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1. 17.

[심리과학] 가짜기억 만들기 기억조작하기






[심리과학] 가짜기억 만들기 기억조작하기




미국 심리학자 엘리자베스 로프터스와 동료들은 가짜 기억이 얼마나 쉽게
 머릿속을 자리 잡을 수 있는지  많은 실험을 통해 밝혔다.
예를들어 성인 피실험자의 어릴 적 모습을 다른 배경과 합성해 어린 그가 열
기구 앞에 서 있는 사진을 보여줄 수 있다. 그러면 전체 피실험자의 절반이 그
 장면을 기억한다면서 열기구를 탔던 경험을 장황하게 늘어놓기 시작한다. 그
런 적이 전혀 없는데도 말이다.
-슈태판 클라인(생물물리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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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로프터스의 가짜 기억 이식 실험
제작 진진 연우 2015년 6월 9일 294


심리실험-1. 엘리자베스 로프터스의

가짜 기억 이식 실험

첼린저호가 폭발한 다음날 , 메모리 대학의 울리히 나이저 교수는 사람들에게 우
주선이 폭발했을 때 어디에 있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 전화 박스 앞에 있었어요. "
" 부엌에서 계란 프라이를 하고 있었어요.
라디오는 우리 집 창턱에 놓여 있었죠 " 등등..

나중에 교수는 다시 폭발 다음 날에 있었던 일을 설명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거의 모든 응답자가 처음 것과 다른 답변을 했다. 사람들의 기억은 상당 부분 달
라져 있었다.
달걀은 고기 덩어리로, 고기 덩어리는 해변으로 변했고, 전화 박스는 마치 달리
의 그림처럼 형체가 녹고 늘어져 박물관으로 변했다. 피실험자들에게 폭발 직후
 그들의 진술한 내용을 보여주자 아무도 그것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 그들은 자
신이 지금 설명한 것이 옳다고 너무나 확신했다. 우리가 확신하는 것과 실제로
옳은 것 사이의 관계가 얼마나 허술 한가가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거짓 기억이
 주관적 진실에 스며들어 혼돈의 세상에서 허구가 진실처럼 되어버린 것이다.

우리가 기억하는 기억은 진짜인가?
날조된 기억

피실험자의 가족에게서 들은 실제 있었던 그들의 어린시절에 관한 추억 세 가지와
그들이 쇼핑몰에서 길을 잃었다는 가짜 기억 한 가지를 적은 작은 소책자를 준비했다.
실험에 참가하겠다고 동의한 가족 구성원들이 만들어낸 가짜 기억은 단 한 문단밖에
 되지 않았다. 실험실에 온 피실험자들은 소책자를 읽은 후에 자신이 직접 기억하는
 내용을 상세히 적어보라는 지시를 받았다.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으면 기억나지 않
는다고 적으면 되었다.

"그 날 저는 너무 놀라서 가족을 두 번 다시는 못보는 줄 알았어요. 큰일이 생겼다는
 것을 알았죠.","어머니가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등 미리 암시된 부분이 조금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상세한 묘사까지 해냈던
 것이다. 피실험자의 25%가 쇼핑몰에서 길을 잃은 기억을 갑자기 떠올렸으며, 나중에
 그것이 거짓말임을 밝혔을 때 모두 깜짝 놀라거나 충격을 받았다.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는 것은 아주 얇은 막 하나이다."

엘리자베스 로프터스는 우리의 기억이 사실인지 허구인지를 밝히는 철학적으로 심오
하고 놀라운 실험을 고안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일대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빨간 색 신호등

"아까 교통 신호등이 노란 색이 아니었나요?" 라는 질문으로 피실험자들에게 신호등이
 노란색일 것이라는 가능성을 심어주었다. 그러자 신호등이 실제로 빨간 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것이 노란 불이었다고 기억했다.

