'

가 그것인데, 한 정신병자의 살인행각과 그 이유, 동기를 파헤친 영화다.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억지로 짜맞추어 사건을 일으키는 것이 '정신병자의 살인행각'에 두드러진 특징인데 그런 괴상

한 논리를 영상으로 그로테스크하게 표현한 명작이다.



'신의 계시'를 빙자한 살인 사건에 대한 정신병적 행동에 대한 내용은 지난번 내가 포스팅한

[꿈상징] 꿈속에 들은 계시 명령 신의 말씀 '글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연우



https://blog.naver.com/jscho7942/221287617831















[성스러운 피'는 주인공 엄마가 믿는 사이비종교 교주인 '팔잘린 소녀'가 흘린 피를 말하는 듯.

희생의 피'를 제물로 세상을 정화시켰다는 논리인가? 아마 예수의 십자가 희생을 비유해

상징한 듯한데.... ]













[사내 녀석은 겁을 먹으면 안돼. 용사가 되어야한다.

이제 넌 불사조(피닉스)로 다시 태어난다]



















[엄마는 주인공을 통해 잃어버린 팔을 되찾고 부정한 남편 대신 아들의 사랑을 얻고 있다.

둘은 이제 하나이다. 몸도 마음도... 서로가 서로를 속박하는 존재다. 그런데 엄마는 아들을

더 소유하고 싶어하고, 아들은 이런 굴레를 벗어나고 싶어한다. 하나가 되고싶지만 하

나가 될 수는 없다, 이빠진 동그라미가 짝을 되찾자 다시 버리게 된다는 노래처럼.]





[어렸을 때의 사랑인 병어리소녀...]



[그녀가 돌아왔다. 진정한 사랑을 가지고...]













[주인공은 벙어리 소녀와의 사랑을 통해 자유를 되찾고 자신의 팔을 엄마의 몸으로부터 독립

시킨다. 정화된 사랑만이 세상을 구원하는가, 아니면 그 사랑은 또다른 구속이 되어 성스러운

피를 찾아야하는 악순환의 시작인가? 삶, 존재, 구원, 희생, 자유등 많은 상징이 등장하여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로 강추한다]






















--------------------------------[부록: 다른 분들이 평해주신 글을 두편 선정해 올린다]











영화 <성스러운 피> - 인간, 존재의 심연을 헤매다

<유리핀, 비디오보다6>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감독의 오싹한 영화 우희정(my-idaho)

00.07.20 15:58



(전반부 생략하고 줄거리 부분만 발췌함)

도시를 순회하며 공연을 하는 서커스 단장 오르고는 아름다운 공중곡예사 콘차를 아내로 두고 아들

 피닉스도 있지만 항상 불륜에 빠져 지냅니다. 그런 남편을 사랑하면서도 증오하는 콘차는 '산타 상

그레'라는 사종교집단의 핵심으로 활동하다가 경찰과 신부에 의해 강제해산 당하죠. 서커스로 돌아온

콘차는 남편이 새로 입단한 줄타는 여자와 히히덕거리는 것을 보고는 칼을 뽑아들지만 오르고는

가볍게 그녀를 제압하고 그녀와 함께 침대로 듭니다.



피닉스는 줄타는 여자가 데리고 다니는 벙어리 소녀 알마에게 연정을 느끼죠. 한동안 평온하게 지속

되던 공기는 얼마 지나지 않아 완전히 깨집니다. 오르고가 줄타는 여자와 불륜을 저지르는 것을 본

콘차가 남편에게 염산을 뿌리자, 칼던지기 묘기를 하는 오르고는 그녀의 두 팔을 단번에 잘라버리고

그 칼로 자살을 합니다. 줄타는 여자는 어수선한 틈을 타 빠져나와선 벙어리 소녀 알마와 사라져 버

립니다.



이 모든 광경을 지켜 본 피닉스는 정신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그리고 성인이 되어 병원을

탈출한 피닉스는 팔없는 어머니의 팔이 되어 기묘한 마임쇼를 만들어 공연합니다. 그리고 그야말로

'어머니의 팔'로 살게 됩니다.



콘차는 세상 모든 여자들을 부정하다고 보고, 오로지 청년 세 명에게 윤간을 당한 후 양 팔을 잘려 죽은

 여학생을 성녀로 모시는 '산타 상그레'에만 몰두합니다. 그리고 아들에게 접근하는 여자들을 차례로

 제거하죠. 엽기적인 방법으로요.



