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23.
[죽음-청산가리] 범죄에 많이 사용된 독극물 시안화물
[죽음-청산가리] 범죄에 많이 사용된 독극물 시안화물
00 김선자 연쇄 독살사건
김선자(金宣子, 1939~1997)(사형 당시 만 58세)가 저지른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검거된 범인이 여성인 연쇄살인 사건이며 대한민국에 서양 법과학이 들어온
이후로 최초로 검거된 사형수다.
김선자는 잦은 카바레의 출입으로 채무가 많았고, 도박으로 인해 돈을 빌린 뒤 그것
마저도 도박으로 잃어 빚에 쪼들게 되자 채권자와 본인의 아버지, 여동생을 청산염을
탄 건강음료를 먹여서 살해했다.
1986년 10월 31일에 그녀는 이웃집에 살던 친구에게 함께 목욕탕에 가자고 제안했고
그 친구는 목욕탕에서 갑자기 심한 경련과 호흡곤란으로 즉사한 뒤 사인은 독극물 중
독으로 밝혀졌으며 김선자는 그 사이 목걸이와 반지 등 패물을 가로챘다.
그 뒤 그녀는 1987년 4월 4일에 대담하게도 시내버스 안에서 일을 벌였으며 한 여성
이 독극물 중독으로 버스에서 쓰러져 즉사했다. 그녀는 김선자와 함께 계를 하는 회
원이었고, 이 때부터 김선자는 경찰의 의심을 받게 된다.
1988년 2월 10일에 김선자는 쌓여가는 빚독촉에 지쳐 가깝게 사는 김여인에게 접근하
여 오늘 채무자에게 돈을 받을 것이 있으니 나와 함께 채무자를 보러 가자고 한다. 김
여인은 김선자에게 받을 돈이 당시 금액으로 120만원이나 있었기 때문에 이를 준다는
김선자의 말을 믿고 따라 나섰지만 나타난다는 채무자는 나타나지 않았고 당시 김여
인은 김선자가 건넨 율무차를 마셨다가 계속 구토를 하게 된다.
이후 김선자와 함께 집에 가기 위해 택시를 탄 김여인은 구토 증세로 힘들어 했고 김
선자는 내려서 건강음료를 사서 마시자며 권유하지만 김선자가 의심스러웠던 김여인
은 김선자가 택시에서 내린 사이 차를 그대로 출발시키면서 살인미수에 그치고 말았다.
검거와 조사, 그녀의 최후
5명을 독살한 혐의로 경찰에 검거된 김선자는 '증거를 대지 않으면 가만히 있지 않겠
다'고 하면서 소리를 지르고 발악을 하는 등 소란을 피웠고, 결국 검.경찰은 신당동 목
욕탕 희생자 등 이미 묻혀 있는 시신 4구에 대해 부검을 결정했다. 경찰은 이미 장례가
끝난 시신을 유족들에게 어렵게 동의를 구하여 다시 부검하여 4구에서 청산염 성분
을 검출했다.
이후 결정적인 증거는 다소 황당하게도 압수수색을 하던 경찰관이 김선자의 집에서
변을 보다가 발견했는데 쪼그리고 앉자 일본식 가옥 나무기둥 뒤에 난 작은 구멍이
보여서 손을 넣어 보니 돌돌 만 신문 뭉치 속엔 화공약품 회사에 다니는 친정 조카로
부터 “꿩을 잡는다.”며 구한 밤알 크기의 청산염 덩어리가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이
때가 줄곧 기세 등등하던 그녀가 고개를 떨구던 순간이었고 그렇게 20개월 동안 아
버지와 동생을 포함해 5명의 목숨을 뺏아갔던 살인마는 사형을 선고받은 8년 후 1997년
12월 30일에 장기 미집행 사형수 22명과 같이 사형당했다.
범죄 재연 프로그램에서 이 사건을 재현한 사례가 있으며 채널A의 실화극장 그날, MBC
에서 방영했던 실화극장 죄와벌 34화,KBS 스펀지 251회에서도 다루었다.
*시안화칼륨으로 청산가리로도 불리며 이것을 먹으면 호흡독으로 즉사한다.