첼린저 호의 폭발
수염이 난 남자

텅 빈 거리에 복면을 한 남자가 등장하는 영화를 보여주고는 "그 남자의 얼굴에 수염
이 있었던 것을 기억하십니까?" 라고 물었다. 대부분의 피실험자들은 남자의 얼굴에
수염이 있다고 기억했지만, 실제로 그는 복면을 하고 있었다.
20229 진연우


-원문출처:
https://prezi.com/8ud4gi2_j0kb/presen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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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조작
입력 2016-03-02 17:34 #천자칼럼


고두현 논설위원 kdh@hankyung.com
영화 ‘매트릭스’나 ‘토탈 리콜’처럼 인간의 기억을 바꾸는 것은 창작물의 단골 메
뉴다. 없는 기억을 만들어 내거나 기존 기억을 지우는 것을 ‘기억 조작’이라고 한다.
 학자들은 기존 기억을 지우는 것보다 없는 기억을 만들어내는 게 더 쉽다고 말한다.
이른바 오기억(false memory)이라고 해서 ‘없는 기억’을 생생한 수준까지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몇 년 전부터 미국과 유럽 연구팀이 앞다퉈 내놓은 실험결과를 보면 이런 일들이 금방
 생길 것처럼 보인다. 얼마 전에도 미국 MIT 과학자들이 생쥐의 뇌에 가짜 기억을 심는
 실험에 성공했고 프랑스 연구팀 역시 이를 확인했다. 어제는 신경과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브레인상 수상자들이 “인간이 기억을 완벽히 이해하게 되는 건 시간 문제”라
며 “영화배우 마릴린 먼로와 만난 기억을 뇌에 심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굳이 과학을 동원하지 않아도 우리 뇌는 이미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한다. 기억은 입
력, 저장, 인출의 과정을 거치는데 어느 하나가 달라져도 전혀 엉뚱한 결과가 나온다.
 특히 저장과 인출 과정이 문제다. 인간의 기억이 여러 가지 외부 자극에 쉽게 영향을
 받는 것은 조각으로 저장되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과거의 재구성이나 기억의 왜곡이
 일어난다. 미국에서 무죄로 풀려난 사람의 75% 정도가 목격자의 ‘잘못된 기억’ 때문
에 투옥됐다는 보고도 있다.
[한경에세이] 의료, 교육 수출이 국격을 높인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괴로운 경험을 잊고 싶어한다. 현재의 나를 정당화하기 위해 드라마
주인공처럼 상상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게 정말 그랬다고 확신하는
단계까지 나아간다. 원하는 일을 마음속에 그리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상세하게 덧붙이는
 ‘상상 팽창(imagination inflation)’의 포로가 되는 경우도 많다.


기억을 지우거나 이식할 수 있다는 것은 감정도 조작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기억과
 감정을 담당하는 뇌의 연결 고리를 바꾸면 기억에 대한 감정의 조작이 가능하다는 연
구결과가 나와 있다. 더 큰 문제는 집단적인 기억 조작이다. 특정 사회 이슈나 역사적
 사실에 대한 대중의 ‘뒤틀린 기억’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을 야기한다. 지나친 민족
주의 성향 같은 조건에서는 더욱 그런 기억조작이 일어난다. ‘아, 만주 벌판!’ 식이
라면 중증이다. 정치적 구호로 변질되면 더 복잡해진다. 때론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모
아 짜맞추는 단계를 넘어 없는 사실까지 만들어내는 수준까지 치달을 수도 있다.

고두현 논설위원 kdh@hankyung.com

-원문출처:한국경제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6030215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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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두뇌에 '가짜 기억' 이식 성공

[중앙일보] 입력 2013.07.26 03:00


우리 머릿속 기억은 현실 그대로일까, '가짜 기억'을 뇌에 옮겨 심을 수 있을까,
미·일 연구팀이 SF영화에 나오는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놨다. 광(光)유전학 기술을
 이용해 쥐의 뇌에 인위적으로 조작한 기억을 심는 실험에 성공한 것이다.


지난해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토탈리콜(Total Recall)’은 ‘가짜 기억(false memory)’
에 대한 영화다. 2084년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주인공(콜린 퍼렐 분)은 가상 체험을 위
한 가짜 기억을 주입하려다 사고를 당한다. 그 뒤 의문의 사건들이 이어지자 주인공은 자
신이 현실 속에 있는지 혹은 심어진 기억 속에서 헤매고 있는지 혼란에 빠진다.