피닉스는 그런 어머니에게서 벗어나기 위해서 더욱 강한 여성을 갈망하지만 어디 살고 있는지 모를

 어린 시절의 그 벙어리 소녀만 떠오를 뿐, 결국 어머니에게로 다시 돌아가고 맙니다. 그의 팔은 어머

니의 것이니까요. 하나 둘 시체는 쌓여가고, 피닉스는 그녀들의 얼굴에 알마의 분장이 그랬던 것 처럼

 하얀 페인트를 칠합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스토리라인을 정리했건만 역시 내용을 설명하는데에는 한계가 있네요. 그냥 한번

보십시오. 백문이 불여일견! 이 영화가 그런 경우니까요.



감독이 남미의 초현실주의 문학에 조예가 깊은데다 그 자신이 초현실주의 예술(장르 불문!)의 일가를

이룬 사람이니만큼 이게 현실인지 환상인지 구분이 모호한 장면이 많습니다. 바지에서 갑자기 거대한

 구렁이가 튀어나온다든지 광대들이 하나씩 사라진다든지 하는 거죠.



초현실주의에서 즐겨 다루는 철학적, 신화적, 심리적 메타포로 빼곡히 들어 찬 화면은 일견 괴상하지만

 또한 어쩔 수 없는 아름다움이 배어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색상배치가 검은색과 흰색, 그리고 붉은색으로 이루어지죠. 이상하게도 살아있는 자들은

 죽음과 항상 이웃해 있고, 세상은 신체적이든 정신적이든지 간에 이른바 '정상적인' 사람들보다 결함이

 있는 자들로 가득합니다.(서커스단의 난쟁이 알라딘, 정신병원의 다운증후군 환자들, 팔이 없는 콘차,

피닉스의 정신이상, 농아인 알마, 거인증과 고도 비만 증세를 보이는 인물들 등등)



남편에게 팔을 잘리면서 동시에 욕망을 거세당한 콘차는 아들 피닉스의 욕망도 거세시킵니다. 그리고

 아들의 팔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면서 그 팔로 아들에게 접근하는, 혹은 아들이 데려오는 여자들을

살해하며 더욱 강하게 아들을 자신의 것, 아니 바로 자기 자신으로 동화시켜가죠. 결국 피닉스는 콘차의

 "존재없이는 스스로 존재한 적이 없는" 그런 인물로 변해갑니다. 아들은 어머니를 벗어나려고 하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그저 투명인간으로 변했으면 하고 바랄 뿐이죠. 그리고 숱한 독립의 시도가 끔찍한

좌절로 끝난 것이 얼마나 될지는 피닉스만이 알겠지요.



결국 한번도 잊은 적이 없는 알마가 홀연히 나타나 그를 어머니의 환영에서 떼어놓지만 과연 피닉스는

어머니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진 걸까요?



"이건 내 손이야"를 되뇌이며 거의 울먹일 듯 기뻐하는 피닉스의 마지막 모습은 그러나 결코 행복해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환상을 벗어나는 그 지점부터 냉혹한 현실은 시작되는 법. 어쩌면 모든건 이제

부터 시작입니다.



그는 정신분열속에 살며 살인을 저지른 것일까요, 아니면 실제로 어머니 콘차의 원념이 아들의 팔에서

 자유의지를 빼앗은 것일까요? 어느쪽도 분명하지 않습니다. 하긴, 인간의 일이란 원래 이렇게 분명한게

 하나없는 것인지도 모르죠.



아마도 영화를 보신 여러분은 등골이 오싹해짐과 동시에 이 영화가 내쏘는 이미지에 한동안 정신까지

 얼얼하겠죠. 무방비로 널부러졌던 영혼, 여기저기에 화살처럼 박혀 있는 그 지독한 이미지에 상처입

으셨다고 말하신다면, 아마 이 감독은 그 말을 더할 나위 없는 찬사라고 생각할 겁니다. 그가 바라던

것이 바로 그런 것이었으니까요.2000-07-20 16:05ⓒ 2007 OhmyNews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문출처: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001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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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러운 피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감독의 1988년도 작품.



내용은 서커스에서 일하는 주인공이 양팔이 없는 어머니의 명령으로 살인을 하지만, 사랑의

힘으로 극복한다는 내용. 한국에도 DVD가 출시되었다.



내용은 괴이하다. 그리고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감독은 자기 가족을 영화마다 출연시키는

걸로 유명하다고... 실화가 원작인데, 실제 살인마는 어쩌구 저쩌구 사연으로 여성을 30명이

나 살해한 살인마다. 그래서 감독이 몇 년 동안 인터뷰해서 얻은 정보를 바탕을 했다고 한다.