**예전에는 일본어 세이산카리(?酸カリ)를 그대로 읽은 '청산가리'라는 이름으로도
불렸는데, 청산(?酸)은 사이안화물을, "가리"는 칼륨(カリウム)을 의미한다. 먹으면
청산에 가게 된다고 하여 청산가리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출처: 나무위키 김선자 연쇄 독살사건
https://namu.wiki/w/%EA%B9%80%EC%84%A0%EC%9E%90%20%EC%97%B0%EC%87%84%20%EB%8F%85%EC%82%B4%EC%82%AC%EA%B1%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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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화물 음독]
현재 가장 잘 알려진 방법 중의 하나가 시안화물을 음독하는 것이다.
1945년 뉘른베르크 공판에서 교수형을 받은 헤르만 괴링 HERMANN gORING은 감옥에 몰래
갖고 들어왔던 총알에 든 시안화물을 먹고 죽음을 택했다.
나일론의 창시자이자 유기화학 박사학위를 받은 윌러스 캐로더스는 1937년에 필라델피
아의 한 호텔 방에서 레몬주스에 탄 시안화칼률(청산가리)을 먹고 자살했다.
천재 앨런 튜링은 1930년대에 컴퓨터에 관한 이론을 발표했고, 독일 군대의 암호를 해
독하여 무력화시켰다. 그는 개인적인 스트레스 때문에 1954년 자살했다. 그는 백설공주
처럼 '마녀의 음료'에 담가 둔 독이 스며든 사과를 먹었다.
하지만 동화와는 달리 사과를 시안화칼륨 병에 담가두었다 먹었으며, 그는 다시 깨어나
지 못했다.
1978년 가이아나 존스타운에서 죽은 913명의 사람들 중의 약 800 여명이 청량음료에 시
안화칼륨을 타서 마셨다. 어른들은 컵으로 마셨고 아이들은 대부분 바늘없는 주사기를
이용하여 목구멍으로 직접 주입했다.
그곳 집단 자살에서 생존한 몇 안되는 사람 중 하나인 탐 레이터맨(샌프란시스코 저널
리스트)은 회고했다.
"부모님과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아이들이 죽을 때와 마찬가지로 미친듯이 울부짖었다.
그들은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어갔다. 끔찍한 독약 때문에 경련을 일으키고 구역질을
했다. 몇 분 동안 사람들은 구토하고 소리를 지르고 피를 흘렸다.
(레이븐; 성직자 짐 존스와 그 가족들의 비화)"
시안화물로 인한 자살은 살아날 가능성이 거의 없는 방법이다. 시안화칼륨을 먹고도 살
아남아 그 경험을 이야기해 주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하지만 존스타운 집단자살은 그
규모가 너무 컸기 때문에 몇몇 사람들이 생존하여 그곳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증언해 주
고 있다.
1987년 바레인에서 여객기 폭파 사건에 연루되어 조사를 받던 두 테러리스트들이 담배
안에 넣어두었던 시안화물을 삼켰다.
이광경을 지켜본 목격자는
"시안화물을 삼키자마자 둘 다 바닥에 쓰러지더니 몸이 뻣뻣해졌다"
고 진술했다.
그러나 남자 테러리스트는 4시간 후에 숨졌고 여자 테러리스트는 회복되어 공판에 서게
되었다.
...남녀를 불문하고 자살한 화학자 중에서 40% 이상이 시안화물을 삼켰다고 뉴욕타임스
(1987. 9. 4)가 발표한 적도 있다.
뉴저지의 한 화학자의 아들이 내게 다음과같이 말했다.
"아버지는 은퇴하시고 전립선암이 진행되자 조력 안락사를 고려하기 시작했어요.
아버지는 화학약품 취급점에서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12온스의 페로시안화물 한 병과
몇몇 다른 화학약품을 구입하셨어요.
아버지는 가족들에게 매우 솔직히 말해 주셨지요. 페로시안화물 병에 '이는 내 선택이다'
라고 쓰셨어요.
약 6개월 후, 아버지는 페로시안화물 한 스푼을 유리컵에 타고, 사안화물 가스가 잘 배출
되도록 식초를 약간 더 넣으셨어요.
위에서 나오는 위산으로 충분했겠지만 더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였죠. 그리고 어머니의 품
안에서 두 번 크게 숨을 쉬신 후 돌아가셨어요. 어떤 고통이나 격렬함도 보이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 남자도 화학자였음을명심해야 한다.
