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만들어낸 호랑이 삼인성호 여론조작 소문
三人成虎(삼인성호)
三(석 삼) 人(사람 인) 成(이룰 성) 虎(범 호)
세 사람이 만들어낸 호랑이
세 사람이 호랑이를 이루다. 여러 사람이 똑같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말
하면 호랑이가 나타난 것으로 믿게 된다.
① 근거 없는 말도 여러 사람이 하면 이를 믿게 된다는 말.
②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하면 무슨 일이나 다 할 수 있다.
③ 여러 사람이 떠들면 소문 낸 것이 무섭다.
전국책 위책(魏策)에는 위나라 혜왕과 그의 대신 방총이 나눈 대화가 실려 있다.
방총은 태자를 수행하고 조(趙)나라로 가게 되었다. 그는 자기가 없는 사이에 자신을
중상하는 사람이 나타나게 될 것을 우려하여, 위 혜왕에게 몇 마디 아뢰게 된다.
만약 어떤이가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말을 한다면 왕께서는 믿으시겠습
니까? 라고 묻자, 위 혜왕은 그걸 누가 믿겠는가? 라고 하였다.
방총이 다시 다른 사람이 또 와서 같은 말을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라고 묻자
왕은 그렇다면 반신반의하게 될 것이네. 라고 대답하였다.
다시 방총이 세 사람째 와서 똑같은 말을 한다면 왕께서는 믿으시겠습니까? 라고 하
자 왕은 곧 과인은 그것을 믿겠네. 라고 하였다.
이에 방총은 시장에 호랑이가 없음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세 사람이 같은 말을 한다면
호랑이가 나타난 것으로 되어 버립니다(三人言而成虎). 라고 말하면서, 그는 자신을
중상모략하는 자들의 말을 듣지 않기를 청하였다.
三人成虎 란 거짓말이라도 여러 사람들이 말하게 되면 진실처럼 들리게 되어
버린다 는 것을 뜻한다. 우리 사회의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말들이 혹시 진짜
호랑이를 만들지나 않을까 염려된다.
삼인성호 三人成虎, 三人言市有虎(삼인언시유호)
[유래] 孔子의 제자 증삼의 어머니가 아들을 의심치 않았는데 베를 짜고 있을 때 어떤
사람이 와 증삼이 사람을 죽였다고 고함을 쳤다. 처음엔 믿지 않았으나 세 번째 사람이
와서 같은 말을 하자 그 말을 믿고 베를 짜다가 북을 던져 버리고 뛰어나갔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로 ‘讒言(참언)을 믿는 일’세 사람이 우겨대면 호랑이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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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인성호]
전국시대 위나라의 방총이라는 고위 공무원이 태자와 함께 조나라에 인질로 끌려가게 되었다.
그 나라로 가기 전날 밤 방총이 왕을 찾아가서,
"지금 어떤 사람이 번화가 한복판에 호랑이가 나왔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왕은 믿지 않는다고 했다. 방총은 두 사람이 호랑이 얘기를 하면 믿겠느냐고 다시 물었지만
왕은 여전히 믿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왕은 세 명이 말하면 믿겠느냐는 질문을 받자 믿겠
다고 대답했다.
방총은 번화가에 호랑이가 나온다는 것은 터무니 없는 이야기이지만 세명이 그것을 이야기하면
그럴듯해 보인다는 것을 왕에게 알렸다. 그리고 자신이 조나라에 가면 세 명보다 많은 사람이
자신을 험담하게 될 것이지만 신경 쓰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왕의 대답은 "알겠다."
그러나 방총이 조나라로 간 다음 날부터 왕에게 방총을 험담하는 사람이 나타났고 훗날 태자는
인질에서 풀려나 위나라로 돌아왔지만 방총은 결국 왕의 의심을 받아 돌아오지 못했다.