여기서 나오는 어머니는, 깡패들에게 살해당한 소녀 리리오를 성녀로 모시는 종교를 신봉하는

 광신도다. 그리고 수많은 상징들이 등장시킨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감독은 존 레논의

 마음에 들어서(정확히는 영화가 존 레논 취향) 그의 후원을 많이 받았다.

그런데 암살자에게 존이 총 맞아 죽자, 그 매니저와 충돌이 생겨서 영화 상영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조도로프스키 감독은 자기 영화를 비디오, 인터넷으로 불법 유포해서 전 세계에 퍼뜨

렸다. 놀라운 대인배다. 불법이긴 한데, 자기가 만든걸 자기가 한거라서...

그런데 왕의 남자로 알려진 감독 이준익이 영화 수입업을 할 당시에 이 영화를 수입해 개봉했

는데 당연히 심의로 삭제가 많이 당한 채로 개봉하여 처절하게 망했다.





----------여기서부터는 스포주의: 영화를 본 사람들만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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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는 서커스단을 운영하는 아버지와 사이비 종교의 교주인 어머니를 둔 한눈에 보아도

독특한 환경에서 자라난 아이다. 아버지는 여색을 밟혀서 다른 여성들과 잠자리를 일삼고 어

머니는 그것에 대하여 심한 분노를 품고 있다.

어머니의 사이버 종교는 한 소녀가 강간당한 후 두 팔을 잘린 채 죽어나간 것을 성녀로 섬기는

것인데 그곳으로 찾아온 가톨릭 성직자가 경악하여 그곳을 밀어버리고 교단은 뿔뿔히 흩어진다.



피닉스의 얼마 안 되는 말동무와 친구들은 같은 극단의 서커스 단원들과 코끼리 조련사인 난

쟁이 알라딘, 그리고 얼굴에 하얀 분장을 한 외줄타기 벙어리 소녀이다.

어느 날 서커스단의 코끼리가 병으로 죽어가고 죽은 후 그 시체를 빈민가에 던지고 오는데

일제히 빈민들이 몰려와서 코끼리의 시체를 잘라가는 모습을 본 피닉스는 충격에 휩싸인다.

돌아온 주인공에게 아버지는 유약하다면서 자신처럼 용감해지라면서 가슴에 독수리 문신을

 새긴다.



얼마 후 공연이 한참 진행되고 있던 밤, 어머니는 남편의 여색을 견디다 못해 그의 성기를 염산

으로 지져버리고 분노한 그는 아내의 두 팔을 잘라버리는데 이 장면이 흡사 그녀가 신봉했던

종교의 상징과도 같은 장면이다. 멘붕한 피닉스는 졸지에 고아신세가 되고 정신병동으로 수감

된다.



몇 년 후에 그는 정신병동에서 살고 있다가 창밖에 보이는 어머니의 부름을 받고는 외줄을

타고 병동에서 빠져나온다. 두 모자는 어머니의 장애를 활용하여 마임 공연을 펼친다. 그런데

어머니는 계속해서 여자들을 살해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아들은 어머니에게 육체적으로나 정

신적으로나 사로잡혀 반항할 생각조차도 못하고 연쇄살인을 벌여온다.

그리고 꿈 속에서 자신들이 죽인 여성들의 시체가 희반죽되어 하얀 모습으로(주인공 피닉스가

 살인을 하고 난 후에 반드시 매장하기 전에 여성 시체의 몸에 하얀 페인트를 바르고 매장해왔다)

자신을 쫒아오는 꿈을 꾸는 등 죄책감을 느낀다.

한편 벙어리 소녀는 한 창녀의 밑에 있었는데 그 창녀가 온 몸에 문신을 한 여성으로 과거 아

버지 극단의 곡예사 중 한명이자 아버지의 내연녀 중 한명이었고 역시 잔혹하게 살해당한다.

그리고 그 광경을 목격한 소녀는 소년에게 찾아가는데.......







반전

사실 주인공은 이중인격으로서 어머니의 실체 역시 자신이 불러낸 환상이었다. 어머니는 이미

오래 전에 아버지에 의해 목숨을 잃었고 어머니의 환영이 일종의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적인

모습으로 환상으로 나타나서 자신의 몸과 마음을 조종해온 것이다. 벙어리 소녀가 그에게 찾아

가서 마음을 다시 되돌리고 경찰에게 자수하게 하는 모습과 함께 영화는 끝이 난다.

여담으로 이 영화의 실제모델인 살인마가 정신병원에서 있다가 풀려나와 소설가로 살고있다(!)

사람을 한두명도 아니고 30명이나 죽인 놈이 풀려나오다니...



- 발췌출처: 나무위키 '성스러운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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