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13.

[예화] 도전이 없는 인생






[예화] 도전이 없는 인생
 


      "도전이 없는 인생은 제겐 의미가 없습니다"

      등반 중 사고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은
      장애인 김홍빈씨가
      스키를 타고 해발 7,028m 높이의 고봉인
      코스클락에 도전한다.

      해발 7,000m대는 비장애인인 산악인들도
      쉽게 도전할 수 없는 고지대.
      크레바스가 곳곳에 숨어 있는가 하면,
      어느 순간 날씨가 급변하면서
      영하 20~30도 이하로 기온이 떨어지기도 하고,
      강풍에 몸이 날리기도 한다.

      거기에 고소증세가 더해지기 때문에,
      인간의 한계상황을 이겨내야 등정이
      가능한 고산이다.
      이러한 죽음의 지대를 손가락이 없는
      김홍빈씨가 스키를 타고 정상에 올랐다가
      하산까지 해낼 각오다.

      "꼭 해보고 싶은 등반이었습니다.
      해발 7000m대의 고산에서 손가락이 없는
      상태로 어떻게 지낼 수 있나,
      또 폴이 없이 스키를 타고
      등·하산이 가능한가 늘 궁금했습니다.
      이번 등반에서 꼭 방법을 찾아내겠습니다."

      김홍빈씨는 산에서 손가락을 잃었다.
      91년 매킨리 등반 중 해발 5700m대의
      캠프에서 고소증과 탈진증세로 무의식
      상태에 빠졌다가 미국 등반대에 구조됐지만
      열흘만에 깨어났을 때는 동상으로
      열 손가락이 모두 잘려나갔다.

      귀국 후 그에게 찾아온 것은 고통스런
      현실이었다. 혼자 힘으로는 먹을 수도
      옷을 입을 수도 없었다.
      몇 번이고 자살을 기도했다.
      그러나 그는 그런 상황에서도 산을
      원망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92년 가을 다시 산을 찾았다.

      97년 마땅한 직업을 마련하지 못해 낙심하며
      지내던 어느 휴일, 그는 산을 오르다가
      한 등산객이 자신을 가리키며
      "저렇게 장애를 가진 사람도 열심히
      살아가지 않느냐" 고
      아들을 격려하는 것을 들었다.

      그는 기분이 언짢기는커녕 오히려
      '앞으로의 삶은 내 자신처럼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살아야겠구나'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을 보여주기 위해 5대륙 최고봉
      등정을 계획했다.

      비장애인이었을 때 가졌던 8,000m급 14개
      거봉 완등의 꿈 대신 장애인으로서
      가능한 계획을 세운 것이다.




- 조선일보 기사 발췌 (한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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