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9. 20.

[예화] 팔찌 두 개






[예화] 팔찌 두 개


타고르는 시크교(개혁힌두교)의 위대한 예언자인 고빈다에 대해 말했다.
고빈다가 물살이 소용돌이치는 바위에 앉아 책을 읽고 있을 때, 부유한
제자인 라크후나드가 고빈다를 찾아와 절을 하고는 휘황찬란한 금팔찍 두
 개를 스승에게 바쳤다.

고빈다가 팔찌 하나를 집어들고 손목에 차려는 순간 팔찌가 손에서 미끄
러져 바위 위로 굴러가더니 급류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 버렸다.

라그후나트는 비명을 지르며 소용돌이 속으로 뛰어 들었다.
그가 한 참 팔찌를 찾고 있는 사이에 고빈다는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지칠대로 지친 제자가 물에 흠뻑 젖은 채 강가로 다시 나온 것은 해가 저물
무렵이었다.
"선생님께서 팔찌가 어디 떨어졌는지 알려주신다면
틀림없이 찾을 수 있을 텐데."

그러자 고빈다는 두 번째 팔찌를 집어 물줄기 속으로 던지고는 말했다.
"저기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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