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10.
[사랑예화] 어머니 발
[사랑예화] 어머니 발
일본의 어느 일류대 졸업생이 한 회사에 이력서를 냈다
사장이 면접 자리에서 의외의 질문을 던졌다.
'부모님을 목욕시켜드리거나 닦아드린 적이 있습니까?'
'한 번도 없습니다.
'청년은 정직하게 대답했다.
'그러면, 부모님의 등을 긁어드린 적은 있나요?'
청년은 잠시 생각했다.
'네, 제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등을 긁어드리면
어머니께서 용돈을 주셨죠.'
청년은 혹시 입사를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되기 시작했다
사장은 청년의 마음을 읽은 듯
'실망하지 말고 희망을 가지라'고 위로했다.
정해진 면접 시간이 끝나고
청년이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하자
사장이 이렇게 말했다.
'내일 이 시간에 다시 오세요
하지만 한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부모님을 닦아드린 적이 없다고 했죠?
내일 여기 오기전에 꼭 한 번 닦아드렸으면 좋겠네요.
할 수 있겠어요?'
청년은 꼭 그러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반드시 취업을 해야하는 형편이었다.
아버지는 그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돌아가셨고
어머니가 품을 팔아 그의 학비를 댔다.
어머니의 바람대로 그는 도쿄의 명문대학에 합격했다
학비가 어마어마했지만 어머니는 한 번도
힘들다는 말을 한 적이 없었다.
이제 그가 돈을 벌어
어머니의 은혜에 보답 해야 할 차례였다.
청년이 집에 갔을 때
어머니는 일터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쳥년은 곰곰이 생각했다.
'어머니는 하루 종일 밖에서 일하시니까
틀림없이 발이 가장 더러울거야.
그러니 발을 닦아드리는게 좋을거야.'
집에 돌아온 어머니는
아들이 '발을 씻겨드리겠다'고 하자
의아하게 생각했다.
'엄마의 발은 왜 닦아준다는 거니?
마음은 고맙지만 내가 닦으마!'
어머니는 한사코 발을 내밀지 않았다
청년은 어쩔 수 없이 어머니를 닦아드려야 하는 이유를
말씀드렸다.
'어머니 오늘 입사 면접을 봤는데요
사장님이 어머니를 씻겨드리고 다시 오라고 했어요.
그래서 꼭 발을 닦아드려야 해요.'
그러자 어머니의 태도가 금세 바뀌었다.
두말없이 문턱에 걸터 앉아 세숫대야에 발을 담갔다.
청년은 오른손으로 조심스레 어머니의 발등을 잡았다.
태어나 처음으로 가까이서 살펴보는 어머니의 발이었다.
자신의 하얀 발과 다르게 느껴졌다
앙상한 발등이 나무껍질처럼 보였다.
'어머니 그동안 저를 키우시느라 고생많으셨죠.
이제 제가 은혜를 갚을게요.'
'아니다 고생은 무슨....'
'오늘 면접을 본 회사가 유명한 곳이거든요
제가 취직이 되면
더 이상 고된 일은 하지 마시고 집에서 편히 쉬세요.'
손에 발바닥이 닿았다.
그 순간 청년은 숨이 멎는 것 같았다.
말문이 막혔다.
어머니의 발바닥은 시멘트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도저히 사람의 피부라고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어머니는 아들의 손이 발바닥에 닿았는지 조차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
발바닥의 굳은살 때문에 아무런 감각도 없었던 것이다.
청년의 손이 가늘게 떨렸다.
그는 고개를 더 숙였다.
그리고 울음을 참으려고 이를 악물었다.
새어나오는 울음을 간신히 삼키고 또 삼켰다.
하지만 어깨가 들썩이는 것은 어찌할 수 없었다.
한쪽 어깨에 어머니의 부드러운 손길이 느껴졌다.
청년은 어머니의 발을 끌어안고
목을 놓아 구슬피 울기 시작했다.
다음날 청년은 다시 만난 회사 사장에게 말했다.
'어머니가 저 때문에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이제야 알았습니다.
사장님은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것을 깨닫게 해주셨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만약 사장님이 아니었다면,
저는 어머니의 발을 살펴보거나
만질 생각을 평생 하지 못했을거에요.
저에게는 어머니 한 분밖에는 안 계십니다.
이제 정말 어머니를 잘 모실 겁니다.'
사장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조용히 말했다
'인사부로 가서 입사 소속을 밟도록 하게.
-탄줘잉 -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 중에서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가장 많이 본 글
-
[죽음] 탈출구는 없었다 목매 자살 의사 ------------------------------------------------------------------------------ 도움이 필요하십니까? 도움이 필요하거나 우울하...
-
[상식] 개의 1년은 인간의 7년과 같다 -개에 대한 상식 개의 1년은 인간의 7년과 같다는 것이 사실인가? 작은 개가 큰 개보다 더 빨리 성숙하고 더 오래 살 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표준이 되는 공식은 없다. 그러나 제안되었던 더...
-
[행복예화] 궁전의 열쇠 러시아의 한 전설에, 아름다운 궁전이 있는데 '착한 일'을 한 사람에게만 열쇠가 주어져 그 궁전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한 소녀는 이 궁전에 꼭 들어가고 싶어서 머리를 예쁘게 빗고 아름답...
-
[명시음악] 기형도 시 모음 입 속의 검은 입 Twist in my sobriety [음악동영상 Twist in my sobriety - Tanita Tikaram ] Twist In My Sobriety ...
-
[상식] 큰 사고는 작은 것의 누적으로 일어난다 - 하인리히 법칙 [하인리히 법칙] 큰 실수는 굵은 밧줄처럼 여러 겹의 섬유로 만들어진다. -빅토르 위고 1:29:300법칙이라고도 한다. 대형사고가 발생...
-
[성인유머] 한국해학 - 재미는 지들이 보고 깊은산속... 작은 암자 뒤뜰에 큰 감나무가 있어 가을이되면 나무하러 갔던 나뭇꾼들이 따먹곤 했다. 어느날 할배가.. 나무하러 갔다가 감을 따먹기위해 감나무에 올...
-
[유머] 친구 맞아? 어느날 손님이 쥐약을 찾기에 선반 여기저기를 뒤지다가 한 병을 찾아냈다. 그런데 그 이름이 정말 엽기적이었다. "마우스 프랜드 mouse friend!' 청말 친구 맞아? -...
-
[유머] 사오정 씨리즈 모음 ◆삼장법사...손오공...저팔계...사오정이먼 길을 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한 무리의 악당이 나타나 냅다 소리를 쳤죠. "야!! 손오공이 누구야!! 빨랑 나와!!" 그 때, 사오정이 앞...
-
[유머] 죽을래 똥침 맞을래? 한 사나이가 무인도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식인종 무리에게 잡혔다. 식인종이 똥침 한대 맞을래? 죽을래? 이래서 똥침이 낫겠지싶어서 똥침을 선택했는데 이틀을 못걸어 다녔다. -_-;; 이리...
-
[유머] 직업정신 죽을 때가 가까운 변호사가 아내를 불렀다. 와이프는 쪼르르 달려와서는 "자기. 무슨일이야?" 변호사는 빨리 성경책을 갖다 달라고 했다. 신앙심이 깊은 아내는 남편이 좋아하는 성결 구...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