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3. 20.
[공포유머] 귀신이 곡할 노릇
[공포유머] 귀신이 곡할 노릇
동생: 귀신이 고칼로리야?
나: 뭔소리야
동: 아니 귀신은 고칼로리냐고?
나: 왜 고칼로리라는 건데
동: 귀신이 고칼로리라잖아
나: 뭐라는거지
동: 그 있잖아 속담에서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고.
---
귀신이 곡할 노릇
옛날 한 촌에 가난한 사람이 살았다. 부부가 슬하에 자식이 없어 항상 쓸쓸하게 지내면서 부부는 함께 열심히 정성을 들였다. 어느 날삼신산에서 그 부인이 빌로 있다가 잠깐 잠이 들었다. 그런데 한 노인이 나타나, “너의 정성이 지극하니 애를 낳게 해 주겠다. 네가 돌아가는 길에 산삼이 한 뿌리 있을 터이니 그것을 캐어 먹으면 자식을 갖게 될 것이다.” 이렇게 이르고는 사라졌다. 부인이 깜짝 놀라 깨어 보니 꿈이었다. 그래 꿈에 가르쳐준 곳으로 가보니 과연 삼이 있었다. 그것을 캐어 가지고 집으로 와 남편한테 꿈 이야기를 한 후 삼을 달여 먹었다. 그랬더니 정말로 태기가 있어서 옥동자를 얻게 되니 부부는 웃음 속에서 세월 가는 줄도 모르고 살아갔다.
이 애가 자라 칠팔 세가 되었기에 공부를 시키려고 서당으로 보냈다. 그런데 하라는 공부는 하지 않고 활을 만들어 사냥만 다녀 항상 부모에게나 선생에게 종아리를 맞기가 일쑤였으나 여전히 공부는 안 했다. 제 나이 십칠팔 세가 되어도 제 이름자 하나 똑똑히 쓰지 못했다. 그러던 게 어느 날 아버지 앞에 와서 무릎을 꿇더니 과거를 보러 가겠으니 허락해 달라고 하는 것이었다. 하도 조르는 바람에 가산을 털어 활을 사 주었다.
이 애가 과거를 보러 가는 도중에 날이 저물어 어떤 집에서 자게 되었는데 그 집엔 예쁜 처녀가 있었다. 그 주인 영감이 아이를 보니 매우 똑똑하게 생긴지라 일부러 딸에게 접대를 시켰으나, 아이는 처녀가 들어만 오면 호통을 쳐 내보냈다. 그 다음 날 길을 떠나려고 문을 여니 처녀가 문턱에서 목을 매어 죽어 있었다. 하는 수 없이 과거장에 가긴 갔다. 활은 과녁에다 다섯을 정중으로 맞춰야 하는 것이었다. 자신이 만만한 아이는 자기 차례가 되어 활을 쏘니 조금도 빈틈없이 셋은 명중이 되었다. 그리고 네 번째 화살을 쏘는데 난데없는 회오리바람이 일어 화살이 중간에서 꺾어지고 말았다. 그래 결국 과거에 떨어지고 말았는데 이 과거는 3년 만에 한 번씩 보는 것이었다.
그러나 과거를 볼 적마다 셋은 정중에 맞고, 네 번째 살에 가서는 꺾어지고 말았다. 하도 이상해서 점쟁이에게 물으니 처녀의 죽은 귀신이 악마가 되어 쏠 때마다 방해를 놓는다고 하였다.
나이 서른이 넘어 가지고 또 과거시험을 보러 갔다. 셋은 여전히 맞추고 네 번째 화살을 쏘려고 하다가 울음이 나와서 서 있었더니 원님이 이상히 여겨 그 우는 곡절을 물었다.
이제까지의 일을 자세히 이야기하니 원님은 정중으로 맞춘 것을 거두고 다시 쏘라고 하여 다시 두 번을 쏘니 백발백중이었다. 먼저 거둔 살과 합해 과거에 급제하였는데 갑자기 공중에서 악귀가 울면서 원님 꾀에 넘어갔다고 원통해 하며 도망쳐 버렸다. 이때부터 신기한 꾀를 내면 귀신이 곡할 노릇이란 말이 생겨났다고 한다.
-출처:한국콘텐츠진흥원
http://www.culturecontent.com/content/contentView.do?search_div=CP_THE&search_div_id=CP_THE004&cp_code=cp0415&index_id=cp04150045&content_id=cp041500450001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가장 많이 본 글
-
[죽음] 탈출구는 없었다 목매 자살 의사 ------------------------------------------------------------------------------ 도움이 필요하십니까? 도움이 필요하거나 우울하...
-
[유머] 사오정 씨리즈 모음 ◆삼장법사...손오공...저팔계...사오정이먼 길을 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한 무리의 악당이 나타나 냅다 소리를 쳤죠. "야!! 손오공이 누구야!! 빨랑 나와!!" 그 때, 사오정이 앞...
-
[명시음악] 기형도 시 모음 입 속의 검은 입 Twist in my sobriety [음악동영상 Twist in my sobriety - Tanita Tikaram ] Twist In My Sobriety ...
-
[유머] 옮겨야할 이유 보이스카웃 단원 두 명이 단장을 도와 가구를 옮기고 있었다. "빨리 이쪽으로 와서 이 장농 옮기는 것 좀 도와줘" 라고 한 단원이 말했다. "지금?" 다른 단원이 ...
-
[공포유머]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 화가 : 제 그림은 좀 팔리나요? 갤러리 주인 : 음,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어요. 한 남자가 들어와서 선생님이 혹시 죽고나면 그림 가격이 올라가는 그런 화가냐고 묻더군요. 제가 그런 것 같다...
-
[상식] 전체 지하철 각 노선표 1~9호선 분당선 중앙선 경춘선 수도권 전철 -위키백과 수도권 전철은 서울역앞역부터 청량리역까지 개통된 서울 지하철 1호선과 함께 경부선, 경원 선, 경인선과의 직결 운행을 개시한 것을 시초로 ...
-
[죽음- 감기/독감] 인류멸종의 위협자 1918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8년 2월. 중립국 스페인의 관광지였던 산세바스티안에 독감이 찾아왔다. 몸에 열이 오르고 몸살과 두통이 생겨나는 이 ...
-
[명언음악] 절망 Sonata in G Minor, Op. 13, No 6: III. Allegro vivaldi [음악동영상] Sonata for Oboe and Harpsichord in G Minor, Op. 13, No 6:...
-
[죽음] 마약중독사 환각이 아닌 고통스런 죽음 ------------------------------------------- 이 문서를 보는 여러분 중 만약 마약중독에 빠졌다 생각되거나 지인이 그러한 경우가 있다면 한국마약퇴치...
-
[유머] 친구 맞아? 어느날 손님이 쥐약을 찾기에 선반 여기저기를 뒤지다가 한 병을 찾아냈다. 그런데 그 이름이 정말 엽기적이었다. "마우스 프랜드 mouse friend!' 청말 친구 맞아?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