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산코스] 용문역-용문사-마당바위-정상-산입구정류장(원점회귀)
오늘은 수도권 전철에 근접한 용문산을 갔다. 계곡의 물이 많기로 유명한 이곳은 국민
관광지이기도 하다. 전철이 생겨 가까운 느낌이 들지만, 생각보다 먼거리에 있고,
코스도 중급이상이라 쉽지 않은 곳이다. 피서로 간다면 입구 부근 계곡도 좋은 선택이다.
------------- 오늘의 코스소개 --------------------
[용문산 龍門山]
경기 양평군 용문면과 옥천면 경계에 있는 산. 광주(廣州)산맥계에 속하나 독립된 한 산괴로서
산체(山體)가 웅대하여 동서 8km, 남북 5km에 걸치고, 용문산을 주봉으로 하여 동북동 5.5km의
도일봉(道一峰:864m), 동쪽 4.5km의 중원산(中元山:800m), 남서 3.5km의 백운봉(白雲峰:940m)
등 지봉(支峰)이 용립(聳立)하여 연봉을 이루고 있다.
특히 중원산과의 중간에는 용계·조계의 대협곡이 있고 그 사이에 낀 대지는 수 100m의 기암절벽
위에 있어 금강산을 방불케 한다. 북쪽은 완경사, 남쪽은 급경사를 이루고, 첩첩이 쌓인 암괴들이
나타나며 깊은 계곡과 폭포도 볼 수 있고 용문산 북서 일대는 고도 700∼1,100m의 약 4㎢의
고위평탄면이 나타난다. 남쪽 산록 계곡에는 용문사·상원사 등 고찰이 있고 용문사 경내에 있는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되고 나무가 차지하는 면적이 260㎡나 된다.
□ 등산코스 : 용문역-용문사-마당바위-정상-산입구정류장(오른코스로 내려왔다)
□ 산행날자 : 2018년 8월 1일(수)
□ 시작지점 : 용문역에서 용문산행버스타고 유원지입구에 하차
□ 산행난도 : 중급
□ 소요시간 : 약5시간30분 (휴식포함)
□ 날씨온도 : 28 ~40도. 맑음
[오늘의 코스. 지도에 붉은색으로 대충그렸다. 오른길로 되내려왔다.
이렇게 날도 덥고 지칠때는 오른곳으로 되돌아 내려오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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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역으로 가려면 이촌역에서 환승한다. 용문산역에 도착하니 11시경, 1번출구로
나와 그 앞에서 용문산행 버스를 탔다. 30분간격으로 운행하는 이 버스에서 20여분 거리
에 용문산입구(종점)에서 하산한다.(장날에는 역앞 10분거리에 있는 터미널로 가서 타야
한다)
[용문역]
[그 앞의 버스정류장. 한 노선인 용문사행만 있다.]
[용문사앞. 버스정류장. 여기서 내리면 바로 위쪽이 용문사 입구다]
[매표소]
버스에서 내리면 그 위로 올라가게 되는데, 매표소에서 표를 끊어야한다. 입장료가 2500원,
예전보다 더 비싸졌다. 정식 들머리가 그 안으로 들어가야 하니 좀 짜증나도 할 수 없이 표
를 끊고 들어갔다.
앞머리 공원유원지는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새롭게 꾸며진 곳곳이 아기자기한 정성이 보
였고, 특히 용문사로 가는 계곡길은 피서인파로 가득했다. 하긴 요즘 20년만의 폭서로 더위
가 끝장까지 오른지라 물이 풍성한 계곡에서 더위를 식히는게 영리한 선택일 수 있다.
[용문산 입장료. 2500원. 좀 불쾌했지만, 안으로 들어가 잘꾸민 시설하며
넘치는 물에 쉬고있는 피서객을 보니 입장료가 아깝다는 생각은 안든다]
[용문사 들어가는 입구의 유원지는 잘 꾸며져있다.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체중측정놀이기구. 난 중간치...]
용문사로 오르는 길은 포장도로로 20분 이상 걸어야 한다. 날이 워낙 더워 등산이고 뭐고
중단하고 눈에보이는 계곡에서 물담고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애써참고 오른다.
[용문사 입구]
[초파일은 많이 지났지만 아직도 연등이...이건 다른 기원등인가보다]
[계곡물에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초입은 물론 거의 중턱의 능선가까이까지...
물은 차고, 그 덥던 기운이 금방 가시며 시원해진다.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등산하러 왔으니 .. 참아야지]
[출렁다리. 이것도 여러산에서 흔히 볼수있다]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요...
죽음이란 구름의 스러짐이라...