나의 의사 친구는 시안화물에 의한 자살이 "끔찍하고 격렬하며 의식이 있는 동안 강력한
경련을 일으킨다"고 말하면서 전혀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그는 "물론 극단적인 고통을 받으며 사람은 죽게된다. 그러나 절대로 추천하고 싶지않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의 저명한 마취학자이자 '안락사'의 권위자 피터 어드미럴 박사는 내게 이렇게 말
했다.
"시안화물을 사용한 적은 없다. 들리는 말에 따르면 경련과 구토를 지켜보는 것은 잔혹한
일이라고 한다. 이런 증상은 죽음을 때까지 몇 분동안 계속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시안화물을 다량 섭취하면 큰 소리로 울부짖으면서 즉시 쓰러져 의식을 잃고 사망하게
된다(중독: 독물학, 증상, 치료; 제이 아레나 외저)"
대부분의 서적들이 시안화물에 대해 "경련, 혼수상태, 그리고 5분 이내 사망'을 언급한다.
시안화물이 독극물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것은 물에 달려있다. 시안호물을 함유한 식
물을 먹은 양떼들이 물을 마시지 않는 한 죽지 않는다는 증거들이 있다. 동물이 물 근처에
있다면 이 식물들은 동물에 치명적일 수 있다.
어떤 사람도 사랑하는 사람이나 친구들이 자신의 고통스러운 죽음을 목격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다. 이때문에 나는 시안화물을 이용하는 방법에 부정적이다.
-마지막 비상구 : 데릭 험프리저/ 지상사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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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안화물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Cyanide-montage.png
사이안화물(cyanide) 또는 시안화물은 탄소 원자와 질소 원자의 삼중 결합인 사이아노기
R-C≡N을 가지고 있는 화합물이다. 사이안화 칼륨(KCN)과 같은 무기 시안화물에서 사
이아노기는 사이나이드 이온(CN-)로서 음전하를 갖는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 사이안화
수소의 염형태로 간주한다.
이러한 사이나이드 이온을 갖는 화합물은 일반적으로 강한 독성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이아노기를 가진 유기 화합물은 나이트릴(nitriles)이라고 하는데, 보통 탄소-탄소
결합을 통해서 R-CN의 형태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것으로 아세토나이트릴을
예로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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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가리(시안화물, 시안화칼륨, KCN)]
청산가리의 특성, 독성의 주범은 시안이온
시안화수소산(HCN, 청산, hydrocyanic acid)의 수소(H) 대신 칼륨(K)이 치환된 시안화칼
륨(KCN)을 청산가리라 한다.
칼륨을 포함한 염들은 일반적으로 물에 잘 녹는다. 시안화칼륨도 상온(25℃)에서 물 100
mL 에 약 72g까지 녹는다. 시안화칼륨이 물에 녹으면 양이온인 칼륨이온(K+)과 음이온
인 시안이온(CN-)으로 해리된 상태로 존재한다. 이 시안이온이 우리 몸에 있는 효소와
결합하면 생명활동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즉, 시안이온이 청산가리의 독성의 주범이다.
2009년 7월에 누가 가져다 놓은 지도 모르는 청산가리가 포함된 막걸리를 마시고 여러
명이 죽는 사고가 일어났다. 최근에 용의자가 잡혀서 그나마 다행이다. 청산가리를 이
용한 범죄는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많다.
나찌는 청산가리로 시안화수소 가스를 제조하여 밀폐된 가스실에 주입하여 많은 생명
을 앗아버렸다. 시안화수소 가스는 청산가리에 황산을 부으면 즉석에서 발생한다.
미국에서도 두통약으로 유명한 타이레놀에 청산가리 분말을 몰래 집어넣어서 사람들이
먹고 죽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한 적도 있다.
나찌가 사용한 시안화수소 가스는 인체에 흡입된 후, 시안이온의 형태로 인체에 치명상을
입힌다. 공기 중에서 시안화수소 가스의 최대 허용치는 10 ppm 정도이며, 성인의 경우 약
50 mg 정도가 포함된 액체를 마시면 치명적이다. 작업장에서 약 50 ppm 허용치를 갖는
일산화탄소(CO)와 비교해도 무척 독성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록 조그마한 양이라도 시안화수소 가스를 코로 흡입을 하거나, 시안이온이 포함된 용액
을 마시면 매우 위험하다. 청산가리에 중독된 줄 모르고 정신을 잃은 사람이나 동물을 입
으로 하는 인공호흡을 했다가는 중독된 사람과 함께 죽을 수도 있다.
