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25.

[예화] 손가락을 보지 말고 달을 보라




[예화] 손가락을 보지 말고 달을 보라


 지혜로운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지혜로운 어리석은 사람에게 달이 뜬 것을 보라고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켰는데, 어리석은 사람은 손가락만 들여다볼 뿐 정작 달은 쳐
다보지도 않았다.

 그러자 지혜로운 사나이가 웃으면서 말했다.
 “나의 손가락을 보면 안 된다.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서 하늘의 달을 보라.”

 어리석은 사나이는 그 말을 듣고서야 비로소 깨달았다.

  마음으로 체득하는 지혜는 소홀히 하고 밖으로 습득하는 지식에만 집
착하는 오늘 우리 사회에,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달로 착각하고, 물고
기를 잡는 통발을 물고기로 오인하는 사람이 어디 하나둘이겠는가!


 <누가 가장 자유로운가(에세이 동양 사상)/ 삼백강 지음/ 청년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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