 SF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일일까. 현실 속에서 비슷한 실험이 재현됐다. 일본 이화학연
구소(RIKEN)와 미국 MIT가 공동 설립한 신경회로유전학센터 연구진은 쥐의 해마(海馬·뇌
에서 학습과 기억 등을 담당하는 부분)에 가짜 기억을 심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쉽게 말해 쥐가 실제와는 다른 기억을 하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1987년 노벨생리의학상
을 탄 도네가와 스스무(利根川進) 교수가 연구를 이끌었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논문이 소개됐다.

 연구진은 광(光)유전학을 이용해 가짜 기억을 만들었다. 유전자를 조작해 빛에 반응하는
 신경세포를 만들어 내고, 이를 이용해 뇌의 활동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연구진은 생후
 8~14주 된 유전자 조작 쥐와 크기·재질이 다른 상자 여러 개를 준비한 뒤 먼저 쥐를 아
무런 장치가 없는 상자A에 넣고 환경을 기억하도록 했다. 다음 이 쥐를 꺼내 바닥에 금속
판이 깔린 상자B에 넣고 전기를 흘려 쇼크를 줬다. 이때 쥐의 뇌에 삽입한 광섬유로 레이
저를 쏘아 상자A의 기억이 저장된 세포를 활성화시켰다. 쥐가 상자B에서 받은 고통을 상
자A에서 있었던 일로 기억하게 한 것이다.

 뇌의 기억은 몸의 반응으로 이어졌다. 상자B에서 쥐를 꺼내 안전한 곳에 뒀다 다시 상
자A에 넣자, 쥐는 활동이 급격히 둔해졌다. 이곳에서 전기쇼크를 받았다는 가짜 기억으로
공포에 질린 것이다.

 연구진은 이 같은 실험 결과에 대해 “인간이 어떻게, 그리고 왜 잘못된 기억을 갖게 되
는지 알게 해준다”고 밝혔다. 인간의 기억은 기억저장세포(engram-bearing cell)라고 불
리는 뉴런들 속에 저장된다. 어떤 사건을 기억하려 하면 이 세포들로부터 레고블록을 쌓듯
 정보의 조각들이 재조립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 외부 환경이 개입하면 그 조합이 뒤틀리고
 왜곡된다는 것이 연구진의 주장이다.

 논문의 제1저자 스티브 라미레즈 연구원은 “기억은 우리가 경험한 세상의 복사판(carbon
 copy)이 아니라 재조합일 뿐”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미국에서 처음 DNA 분석을
 통해 무죄가 입증된 사람 250명 가운데 약 4분의 3이 목격자의 ‘잘못된 기억’ 탓에 범
인으로 몰린 이들이었다.
DA 300


 인간의 기억이 불완전하고 조작될 수 있다면 영화 ‘토탈리콜’ 속 상황이 현실이 될
수도 있을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이창준 신경과학연구단장은 “도네가와 교수의
 연구가 맞다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먼 훗날의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실험을
 통해 입증된 것은 실제 경험한 여러 기억을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경험하지 않
은 기억을 이식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게 이 단장의 설명이다. 그는 “영화가
현실이 되려면 기억을 저장하는 신경세포를 통째로 바꾼 뒤에도 기억이 재생돼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실험을 통해 나타난 쥐의 기억과 인간의 기억은 다르다는 지적도 있다. 이관수(과학사)
동국대 교양교육원 교수는 “인간의 기억은 인지하고 성찰하는 기억이다. 자극에 반응하
는 ‘생화학적 기억’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인간의 기억은 그런 생화학적
기억이 여러 계층으로 겹치고 연결돼 만들어진다고 보는 견해가 많지만 아직 실험을 통해
입증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한별 기자


-[출처: 중앙일보] 쥐 두뇌에 '가짜 기억' 이식 성공
http://news.joins.com/article/1217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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