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29.

[한국해학] 꿩먹고 알먹고





[한국해학]  꿩먹고 알먹고



한 마을에 백치에 가까운 노총각이 살고 있었다.

생긴 것도 별 볼일 없어서 혼인할 나이가 되도록
중신 들려는 사람이 없었다.
게다가 그는 머슴꾼이었다.

그때 건너 마을에 한 중년 과부가 살고 있었다.
중년 과부는 인색한 사람이었는데 딸은 절세미인이었다.

머슴 총각으로서는 감히 우러러 볼 수도 없는 처지였다.
그런데도 머슴 총각은 '저 과부의 딸을 아내로 맞이했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느 날 그는 과부의 집을 찾아갔다.
마님~ 세경은 째끔만 주시고 밥만 먹여주면 죽도록 일하게섬미다.
그리하야~
찾아가는 즉시로 그 집 머슴으로 일하게 되었다.

인색한 과부는 모자라는 머슴을 공짜로
부려 먹을 궁리만 하고 있었다.

그는 바보였지만 놀라운 지혜가 있었다.
그는 일을 부지런히 하면서 밥은 주면 먹고,
안 주면 안 먹는 그런 태도였다.

인색한 과부도 마침내 그를 신임하게 되었다.
과부는 워낙 인색하여 머슴방에 불을 때면 나무가
더 들 것을 걱정하여 머슴을 꾀었다.

"오늘밤부터 그 방에 불을 때지 않을 테니
안방에서 함께 자도록 하게."

"주인 마나님이 무서운데요."

걱정 마라 안자바 먹을 테니~"아무 일 없다니까."

그날 밤 마침내 함께 자게 되었다.

머슴은 초저녁부터 코를 드르렁드르렁 골았다.
과부는 한밤중이 되자 오랜만에 딴 생각이 났다.

"저게 정말 병신인가."
과부는 머슴의 그것을 만져보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머슴놈 간데다리가 엄청 굴꼬
빳빳이 서있는 게 아닌가.
회가 동한 마님이 그 컨 거를 잡꼬 쮸물리고 흔드니~
부풀어올라 한방이 까득~ 숨이 꼴깍!
그 순간 머슴은 기다렸다는 듯이 자기의 그것을
만지는 주인마님의 손을 덥썩 잡았다.

밤도 깊은 안방에서 과부는 실로 오랜만에
몸을 달구고 또 달구면서 마음껏 몸을 풀었다.


머슴은 황소처럼 강한 남자였다.
과부는 평생 경험하지 못한 남정네의 진수를
맛보고는 생기가 솟아나는 기분이었다.


즐거운 밤을 보낸 그 다음날,

과부는 여전히 그가 바보려니 생각하고
머슴의 등을 떠밀며 재촉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나 오늘부터 일 안할라우

"아니 그건 왜?"

"마을 사람들을 모아 놓고 한잔 먹어야겠어.
어제 밤에 장가를 들었으니…"


과부는 새파랗게 질렸다.

"제발 소문 내지 말아요. 무엇이든지 다 해 줄께."

그러면 딸을 나에게 줘요.
과부는 울며겨자먹기로 그렇게 하겠노라고 약속하고 말았다.

바보 머슴은 결국 과부 집 딸과 혼인하여
꿩 먹고 알도 먹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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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여자랑 거시기 했다고 남편인양, 주인인양
행세하는 넘들이 있다. 천만의 말씀, 현대과부들은
소문을 겁안낼 뿐더러 잡아먹으려 든다...
엔조이감으로 소모되기 전에 진정한 사랑을 얻기를
-연우생각-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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