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8. 18.

[사랑상식] 생명을 구하는 포옹





[사랑상식] 생명을 구하는 포옹



1995년 10월 17일, 매사추세츠 메모리얼 병원에서 카이리(Kyre)와 브리엘
(Brielle Jackson)이라는 쌍둥이가 태어났습니다.

두 아이는 예정일보다 12주간(약 3달)이나 빨리 태어났습니다. 이 둘은 태
어날 때, 1킬로그램 밖에 안 되는 조산아였습니다.

그런데 이들에게 일어난 실화는 참으로 불가사의합니다.

쌍둥이 중 한 아이(브리엘)가 심장에 큰 결함을 안고 태어났는데, 의사들
은 하나같이 그 아이가 곧 죽게 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이 아이들은 각각
인큐베이터 안에 보내져서 양육 받았습니다. 그런데 카이리는 잘 회복이
 되어 잘 자라고 있었는데, 브리엘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브리엘은 아무리
 애를 써도 점점 더 나빠져서 죽기 직전 상태까지 갔습니다. 의사들은 다르
게 손 써볼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을 안타깝게 돌보던 19년 경력의 간호사 Gayle Kasparian는 죽
어가는 신생아가 ‘뭔가 자기에게 말을 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때 그녀는 유럽에서 과거에 실시해오던 미숙아 치료법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아픈 아기를 건강한 쌍둥이 아기의 인큐베이터 안에 집어넣을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 아기들은 원래 엄마 배 속에서 함께 부둥켜안고 있었는데,
아기들을 따로 떼 둘 것이 아니라, 둘을 같이 두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었
습니다.

이는 병원의 방침에 어긋나는 일이었기에 담당 의사는 잠시 고민했지만, 엄
마의 동의를 얻어, 결국 엄마 자궁에서처럼 두 아이를 한 인큐베이터 안에
나란히 눕혀보기로 했다. 그리하여 쌍둥이는 사진처럼 한 인큐베이터 안에
 눕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건강한 아기(카이리)가, 제 스스로 팔을 뻗어 아픈 아기를 감싸 안았
습니다. 그런데 이때부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이 아기의 손길이 닿아있을
 때부터 갑자기 아무런 이유도 없이, 아픈 아기(브리엘)의 심장이 안정을 되
찾기 시작했고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다음에는 체온이 제자리
로 돌아왔습니다. 아픈 아기의 심장, 혈압, 체온이 모두 정상 아기의 심장, 혈
압, 체온을 똑같이 따라잡았습니다.

간호사는 처음에, 기계가 오작동하는 줄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기적적
인 일이었다는 것입니다. 의사들은 이것을 보고 너무 기뻐서 사진에 ‘생명을
구하는 포옹 The Rescuing Hug’ 이라는 제목을 붙여서 많은 사람들에게 나
누어 주었고, 지역 신문에도 보도되어졌습니다.

그 후부터 쌍둥이 신생아들은, 인큐베이터에 같이 눕히는 방식이 다른 병원
에서도, 조심스레 채택되어져 가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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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의 힘

 의학계에서 포옹이 심장에 미치는 영향을 하나하나 밝혀나가고 있다. 실험결
과 포옹을 하게 되면 우리 몸에 옥시토신과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증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The School of Medicine at the University of
 North Carolina-Chapel Hill의 연구결과) 옥시토신은 상대에 대한 신뢰감의 증
가를 가능케 하는 호르몬이다. 게다가 코르티솔은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신체
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한다. 포옹을 할수록 심장이 튼튼해진
다는 뜻. 그리고 영국심장재단(The British Heart Foundation) 역시 2005년 영
국 TV BBC와의 인터뷰에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포옹은 심장 건강에 이로운 효
과를 준다”고 밝혔다.




어린아이에게 포옹, 마사지 등 신체 접촉을 하면, 호흡, 심장박동, 혈당처럼 사
람의 의지로 제어할 수 없는 자율신경계가 안정이 된다. 이러한 신체 접촉은 어
린아이 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비슷한 효과를 줄 수 있다. 스킨십이 어린이의
두뇌 발달에 기여한다는 말이 있다. 아이들은 안겨 있을 때, 기분을 좋게 하고
기억력을 높이는 신경전달물질인 아드레날린과 세로토닌이 증가한다. 자주 안
겼던 아이들의 뇌에서는 나중에 안기지 않더라도 아드레날린과 세로토닌이 나
오게 된다고 한다. 때문에 ‘안아 주면 아이들 머리가 좋아진다’는 말은 일리가
있는 말.

또한 통증 전문 의학 클리닉의 블레슬러 박사는 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 취침
 전 한 번 포옹하면 기분이 훨씬 나아진다고 한다. 이유는 포옹을 한 사람들의
핏속의 헤모글로빈이 상당량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생명유지에 꼭 필요한 산
소를 뇌와 심장을 비롯한 온 몸으로 전달하는 것이 헤모글로빈이다. 이를 보아
 앞서 얘기한 것들을 비롯해 포옹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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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 케어
(MBC 스폐셜 : 엄마 품의 기적, 캥거루 케어)



캥거루 케어란, 아기의 맨살과 엄마의 맨살을 최대한 많이 최대한 오래 밀착
시켜 아기의 정서 안정과 발달을 돕는 것이다. 1983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인
큐베이터의 부족을 대신할 방법으로 시행한 이른둥이(미숙아) 케어법이지만,
현재는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서 사용하는 신생아 케어 방식이다. 새끼를 일
찍 낳아 주머니에서 따뜻하게 키우는 캥거루의 케어법과 비슷하다 하여 캥거
루 케어라 불리게 되었다

2010년 3월25일 호주 시드니의 한 병원에서 임신 27주 만에 미숙아 쌍둥이로
태어난 호주의 제이미라는 신생아가 있었다. 20분 동안 지속된 소생술에도 불
구하고 사망선고를 받게 된다. 그런데 어머니가 제이미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
려고 맨가슴으로 안는 순간, 기적이 일어났다. 몇 분 뒤 아기의 호흡이 돌아
온 것이다. 사람들은 이 사건을 두고 ‘캥거루 케어’의 기적이라 부르기 시작했
다. 아이를 살린 것은 바로 엄마의 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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