실제로 멕시코에서 의과대학생이 청산가리를 먹은 자기 애완견을 살리려고 인공호흡을
했다가 개와 함께 죽은 경우도 있다. 쓰러진 동물이나 사람의 입 근처에서 비릿한 아몬드
냄새가 나고 시안중독이 의심된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안전할 수 있다. 그런데 불행
하게도 아몬드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사람이 50% 밖에 안 된다고 하니, 중독 여부를 판단하
는데 전적으로 냄새에만 의존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병원이나 실험실이라면, 시안 이온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시안이
온은 피크르산(Picric acid)과 반응을 하면 붉은 갈색으로 변한다. 따라서 피크르산 용액을
적신 종이를 의심스런 물질에 접촉시켜서 붉은 갈색으로 변하면 그 물질에 시안이온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시안화수소산은 산소를 처음 발견한 화학자 쉴레(C. W. Scheele)가 처음 만들었다. 그는
감청색 염료인 프러시안블루(prussian blue: Fe4[Fe(CN)6]3)에 산을 가한 후 가열하여
시안화수소산을 만들었고, prussic acid라 이름도 붙여줬다. 시안 이온이 우리 몸에 존재
하는 효소의 중심 금속인 철, 망간, 구리이온과 결합하면 청색을 띠는 특성도 있고, 감청
색 염료로부터 처음 제조한 이유로 시안화수소산을 청산(靑酸)이라 부르는 것이라 추정
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쉴레는 자기가 발견한 물질을 이용하여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나일론을 발명한 과학자 캐로써(Wallace Carothers: 듀퐁사 연구원)도 우울증에 시달리다
시안용액을 마시고 호텔방에서 목숨을 끊었다.
청산가리를 먹으면 왜 죽나? 시안이온이 독성을 띄는 이유는?
시안이온이 독성을 나타내는 것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중요한 효소 중 하나인 시토크롬
산화효소(cytochrome oxidase)에 포함되어 있는 철 이온(Fe3+)과 결합하면서 효소의
기능을 마비시키기 때문이다. 시토크롬 산화효소는 산소가 포도당과 반응하여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촉매로 작용하는 중요한 효소로, 세포의 미토콘
드리아(mitochondria)에 존재한다. 그런데 효소가 시안과 결합을 하면 효소가 산소에
전자를 전달하는 기능이 마비되어 버리고, 결국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 내지 못
하기 때문에 죽는 것이다. 시안 중독환자는 호흡을 통해 들어온 산소를 다 소모하지 못하
기 때문에 혈액의 색이 헤모글로빈과 산소가 결합되었을 때 나타내는 밝은 붉은색을 띤다
고 한다.
손을 쓸 시간이 있을 때 해독 방법은 어떻게 할까?
청산가리에 중독되었어도 손 쓸 시간이 있다면 해독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해독제로 아
질산나트륨(NaNO2)을 사용하는데, 시안이온이 철 이온과 잘 결합하는 성질을 이용하여
해독을 한다. 몸 안에 풍부한 헤모글로빈에 포함된 철 이온은, Fe2+ 상태로 존재한다. 만약에 헤모글
로빈의 철 이온이 Fe3+ 상태이면, 산소를 운반할 수가 없고 이름도 메타모글로빈
(methemoglobin)으로 바뀐다. 우리 혈액에도 약 1-2% 정도는 메타모글로빈이 존재하고
있다. 해독제 아질산나트륨은 혈액에 풍부한 헤모글로빈의 철 이온을 Fe3+ 상태로 바꾸어
준다. 그러면 시안이온이 메타모글로빈과 결합을 하게 되어 시토크롬 산화효소는 안전하
게 그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메타모글로빈을 제물로 삼아 시토크롬 산
화효소를 보호하는 셈이다.