<해설>
비슷한 말로 '증삼살인'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증자[증삼]의 어머니가 자식인 증자가 사람을
죽였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처음에는 믿지 않다가 세 사람이 같은 말을 하자 담을 넘어 달아났
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된 말로, 공자의 제자 중 효행으로 유명한 증자조차 세 명이 떠들면 그 어
머니가 자식이 사람을 죽였다는 말을 효성스러운 자식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믿어버린다는 섬뜩
한 내용.
심리학적으로는 '진실성 효과'라는 이론으로써 설명 가능하다. 개인이 동일한 진술에 반복적으
로 노출되어 점점 익숙해지면 그 진술을 진실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린 해셔와 데이비드 골드
스타인, 토마스 토피노가 연구한 'Frequency and the conference of Referential Validity"라는
연구에 따르자면 피 실험자는 노출회수가 많을 수록 그 진술을 진실한 것을 받아들인다.
법학의 개념 중 전문증거란 것이 바로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들어가 있는 것. 삼국지에서 증
언이 효력을 발휘하려면 자기가 직접 보고 들은 사실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어야지, 다른 사람한
테서 "이런 일이 있었다던데?" 라고 들어서 아는 것에 대해서는 효력을 발휘할 수 없다.
마녀사냥이나 연예인의 스캔들, 언플, 정치 공작 등에서 적용된다. 그것도 많이. 마찬가지로 인
터넷의 자기 연출이나 다중이 놀이(외로워서 그러는게 아니라면)도 삼인성호 효과를 노리고 하
는 것. 누군가에게 누명을 씌우려 할 때 가짜 증인을 여러 명 매수해서 누명 씌우는 것도 삼인성
호의 일종.
뿌리가 비슷한 말로 악마의 증명이란 것이 있다. 이 논리의 순서를 뒤집으면 '악마가 없다는 건
확증할 수 없지만 악마가 있다는 건 목격자만 나와도 된다'가 된다.
"3의 법칙"이라고 하여 세 명부터 사람들은 집단으로 인식한다. 한 두 사람이 같은 지점을 바라
볼 때는 관심이 없던 사람들이 세 명이 동시에 같은 지점을 보자 그 곳을 향해 관심을 가지는
실험으로 이를 보여주었다. EBS 다큐프라임 실험 영상참조
-발췌출처: 나무우키'삼인성호'
-----------[더읽을거리]
'가짜뉴스' 비판 TV조선, '문재인 가짜뉴스' 유포
[2017대선 미디어 감시연대 종편 시사토크 일일브리핑(D-47)]
17.03.24 10:38l최종 업데이트 글: 김유나(ccdm1984)편집: 김도균(capa1954)
TV조선이 '가짜뉴스'를 전하는 방법입니다. 하나, 내용 소개는 길게, 비판은 짧게, 둘, '가짜뉴
스' 비판하며 '가짜뉴스' 유포하기입니다.
1. '가짜뉴스' 전했지만, '가짜뉴스' 검증은 소홀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표를 허위 사실로 비방하는 내용의 SNS를
유포해 논란이 되었습니다. 해당 논란은 TV조선 <김광일의 신통방통>(3/22)에서도 다뤄졌습니다.
소식을 전한 정우상 조선일보 정치부 차장조차, "사실 이걸 그냥 그대로 읽는 게 맞는지 모르겠
습니다"라며 망설일 수준의 험한 표현들이었습니다.
정씨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방하는 어떤 표현을 써가면서 국민들을 속이고 돈을 받았다.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면 대한민국은 망한다. 뭐뭐다 뭐뭐다", "문재인 대표가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국
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고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고 국정 해체를 주장한다"라며 내용 일부를
읊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문재인 대표가 직접적으로 말한 적이 전혀 없는 내용들이고요"라 덧붙이고, 이 내
용을 SNS에서 공유되는 "소위 페이크뉴스, 가짜뉴스"라 규정했습니다. 하지만 TV조선은 33초간
해당 내용을 읽기 쉽게 확대하여 보여주었습니다.