맞는 말이다]
[사천문의 수호상들이 무섭다기보다는
갑자기 약간 허망한 느낌이 들었다]
[천년의 은행나무. 그 오랜 세월 우리 삶을 지켜보며
무얼 느꼈을까? ]
용문사 사찰도 새단장한 듯하며, 그 유명한 은행나무도 여전히 건재하여 반갑다. 한 바퀴 둘
러보고 싶지만 워낙 땡볕이라 (올해 최고인 40도) 그냥 등산로로 진입한다.
여기는 계곡으로 정상가는 코스라, 등산로를 오르는 내내 계곡물소리가 요란했고, 피서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 계곡 길은 거의 능선직전까지 이어지는데 그 긴 구간을 계곡물은 끊
없이 잘도 흘러내린다. 그만큼 피서객도 거의 중턱이상 북적였다. 나도 땀이 너무 날
때면 물에 몸을 적셔가며 올랐는데, 찬물에 찌든 땀이 씻겨내려 기분이 아주 상쾌하다.
[용문사를 지나면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경사진 길에 수많은 바위들이 계곡 가득이 널려있다]
[오며가며 쌓은 돌들이 탑을 이루고.. 소원도 이뤄 주었을 지도...]
[넓은 마당바위. 위를 평평히 깍아내린듯하다]
[여기까지가 계곡길 끝.. 앞으로는 더 험한 바윗길이 기다린다]
계곡을 지나 바위길로 올라가는 구간은 경사가 심하고 길이 험해 꽤 힘들다. 드디어 능선길
에 접어들면 여기도 만만치 않아 땀이 쉴새없이 흘러 거의 온 몸을 적신다.
정상이다 싶으면 또 더가야하고, 꼭대기에 이르면 다시 내려갔다 오르는 구간도 있어 찜통
더위 속에 산행이 한결 힘들었다. 몇년전 겨울에 했던 같은 코스인데도 두배는 더 힘든 느낌이다.
위쪽으로는 피서객들은 거의 없고 인적도 드문데 정상 부근에서 몇 등산객들을 만나니 모두
힘들어했고, 지친 모습이다.
[바윗길로 이뤄진 너덜길은 아주 힘들다.
발바닥도 아프고, 자칫 미끄러 넘어질 수도 있다.
조심하지만, 두팔도 써야하니 땀이 더 난다]
마지막 철계단을 오르니 드디어 정상 가섭봉이다. 사방이 트이고 상쾌하니 힘든만큼 더
보람을 느끼게 된다.
[용문산 정상 가섭봉. 군부대 근처라 제한된 장소에 협소하다. 아래는 셀카인증]
[정상에서 본 조망]
[옆에는 수많은 리본들이 걸려있다. 주로 산악회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군 통신대 부근이라 쉴 곳도 마땅찮아 바로 하산하기로 했다. 예전에는 장군봉으로 이어 갔으
나 오늘은 더위로 너무 지친지라 그냥 올라간 코스로 내려가기고 했다.
[내려가는 길도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내려가는 길도 가파랐지만 오를때보다가 훨 수월하고 계곡물에 알탕까지 하니 천국이 따로
없는듯.... 이렇게 오늘산행도 즐겁게 마무리한다.
[내려오는 길에 적당한 곳에서 알탕. 쉬고나서
옷갈아 입으니 날아갈 것 같다. ㅋ]
[코스평]
용문산은 중급자 이상이 갈 수 있는 난이도가 있는 산이다. 물론 피서 겸 쉬러왔다면 용문계곡
근처에 물이 많으니 적당한 곳까지 오른 후 돗자리를 깔아도 좋을 것이다. 물이 엄청 차가워 알탕
대신 발만 담그고 있어도 몸에 땀이 식으며 시원해진다. 요즘같은 피서철에 등산코스로 너무 길게
잡으면 위험하다. 상원사 갈림길에서 그쪽으로 올라 장군봉을 거쳐 가섭봉 정상을 찍고 내려와도
좋을 듯하다.
[오늘산행의 시간대별 기록]
-10:56분 : 용문역 ->버스타고 종점하차 11:50분
-12:08분 : 용문산유원지앞 매표소
-12:31분 : 용문사
-13:14분 : 용각바위
-13:40분 : 마당바위
-15:18분 : 용문산 정상 가섭봉
-16:20분 : 계곡끝길(계곡시작됨)
-16:30분 : 마당바위 부근서 휴식
-18:01분 : 용문사매표소
-18:15분 : 유원지앞 버스정류장. 산행종료
---------걷기시간(휴식포함 약6시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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