또 다른 해독방법은 시안이온을 독성이 훨씬 덜한 물질로 바꾸어 주는 방법이 있다. 예를
들어서 해독제로 티오황산나트륨(Na2S2O3)를 주사하면 몸 속에 존재하는 효소
(rhodanese)가 시안이온을 훨씬 독성이 덜한 티오시안산이온(thiocyanate, SCN-)으로 전
환해 준다. 그 후에 티오시안산 이온은 오줌으로 배출된다.
주변에 많이 널려 있는 시안화합물들
우리 주변에는 시안화합물들이 많이 널려 있다. 그런데 화재가 나면 이런 시안화합물 때문
에 시안화 수소가 방출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옷, 양말, 스웨터 중에는 폴리아크릴
로니트릴 섬유로 만든 제품들이 많다. 또한 가공성, 내 충격성등이 좋아서 자동차 부품, 헬
멧에 이용되는 ABS 공중합체에도 아크릴로니트릴(H2C=CH -CN)이 포함되어 있다. 열 절
연성이 좋아서 냉장고의 외벽 혹은 건물의 절연 물질로 이용되는 폴리우레탄도 이소시안산
(-N=C=O)기를 포함하고 있다. 이런 물질들이 타면 시안화수소 가스를 발생할 가능성이 매
우 높다. 아크릴로니트릴은 비닐시아나이드(vinyl cya nide)라고도 불린다. 아크릴로니트릴
을 비닐시아나이드로 이름을 붙여다가 봉변을 당한 이야기는 7월1일자 화학산책에 실려있다.
시안화수소산은 공업용 원료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물질이다. 나일론의 원료가 되는 아디
포니트릴(adiponitrile, NC(CH2)4CN)을 제조할 때도 시안화염이나 시안화수소가 필요하다.
광물에서 금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시안화염인 시안화나트륨, 시안화칼륨 등도 시안
화수소산을 이용하여 만든다.
동물이나 식물이 가지고 있는 ‘자연산’ 시안화합물
자연에서 동물이나 식물은 포식자나 약탈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자연산’ 시안
화수소나 시안이 포함된 화합물을 생성한다. 노래기 같은 절지동물등도 공격을 받으면 자신
의 방어를 위해서 시안화수소를 방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야생 아몬드(bitter almond)
혹은 시금치에도 시안기가 포함된 화학물질이 있다.
식물에 들어 있는 시안기는 주로 글리코사이드(glycoside)와 결합된 형태로 들어 있는 것이
많다. 사과 씨에서도 시안기가 포함된 화합물인 아미그달린(amygdalin)이 있다.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탄수화물의 주 공급원으로 애용되는 열대식물 카사바(cassava)의 뿌리에도 시
안기를 포함하고 있는 화합물이 들어있다. 그러므로 카사바 뿌리를 날 것으로 먹으면 매우
위험하다. 물에 담그고, 요리하고, 발효하는 과정을 거치면 상당량의 시안 화합물이 없어져서
음식물로 애용될 수 있는 것이다.
무식해서 용감했던 시절..
어려서 시골에 있는 외가에 놀러 가서 청산가리(그 때는 싸이나라고 불렀다)를 이용하여 꿩을
잡는 것을 본 기억이 있다. 주로 노란색의 메주 콩을 반쪽으로 두 동강을 낸 후에 반구의 안쪽
부분을 조심스럽게 긁어내어 청산가리를 소량 넣고, 밥풀로 다시 봉합을 하면 청산가리가 포
함된 콩이 만들어 진다. 꿩이 잘 다니는 산 기슭이나 논에 청산가리 콩을 뿌리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죽은 꿩을 볼 수 있다. 어른들이 내장만 긁어내고 만들어 준 꿩 요리를 먹었었다. 화학
에 대해 무지한 것은 물론이고 환경이나 주변을 생각하지 못하던 시절에 일어난 일이었다. 만
약에 과량의 청산가리를 집어 넣은 콩을 먹은 꿩 요리를 먹었더라면, 청산가리 콩을 만들다가 자기
도 모르게 입이나 코를 훔쳤 더라면, 청산가리 콩 만들 때 곁에 있는 식초라도 몇 방울이 떨어지
는 실수가 있었더라면…… 상상만 해도 등골이 오싹해 지면서 무더위가 가신다.
-출처: 최낙언의 자료보관서
http://www.seehint.com/hint.asp?no=1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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