△ 해당 내용이 ‘가짜뉴스’라면서 시청자가 읽기 쉽게 확대하여 장시간 보여주고 있는 TV조
선 <김광일의 신통방통>(3/22) 화면 갈무리
▲ △ 해당 내용이 ‘가짜뉴스’라면서 시청자가 읽기 쉽게 확대하여 장시간 보여주고 있는
TV조선 <김광일의 신통방통>(3/22) 화면 갈무리ⓒ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처럼 '가짜뉴스'를 장시간 노출했지만, 그에 대한 제대로 된 비판과 사실 검증은 없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사드 등에 대한 문 전 대표 입장에 대해) 문재인 전 대표가 직접적으로 말한 적이
전혀 없다"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정씨는 "이러한 허위내용을 유포할 경우에 문재인 캠프에서
법적으로 철저하게 대응하겠다"는 문 전 대표 측 입장과 "각 후보 진영에서 이런 유언비어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란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가짜뉴스 내용, 즉 노 전 대통령과 문 전 대표에 대한 허위 사실에 대한 비판과
검증은 아니었습니다. TV조선은 오히려 신 구청장이 파면된 전 대통령 박근혜씨에게 화환을 보
낸 소식을 전하며 이것이 법률 위반인지에 대해 논하는 것에 치중했습니다.
"이런 화환 문제도 그렇고 이 카톡방에 특정 후보를 비방하는 리트윗도 그렇고. 예전에 퍼거슨
감독이 얘기한 것처럼 SNS는 정말 인생의 낭비라는 걸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 "신 구청장은
이 한 건이 아니고 SNS 사건, 이런 게 계속 누적이 되다 보면 화환 보낸 건까지 같이해서" 등
신 구청장이 문제적 인물임을 부각하며 '가짜뉴스' 논란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가짜뉴스를 방송에서 대담 소재로 삼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유포에 대해 비판하고, 그
내용의 사실관계를 명확히 해명, 검증해주기 위해서여야 합니다. 이런 식의 무책임한 방송은
'가짜뉴스'라는 유언비어를 다시 유포하는 것 이상 무엇도 아닙니다.
2. '가짜뉴스' 비판하면서 '가짜뉴스' 보여주는 이상한 TV조선
TV조선은 이미 TV조선 <최희준의 왜>(3/17)에서 가짜뉴스 문제 전반에 대해 장시간 논했습니다.
그런데 '가짜뉴스'가 문제라면서 '가짜뉴스'를 다루는 태도가 이상합니다.
해당 방송이 사례로 든 가짜뉴스는 '문재인 미래 정부의 각료 명단'이었습니다. 진행자 최희준
씨는 이에 대해 "이건 좀 황당하다는 생각이 들고. '저건 분명한 가짜뉴스다'라는 생각이 드는
게 분명한데"라 평가했지만, 평가와 진행은 상이했습니다. "교육부 장관에 통진당 사태로 구속
된 이석기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고영태. 또 고용노동부 장관에 한상균. 국토교통부 장
관에 김용민. 대변인에 김제동"이라 해당 명단을 천천히 읊어줍니다. 제작진은 49초간, 황당하
다는 가짜뉴스를 화면 가득 보여주었습니다.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역시 "저거는 이제 일부러 흠집 내려고 가짜뉴스 만들어 돌리는 것
으로 이제 보이는데요"라며 '가짜뉴스'라 전제했습니다.
그러나 "전혀 황당한 걸 만드는 게 아니고 사람들한테 '이렇게 되면 안 된다는 뭔가 하거나 그
럼직하다' 하는 느낌이 드는 일들을 갖고 만드는 거거든요, 황당하더라도", "섀도우 캐비닛 발
표한다고 이제 예고를 했으니까. 무리가 있더라도 일부는 하지 않겠습니까?" "정치공학적으로
보면 섀도우 캐비닛 발표하면 원래 인사라는 게 왜 욕을 항상 먹냐 하면 안 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그러는 거거든요. '어쨌거나 저런 그림이 돼서는 안 된다 하는 반면교사로 좀 받아들
이면 되겠다' 그런 생각이 저는 개인적으로 듭니다"라는 해석을 덧붙여, 마치 이것이 전혀 근거
없는 사실은 아닌 양 오인하게 하였습니다. 이씨가 발언하는 동안 제작진은 또 한 번 17초간
미래 정부 각료 명단을 보여주었습니다.
