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8. 30.

[공포] 어느날 밤 갑자기







[공포] 어느날 밤 갑자기




한밤중인 1시에서 2시반 사이인 어느 때, 잠을 자는 동안 나를 강하게
 사로잡으려는 어떤 힘에 압도당했다.

나는 천식환자처럼 숨을 쉬기가 힘들어지기 시작했고, 자리에 앉으려고
 했지만 숨만 점점 더 가빠질 뿐이었다. 가슴은 조여왔고 숨이 막혀 거
의 질식할 지경이었다.

나는 기를 쓰고 일어나려고 했지만, 나보다 더 강력한 그 힘은 나를 침
대에 꼭 붙들어 맸다. 팔은 납과같이 느껴져서 들수조차 없었다. 말이
라도 할 수 있었다면 죽음을 쫒아내기라고 했겠지만, 아무런 소리도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나는 "안 돼, 죽음! 너는 나를 가져갈 수 없어"라고 생각했지만, 아 죽
음은 이미 나를 껴안은 것 같았다. 모든 것이 어두웠고, 다리는 팔만큼
이나 무거웠으며 순식간에 너무 피곤하다고 느껴졌다. 잠을 자고 싶었다.
영원히 잠을 자고 싶었다.

 나는 그때 공허함과 추락하는 느낌을 경험했다. 바닥없이 끝없는 어둠
만이 보일 뿐이었다. 어둠이 나를 감추고 있었지만 반갑지 않았다. 지금
 어디에 있는 거야? 내가 계속해서 추락하는 동안 온도는 올라갔다. 몸은
땀으로 가득했고 바람이 없었는데도 한기가 느껴졌다. 내게 이런 일이
있다니...

"죽음, 너는 나를 가질 수 없어"라고 했지만 말은 나오지 않았다. 목은
 건조했고, 쉰 목소리만이 그늘 속에서 올려 퍼졌다. 나는 굴러 떨어졌다.
 이 모든 것이 끝난 것인가?

침대에 누워있었을 때 나는 깊은 구멍 안에 있는 나를 봤다. 희망은 없는
가? 탈출구는 없는 것일까? 나는 그렇게 영원히 추락하게 될 운명이었는
지도 모른다.

그때 가슴을 죄는 고통과 몸이 더 빠르게 던져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내 일생이 눈앞에 섬광처럼 떠올렸다.
아, 이럴 수가 없어. 아닐 거야. 나는 저 힘에 맞서야만 해.
나를 가져갈 수 없어.

나는 온 힘을 다해 어쩌면 마지막으로 힘껏 시트를 코에서 밀쳐내고 차가운
밤공기를 들이마셨다. 나는  깨어났고 똑바로 앉았다.


다행히 이 모든 것은 꿈이었다. 감사합니다. 주님!"

-케네스 폴 클레이머저/죽음의 성스러운 기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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