강연재 변호사 역시 "내가 반대 후보에게 흠집을 내겠다, 가짜뉴스를 만들어서라도. 이런 거
같습니다"라며 해당 명단을 가짜뉴스라 규정했습니다. 하지만 "아까 그 명단을 보면 사실 저만
해도 이석기, 고영태는 황당한데 나머지는 또. 얼추 문재인 전 대표의. 친문 인사라고 해야
되나요? 그런 인사들로 되어 있고", "그러니까 가짜뉴스인 건 맞는데 이럴 가능성에 대해서 또
약간의 언질을 주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단 말이죠"라 덧붙였습니다.
앞선 이씨와 같이 '가짜뉴스'이긴 하지만, '아주 가짜는 아닐 것'이란 분석입니다. 진행자 최씨는
"고개가 끄덕여지는 분들도 있어요", "교묘하게 섞어서 만든 것 같기도 해요"라며 맞장구쳤습
니다. 이번에도 제작진은 26초간 미래 정부 각료 명단을 보여주었습니다.
△ 해당 내용이 ‘가짜뉴스’라면서 네 차례나 노출하고 있는 TV조선 <최희준의 왜>(3/17) 화면 갈무리
▲ △ 해당 내용이 ‘가짜뉴스’라면서 네 차례나 노출하고 있는 TV조선 <최희준의 왜>(3/17) 화면 갈무리
ⓒ 민주언론시민연합
이후 강씨는 "가짜뉴스 구별법", "처벌 가능성" 등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명확한 출처, 링크까
지 정확하게 되어있는지 보아야 한다', '국가적 홍보 캠페인이 필요하다' '일벌백계가 필요하다'
등의 정보를 전했습니다. 그러나 '가짜뉴스' 유포에 대한 형사 처벌에 대해 발언하는 동안 TV조선
은 또 한 번 22초간 '미래 정부 각료 명단'을 또 한 번 유포했습니다. 마지막 자료화면이 나가기까
지 5분간 총 네 차례, 1분 54초간 그들이 비판하는 '가짜뉴스'를 마음껏 송출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진행자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퇴주잔 논란, 동영상 사실상 가짜뉴스 때문에 상당한 타격을 받
았던 것도 사실인데. 옛말에 삼인성호라고 세 사람이 모여가지고 입을 맞춰서 거짓말을 하면 없던
호랑이도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라며 가짜뉴스의 또 다른 사례를 언급했습니다.
반기문 캠프에 합류했던 것으로 알려진 이동관씨는 해당 논란이 "(사퇴에) 치명타였죠"라 해석하고,
이각범 카이스트 명예교수는 "결국 반기문 총장 사퇴의 가장 큰 원인은 가짜뉴스 때문입니다"라
단언하기도 했습니다. TV조선은 앞선 문 전 대표의 '가짜뉴스' 사례와 마찬가지로 반 전 총장의 참
배 영상을 두 차례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되었던 음복 장면은 없었습니다.
방송이 가짜뉴스를 다루는 합리적인 태도는 두 가지입니다. TV조선이 반 전 총장의 음복 장면을 노
출하지 않은 것처럼, '가짜뉴스'라 판단하면 더 이상의 유포를 막기 위해 송출하지 않아야 합니다.
'가짜뉴스'를 다뤘다면, 그것이 '가짜'임을 검증해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TV조선 <최희준의 왜>
(3/17)는 둘 중 어디도 속하지 않았습니다. '가짜뉴스' 유포자는 '일벌백계'해야 한다던 TV조선,
자신이 가장 큰 '가짜뉴스' 스피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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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오마이뉴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310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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